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인류 역사를 통 털어 가장 아름답고 빼어난 시(詩)
뜸 들일 필요 없이 바로 우리겨레의 영원한 태양이신 세종대왕께서 천하 만물의 모든 소리를 그 음 값에 가장 가깝게 담을 수 있는 그릇, 즉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하시고 나서 이의 실용성을 확인 해 보시고자 한글창제에 머리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보탰던 집현전 학사들로 하여금 대왕의 6대조(목-익-도-환-태조-태종)가 조선을 건국하기 위해 사람의 머리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이적(異蹟)을 연거푸 일으키며 조선을 건국한 위업을 찬양하는 10책 125장으로 된 대 서사시(敍事詩)이자 역사서가 바로 용비어천가이다.
용비어천가 10책은 단순한 서사시의 나열이 아닌 동양3국(조-명-왜)과 주변국의 태고 ~ 14세기 말까지의 방대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일반 사서와 같이 편년체가 아닌 시대가 앞뒤로 수없이 뒤바뀌는 시대를 구분 짓지 않고 뒤섞은 서사시이자 역사서이다.
시(125장)를 앞에 서술하고 바로 그 뒤에 시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당시의 시대상황과 국제정세를 빠짐없이 해설을 곁들여 수록하였다.
동양3국의 정사로 일컫는 사서에서 누락이 되었거나 사실관계가 확실치 않은 부분은 용비어천가에서 그 사실관계나 힌트를 얻어 정사의 기록이나 해석을 보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만 용비어천가의 유일한 흠은 당시 주변국의 국제정세로 미루어 불가피한 면은 있지만, 너무나 중국을 찬양하고 125장중 1.2장을 제외한 123장은 앞 절에는 중국의 이적, 뒷 절에는 중국의 이적과 엇비슷한 6대조가 경험하였다는 이적을 찬양하는 서사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태고이래 인류가 고안이나 발명을 한 것 중에 비교상대가 없는 가장 탁월하고 가장 과학적인 발명(고안)이 <한글>이듯이, 태고이래 가장 뛰어난 시(詩)가 바로 용비어천가 2장이다.
<용비어천가 2장>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곳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물은 가말에 아니 그츨쌔 내히 이뤄 바라래 가나니
위 2장을 현대식으로 표현하면
뿌리 깊은 나무는 (거센)바람에도 아니 흔들리니(끄떡도 안 하니) 꽃이 좋고 (튼실한)열매를 맺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아니 그치니 내를 이뤄 바다로 가나니
무슨 군더더기 설명이 더 필요 하겠나?
이 용비어천가 2장에 맵시와 모양을 낸답시고 같잖은 해설을 곁들이는 것은 천사의 얼굴에 화장을 해 준답시고 악마의 피로 낙서를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한글이 창제되고 나서 100%우리말, 100%우리글로만 씌어 진 최초의 시이다.
상 좋아 하는 사람이 용비어천가 2장을 보고 “노벨 문학상”감이라고 하는 것은 용비어천가에 대한 더 할 수 없는 모독이자 무례이다.
하느님이 계신지 안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하느님이 계시다면 하느님도 고개를 끄덕이시며 혀를 설레설레 내두르실 그런 시이다.
바로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자연의 섭리를 엿보고 고대로 표현한 시이다.
그러니 하느님이신들 어찌 무릎을 치시며 감탄을 하시지 않을 수가 있으시겠나?
그 용비어천가가-!
그 용비어천가가 남도 아닌 세종대왕의 후손들에 의해 100년 가까이 참을 수 없는 모독을 견뎌 내고 있다.
역사의 쓰레기장에 그냥 매립을 해서도 안 되고, 소각을 해서 깊은 산 속에 납(鈉) 종이로 겹겹이 밀폐한 옹기항아리에 담아 깊이 파묻어야 할 역사의 쓰레기들이 더러운 아가리 벌려 온갖 낯 뜨거운 미사여구로 찬양을 하고, 그 방사능낙진 만도 못한 놈과 그놈을 찬양한 더러운 글을 “용비어천가”라고 부르고 있으니 하늘에 계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께서는 한글을 창제하시고 용비어천가를 지으신 것을 후회하고 계실 것이다.
“내가 저런 것들을 위하여 한글을 만들었던가?”
“내가 저런 것들을 깨우친답시고 용비어천가를 지었든가”
오늘은 또 어떤 놈이 찢어진 아가리로 어떤 도둑놈을 찬양한답시고 <개비어천가>를 나불거릴 것인가?
내일은 또 어떤 놈이 나를 위하여 표 긁어모을 수 있는 <개비어천가>한 수 씨부려 달라고 찢어진 아가리를 나불거릴 것인가?
모레는 또 어떤 영혼이 없는 허수아비들이 <개비어천가> 장단에 맞춰 어릿광대춤을 나풀나풀 추어댈 것인가?
나라 되어가는 꼴이라니!
70년, 아니 가깝게는 9년을 두 눈 뜨고 온 몸으로 직접 겪어 보고서도 깨우치기는커녕 감겨진 눈도 못 뜨고 있으니?
대왕이시여!
집현전학사님들이시여!
이 못난 후손들의 죄가 하늘을 찌르옵니다.
뜻대로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