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있음 추석이라서 주말에 시아버지랑, 남편은 벌초하러 내려갔고
어머니랑 저는 집안일을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추어탕 한솥끓이시고..
저희주실려고 많이끓였습니다(집에들고가서 먹으라고).. 생선이 워낙작아서 채에걸러내지못하시고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서 추어탕끓일려고 새벽부터 일어나신거죠(4시쯤..)
추어탕 끓인다음 .. 채소다듬으신다고 하루반나절이 그냥 지나가네요 (시골에서 고구마줄기를 큰대야2~3개
넘치게 주셔서 .. 고구마줄기 벗겨내기가 좀 어렵나요 ... 맛은있지만 손이참많이 가는 식재료죠.. 그리고 채소
올라온거 다듬으시고..) 저도 옆에서 거들었지만 큰도움은못되었구요.. 새색시라 아직 재료다듬는건 많이 서툴
어요..
마당청소하고 이래저래하니 피곤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서도 운동을 무리하게 하셔서 몸에 몸살이 나셨구요..
이래저래 집안일 계속하다보니 시아범님이랑 남편이오더라구요.. 시어머니께선 사우나가셨고(달목욕)
다들피곤했는지 시부께서 큰방주무셨고, 저희부부는 작은방에서 잠들었어요..
1~2시간정도지났나요.. 시끄러워서 잠을깼어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께 큰소리로 막말을 하시네요..헉!!
사우나갔음 빨리 올것이지 뭐가 그래 좋아서 거기 계속있냐! 이몸도 벌초한다고 손이덜덜 떨리는데
고생해서 왔음 밥이나 차릴것이지 사우나에 몇시간을 있냐! 니가 피곤해봤자 뭐가 그래 피곤하다고!
시어머니께서 집안일끝이 없다 새벽부터 지금까지 했다 하시니... 이몸께서는 벌초한다고 손이덜덜떨린다
집안일해봤자 그게 뭐라고 몽둥이찜질해야 정신차릴려나!!! (몽둥이찜질...깜짝놀랬습니다..ㅜ)
시어머니께서 이렇게 화낼거면 왜 부르냐 하시니.. 배고프닌깐 밥차리라고 전화한거다 하시고....
신랑이랑 저랑 시끄러워서 잠에서깨고....... 신랑이 거실에 나가니 조용해지더라구요....
저희시어머니 요즘절에 백일 기도 다니신다고 밤에나가시고 새벽에 들어오시고 해서.. 시아버지 불만 많은거
알고... (그래도 집안일은 다하세요.. 백일기도한다고 집안일 내팽겨치진않으시구.. 새벽에오자마자 밥하시구..)
어머니께선 알뜰하신데 경제개념이없어서 주변사람힘들게 하는거 있어요.. 자식들한테 의지할려하시고..
똑소리나는 부인이 아닌건 알지만..... 저렇게 까지 막말 하시는거보면 기도 안차네요..
평소에 시아버지께서 터프하십니다.. 주변신경안쓰고 어려운자리에서도 큰소리치시고 본인할말하십니다..
자식들한테도 큰소리치고 그런건있지만.. 자식들한테는 잘하십니다.. 어머니가 싫으신지어머니를 만만히보고
평소에도 막대하십니다.. 말은투덜투덜하셔도 가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전혀아니네요...
신랑조용히 불러서 .. 혹시 아범님이 어머니 때리시나 아까 몽둥이 어찌고 저찌고 하는거 들은거같다고 말하니..
전혀 그렇진 않다고하네요.... (신랑은 얌전합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말씀으로는 시아버지께서 워낙 별나셔서
자식들이 기가 죽었다고 하시네요.. ㅜ) 아범님 나이들면 무서워서 가까이 못살겠다고 신랑한테 말했어요..
첨에 시집살이를 시키셔서 시어머니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오늘 보닌깐 같은 여자로써 안됐다는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