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7년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09
작성일 : 2017-04-19 06:29:09

_:*:_:*:_:*:_:*:_:*:_:*:_:*:_:*:_:*:_:*:_:*:_:*:_:*:_:*:_:*:_:*:_:*:_:*:_:*:_:*:_:*:_:*:_:*:_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고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들을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 기형도, ≪소리의 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7년 4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4/18/201704199292.jpg

2017년 4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4/18/201704195252.jpg

2017년 4월 1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91300.html

2017년 4월 19일 한국일보
http://hankookilbo.com/v/928bc5badfc5479ca00842d3d8750727




하품도 안 나옴




          
―――――――――――――――――――――――――――――――――――――――――――――――――――――――――――――――――――――――――――――――――――――

나는 네가 그런 어둡고 탁한 깊이를 평생 모르고 살아가길 바란다.

       - 최금진, "잠수함" 中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4.19 6:34 AM (2.216.xxx.145)

    기형도 시가 근사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겠군요.
    만평은 안볼랍니다. 진영논리를 벗어나 언론들 다 맘에 안드는 요즘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6704 대체 안철수는 왜 이런짓을 하는거죠??? 56 또 거짓말 2017/04/19 6,042
676703 안철수, 부산서 '슈바이처'로 불렸던 부친..아내·동생·매제 모.. 34 탱자 2017/04/19 3,064
676702 안철수"내려가라!~" 야유 10 .. 2017/04/19 2,016
676701 중2 왜 시험성적이 나쁠까요? 11 시험 2017/04/19 1,957
676700 안철수 남동생건도 대박인게 20 두얼굴 2017/04/19 2,709
676699 오늘자 여론조사)))) 문43.8 / 안32.3 14 타미 2017/04/19 1,133
676698 부유하면 행복감도 높아지는가에 대한 생각 13 돈과 행복 2017/04/19 2,208
676697 ㅎㅎ웃김~안철수 '김정은이 나 두려워해'… 21 웃기네요 2017/04/19 1,309
676696 요즘 교정직 공무원의 현실 3 2017/04/19 4,032
676695 어른분들 살면서 깨달은 사람유형있나요? 이런놈은 꼭 문제일으키더.. 4 아이린뚱둥 2017/04/19 1,363
676694 개 편한 세상 11 Stelli.. 2017/04/19 1,695
676693 노량진 공시생들 안타깝네요. 6 에휴 2017/04/19 3,500
676692 2017년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7/04/19 709
676691 내 삶의 가장 우선순위가 무엇인가요? 2 2017/04/19 1,409
676690 헐~박근혜, 삼성 이재용에게 '손석희 갈아치우라'외압 1 미친 ㅇ 2017/04/19 1,204
676689 아버지가 52년생이신데 못배워서 그런지 말이안통하고 고집이세고... 11 아이린뚱둥 2017/04/19 3,276
676688 남편 질문 2017/04/19 701
676687 2012 대선 때 사진이예요 3 2012 2017/04/19 1,255
676686 2012년 대선때 가장 섬뜩했던 어느 아주머니 인터뷰 25 midnig.. 2017/04/19 6,585
676685 문재인의 사람....[훈훈한 이야기] 31 파란을 일으.. 2017/04/19 1,538
676684 미국생활 10 년차 느낀점 28 .. 2017/04/19 23,600
676683 인생에서 피해야할 사람 특징 뭐가있다 보시나요?궁금요.. 4 아이린뚱둥 2017/04/19 2,569
676682 쌀과 현미가 섞여있는데 쌀만 빠르게 골라내는 방법 아시는분?ㅠ .. 4 Tsdf 2017/04/19 949
676681 세월호 관련해서 왜 거짓말하세요? 59 선거법위반 2017/04/19 3,044
676680 광주 중학생 문재인 성대모사.youtube 7 .... 2017/04/19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