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계성 인격장애가 30대 이후에 갑자기 발현될수도 있나요?

보더라인 조회수 : 3,686
작성일 : 2017-04-17 20:46:26
결혼생활이 저만 힘든건, 절대 아니라는걸 알지만,
결혼후 작게는 직업부터 크게는 사는 나라까지 모두 바뀌었어요.
그 과정에서 남편의 외도와 무관심 저의 극심한 홈식 외로움 등등이 더해져 크고 작은 싸움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그저 부끄럽고 슬프고 우울했는데 ( 남편이 부부싸움을 시댁 식구들에게 모두 보고하듯이 했어요. 시댁은 저희와 가까이 살아요)
그런 생활이 4-5년 되다보니, 화가 나면 제어가 안되는 저를 발견했어요.
남편이 아끼는 화분을 부순다던가, 물건을 집어던진다던가 하는요.
우연히 경계성 인격장애를 접하고 관련서적을 지난 몇일간 몇권을 읽었어요. 결혼전까진 아무 문제 없었다는것 빼곤 증상들이 아주 많이 맞아 떨어져요. 가까이 있는 사정을 잘 아는 친구는 절대 아니라며 제가 받는 스트레스, 우울감 , 남편의 쇠놰에의해 생긴거라며 환경이 바뀌면 괜찮아 질거라는데..
더 많은 책을 읽을수록 더 제가 보더라인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너무 무서워요. 이런일은 남편과 상의해야 하는데 아마 이 사람은 제 이런점을 약점삼응 사람이기에 ... 옆에서 겪으신 경계성 장애 진단 받으신 분들의 특징이 뭐가 또 있을까요.
IP : 49.196.xxx.8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7 8:59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게 정신적 질병이나 성격이라기 보다는,
    극한 상황에 놓이면 나오는 증상 같은 것 아닌가요?
    마음은 미친년 널뛰듯이 움직이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겠죠.
    저도 싸우면 전화로 누나, 동생, 우리 언니한테 보고하는 남편 두고 있어요.ㅠㅠㅠㅠ

    마음을 어떻게 소 고삐 잡고 원하는 쪽으로 가듯이 방향을 잡을까.. 이게 관건이죠.
    님에게 남편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가 부족한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있다면, 남편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도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지도.
    걷기, 명상 등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방법이죠.
    그리고, 자식, 남편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망아지 같은 존재이므로, 분리를 해야하는 것 같고요.
    자기 마음을 읽고, 몸의 느낌도 읽고.. 서서히 소 고삐처럼 제어가 될 때까지 마치 남을 보듯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일기 쓰는 마음으로 내 몸이 어떴구나, 내 마음이 어떻구나.. 느끼는 거죠.
    나의 마음은 내가 아니에요. 나의 마음이 우울하다고 해서, 내가 우울한 게 아니에요. 그저 마음이 우울한 거죠. 즉, 우울한 것은 지나가요. 이 우울함이 지나갈 때까지는 이게 지나간다는 것을 반복을 통해 경험하엿으니 우울이 지속되지 않도록 우울한 기분이 가실 때 털고 일어나는 거죠.
    우울할 때는 스위치를 얼른 전환시키는 것도 좋아요. 코미디 영화를 한편 본다든다, 아무 생각 없이 호흡과 걸음에만 집중하면서 한두시간 걷는다든지..
    그리고, 잘 자면.. 우울한 기분도 뇌에서 정리가 돼요. 그러니 잘 자야 하구요.

    결론은, 지금 상황 때문에 생기는 나의 증상들을 나의 성격이나 특징으로 결론 내리지 않아야 한다는 거에요.

  • 2. ..
    '17.4.17 9:00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게 정신적 질병이나 성격이라기 보다는,
    극한 상황에 놓이면 나오는 증상 같은 것 아닌가요?
    마음은 미친년 널뛰듯이 움직이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겠죠.
    저도 싸우면 전화로 누나, 동생, 우리 언니한테 보고하는 남편 두고 있어요.ㅠㅠㅠㅠ

    마음을 어떻게 소 고삐 잡고 원하는 쪽으로 가듯이 방향을 잡을까.. 이게 관건이죠.
    님에게 남편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가 부족한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있다면, 남편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도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지도.
    걷기, 명상 등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방법이죠.
    그리고, 자식, 남편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망아지 같은 존재이므로, 너는 너 나는 나, 니 인생은 니꺼, 내 인생은 내꺼 식으로 분리를 해야하는 것 같고요.
    자기 마음을 읽고, 몸의 느낌도 읽고.. 서서히 소 고삐처럼 제어가 될 때까지 마치 남을 보듯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일기 쓰는 마음으로 내 몸이 어떴구나, 내 마음이 어떻구나.. 느끼는 거죠.
    나의 마음은 내가 아니에요. 나의 마음이 우울하다고 해서, 내가 우울한 게 아니에요. 그저 마음이 우울한 거죠. 즉, 우울한 것은 지나가요. 이 우울함이 지나갈 때까지는 이게 지나간다는 것을 반복을 통해 경험하엿으니 우울이 지속되지 않도록 우울한 기분이 가실 때 털고 일어나는 거죠.
    우울할 때는 스위치를 얼른 전환시키는 것도 좋아요. 코미디 영화를 한편 본다든다, 아무 생각 없이 호흡과 걸음에만 집중하면서 한두시간 걷는다든지..
    그리고, 잘 자면.. 우울한 기분도 뇌에서 정리가 돼요. 그러니 잘 자야 하구요.

    결론은, 지금 상황 때문에 생기는 나의 증상들을 나의 성격이나 특징으로 결론 내리지 않아야 한다는 거에요.

  • 3. . .
    '17.4.17 9:01 PM (121.88.xxx.96)

    님아. 환경 때문인 거 같아요. 어서 뭔가 해결책을 찾으셔야겠어요.

  • 4. ..
    '17.4.17 9:02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게 정신적 질병이나 성격이라기 보다는,
    극한 상황에 놓이면 나오는 증상 같은 것 아닌가요?
    마음은 미친년 널뛰듯이 움직이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겠죠.
    저도 싸우면 전화로 누나, 동생, 우리 언니한테 보고하는 남편 두고 있어요.ㅠㅠㅠㅠ

    마음을 어떻게 소 고삐 잡고 원하는 쪽으로 가듯이 방향을 잡을까.. 이게 관건이죠.
    님에게 남편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가 부족한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있다면, 남편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도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지도.
    걷기, 명상 등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방법이죠.
    그리고, 자식, 남편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망아지 같은 존재이므로, 너는 너 나는 나, 니 인생은 니꺼, 내 인생은 내꺼 식으로 분리를 해야하는 것 같고요.
    자기 마음을 읽고, 몸의 느낌도 읽고.. 서서히 소 고삐처럼 제어가 될 때까지 마치 남을 보듯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일기 쓰는 마음으로 내 몸이 어떴구나, 내 마음이 어떻구나.. 느끼는 거죠.
    나의 마음은 내가 아니에요. 나의 마음이 우울하다고 해서, 내가 우울한 게 아니에요. 그저 마음이 우울한 거죠. 즉, 우울한 것은 지나가요. 이게 지나간다는 것을 반복을 통해 경험하면, 이 우울함이 지나갈 때까지는 우울이 지속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고, 우울한 기분이 가실 때 바로 털고 일어나는 거죠.
    우울할 때는 스위치를 얼른 전환시키는 것도 좋아요. 코미디 영화를 한편 본다든다, 아무 생각 없이 호흡과 걸음에만 집중하면서 한두시간 걷는다든지..
    그리고, 잘 자면.. 우울한 기분도 뇌에서 정리가 돼요. 그러니 잘 자야 하구요.

    결론은, 지금 상황 때문에 생기는 나의 증상들을 나의 성격이나 특징으로 결론 내리지 않아야 한다는 거에요.

  • 5. ..
    '17.4.17 9:09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게 정신적 질병이나 성격이라기 보다는,
    극한 상황에 놓이면 나오는 증상 같은 것 아닌가요?
    마음은 미친년 널뛰듯이 움직이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겠죠.
    저도 싸우면 전화로 누나, 동생, 우리 언니한테 보고하는 남편 두고 있어요.ㅠㅠㅠㅠ

    마음을 어떻게 소 고삐 잡고 원하는 쪽으로 가듯이 방향을 잡을까.. 이게 관건이죠.
    님에게 남편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가 부족한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있다면, 남편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도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지도.
    걷기, 명상 등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방법이죠.
    그리고, 자식, 남편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망아지 같은 존재이므로, 너는 너 나는 나, 니 인생은 니꺼, 내 인생은 내꺼 식으로 분리를 해야하는 것 같고요.
    자기 마음을 읽고, 몸의 느낌도 읽고.. 서서히 소 고삐처럼 제어가 될 때까지 마치 남을 보듯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일기 쓰는 마음으로 내 몸이 어떴구나, 내 마음이 어떻구나.. 느끼는 거죠.
    나의 마음은 내가 아니에요. 나의 마음이 우울하다고 해서, 내가 우울한 게 아니에요. 그저 마음이 우울한 거죠.
    나는 통로 같은 거고, 마음은 거기를 지나가는 흙탕물, 맑은 물이 지나갈 뿐이죠. 흙탕물을 가두고 마치 흙탕물이 나인 것처럼 여기면 내가 흙탕물인 사람이 되는 거고,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죠.
    즉, 우울한 것은 지나가요. 이게 지나간다는 것을 반복을 통해 경험하면, 이 우울함이 지나갈 때까지는 우울이 지속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고, 우울한 기분이 가실 때 바로 털고 일어나는 거죠.
    우울할 때는 스위치를 얼른 전환시키는 것도 좋아요. 코미디 영화를 한편 본다든다, 아무 생각 없이 호흡과 걸음에만 집중하면서 한두시간 걷는다든지..
    그리고, 잘 자면.. 우울한 기분도 뇌에서 정리가 돼요. 그러니 잘 자야 하구요.

    결론은, 지금 상황 때문에 생기는 나의 증상들을 나의 성격이나 특징으로 결론 내리지 않아야 한다는 거에요.

  • 6. ..
    '17.4.17 9:10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게 정신적 질병이나 성격이라기 보다는,
    극한 상황에 놓이면 나오는 증상 같은 것 아닌가요?
    마음은 미친년 널뛰듯이 움직이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겠죠.
    저도 싸우면 전화로 누나, 동생, 우리 언니한테 보고하는 남편 두고 있어요.ㅠㅠㅠㅠ

    마음을 어떻게 소 고삐 잡고 원하는 쪽으로 가듯이 방향을 잡을까.. 이게 관건이죠.
    님에게 남편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가 부족한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있다면, 남편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도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지도.
    걷기, 명상 등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방법이죠.
    그리고, 자식, 남편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망아지 같은 존재이므로, 너는 너 나는 나, 니 인생은 니꺼, 내 인생은 내꺼 식으로 분리를 해야하는 것 같고요.
    자기 마음을 읽고, 몸의 느낌도 읽고.. 서서히 소 고삐처럼 제어가 될 때까지 마치 남을 보듯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까지.. 일기 쓰는 마음으로 내 몸이 어떴구나, 내 마음이 어떻구나.. 느끼는 거죠.
    나의 마음은 내가 아니에요. 나의 마음이 우울하다고 해서, 내가 우울한 게 아니에요. 그저 마음이 우울한 거죠.
    나는 통로 같은 거고, 마음은 거기를 지나가는 흙탕물, 맑은 물인데. 물은 즉, 마음은 지나갈 뿐이죠. 흙탕물을 가두고 마치 흙탕물이 나인 것처럼 여기면 내가 흙탕물인 사람이 되는 거고,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죠.
    즉, 우울한 것은 지나가요. 이게 지나간다는 것을 반복을 통해 경험하면, 이 우울함이 지나갈 때까지는 우울이 지속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고, 우울한 기분이 가실 때 바로 털고 일어나는 거죠.
    우울할 때는 스위치를 얼른 전환시키는 것도 좋아요. 코미디 영화를 한편 본다든다, 아무 생각 없이 호흡과 걸음에만 집중하면서 한두시간 걷는다든지..
    그리고, 잘 자면.. 우울한 기분도 뇌에서 정리가 돼요. 그러니 잘 자야 하구요.

    결론은, 지금 상황 때문에 생기는 나의 증상들을 나의 성격이나 특징으로 결론 내리지 않아야 한다는 거에요.

  • 7. 윗글
    '17.4.17 9:12 PM (121.88.xxx.96)

    참 좋네요.

  • 8. 작성자
    '17.4.17 9:24 PM (49.196.xxx.83)

    너무 괴로워서 신경을 다른곳으로 돌리려 걷기도 많이 걷고 공부도 다시시작했었어요. 그런데 다시 와르르 무너지니이번엔 의지조차 안생기네요. 좋은답글들을 읽는 와중에도 혹시 내가 나도 모르게 내 유리한쪽으로 말하고있는건아닐까 , 보더라인 특징중 하나처럼요. 남편 관계된사람과는 모두 관계가 틀어졌어요. 처음엔 이런게 남편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보더라인 특징중에 있더군요. 부모님 친구들 내사람들 따뜻함 느끼고 싶어요.

  • 9.
    '17.4.17 9:25 PM (223.62.xxx.125)

    글로봐선
    남편,시댁과 분리된 생활하고 마음속 울분을 해소하고나면 없어질듯

  • 10. 남편이 세뇌시킬만큼
    '17.4.17 9:41 PM (80.147.xxx.130)

    님이 무르고 순한거 같네요.
    혼자서 진단내리지 말고 상담받거나 별거라도 하세요.

  • 11. ..
    '17.4.17 9:50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님은 무너지는 시기에 쌓아올리는 작업을 했네요.
    무너지는 시기에는 비워내는 작업을 해야죠. 내려놓고, 비워내기.
    님에게는 남편의 막무가내 일탈과 몰상식이 계기가 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가족의 죽음이나 타인의 죽음 목도, 자기가 믿었던 세계관의 배신 등으로 무너져 내려요.
    이때는 자신이 무너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무기력이 찾아오고, 의욕이 사라져요.
    이때 내 안에 있는 나를 무겁게 하는 것을 비워내는 거죠.
    내가 가진 고정된 세계관, 행동방식, 사고방식.. 이런 것들을 깨부셔야죠.
    그럼으로써 저렇게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들이 나를 짓누를 때, 아무것도 아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내가 최대한 유동적이고 가벼워지는 겁니다.
    무기력과 의욕없음은 정상이죠. 이런 나를 읽어내고 받아들이는 거죠.

  • 12. ..
    '17.4.17 9:53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님은 무너지는 시기에 쌓아올리는 작업을 했네요.
    무너지는 시기에는 비워내는 작업을 해야죠. 내려놓고, 비워내기.
    님에게는 남편의 막무가내 일탈과 몰상식이 계기가 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가족의 죽음이나 타인의 죽음 목도, 자기가 믿었던 세계관의 배신 등으로 무너져 내려요.
    이때는 자신이 무너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무기력이 찾아오고, 의욕이 사라져요.
    이때 내 안에 있는 나를 무겁게 하는 것을 비워내는 거죠.
    내가 가진 고정된 세계관, 행동방식, 사고방식.. 이런 것들을 깨부셔야죠.
    그럼으로써 저렇게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들이 나를 짓누를 때, 아무것도 아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내가 최대한 유동적이고 가벼워지는 겁니다.
    무기력과 의욕없음은 정상이죠. 이런 나를 읽어내고 받아들이는 거죠.
    사람은 누구나 한번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봅니다. 지금은 지금까지 살아온 나를 죽이는 과정이고,
    이 과정이 지나면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거죠.

  • 13. ..
    '17.4.17 9:55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님은 무너지는 시기에 쌓아올리는 작업을 했네요.
    무너지는 시기에는 비워내는 작업을 해야죠. 내려놓고, 덜어내기, 비워내기.
    님에게는 남편의 막무가내 일탈과 몰상식이 계기가 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가족의 죽음이나 타인의 죽음 목도, 자기가 믿었던 세계관의 배신 등으로 무너져 내려요.
    이때는 자신이 무너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무기력이 찾아오고, 의욕이 사라져요.
    이때 내 안에 있는 나를 무겁게 하는 것을 비워내는 거죠.
    내가 가진 고정된 세계관, 행동방식, 사고방식.. 이런 것들을 깨부셔야죠.
    우리 안에는 버려야 할 것, 덜어내야 할 것이 많아요.
    그럼으로써 저렇게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들이 나를 짓누를 때, 아무것도 아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내가 최대한 유동적이고 가벼워지는 겁니다.
    무기력과 의욕없음은 정상이죠. 이런 나를 읽어내고 받아들이는 거죠.
    사람은 누구나 한번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봅니다. 지금은 지금까지 살아온 나를 죽이는 과정이고,
    이 과정이 지나면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거죠.

  • 14. 원글님
    '17.4.17 9:55 PM (125.185.xxx.178)

    저도 경계선 인격장애 앓았어요.
    그 근간은 우울증이더군요.
    일상에서 어떤 특정스트레스에 확 작용이 일어나는거 느끼시죠?
    그 자극을 끊어내셔야해요.
    내가 공격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나한테 자학하는거예요.
    윗님 글 좋으니 참고하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 15. 위에116.124님
    '17.4.17 10:44 PM (61.69.xxx.90) - 삭제된댓글

    너무 고마우신 글이에요.감사합니다.
    저는 39살 봄 느닷없이 암선고를 받았네요.
    그 뒤로 제 삶은 송두리째 바뀌어버렸어요.xx과장에서
    환자xx님으로...사실 아픈곳도 없게 느껴졌지만 강제로 일상이란 버스에서 내려야했어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더 못되게 더 악랄하게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열심히 산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 지 도통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제가 다시 제가 살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들 틈에서 이제는 암환자로 일찍 집에가고 중요한 자리에서 멀어지는 걸 견디며 살수있을까요? 저는 무얼 버리고 뭘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수있을까요?

  • 16. . .
    '17.4.17 10:48 PM (124.5.xxx.12)

    116.224님 글을 더 읽고 싶어요. 댓글들이 참 좋네요

  • 17. 보리
    '17.4.17 11:29 PM (121.190.xxx.131)

    우울이 내가 아니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생각이나 감정은 내가 아니에요
    그냥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자극에 의해서 일어났다가 상황이 달라지면 사라지는거에요.
    그래서 괴로운 생각이나 나쁜 감정이.일어나면
    아..또 이 생각에 시달리는구나.하면서 괴롭거나 두려워하지말고 가만히...그 생각이나 감정을 마치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것처럼 지켜보세요.
    얘가 또 왔네... 이런 심정으로요.
    그렇게 자꾸 훈련이 되면 생각이나 감정이 나타낫다가 사라지는것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요.

    저는 에크하르트 톨레 라는 작가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하는 책을 3번 읽고 큰 도움 받았어요.앞으로 10번 더 읽을려구요. 첫번 읽을때와 2번째 읽을때가 달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8338 류준열 측, 악성루머 네티즌 강경대응 2 5천만촛불민.. 2017/04/21 1,436
678337 인천유세 다녀왔습니다. 15 파란을 일으.. 2017/04/21 1,442
678336 4월 21일(금) 문재인 후보 인천 부평 사진 펌 28 열혈친문 2017/04/21 1,767
678335 급질)교모세포종3기면 수술못하나요 10 걱정 2017/04/21 1,728
678334 돼지발정제 먹여 여자 강간하려한 경제계를 이끄는 인물이라... 4 ... 2017/04/21 2,466
678333 후보들의 성장배경기사를 읽어보니 찡하네요. 2017/04/21 365
678332 한솔교육수업듣다 이사가보신분? 1 ㅡㅡ 2017/04/21 240
678331 국민의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일 1 흐흠 2017/04/21 371
678330 문재인, 대기업•부자 세금 더 걷는다. 22 ㅇㅇ 2017/04/21 1,253
678329 춤바람이 무섭다는데.. 진선미 큰일이네.. 16 춤 바람 2017/04/21 2,977
678328 보수의 품격을 더럽히는 홍준표는 제발 사라져다오 2 제발 2017/04/21 321
678327 와 반찬가게 가서 너무 신나고 왔어요 ~ 20 oo 2017/04/21 14,415
678326 인천 유세 보셨어요? 5 벅차다 2017/04/21 883
678325 공갈젖꼭지 영어로 뭔가요? 7 ... 2017/04/21 3,996
678324 Nll 사실아니면 의원직사퇴하겠다던 사람 4 ㅇㅇ 2017/04/21 681
678323 안철수 TV 광고네요.. 22 .... 2017/04/21 2,036
678322 핑계김에 파란색 옷 하나 사야겠어요^^ 11 ㅋㅋ 2017/04/21 926
678321 중고나라에서 사기당할뻔한것도 신고해도 되나요? 3 ... 2017/04/21 751
678320 울산.부산분들 길 좀 여쭙고 싶어요 2 루미에르 2017/04/21 316
678319 문재인이 치열하게 살아본적 있나요? 49 2017/04/21 2,146
678318 아이 하나와 둘..역시 다르네요. 10 ㅇㅇ 2017/04/21 2,415
678317 여자셋은 아니네요 3 역시나 2017/04/21 1,670
678316 손석희 앵커 오늘 사진 한컷 소개 3 ... 2017/04/21 2,358
678315 40~50억짜리 집은 재산이 어느정도 돼야 살 수 있을까요? 3 ... 2017/04/21 2,814
678314 훌륭한 능력과 자질이라고하면 그 능력과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시.. 1 아이린뚱둥 2017/04/21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