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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면 행복감도 높아지는가에 대한 생각

돈과 행복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7-04-19 07:13:52

아래에 10억, 100억, 1000억 있으면 행복한가라는 글을 보고

돈과 행복감이 어떤 연관이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저는 젊은 시절 정말 가난해서

최소한도의 돈만 있었다면 내가 이렇게 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나의 미래를 위해 집중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애들 데리고 전세집을 전전하면서 자기 집 있는 사람들 정말 부러워했었어요.

그런데 남편과 내가 열심히 벌고 저축하고 해서 겨우 지방의 아파트 사면서

그때 정말 한시름 놓았던 기억이 나요.

그 아파트 마련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후로도 계속 일하면서 극도의 절약으로 저금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있게 되었는데

제 경험으로만 말한다면 빈곤상태에서는 행복을 느낄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문화 생활이 가능하게 되고, 더 여유있는 여건 이상이라면

돈과 행복은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 USC 경제학자 이스털린의 주장처럼

소득의 증가와 행복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패러독스라는거죠.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스털린에 따르면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의 만족도는 상대적이기에

다른 사람과의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자신의 행복도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상대적 평가의 문제이기에 일정 정도 이상의 소득수준에서는 절대적인 수치가 큰 영향을 못 미친다는거죠.

상대적 소득 relative income 은 주위 다른 사람들의 소득과 비교해본 자신의 소득이라는 것으로

절대적 소득 absolute income 보다 상대적 소득 개념이 더 중요하다는게 이스털린의 주장입니다.


빈곤은 불행하다는 건 맞습니다.

네덜란드 사회학자 루트 빈호벤의 연구에서도

유럽에서 년수입 1만달라 이하 빈곤층은 좌절과 스트레스 때문에 불행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년 수입 1만달라 이상에서는 돈과 행복의 연관관계가 분리되기 시작하고 상호연관성이 없어지기 시작한답니다.


타임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년 수입 5만불까지 증가하는 동안에는 행복감도 함께 증가하는데

그 이후로는 수입이 증가한다고 해서 행복감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네요.


노벨상 수상자 Daniel Kahneman 에 따르면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가

쾌락의 쳇바퀴에 빠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 많은 부를 얻게되면 될수록 더 좋은 것을 얻고 싶은 욕망 또한 계속 증가하게 되니까요.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다른 더 좋은 것을 원하게 되고

그것을 얻게 되면 다른 더 좋은 것을 얻으려고 하듯 욕망을 끊임 없이 추구하게 된다는 말이죠.


100억대 부자들과 아프리카 마사이족 사람들의 행복 수준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Edward Diener 가 포브스 400 멤버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미국의 갑부 중의 갑부인 포브스 400대 기업 임원들이 전반적으로 일반 대중보다 아주 약간 더 행복할 뿐이었답니다.

부를 가지고 있어도 다른 부자들이 소유한 것과 특권에 대해 질투를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거대한 부유함이 웰빙과 무관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거죠.


저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저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만한 정도라 생각하는데

이런 정도가 뭐 100억대 부자하고는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행복한가 묻는다면 행복한 편에 든다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데 낭비하기보다는

나의 시간과 능력, 경제 생황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서 살것인지 어떻게 살것인지에 집중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웰빙과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봐요.


IP : 121.191.xxx.15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9 7:28 AM (211.176.xxx.46)

    모든 조건이 같을 때 돈이 더 많은 쪽이 더 행복하죠.
    이건희도 폐암, 님도 폐암일 때 이건희가 더 행복한 환자 생활할 확률이 높죠. 몇 년을 최고 병원에서 특실에 입원할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암 환자여서 곤란한 상황인 건 둘 다 마찬가지죠.

    왜 우리가 복지국가를 지향할까요.
    누구나 절대 빈곤을 겪지 말도록 하자.
    복지국가가 실현되어도 일반 국민들은 일 년에 한 번 해외여행해도 이건희는 매달 해외 여행할 수 있겠죠. 근데 일 년에 한 번 해외여행해도 만족스러우니까 이건희가 매일 해외여행하더라도 관심밖이죠.

    하루 밥 세 끼 먹자는 건데 밥 세 끼 먹게 되었을 때 이웃집 아무개가 하루 열끼를 먹든 백끼를 먹든 관심밖이죠.

  • 2. ....
    '17.4.19 7:32 AM (221.141.xxx.8)

    돈도 어느 정도 수준이 넘어가면 행복감에 비례하지 않아요.
    김정운 교수가 자기 차를 타면 처음에는 차를 끌고 다니는 거 자체가 대단하고 행복해지는데 그 다음에는 어떤 외제차를 타도 처음의 그 기쁨의 몇 배가 되지 않는다고 했어요.
    심드렁해지는 거죠.

  • 3. qha
    '17.4.19 7:41 AM (221.145.xxx.83)

    부유하면 마음도 여유로워져 행복감 높아지겠죠.
    행복감 덜 느껴도 좋으니 돈 걱정 안해봤으면 좋겠네요.

  • 4. ..
    '17.4.19 7:50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월 80만원 이상에서는 돈과 행복의 연관관계가 분리되면, 최저생계비 즉,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면 불행과 돈의 연관관계가 없다라는 거네요. 그렇다면, 무슨 일을 해도 상관이 없겠어요. 아무 일이나 해도 된다는 의미보다는, 자신이 방향을 자유롭게 정해도 된다는 거죠.

    불행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인생의 방향을 정할 때 사회의 방향을 따르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어떤 선택을 하든, 불행과 돈의 관계 보다는 행복과 돈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부족한 것이 아쉽네요.

    절대빈곤, 즉 한달에 수입이 생계를 꾸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다면, 모든 생각과 걱정, 고민이 돈이 라는 것에 짓눌려 사고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기 때문인 것 같고요. 즉, 물에 빠진 상황 같은 거죠. 구조되어야죠. 스스로를 구조하는데 온 신경을 쓰다보니, 즐여움을 찾을 여유 같은 것은 없는 거죠.

    그 외에는 행복과 돈의 관계에 대해서 정립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돈과 불행이 연관관계가 없다는 것과, 돈이 행복과 연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에요.

    행복은 개인이 성장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봐요. 어떤 사람은 통장에 돈이 불어나고 있는 상태를 성장의 척도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가다보면 파랑새 쫓듯 행복은 도대체 언제쯤 올까 기다리기만 할 것 같아요. 드디어 그 돈으로 집도 사고, 여행도 가게 되었지만, 그것이 과연 행복일까에 대한 의문없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것이 행복이 아닌가? 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행복하다라고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그것은 보다 더 안전한 고승로 구조되었다 라고 볼 수 있죠.

    가령, 부모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집을 사고, 여행을 갈 수 있는 형편이라면 행복한가? 전혀 그렇지 않죠. 집과 여행과 행복은 연관관계가 없죠. 그저 부모에게 아무것도 받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집과 여행을 하게 되어 행복할 것 같은 착각의 부러움을 살 뿐이죠.

    성장은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죠. 정신적으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며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고, 신체적으로는 날마다 충분한 영양과 운동을 제공 받아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고, 경제적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고 저축을 통해 여행이나 노후를 준비해 가고 있는 상태를 말하죠.

    정신적 성장을 위해, 일상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는 기본이지만, 자기연민이나 치우친 시각 때문에 자신을 왜곡해서 바라보기 쉽다는 단점이 있어서 보조도구가 필요하죠. 종교나 독서, 영화 등. 그런 것과 사색이 잘 어울어져 있을 때 정신적 성장이 이루어 질 거고요.

    신체적 성장은 음식, 운동의 신체와의 연관관계를 경험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날마다 지켜나감으로써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몸과 마음을 완전히 회복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거고요.

    경제적 성장은 직업적 경험과 노하우,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가에 근접해 가거나, 혹은 능숙해져 가고 있는 상태. 그래서, 고용 불안이나 파산, 폐업 등의 불안 보다는 예측가능한 경제적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때를 말하겠죠.

    행복은 이 셋의 조화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배우자나 친구, 가족 등 격려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관계는 일종의 호르몬처럼 사람이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보고요.

    행복, 거창할 것도 어려울 것도 없죠. 하지만, 끝없이 불안한 사회, 이것이 행복을 해치는 주범인데. 그 세계 속에서도 나름의 안정성과 성장을 찾아가는 것, 그래서, 행복은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가 않은 과제죠.

  • 5. ㅎㅎㅎ
    '17.4.19 7:58 AM (211.109.xxx.170)

    첫 댓글님. 이거니도 폐암 나도 폐암이어서 치료를 해도 특실이 2인실보다 낫다는 보장 없고 가족들이 걱정해주고 찾아와주는 내가 더 낫습니다. 죽어도 슬퍼하는 가족 별로 없이 돈 때문에 죽어도 묻히지 못한 사람보다는 모두가 슬퍼해주고 편안하게 모셔주는 내가 낫고요. 돈으로 할 수 없는 것도 많아요.

  • 6. ㅇㅇ
    '17.4.19 8:07 AM (175.209.xxx.110)

    행복 = 욕구가 만족된 상태.
    욕구란 정도와 종류가 사람마다 개인차가 심하므로...
    재정적 환경과 행복과의 상관 관계는 사람마다 다 다름.
    그런데 보통 대체적으로.. 사람들의 많은 욕구는 돈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므로
    쉽고 간편하게...돈 = 행복 요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거임.

  • 7. ..
    '17.4.19 8:09 AM (211.176.xxx.46)

    윗님 모든 조건이 같을 때라고 전제를 깔았잖아요.

    ----

    절대 빈곤 상태 벗어난 상태에서는 자아실현이 관건이죠.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편리함은 있겠죠. 돈이 많든 적든 범죄의 대상은 될 수 있는 거고.

  • 8.
    '17.4.19 8:34 AM (211.109.xxx.170)

    모든 조건이 같을 수가 없어요. 돈이 있음으로서 같은 조건도 변하는 걸요. 돈을 더 갖고자 가족들 사이도 멀어질 수 있고, 돈 때문에 더 편해져서 실제 간호보다 무조건 간병인에게 맡길 수도 있고요. 전 그래서 조건이 같다는 전제를 무시했어요.

  • 9. 돈과 행복
    '17.4.19 8:40 AM (121.191.xxx.158)

    제가 하려던 말이 바로 그거예요.
    빈곤하면서 행복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요.
    하지만 일정 정도 이상의 재산을 모아서 빈곤이 가져오는 위기와 스트레스를 벗어나면
    행복은 재산순이 아니라는거죠.
    그니까 이건희가 재산 1위라서 재산 2위보다 그만큼 더 행복한건 아니라는.

    사실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많잖아요.
    직업의 안정성, 인간관계, 공동체 의식, 건강, 자유 등등.

  • 10. 211 109 글을 잘 못알아 들으면 댓글을 달지 마세
    '17.4.19 9:30 AM (124.199.xxx.161) - 삭제된댓글

    그리고 부자면 다운다 가난하면 화목하다 이건 아무 상관없는 논리잖아요
    가난하고 불화하는 사람이 사실은 더 많기도 하구요
    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사세요
    못먹는 포도는 시다라고 자위하면서 킬킬대면서 살지 말고

  • 11. 미네르바
    '17.4.19 9:35 AM (115.22.xxx.132)

    부유하면 어느정도 행복한 것은 맞아요
    세상을 조금 더 편하게 봅니다.
    자신감있게 대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편하기는 하죠.
    하지만 치열하게 산 사람들보다 경쟁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12. ////
    '17.4.19 10:02 AM (61.73.xxx.35) - 삭제된댓글

    부유한 사람이 치열하게 안산거 아니잖아요;;; 왠 비논리;;;

  • 13.
    '17.4.19 10:36 AM (122.42.xxx.24)

    부유하면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남을 배려까지 하게 되더군요,,,
    물론 돈많아도 안그런사람도 있지만...그 마음의 여유는 행복감이라 생각되네요...

  • 14. ...
    '17.4.19 10:58 AM (14.38.xxx.247)

    부유의 기준점이 중요한거 아닐까요?
    진짜 남보기에 별거없어도 본인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면 행복을 느끼는거고
    쥔게많아도 본인이 충족되지않으면 불행해보이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의 부유의 기준은 꽤 높은거 같아요

  • 15. ..
    '17.4.19 11:58 AM (14.32.xxx.31)

    부유하다고 다 행복하냐면서
    잘 사는데 안좋은 일 생긴 경우 예로 들면서 정신 승리하는 사람을 알아요.
    정작 자기 식구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자주 싸우는지 아는데;;;;

  • 16.
    '17.4.19 1:23 PM (211.109.xxx.170)

    근데 이런 글 보면 돈이 꼭 행복은 아니다고 한 사람은 정작 많아 봐서 아니까 맞다고 하고, 돈 많아본 적 없는 사람이 죽자사자 돈이 최고다라고 하더라고요 ㅋ. 원글님도 많아 봐서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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