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철벽 후 묘한 기분.. 주절주절

궁금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17-04-24 22:13:12

같은 회사에서요,,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안면만 있는 남직원이 3개월 정도에 걸쳐 저에게 연락을 꾸준히 했어요. (오늘 날씨가 춥대요 따뜻하게 입으세요~, 오늘은 야근하시나봐요 이런 가벼운 인삿말 정도의 톡)

저는 톡을 받으면  형식적으로 답변은 해주면서 대화가 이어나가지 않게 제가 마무리 지어버리는 식이었어요. 

그 사람이 싫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크게 느낌도 없고  뭣보다 사내 연애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시작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제가 간간히 씹어도, 성의없이 답장해도 꾸준히 연락이 오고 하니까 눈치는 챘죠. 나를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사귀자는 얘기도 안했는데 먼저 선수쳐서 오바한다고 욕할지 모르지만 지금 연애 할 생각이 없다고 했어요.

그 얘기 듣고 잠깐 뜸하더니 또 연락이 오더라고요. 아직 생각 안바뀌셨나구요.

그래서 제가 다시 얘기했어요. 좋은분인거 아는데 사내 연애 너무 부담스럽고 아직 연애 할 마음 없다구요.   

사람 자체는 참 괜찮았어요. 착하고 바르고 키크고 잘생겼고....*-_-* (보험 아주머니, 녹즙 아주머니 등 하나 같이 00과에 너무너무 잘 생긴 남직원이 있어서 깜짝 놀랬다 하며 우리 사무실에 와서 얘기하는 정도)

그런데 정말이지 같은 직장이라는게 너무너무  부담되더라고요.

회사가 극남초 직장이라 여직원들은 뭘하든 관심 집중이고 사내 연애 후 헤어지면 그 어마어마한 뒷얘기 뒷감당..

(심지어 결혼했는데도 사내 연애한 전남친, 전여친 얘기들은 따라다니더군요. 특히나 여직원에게 집요하게요.) 

수십차례에 걸쳐 선례들을 봐왔기 때문에 뭐랄까 난 사내연애 안해야지 스스로를 세뇌시킨 수준이었거든요.

정말이지 그 직원이 다른 회사 사람이었으면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었지만..

저의 철벽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게 그렇게 걸리면 자기가 부서를 옮기겠다고 아니면 다른 지사로 옮기겠다고까지 했어요.

자긴 여태까지 본인 싫다는 여자 한번도 다시 붙잡은 적이 없다고 이런적 처음이라고.

여기서 살짝 감동..하여 마음이 움직일법도 하였으나 셀프 세뇌가 너무 강하였던건지 끝내 거절을 하고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약 한달 후... 그 분이 회사 상사의 콜에 불려나가 자연스레 한 여자분을 소개받게 되었고, 매우 핑크핑크한 모드로 데이트하며 분위기 좋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어요. (그 상사가 저한테 다 얘기해줌. 저랑 그런일 있는거 모르고 ㅋㅋㅋ)


참.. 저 돌맞아도 욕먹어도 할 말은 없지만 기분이 묘하네요. 회사를 옮길 정도로 내가 좋다더니 한 달만에 다른 여자랑 연애가 가능하구나.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

고백하건데.. 제가 아주 못되먹은 심보가 있어서 저 좋다는 남자에게는 굉장히 방어적이게 되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뭔가 아쉽(?)기도 하고. 제가 남자도 잘 모르고 연애도 못하는 쑥맥이라 그러는데 원래 남자들은 저런게 가능한가요?

압니다. 철벽쳐놓고 이제 와서 이런 글 인터넷에 주절주절 올리는거 상당히 구차하고 없어보이는거... ㅠㅠ

제가 어떻게 다시 잘 해보겠다 이런 뜻은 아니고 그냥 궁금함 플러스  오프라인에서 말 못하는 수다겸.. 악플은 무섭습니다. ㅠ 




 

 

  

IP : 58.184.xxx.1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4.24 10:15 PM (120.50.xxx.225)

    둘다 웃기지만..
    또 정상이죠.

  • 2. 가능하죠
    '17.4.24 10:16 PM (223.62.xxx.195) - 삭제된댓글

    똥차가고 밴츠온다는게 여자들한테만 해당되는 얘기 아니잖아요

  • 3. ㅗㅗㅗ
    '17.4.24 10:26 PM (211.36.xxx.71)

    연애못하는 여자의 표본 .

  • 4. 원글
    '17.4.24 10:31 PM (58.184.xxx.166)

    네 ㅋㅋㅋㅋ 인정합니다 ㅋㅋㅋㅋ

  • 5. ㅇㅇ
    '17.4.24 10:40 PM (117.111.xxx.104)

    저도 그 비슷한 일이 있어서 그 기분이해가 가는데요.
    나갖긴 싫고 남주긴 아깝고? ㅋㅋ

  • 6. ...
    '17.4.24 11:06 PM (125.186.xxx.152)

    남녀 사이에 한달은 무슨 일이든 가능한 시간이라고 봅니다.

  • 7. ???
    '17.4.24 11:12 PM (59.6.xxx.151)

    호감을 가졌지만
    사귄 건 아니니 공감대나 추억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어떤 면에선 깔끔한 남자네요

  • 8. ㅡㅡ;
    '17.4.25 12:37 AM (70.187.xxx.7)

    당연히 가능하죠. 왜냐, 깨끗이 포기가 되니까요. 이미 한달이나 지났고, 님이 싫다니까 전혀 미련이 없는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073 수박 언제 사야 맛있나요???? 4 zzzz 2017/04/24 1,107
679072 앵커 30년차 문재인 1 뭘해도30년.. 2017/04/24 893
679071 문재인 KBS1 방송 연설 중 이야기하는 1950 흥남 그해겨울.. 2 ... 2017/04/24 971
679070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편입니다 6 DJ마지막 .. 2017/04/24 564
679069 송민순 회고록의 진실,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과 김경수 의원이 밝.. 5 공인으로서 .. 2017/04/24 1,089
679068 심상정후보 생머리인데 가르마가 완전 촘촘..! 6 찰랑찰랑 2017/04/24 1,699
679067 참여정부 노무현정부 물고 늘어지나요 8 ... 2017/04/24 648
679066 참여정부는 왜? 의료민영화를 추진했나요?? 8 구태 2017/04/24 923
679065 [급질] 대장내시경 쿨프렙산 부작용 있네요!!! 7 @@ 2017/04/24 8,121
679064 문님 좋은 기사엔 악플다는 알바들이 득실거리네요. 2 2017/04/24 364
679063 공유기 어떻게 설치하셨나요? 3 공유기 2017/04/24 975
679062 침대를 안쓰고 장롱도 없는데 이불보관 어떻게 할까요 3 남친필요 2017/04/24 2,476
679061 김미경 교수 "전문성 갖추고 국민과 격의 없는 미셸 오.. 43 예원맘 2017/04/24 2,698
679060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 지지한다고 야유를 보내는.. 7 .. 2017/04/24 518
679059 여름될수록 살이 더 잘빠질까요? 6 ... 2017/04/24 1,708
679058 [JTBC 뉴스룸]예고......................... 1 ㄷㄷㄷ 2017/04/24 828
679057 초보운전 스티커 얼마간 붙이고 다니나요? 10 82쿡쿡 2017/04/24 1,909
679056 여자친구들과 유독 부닥치는 아이 7 ... 2017/04/24 1,388
679055 대출받아 집살때 부동산으로 은행직원이 나오나요?? 3 해바라기 2017/04/24 1,518
679054 전세대출을 많이 받는 경우 1 .. 2017/04/24 797
679053 영어 좀 봐주세요.. 3 whitee.. 2017/04/24 569
679052 건강한 게 어떤 건가요? 7 아리송 2017/04/24 1,142
679051 문후보 천안유세 미아발생 ㅋ 5 ㅇㅇ 2017/04/24 2,348
679050 저녁시간 겨울옷 오버 아니죠? 6 .. 2017/04/24 1,433
679049 여기 대구 수성구인데요 6 찰스 2017/04/24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