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런던 재외국민 투표 후기

midnight99 조회수 : 3,100
작성일 : 2017-04-27 04:34:48

드디어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4월이지만 이맘때면 arctic blast라고 북극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눈이 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기온이 어중간해서인지 우박과 비로 뒤섞여 내리더군요.

런던에는 남쪽 빅토리아라는 지역에 한국 대사관이 있는데요,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왔더니 많이 붐비진 않았어요.

그래도 지난 총선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건지,

스탬프 찍으러 들어가는 기표소 줄이 생기더군요.

아무런 주저없이 스탬프에 힘주어 꾸욱 찍고는,

투표지를 반으로 접어야 하는데 이번엔 우찌나 후보가 많은지,

잘못하면 도장이 다른 후보칸에게도 찍혀나올 기세라,

호호 불어서 잘 말리고 봉인하여 투표함에 슈웅 넣고 왔습니다.

내 표는 아무도 건드리지마라. 부정타지마라. 주문도 하고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해보다는 달에 더 의지했던 것 같아요.

가족이 아프거나, 대소사를 앞두고 있을 때, 맑은 정한수 떠놓고 달에게 소원을 빌었잖아요?


5월 9일 이후엔,

경복궁 너머 북한산 아래 그 어드메에 국민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오르길 기원합니다.

IP : 90.220.xxx.12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강
    '17.4.27 4:37 AM (49.168.xxx.91)

    수고하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모아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요~

  • 2. ..
    '17.4.27 4:39 AM (211.177.xxx.228)

    수고하셨어요
    빨리 5월9일이 왔으면 좋겠네요

  • 3. midnight99
    '17.4.27 4:41 AM (90.220.xxx.128)

    네, 한강님. 다른 분들보다 먼저 시험끝낸 기분입니다. ㅎ

  • 4. midnight99
    '17.4.27 4:42 AM (90.220.xxx.128)

    네, 211님. 한국에 있었으면 성미급해서 사전투표일에 찍고 왔을지도요. ㅎ

  • 5. ㅇㅇ
    '17.4.27 4:49 AM (223.38.xxx.202)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6. 재외국민
    '17.4.27 4:49 AM (116.124.xxx.146)

    먼곳에서 투표하시는 재외국민님들 깨어있고 멋져보입니다.
    우리모두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도합니다

  • 7. 콩콩이큰언니
    '17.4.27 4:51 AM (211.206.xxx.205)

    수고하셨어요~~~~~
    5월 10일이 보름이래요, 보름달이 둥실 뜨는 걸 기다립니다 ㅎ

  • 8. 민들레홀씨
    '17.4.27 5:03 AM (63.86.xxx.30)

    모든 사람의 바램을 꼭꼭 모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봅시다~~
    수고 하셨어요!

  • 9. nanomango
    '17.4.27 5:27 AM (93.230.xxx.145)

    저는 어제 독일 함부르크 영사관에서 혹시나 칸 비켜 찍어서 미분류에 들어갈까봐 신중하게 중앙에 잘 찍었습니다. 요즘 독일 함부르크 날씨는 하루에도 맑았다가 비왔다가 우박내렸다가 추웠다 더웠다 변화가 심하네요.. 비밀투표니까 (소근 소근) 누구찍었는지는 말할순 없지만 휘엉청 밝은 달 보고 싶어 하루중 밤에 좋은 날씨였으면 좋겠네요 ^^

  • 10. 수고하셨습니다
    '17.4.27 5:34 AM (90.254.xxx.34)

    전 30일 하러 갑니다.
    가서 조카들도 만나서 맛있는것도 먹고 올 예정이에요 ^^

  • 11. ditto
    '17.4.27 5:48 AM (121.182.xxx.138)

    런던은 아직도 날씨가 ...ㅜ

    그래도 여름쯤되면 오후 8시가 되어도 환해서 집에 가는 길에 펍에서 맥주 한잔 했던 거, 막스앤스펜서에서 간단 먹거리 장봐서 공원에서 피크닉 했던 거, 그리운 추억이네요^^

    저도 제 한 표 소중히 행사할 날 기다리며, 내 손으로 뽑은 두 번째 대통령이 탄생하길 기다리며, 한국에서도 또 한 번 멋진 추억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 12. missyinusa
    '17.4.27 5:50 AM (76.175.xxx.220)

    전 주말에 가요~ ^^ 저 사는 곳은 엘에이쪽이라 겨울에도 따뜻하긴 하지만, 봄날 대선은 또 마음이 다르네요.

  • 13. ...
    '17.4.27 5:54 AM (211.117.xxx.14) - 삭제된댓글

    음력으로

    5월9일이 사월 열나흘이에요

    10일부터 보름달 뜹니다^^

  • 14. 요즘
    '17.4.27 5:57 AM (121.131.xxx.167)

    부쩍 눈물이 많아 졌네요.
    한국은 이른아침인데 님글을 읽는데 나도 몰래
    뜨거운눈물이...
    그만큼 온국민이 열망하기에 먼이국땅에서 쉽지않은
    여건이실텐데 투표하셨단 님들...
    참 미안해 집니다..
    잘되겠죠?
    감사합니다~^^

  • 15. 멋집니다
    '17.4.27 6:01 AM (121.146.xxx.239)

    고맙습니다

  • 16. 루비
    '17.4.27 6:11 AM (1.251.xxx.27)

    런던에 사셨군요
    저도 밝은 달이 둥실 떠오르길 기도해요

  • 17. 런던이시군요.
    '17.4.27 6:13 AM (218.238.xxx.77)

    수고하셨어요. 개표가 정직하기를 바래봅니다.

  • 18. 제니
    '17.4.27 6:19 AM (90.194.xxx.126)

    반가워요. 저도 런던대사관으로 이번 주 일욜 갈 예정이예요

  • 19. ㅇㅇ
    '17.4.27 6:29 AM (219.240.xxx.37)

    와! 현장의 긴장이 생생히 전해지네요.
    미드나잇님 글 자주 봤는데 런던에 사시는군요.
    투표 고맙습니다.

  • 20. anabim
    '17.4.27 6:29 AM (118.43.xxx.18)

    제가 요즘 님의 글과 댓글에 힘을 얻어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글 보면서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요즘 우리의 부모들이 자식들을 끊임없이 말아먹는구나 라는 생각을 해요.
    반공이념에 사로잡혀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을 가시밭길로 만들려고 발악을 하나 이런 마음까지도 듭니다
    박정희가 이리 만들었겠지요
    그래도 님 같은 분을 보면 힘이 납니다

  • 21. midnight99
    '17.4.27 6:35 AM (90.220.xxx.128)

    으흐흐흐흐흐흐흐흐 정겨운 82님들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네요. 꼭 대학입시랑, 결혼식 D-day 세는 그런 기분입니다. 모든 님들, 너무 속앓이 하지마시고, 저기 위에 우리 121.131님 눈물 뚝. 허시고, 힘내요. 아자!

    선거 끝나면, 드라마, 영화 이야기도 하고, 친구랑 가족 상담도 하고,
    또 여행 및 맛집 팁도 실컷 얻고, 옷, 책...할 거 엄청 많겠네요. 진짜 수험생이에요. 뭐 이렇게 밀린게 많은지.

  • 22. 도라
    '17.4.27 6:55 AM (86.3.xxx.229)

    저는 내일 출근길에 8시까지 빅토리아에 가서 투표하려고 지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 23. 82여러분
    '17.4.27 7:03 AM (124.51.xxx.218)

    사랑합니다!
    같이 힘내요...요즘 힘드네요 ㅜㅜ
    아직도 먹히는 홍...을 보니 ㅠㅠ

  • 24. 눈물이 울컥
    '17.4.27 7:13 AM (96.240.xxx.22)

    좀 더 강해져야 하는데
    우리가 이렇게 힘든데 정작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싶어 ...
    선거권 있는 분들 부러워요.
    저희 가족은 동생네까지 모두 달님 팬이지만 정작 투표권이 없어서 애오라지 마음으로만 ..
    5월 10일이 보름이라구요 , 기다려 집니다.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끝까지 필승 !

  • 25. dalla
    '17.4.27 7:21 AM (115.22.xxx.5)

    미드나잇님 투표하셨네요.
    수고하셨어요. 쪼오옥~~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입니다.
    얼른 9일이 되어서 휘엉청 보름달을 보고싶군요. ^^

  • 26. Stellina
    '17.4.27 7:22 AM (87.4.xxx.240) - 삭제된댓글

    미드나잇님, 수고하셨어요.
    이탈리아에도 4월이 가기 전에 비바람 몰아치고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 저와 제 남편도 이른 아침에 350km 떨어진 밀라노를 향해 서둘러서 출발해
    잘 다녀왔습니다.
    비가 단 일분도 멈추지 않고 퍼부어서 왕복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었지만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투표하고 난 후부터 더 떨리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저도 미드나잇님처럼 인주가 다른 후보자 칸에 묻어 무효표가 될까봐
    그거 말리는 동안 후보들 이름 다 읽어보고 눈 크게 뜨고 내가 제대로 찍었는지 다시 보고 또보고
    곱게 접어 봉투에 넣고 봉해 투표함에 넣을 때 참관인에게 부탁해 사진도 찍었어요.
    아~~잘 되겠죠? 저 정말 절실합니다.
    해외에 계시는 문재인 지지자님들, 국내 지지자님들 모두 퐈이팅!

  • 27. Stellina
    '17.4.27 7:23 AM (87.4.xxx.240)

    미드나잇님, 수고하셨어요.
    이탈리아에도 4월이 가기 전에 비바람 몰아치고 기온이 뚝 떨어졌답니다.
    오늘 저와 제 남편도 이른 아침에 350km 떨어진 밀라노를 향해 서둘러서 출발해
    잘 다녀왔습니다.
    비가 단 일분도 멈추지 않고 퍼부어서 왕복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었지만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투표하고 난 후부터 더 떨리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도 미드나잇님처럼 인주가 다른 후보자 칸에 묻어 무효표가 될까봐
    그거 말리는 동안 후보들 이름 다 읽어보고 눈 크게 뜨고 내가 제대로 찍었는지 다시 보고 또보고
    곱게 접어 봉투에 넣고 봉해 투표함에 넣을 때 참관인에게 부탁해 사진도 찍었어요.
    아~~잘 되겠죠? 저 정말 절실합니다.
    해외에 계시는 문재인 지지자님들, 국내 지지자님들 모두 퐈이팅!

  • 28. 고딩맘
    '17.4.27 7:41 AM (183.96.xxx.241)

    날도 궂은데 애쓰셨어요 기표소에 줄이 생겼다니 ㅎ

  • 29. ..
    '17.4.27 7:48 AM (202.156.xxx.221)

    저도 10년 이상 해외 살면서 처음 했네요..
    가슴이 쿵쾅쿵쾅 호호 불어서 마른거 확인하고 투표함에 넣고 왔어요.. 사람들이 끈임없이 들어 오시더군요..
    저도 사진 찍고 싶었지만 ㅋㅋ 전 부끄 .윗님 부럼삼ㅎㅎ

  • 30. Stellina
    '17.4.27 7:55 AM (87.4.xxx.240)

    202님 ㅎㅎ 제 아이들과 한국에 계신 시 부모님(박근혜 지지자셨는데 최근 1번으로 )과 조카들에게 보여주려고요.
    그리고 거의 업로드 안 하는 제 펫북 담벼락에도 인증사진 올리니까 왠지 후련해지네요.

  • 31.
    '17.4.27 8:21 AM (210.106.xxx.49)

    나도 몰래 눈물이 ㅠㅠ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 32. 수개표
    '17.4.27 8:21 AM (39.119.xxx.125)

    감사합니다.. 5월9일 밝은달 정말 보구싶네요.. 간절히.. 투대문!!

  • 33. ㅠㅠ
    '17.4.27 9:48 AM (175.223.xxx.198)

    미드나잇님 스텔리나님 모두 덧글 보며 힘을 얻던 분들인데 외국 사시는군요.
    저는 최근 82자게 들어오면 제목에 너무나 저열하게 문후보 흑색선전하는 알바인지 정직원들인지 글들 보기 싫어서 며칠 안 들어왔어요.
    처음엔 덧글 달고 싸웠는데 정말 너무나 화가 나서요.
    지지자로서 지켜보기만 해도 너무나 속상하고 힘드네요.
    두 분 글과 닉을 보니 힘이 납니다.
    저도 2012년엔 유럽의 한 나라에서 투표를 했답니다.
    올해는 꼭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 34. phua
    '17.4.27 10:03 AM (175.117.xxx.62)

    저도 눈물이 찔끔........
    간절한 사람이 이깁니닷 !!!

  • 35. ...
    '17.4.27 10:14 AM (218.236.xxx.162)

    고맙습니다!
    그 간절함 여기서도 투표로 개표 잘하나 지켜보기로 응답하겠습니다

  • 36. 쓸개코
    '17.4.27 11:29 AM (175.194.xxx.207)

    수고하셨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만큼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332 전기레인지에 압력밥솥 ㅠ.ㅠ 17 건강 2017/04/28 4,189
681331 수개표 는 이번 선거에 실현 되는 거에요?? 1 ㅇㅇ 2017/04/28 248
681330 여론조사 2 ... 2017/04/28 360
681329 "성욕 해소도 홀로",성인용품점 찾는 혼족 3 oo 2017/04/28 3,221
681328 둘째 낳았는데 첫째아이가 방치되네요. 8 ㅇㅇ 2017/04/28 2,543
681327 선거인명부 왔나요??? 2 ........ 2017/04/28 423
681326 간편동치미요 질문있어요. ㅇㅇ 2017/04/28 632
681325 유 홍 안 세 사람 통합이 국민의 뜻이라는데 27 여기서 2017/04/28 1,847
681324 수개표 합시다 압승 합시다 5 수개표 2017/04/28 273
681323 보수가 도대체 뭡니까??? 14 .... 2017/04/28 735
681322 安측'文아들 '페이퍼 취업' 文측'사실왜곡' 20 .. 2017/04/28 672
681321 사드 10억불 국민성금 제안 합니다 35 사드 2017/04/28 2,278
681320 남편이 진급했는데 왜맘이 허한지.. 21 난 뭐했나 2017/04/28 3,878
681319 홍을 찍으라 했는데 작전 미스인가요? 2 대구토박이 2017/04/28 488
681318 어제 시카곤지 하는곳에서 출구조사 올린글 삭세했나보네요? 7 누리심쿵 2017/04/28 623
681317 제주도출장중인 남편이 오라고하는데요 28 2017/04/28 4,798
681316 딸아이가 지하철에서 잠깐 기절했는데 병원 어느과로 가야하나요? 14 엄마 2017/04/28 6,033
681315 ‘안철수 지지’ 놓고 조갑제와 정규재 ‘정면 충돌’ 6 극우 분열?.. 2017/04/28 814
681314 촬스가 구글트렌드에서 이긴다는 궁물당의 논평.. 2 구글트렌드 2017/04/28 357
681313 극우기득권세력에게 속아온 세월 진짜 ....... 3 235 2017/04/28 250
681312 유승민 딸은 유승민하고 정말 똑같이 생겼네요 15 ... 2017/04/28 3,861
681311 아기들 얼굴.. 5 ... 2017/04/28 1,486
681310 미 대평양사령관, '텅빈 희망' 1 zmgkgk.. 2017/04/28 356
681309 (파란을 일으키자)고딩맘 하소연입니다. 심난한내용이니,맘 안편하.. 7 중간고사 2017/04/28 1,210
681308 사드 반납해라 7 ㅇㅇㅇ 2017/04/28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