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7년 5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42
작성일 : 2017-05-02 06:42:04

_:*:_:*:_:*:_:*:_:*:_:*:_:*:_:*:_:*:_:*:_:*:_:*:_:*:_:*:_:*:_:*:_:*:_:*:_:*:_:*:_:*:_:*:_:*:_

누이여
또다시 은비늘 더미를 일으켜세우며
시간이 빠르게 이동하였다.
어느 날의 잔잔한 어둠이
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너의 생애를...
소리 없이 꺾어갔던 그 투명한
기억을 향하여 봄이 왔다.
살아 있는 나는 세월을 모른다
네가 가져간 시간과 버리고 간
시간들의 얽힌 영토 속에서
한 뼘의 폭풍도 없이 나는 고요했다.
다만 햇덩이 이글거리는 벌판을
맨발로 산보할 때
어김없이 시간은 솟구치며 떨어져
이슬 턴 풀잎새로 엉컹퀴 바늘을
살라주었다.
봄은 살아있지 않은 것은 묻지 않는다.
떠다니는 내 기억의 얼음장마다
부르지 않아도 뜨거운 안개가 쌓일 뿐이다.
잠글 수 없는 것이 어디 시간뿐이랴.
아아, 하나의 작은 죽음이 얼마나 큰 죽음들을 거느리는가
나리 나리 개나리
네가 두드릴 곳 하나 없는 거리
봄은 또다시 접혔던 꽃술을 펴고
찬물로 눈을 헹구며 유령처럼 나는 꽃을 꺾는다.


                 - 기형도, ≪나리 나리 개나리≫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7년 5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5/01/201705029292.jpg

2017년 5월 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5/01/201705025252.jpg

2017년 5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93070.html

2017년 5월 2일 한국일보
http://hankookilbo.com/v/605621eea4854c9cadb5735c07257dbd




발 좀 뻗고 자자~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검다리라지만 그래도 연휴인데 연휴가 연휴가 아님 ㅋㅋ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ㅋ




          
―――――――――――――――――――――――――――――――――――――――――――――――――――――――――――――――――――――――――――――――――――――

멋지게 죽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정말 어려운 것은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 이장욱, "천국보다 낯선" 中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kdtkd
    '17.5.2 10:29 AM (1.236.xxx.203)

    감사드려요~~~

  • 2. 쓸개코
    '17.5.2 11:35 AM (14.53.xxx.166)

    그러게요.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751 농구선수 한기범과 아내 사람이 너무 좋네요. ㅇㅇ 18:54:39 2
1635750 부모님 지팡이 어디서 사나요? ... 18:54:18 6
1635749 남들에게 70살에 죽으라는 분 …., 18:53:59 33
1635748 코인 육수 뒤늦게 처음 써 본 소감 18:51:39 130
1635747 상비 식은밥만 있어도 참 좋네요. 1 18:49:44 120
1635746 김포한강신도시 신축 vs 강서 방화동 구축 ㅇㅇ 18:47:52 85
1635745 건조하니까 정말 살거 같네요 2 이제 18:47:39 141
1635744 뉴스룸-감건희 명태균 텔레그램 첫 확인 2 JTBC 18:46:46 158
1635743 10/2(수) 마감시황 1 나미옹 18:44:17 75
1635742 전에 여기서 보고 산 농협 쌀 ㅡ쌀눈이 검어요 1 sksmss.. 18:42:56 168
1635741 사랑하는 아들에게.드디어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1 아들 18:41:59 341
1635740 이과 강세인 대학에 가는게 나을까요? 2 ... 18:41:20 159
1635739 방금 위고비 처음 맞았어요. 7 .. 18:40:27 474
1635738 애가 고3인데 공부 못하고 안하니까 5 저만 이런가.. 18:40:02 240
1635737 전기장판 켜고 잤네요.... 2 18:37:02 239
1635736 급해서 더덕을 그냥 고추장에 넣어놨더니.. 2 ㄷㄷ 18:29:55 801
1635735 왜 시모는 노후대비를 안해놔서.. 27 ........ 18:11:27 2,355
1635734 절임배추 10kg면 김치통 1개 인가요? 1 .. 18:08:49 232
1635733 무향 빨래 전처리제 있나요 1 .. 18:06:41 160
1635732 시아버지 심부름이 너무 화납니다 27 이런경우 18:05:06 2,654
1635731 아까 길냥이 포획글 올렸던사람인데요..드뎌 잡았어요 3 아슬아슬하게.. 18:04:34 374
1635730 5일장 특산물 많고 풍성한곳은 어디인가요 4 ..... 18:03:53 381
1635729 우리동네 하나 남았던 탕후루도 결국 문닫음 2 ..... 18:03:03 513
1635728 원래도 박지윤 최동석부부 비호감이었어요 2 답답하다 18:01:02 1,145
1635727 11월 초 스페인 여행 옷차림 2 ㅇㅇ 18:00:31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