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 대한 감정.

시월애 조회수 : 1,777
작성일 : 2017-04-05 17:10:11

오늘 아침 우연히 남편이 작년 8월부터 누나한테 실비보험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누나가 보험을 시작했다는 얘기는 진작에 들었지만, 뭘 가입했다는 말은 그 동안 하지 않았었고, 우리는 둘다 실비보험이 없는 상태였지만 직장에서 실비보험 적용이 되어 그 간 저는 몇 차례 직장 실비보험 혜택을 봐서 계속 이 건에 대해서는 얘기를 종종 나누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 실비보험은 하루 1만원씩 공제가 되어, 이번에 받은 금액은 이것이다.

근데 옆 직원이 개인적으로 예전에 들은 실비보험은 90%까지 보장되더라..

또 며칠전에는 제가 응급실에 갔었는데, 최대 한도가 5만원이라 5만원만 받았다.

뭐 이런얘기들..

그런데도 본인은 실비보험 가입했다는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어떤 얘기를 나누다가 누나를 통해 가입했는데 보험금이 11만원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설명을 들은것도 없고, 약관을 받지도 않았으며, 어떤 혜택이 있는건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단지 누나가 보험을 시작했고, 하나 들어달라고 해서 들었다는 겁니다.

남편의 이모도 보험을 해서 결혼전 가입한 종신보험으로 거의 30만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딸도 이모를 통해 실비 3만원정도, 질병 3만원정도 해서 2개를 들었습니다.

심지어 얼마전엔 카드영업도 시작했다고 해서 제명의로 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누나의 살림살이는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둘이 월급쟁이라 고만고만 하지만, 누나네는 사업을 해서 빚이 있다고는 하지만,

시골 그 지역에선 유지로 속하는 집안입니다. 애들 방학때 영어캠프도 해외로 보내고,

빌라 월세도 몇 집 받고 삽니다. 생계 때문에 보험을 하는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화나는건.. 누나가 보험시작해서 들었다고 뭐라 하는게 아닙니다.

들기전이나 지금까지 상의 한 마디 없었고,

11만원도 매달 실비보험으로 지출하긴엔 우리집 형평엔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겁니다.

합리적으로 얼마든지 필요한 범위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걸

그런식으로 처리하는게 정말 싫습니다.

늘 남편은 다른사람에게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저만 바보가 되고 악마가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정이 떨어지고, 얘기하기도 싫습니다.

저의 이런 감정이 너무 오바인가요. 퇴근후 마주쳐야 하는 게 정말 싫으네요..

 

 

IP : 211.114.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7.4.5 5:24 PM (164.124.xxx.147)

    마음 이해 가네요 얼마나 답답하고 싫으실지.. 그래도 안살수 없으니 최대한 차분히 이러저러해서 기분나쁘다 얘기 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누나라서 해주고는 싶고 부인한테 말하면 당연히 안된다고 할테니 그래서 그냥 말 안하신거같은데.. 실제적으론 남편과 돈관리를 따로 해야 할거같네요 대출금이나 공통 경비는 반반하고요. 남편분한테 얘기해보세요

  • 2. zz00
    '17.4.5 5:24 PM (49.164.xxx.133)

    그런건은 부부가 의논이 되어야죠 저라도 진짜 화날것 같아요
    근데 무슨 실비가 11만원이나 나가나요? 30 만원 나가는 보험이 하나 있다면서요 그럼 3만원짜리 실비하나 하면되지...

  • 3. 시월애
    '17.4.5 5:30 PM (211.114.xxx.149)

    답글 감사해요.. 오늘 날씨도 이렇고, 사무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같은 직장이라 누워서 침뱉기네요..ㅠ)
    위로가 됩니다.
    저희는 서로 낭비하는 성격이 못되서 각자 월급받은거 오픈해서 잘 써왔어요.
    그리고, 무조건 지금까지 반대하지는 않았는데.. 누나라 어쩔수 없는건 당연 이해합니다.
    다만, 나를 도대체 뭘로 생각하는건지..내 자신을 제가 자학하게되네요.. 너무 속상합니다.

  • 4. 시월애
    '17.4.5 5:32 PM (211.114.xxx.149)

    다른 부부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건지.. 객관적인 상황판단이 필요해서요..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 5. loveahm
    '17.4.5 5:41 PM (1.220.xxx.157)

    누나라서 하나 인사로 들어주는건 들어주더라도.. 이만저만 해서 그렇다라고 상의는 해야죠.
    형편이 어려운 누나도 아닌데...

  • 6. 나쁜누나
    '17.4.5 8:43 PM (180.224.xxx.141) - 삭제된댓글

    동생현편 뻔히 알텐데
    제가 욕해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0164 6월초에 4박5일 연휴가 생긴다면.? 궁금 2017/04/06 330
670163 왜 미국 TV앵커는 한국에서 방송을 할까? - 전쟁?? 7 미국 2017/04/06 1,852
670162 이언주 탈당에 부쳐, 민집모와 지역 토호들에 대한 단상. 3 적폐청산 2017/04/06 708
670161 여행, 맛집 방송..경제 활황도 아닌데 2 ... 2017/04/06 609
670160 문학상들을 받은 책들은.. 사람의 깊은생각이나 감정을 잘묘사해서.. 2 아이린뚱둥 2017/04/06 850
670159 안철수 목소리 왜저렇게 내죠? 11 2017/04/06 2,371
670158 애기 친구 엄마가 한 말..기분이 좀 나빠서요. 54 요리 2017/04/06 20,344
670157 언론 권력을 견제하는 권력은 무엇일까요? 1 아침 2017/04/06 445
670156 뭉쳐야산다 프로정도면 베테랑 가이드 나오는거 아닌가요 4 싱가폴 2017/04/06 2,344
670155 날밝으면 경찰서 가보렵니다 ㅠ 31 달빛그림자 2017/04/06 21,083
670154 음악가는 연애체질이 아니어야? 이 일본어해석 어찌하나요? 3 ㅇㅇ 2017/04/06 690
670153 82쿡이 말이 거칠다고 14 .. 2017/04/06 840
670152 성수동 잘 아시는 분 10 ho 2017/04/06 1,996
670151 매운거 못먹는 외국인 비빔밥 좋아할까요 11 .. 2017/04/06 1,402
670150 새벽에 조작 주갤글 퍼와서 문빠타령이나 하고 있네 10 참내 2017/04/06 390
670149 담배를 피면 뭐가 좋아요? 3 물음 2017/04/06 1,513
670148 단체로 미쳐가는 문빠들ㄷㄷㄷ 41 안철수딸 원.. 2017/04/06 1,923
670147 갑자기 뭐죠...전쟁? 18 2017/04/06 4,513
670146 내일 jtbc에 전화 좀 해주세요 16 .. 2017/04/06 2,190
670145 언제나 감동적인 안철수[기자간담회 모두발언] 6 ㅇㅇ 2017/04/06 476
670144 지금 대한항공마일10만있는거 7 2017/04/06 1,625
670143 오늘 안철수 인기 최고네요 21 빠빠빠 2017/04/06 1,493
670142 문재인과 김연아가 내게 주는 메시지 25 robles.. 2017/04/06 2,221
670141 안철수가 조폭 지인있네요 63 조폭 2017/04/06 23,853
670140 안철수 참석한 전주 한 포럼, 조폭동원 의혹제기에 '발끈-문빠들.. 11 고소한다네요.. 2017/04/06 3,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