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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친정 위주로 살아요.

돈이란게 조회수 : 4,836
작성일 : 2017-04-28 20:25:51
단순히 돈에 따라 부모에게 효도 하고 안하고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예요.
저희는 결혼하고 12평 좁은 자가 빌라에서 살았어요.
양가 도움 없었구요.
그런데 아이 낳고 집이 너무 좁아 20평 아파트로 옮겼어요.
1억3천 짜리 오래된 아파트였는데 빚을 7천 지고 들어갔어요.
그 7천 중 2천 갚는데 5년 걸렸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녹물 나왔구요.
하자보수도 심심치 않게 했고 무엇보다 웃풍이 있었어요.
아이가 기어다니고 걸음마 할때는 다른 사람들이 보행기 사주겠다 걸음마 보조기 사주겠다 해도 거절할 만큼 공간이 없었어요.
아이 짐이 점점 늘어나자 집은 더 좁아지고 저는 매일 매일 쓸고 닦고 정리하고 그랬어요.
그렇게 안하면 집이 더 지저분해 보였으니까요.
남편이 사업을 했는데 빚을 내서 월 이자만 180씩 들어갔어요.
월수입은 500이상이었지만 이자가 180씩 들어가니 막상 손에는 얼마 안들어왔어요.
그렇게 졸라매고 열심히 살아도 그 자리,
이사 가고 싶어도 돈 없어 못가고 새아파트 집들이 다녀온 날엔 서로 아무말 없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추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재산을 어느정도 저희에게 처분?!을 하셨어요.
저희가 지방에서 사는데 여기는 45평 브랜드 새아파트 5억이면 삽니다.
증여 받은 돈으로 아파트 샀고 사업빚 갚아서 월 180은 더이상 들어가지 않아요.
지금은 더 큰 욕심 없이 빚 없고 집 있으니 살것만 같아요.
삶의 질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구요
월수입 잘 안나왔을때 빚180만원 내느라 발동동 굴리는 일도 안해도 됩니다
하루하루 옷죄는 그런 부담감이 단한순간에 사라졌어요.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 가벼워졌구요.
이건 속물이라서가 아니라 생계를 해결해준 은인이나 다름 없으니 남편도 자연스레 친정 위주로 돌아갈수밖에 없게 됩니다.
시댁에도 자식된 도리 당연히 하고 있지만 사실 친정만큼 마음이 가는거 아니예요.
이건 단순히 마음리 간다. 안간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빚을 졌으니 갚아야 된다는 책임감이 생겨요.
시댁에는 받은게 없으니 그런 빚도 없어요.
하지만 친정에는 받은만큼 채무 의식이란게 생겨서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 그런게 있어요.
이를테면 김장때 시댁은 안가도 친정은 가게 된다거나...
왜냐면 생계를 해결해 주셨으니 무조건 그걸 갚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죠.
시부모님에게 자식된 도리 하고 살지만 시부모님 간병은 간병인 쓰고 형제들과 십시일반 하더라도
친정 부모 간병은 긴병 아니고서야 제 스스로 하게 되는것도 있어요.
음식 안하는 신랑도 제가 병원에서 친정 아버지 간병하고 있으니
음식 만들어서 가지고 오더라구요.
이건 단지 돈을 해줘서 고맙고 안고맙고의 차이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채무의식 그런것과 같아요.
아마 시댁에 이만큼 받았다면 전 시댁 위주로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돈을 받은 이상은 채무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왜냐면 그만큼 부모님 노후자금에서 때어주신 만큼 몸을 때워야 한다는 생각이니까요

IP : 220.80.xxx.17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7.4.28 8:28 PM (58.141.xxx.113)

    동감이에요. 아무래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 2. 특이한
    '17.4.28 8:29 PM (221.127.xxx.128)

    생각의 분이시네요
    부모간의 정도 채무라....

  • 3. 그게
    '17.4.28 8:29 PM (183.98.xxx.142)

    인지상정이죠 뭐

  • 4. Nicole32
    '17.4.28 8:30 PM (39.7.xxx.199)

    무슨말인지 알겠고 동감도 되지만 서글픕니다. 돈에 따라 자식 방문횟수가 가장 많이 좌우되는 나라가 우리나라랍니다 ㅠㅠ 저도 시댁에 안가는데 생활비 드리니 별말씀은 없으시네요. 막장시댁은 아니라 이혼안하고 삽니다.

  • 5. ..
    '17.4.28 8:32 PM (183.97.xxx.42)

    울 동생은 아이 키울때 전적으로 친정부모님한테
    많이 기대서요..
    나중에 친정부모님 노후에 책임을 느끼더라구요.

  • 6. 정상이죠
    '17.4.28 8:34 PM (14.40.xxx.74)

    받았으니 최소한 챙기겠다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생각이죠
    받을거 다 받아챙기고 입 닦는 인간들이 워낙 많으니까 드는 생각입니다

  • 7. ㅁㅇㄹ
    '17.4.28 8:35 PM (218.37.xxx.35) - 삭제된댓글

    남 줄 돈으로 애인들 건물 사주는 사람이랑은 결혼 안하다고 하던데요.

  • 8. ㅁㅇㄹ
    '17.4.28 8:36 PM (218.37.xxx.35) - 삭제된댓글

    주식 샀다가 망했다 꽃뱀한테 당해서 돈없다......별 거짓말을 다하고 친구들은 옆에서 양념치고..개만도 못한 인간들.

  • 9. ...
    '17.4.28 8:45 PM (223.38.xxx.1)

    채무가 이상하게 들리면
    기브엔 테이크는요?
    인생의 진리 아닌가요?
    기브엔 테이크
    자업자득.

  • 10. lillliiillil
    '17.4.28 8:49 PM (211.36.xxx.116) - 삭제된댓글

    자식이라고 당연하게 받는분 많은데 원글님처럼 의무 책임 느끼시는거 인간된 도리라고 봐요
    근데 남편분은 시간이 지나면 잊으실수도 있으니 명의는 원글님 앞으로가 맞을듯 싶어요

  • 11. 지혜를모아
    '17.4.28 8:54 PM (58.121.xxx.67)

    잘하시는거고 당연한거예요
    채무의식이라기보다 고마운거죠
    남편분 그래도 양심있고 착하시네요

    남자 형제들이 처가에서 돈받아 인생이 풍요로워졌다면
    전 아무 말 안할거 같아요 시댁에서도 감사해야할일이죠
    내자식 힘안들게 살게 해준분들인데

  • 12. 기브앤테이크?
    '17.4.28 9:15 PM (116.127.xxx.28)

    저희집도 친정위주에요. 시댁에서 받지도 않았으니 기본만 하고 살아요. 친정은 저희 애들 어릴때 전적으로 육아 살림 해주셨고 집이외에 임대료나오는 부동산까지 해주셨어요. 대신 친정엄마가 나중에 부모님노후에 살펴봐달라(?)는 말씀하셨어요. 친정엄마는 며느리보단 딸이 편하고, 전 다른 딸에 비해 성격도 좀더 살갑고 경제적인 면도 상대적으로 약해서 저에게 좀더 지원을 해주시고 그에 따라 부모님노후도 정신적,육체적으로 신경써드리는거죠.
    남편도 묵시적으로 동의했고요. 나중에 더 늙으시면 제가 모시고 살 생각도 해요. 저희 애들 초등저학년까지 키워주셨거든요.

  • 13. 당연
    '17.4.28 9:44 PM (175.223.xxx.56) - 삭제된댓글

    저도 친정 위주에요..
    남편도 시아버지가 아프면 요양원 보내드릴거고
    친정아버지 아프면 본인이 간병할 생각이라해서 놀랐네요..
    물심양면으로 친정에서만 받아서요...
    저희는 외동딸 낳아 키우는데, 많이 해줄 계획이에요..
    돈대로 신경쓰는거 너무 당연할테니까요...

  • 14. 채무의식이
    '17.4.28 9:45 PM (124.62.xxx.131) - 삭제된댓글

    친정에는 있고 시댁에는 없는게 현실이죠.
    아마 시댁에서 집사주고 바라면 갑질한다고 할거에요.
    아들사준거지 나(아내) 사준거냐고...
    이게 아들과 딸의 차이로 보입니다.

  • 15. 당연
    '17.4.28 9:46 PM (175.223.xxx.56)

    저도 친정 위주에요..
    남편도 시아버지가 아프면 요양원, 또는 간병인 쓸거고
    친정아버지 아프면 본인이 간병할 생각이라해서 놀랐네요..
    물심양면으로 친정에서만 받아서요...
    저희는 외동딸 낳아 키우는데, 많이 해줄 계획이에요..

  • 16. ㅇㅇ
    '17.4.28 9:50 PM (121.189.xxx.131) - 삭제된댓글

    안그런 사람도 있더군요. 저희 형님. 시어머니가 아이 셋이나 6살까지 키워주셨는데 애들 크고 나니 용돈 싹 끊음. 병원 한번 모시고 가는 거 못봤네요

  • 17. 그게 정상이죠
    '17.4.28 9:55 PM (175.192.xxx.3)

    기브앤테이크죠. 부모라지만 받으면 어느정도 갚아나가야 하는거에요.
    제 친구 올케는 시댁에 충성봉사하면서 사는데..결혼으로 삶의 업그레이드도 되었고 전세대출도 시댁에서 해결..
    반찬이나 소소한 것도 다 시댁에서 챙겨줘요. 제가 그 입장이라도 시댁에 충성봉사 하겠더군요.

  • 18. ㅎㅎ
    '17.4.28 10:38 PM (156.222.xxx.2)

    물질로 휘두르는게 아니라
    성심껏 도와주신것에 대한 감사와 책임이죠.
    시댁이든 친정이든 당연한거 아닌가요?
    은혜를 갚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거죠.
    아무것도 안해주고 (물질도 정신적으로도)
    받기만을 원하는 것도 말 안되고요.

  • 19. 맞벌이아짐
    '17.4.29 9:23 AM (59.15.xxx.244)

    채무의식 이해가 되요..

  • 20.
    '17.4.29 6:56 PM (219.98.xxx.65)

    결혼 후 쭉…시댁에 생활비 대고 있어요. 친정에서는 소소한 용돈이며 반찬이며 다 받아먹구요. 맞벌이하셔서 연금도 2배니 여유있으셔서 자식들한테 다 베푸세요.
    나이 더 드시면 친정에만 갈거예요…이미 시댁은 돈 들어갈 만큼 다 들어가고 있으니 남편도 신경끄라더라구요. 친정이라도 노후 안정되게 사셔서 정말 너무 감사해요.
    긴병에만 효자 없는거 아니죠. 노후 준비 안된 부모는 남편도 슬슬 부담스러워해요. 처가 부모님 만나면 언제나 밥도 사주시고 선물도 챙겨주시니 친정 가는걸 더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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