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과 당 입장이 다른 것은 문제가 아니다. 안 후보는 “집권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약속도 했다. 같은 논리로 보면 사드 배치에 대해 국민의당의 당론이 안 후보와 다를 수도 있다.
문제는 설득을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의석수 39석의 정당 후보가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느냐는 의구심에 거듭 “다른 정당과 만나 끊임없이 설득하며 협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의 진정성을 증명하려면 사드 배치에 대해 자당부터 설득하는 노력을 보여줘는 것이 그 첫번째 관문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