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청 심약한데 사람들이 그렇게 안봐요

...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17-04-03 00:13:58
어릴때부터 매우매우 소심하고 심약했어요.
소풍, 운동회 하면 일 주일 전부터 잠을 설치고요.
시험 본다하면 잠이 안와 항상 밤 새서 공부했고요.
5학년때 갑자기 수영 배워서 너무 피곤해서 오줌 실수 했다가 엄마한테 한 소리 듣고선 거의 일 년을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인간관계에서도 제가 뭐 실수했다 생각하면 며칠 밤을 못자고
누가 저한테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면 앞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참았다가 대부분 뒤끝이 오래 갔습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저승사자라도 봤다하면 한 달 정도는 눈 뜨고 세수 했고요..
얼마전... 여기에 어릴 적 무서웠던 연예인 윤시내 등등 썼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저를 심약한 사람으로 안봐요.
목소리 크고 말이 많고 쾌활하거든요.
잘 놀고 추친력 좋고 에너지 왕성한데다 리더십 있는걸로 보이니 어디가던 리더로 추천 받고 말을 재미있게 하니
항상 사람들이 모여요.
오히려 센 사람으로 보여지더군요.
근데 제가 리더 되면 큰일나거든요.
일단 그런걸 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기에 잠을 못자고 무슨 일 추진했다 안되면 어쩌나 전전긍긍 하고 ...하여간
스트레스 죽도록 받을게 뻔하니 거절하는데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귀찮은거 싫어하는줄로 아네요.
심약하다고 말해도 소용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겉으로 보여지는 거와 다르게 심약한 성정때문에 힘들어요.



IP : 180.159.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3 12:42 AM (220.116.xxx.75)

    어머, 제 이야긴 줄 알았네요 ㅎㅎ

    원글님 저도 이런 이슈로 고민한 적 많았어요

    프레젠테이션도 잘 하고 사교성도 겉으로는 좋아보이거든요

    그런데 심약하고 에너지도 사실 많지 않아서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해요

    그냥 내가 이런 기질이구나... 원래는 심약한데, 사회에서 살아야 하니까, 외부적 페르소나를

    이렇게 활달하게 발달시켰구나.... 이렇게 알아차리세요

    그리고 나 자신의 이런 양면잠바 같은 기질을 잘 알아주고 토닥거려 주고

    적당치 치고 빠지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인드로 살아요

    너무 남 눈치 보려 하지 말고요...

    물론 저도 심약해서 여전히 눈치 보지만, 겉으로 쌓은 그 내공... 안으로도 끌고 들어와야 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108배 같은 거 많이 하시면서 체력 기르시고요

    명상 같은 것도 해 보세요. 도움 많이 되요.

  • 2. .....
    '17.4.3 12:47 AM (180.159.xxx.188)

    저도 혼자 있는게 좋은데 거절을 못해서 마지 못해 모임해요. ㅠㅠ
    체력은 원래 좋았고 지금도 운동해서 좋은데 멘탈이 왜 이 모양일까요.

  • 3. ...
    '17.4.3 12:52 AM (220.116.xxx.75)

    그게 저도 사주를 보니까

    우두머리 사주인데

    뿌리가 튼튼한 우두머리가 아니라

    뿌리는 좀 연약한데, 그래도 우두머리는 되려는 사주라나...

    암튼 남 밑에서 일하는 거 싫어하면서도

    막상 리더가 되면 마음 복잡해지는 사주래요

    그래서 1인 기업 같은 거 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람들이 한때 너무 저한테 많이 몰려서 다 쳐냈네요.

    기만 빨리고... ㅠㅠ

    그냥 타고난 팔자려니 생각하고

    적절하게 잘 관리하세요...

  • 4. .....
    '17.4.3 1:00 AM (180.159.xxx.188)

    무슨 모임이던 제가 있어야 한다해서 거절도 못하고 끌려다니고 쇼핑때 제가 있어야 흥정 잘한다고 같이 가달래서 끌려다니다 지금 기 다 빨리고 집에서 휴식중에요. 교회도 안나가고요.

  • 5. 찌찌뽕
    '17.4.3 8:48 AM (49.175.xxx.157)

    앗! 저두요~

    쾌활하고 모임에서 분위기주도하고 모르는 이에겐 쎄보이는 느낌까지 주는데
    심약하기가.........ㅜ
    매장 하나 운영하면서 속으로 하도 스트레스 받아 약까지 먹었을 정도네요.
    누가 믿어...ㅠ.

    그래도 내면은 본디 유쾌한 기질인데 체력이나 기운이 안따라줘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좋은사람컴플렉스가 있었던건 아니었나...
    싫고 기운딸리는건 거절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끌려다녀 지쳤던건 아닐까.
    그런 반성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819 저도 자식낳았지만 아들딸 차별하는 여자들 이해안가요 4 ㅠㅏㅣ 2017/04/03 2,888
668818 문재인에 대한 제일 웃기는 소리 22 우빨 2017/04/03 1,614
668817 2017년 4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7/04/03 494
668816 과학수업 4회중 1회 수강후 환불요청.. 4 학원 2017/04/03 1,152
668815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수년간 십일조 뜯어낸 교회 3 샬랄라 2017/04/03 2,205
668814 부부동반 모임에 혼자 오는 사람 회비 산정 어떻게 하나요 24 .... 2017/04/03 4,695
668813 박그네 구치소 생활 9 박그네 2017/04/03 4,095
668812 술 마시고나서 팔다리 쑤시고 아픈 거요 5 2017/04/03 1,468
668811 베이비시터 아주머니 나이요 8 ㅇㅇ 2017/04/03 2,784
668810 배두나 엄마 글보니, 괜히 성장기 애 잡을까봐 급 걱정이.. ... 2017/04/03 2,576
668809 아이 중학생때 외국 1년 다녀오는거 어떤가요 14 ... 2017/04/03 2,596
668808 네이버의 안철수 띄우기 노골적이네요. jpg 34 ㅇㅇ 2017/04/03 1,880
668807 저는 조선일보와 반대로 갑니다~!! 28 이명박이싫다.. 2017/04/03 1,143
668806 문지지자 '안희정지지 기초의원 낙천운동' 32 무섭다무서워.. 2017/04/03 739
668805 이재명의 복지 정책 - 생리대 지원 사업 3 외로운솔로남.. 2017/04/03 382
668804 한쪽 눈이 아파서 만지면 뿌각뿌각 공기소리가 나는데요 8 ㅇㅇ 2017/04/03 6,142
668803 안철수 연설 미치겠슴다.^^ 44 허걱 2017/04/03 4,196
668802 밤에 들으면 안되는 노래 13 복숭아 2017/04/03 2,714
668801 가방하나 여쭈어요.. 아시는분?? 6 초겨울 2017/04/03 1,633
668800 부모님 환갑 비용 얼마드리셨어요? 10 ... 2017/04/03 5,601
668799 서울에서 완도가는법 여쭤요 5 O 2017/04/03 5,020
668798 국정원직원 6 ㄴㄷ 2017/04/03 1,143
668797 조금이라도 이율 높은 곳으로 여러 은행 이용하시나요? 아님 한 .. 5 이자 2017/04/03 1,481
668796 엄청 심약한데 사람들이 그렇게 안봐요 6 ... 2017/04/03 1,607
668795 남자들은 정말 이혼하면 자식 나 몰라라 하나요? 남편의 심리가 .. 18 이혼하면 2017/04/03 8,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