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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이다 이야기 하나 하려고요. 제가 잘못했음 꾸짖어주세요.

ㅇㅇ 조회수 : 11,823
작성일 : 2017-03-23 11:17:05
오전에 알바하고 있어요.
건물주가 건물 2층 살고
저희 가게는 1층이라 오다가다 인사는 합니다.

건물주 안주인 되시는 분이 오지랖이 넓더라고요.

알바 첫날에 오시더니 호구조사 시작.
아가씨냐 아줌마냐 묻기 시작해서는
애 있냐부터 남편 뭐하냐까지..
뭐 대답은 자세히 안 하고 넘겼는데
피곤한 스타일인 걸 눈치챘어요.

그래서 깊은 얘긴 안 하려고 하고
인사만 하루에 한 두번 하는데
어젠 대뜸 들어와선
"자기..요새 살쪘지?"
이러는 겁니다.

제가 날씬은 아니지만 뚱도 아니거든요.
옷을 몇 개 껴입고 후리스입으니 덩치가 크게 보였나보죠.

근데 제가 벼르고 있던 차라
한 마디 해버렸어요.

아주머니.
왜 상대방이 듣기 싫은 말을 예의없이 하시나요.
말을 할 땐 한 두번 생각 좀 하고 하세요.
말랐든 살이 쪘든 그게 아주머니랑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그랬더니 얼굴이 벌게 지면서
그냥 그래보여서..친한 척 하려고 한건데
기분 나빴음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어른이니 거슬리는 소리 막 해도
그냥 참는 건 아니라 생각해요.

매장 직원 한 분이 늦게 결혼하게 되었는데
이 분이 좀 통통해요.
어디서 결혼소식 듣고 와선 한다는 말이
"결혼 축하해 근데 그 몸으로 시집도 가고 대단하다."

이따구로 말했답니다.

그 아주머니 몸은 좀 마르긴 했지만
얼굴은 박색이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 직원보고
담에 또 그딴 헛소리하면
"아주머니도 한 결혼 저라고 못할까요?^^" 라고
맞받아치라 했네요.


IP : 175.223.xxx.139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게 뭐라고
    '17.3.23 11:19 AM (211.245.xxx.178)

    픽..했네요..ㅎㅎ

  • 2. 에공
    '17.3.23 11:19 AM (121.146.xxx.167)

    미친년 이네요..
    오지랖 정도가 아니고
    정신 이상자예요
    잘 하셨어요..

  • 3. 그냥
    '17.3.23 11:19 AM (175.223.xxx.139)

    저혼자 통쾌해서 그래요 ㅎㅎ
    사이다같아서 ㅎㅎ

  • 4. ..
    '17.3.23 11:25 AM (124.49.xxx.100)

    저도 닮고싶네요 사이다에요 ㅎ

  • 5.
    '17.3.23 11:25 AM (223.62.xxx.221)

    잘하셨어요ㅎㅎ

  • 6. ㅇㅇ
    '17.3.23 11:27 AM (218.144.xxx.219)

    잘하셨네요. 그 나이대 되면 머리속에 있는 생각이 입을 뚫고 나오나봐요.

  • 7. 별로 안사이다
    '17.3.23 11:27 AM (175.223.xxx.157)

    아예 가게에 들리지도 말기 해야함
    물건 살거 아니몀 오지도 말라고

  • 8. ...
    '17.3.23 11:28 AM (175.207.xxx.210)

    진짜 오지랖이 태평양이네요.
    잘 하셨어요.

  • 9. 뜬금없는데
    '17.3.23 11:28 AM (121.145.xxx.252)

    저희 시어머니인줄요,ㅋㅋㅋㅋㅋ

    건물주 안주인도 맞고 오지랍도 맞고,ㅋㅋ 심지어 1층 가게 가서,ㅋㅋ이건 꺠끗하니 어쩌니 인테리어 운운도 해주시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잘하셨네요 제속이 다 시원,ㅋ

  • 10. ㅇㅇ
    '17.3.23 11:32 AM (180.230.xxx.34)

    하여튼 니이가 많아도
    직설적으로 얘기를 해줘야 자신이 잘못됐다는걸
    알거 같아요 ㅋㅋ

  • 11. ㅁㅁ
    '17.3.23 11:36 AM (110.70.xxx.103) - 삭제된댓글

    건물주에게 사이다요?
    별로 잘한거 아닐걸요

  • 12. 건물주 사장님은 좋은 분이라
    '17.3.23 11:38 AM (175.223.xxx.139)

    깍듯하게 예의있게 대하고 있어요.

    아줌마 오지랖 넓고 그런거 건물주도 알고 있어요.

  • 13. ..
    '17.3.23 11:39 AM (223.62.xxx.187)

    사이다~ ^^

  • 14. ㅎㅎ
    '17.3.23 11:45 AM (211.176.xxx.202) - 삭제된댓글

    우리 친정엄마같네요.
    조금 못생긴편인 조카손주에게 이명박닮았다고..
    올케언니 얼굴이 확 변하는데 제가 더 미안해서
    엄마, 이명박이 뭐야..그랬더니
    대통령 닮았다는데 뭐가 나쁘냐고 기분나빠하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고래고래..그때가 엄마나이 40대후반.

    매사가 그런 식이라 주변에 사람도 없어요.
    그럴수록 혼자 막말만 늘더라고요.

    그렇게 남의 약점 입에 담는 사람일수록 비겁해서요.
    막상 받아치는 사람 만나면 결국 아무소리 못해요.
    오히려 앞에서 교양있게 화사하게 구는 건물주가 더 비열하게 복수하지.

    잘하셨어요.
    딸도 엄마에게 못한 소리, 속시원하게 잘하셨어요.
    밖에서 그런 소리 좀 들어봐야 잠시나마 입다물죠.

  • 15. ...
    '17.3.23 11:45 AM (221.151.xxx.79)

    되려 큰소리치지않고 그래도 사과라도 하는 것 보면 진상중에 상진상은 아니라 다행이네요.

  • 16. ...
    '17.3.23 11:48 AM (203.255.xxx.49)

    잘하셨어요.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앞으로는 말할때 조금은 조심할테니 길게 보면 그 아줌마한테도 좋은일 하신거임 ㅋ

  • 17. ㅁㅁ
    '17.3.23 11:48 AM (58.231.xxx.98)

    그렇게 감정 조절 안되면
    사이다가 맹탕이 될수도 있답니다 !

  • 18.
    '17.3.23 11:49 AM (14.39.xxx.51)

    되려 큰소리치는 사람도 많은데 그래도 그아주머니는 사과라도 하는거보니 진상은 아니네요.. 좀 오지랖이 과했을뿐.
    인제부턴 조심하겠네요..

  • 19. ..........
    '17.3.23 11:52 AM (125.137.xxx.47)

    진상과인데 웬만하면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세요.
    얽히면 피곤해요.

  • 20. ...
    '17.3.23 11:56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사이다 맞네요
    쓸데없는 말 딱 자르세요
    아무리 건물주 부인이어도 그렇지 무례한건 안되죠

  • 21. ㅎㅎ
    '17.3.23 12:32 PM (110.9.xxx.115)

    정 원글님같은분 넘 좋아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친해질려면 좋은 말을 해야지요
    그래도 바로 사과했다니 최악 캐릭터는 아닌듯
    특히 아줌마도 했는데 저라고 못하겠어요?? 짱입니다

  • 22. 야무지심
    '17.3.23 1:41 PM (210.112.xxx.155)

    부럽네요. 대놓고 얘기할수있는 성격이...
    저는 항상 지나고 혼자 분해하는 성격이라...

  • 23. 잘했어요,
    '17.3.23 1:48 PM (110.11.xxx.74) - 삭제된댓글

    막말하고 오지랖 부리는 어르신들도 좀 피드백 받고 자기 말과 행동 돌아보고 그런 기회가 있어야죠.

  • 24. 고구마
    '17.3.24 6:24 AM (58.148.xxx.66)

    게시판에서 사이다먹여주심ㅋㅋ

  • 25. 그런데
    '17.3.24 7:02 AM (116.36.xxx.35)

    자기 요즘 살쪘지? 가 그렇게 기분 나쁜 말였나요?
    일종의 관심인데 그렇게 퉁주면..그런게 사이다.
    딴사람 결혼얘긴. 심했지만 그건 직접 들은거 아니고 전해서들은거라.
    말 하고 싶어서 그렇게 시작한거같은데
    사이다라기보단. 원하는데로 이제 말 안시키겠네요

  • 26. uuuu
    '17.3.24 7:14 AM (175.205.xxx.198) - 삭제된댓글

    내 바로 위에 댓글 쓴 사람. 저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나봐요. 아 진짜 싫어 싸이코패스;;

  • 27. dd
    '17.3.24 7:27 AM (115.136.xxx.220)

    그런데 님도 사회생활 힘드시겠다.^^ 여자들 외모 지적하면 기분 나쁜거 맞아요.^^ ㅋㅋㅋ. 저도 헬쓰에서 어떤 아줌마 헤어스탈이 참 답답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하니 정색하고 남의 머리 왜 간섭하냐고. 저 무한해서 아는척 안해요. 나쁜 의도는 아닌데 그 사람은 그게 기분 나쁜거죠.

  • 28. dd
    '17.3.24 7:27 AM (115.136.xxx.220)

    무한 아니고 무안.

  • 29. 우리 시누인줄
    '17.3.24 7:31 AM (112.152.xxx.220)

    울시누가 거기 사나요??
    거기 ??제주도??

  • 30. 115.136은
    '17.3.24 7:54 AM (175.223.xxx.139)

    사회생활 힘드시겠다
    넌씨눈

  • 31. 저위에 댓글러
    '17.3.24 8:08 AM (116.36.xxx.35)

    저정도를 사이코패스라고 하나요?
    내가 사이코패스라면 당신은 밴댕이소갈딱지 정도?^^
    물론 안친한사람이 저런말하면 뭐야? 할 순 있지만
    그만큼 관심. 근데 그관심을 싫어하고 오지랍이라 생각들하니
    왠만함 안하는데 주책없을순 있지만
    그럴수있겠다 생각한걸 사이코패스라..ㅋㅋ
    주변이 다 사이코패스같겠네요.

  • 32.
    '17.3.24 8:57 AM (210.90.xxx.75)

    글쎄요. 그 아줌마도 오지라퍼이긴 해도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닌거네요.
    그러니 원글님도 제목에 잘못한거라면 꾸짖어 달라 했듯....
    여간 사회생활하다 보면 이런 저런 사람도 있고 그걸 다 사이다 사이다 하면서 한방씩 매긴다면 재미없겠지요..물론 그 주인아줌마처럼 말을 막 함부로 하는 건 안되지만...

  • 33. 아이코
    '17.3.24 9:04 AM (175.223.xxx.248)

    오늘 보니 대문에 걸렸네요.

    친한 사이엔 외모 얘기나 몸매 얘기 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아주머니랑은 인사만 하는 사이이고
    그런 사적인 얘기를 그닥 나누고 싶지 않아요.
    마른 사람에게 살 좀 쪄란 얘기.
    살찐 사람에겐 좀 빼란 얘기.
    이런 건 인사나 나누는 그렇고 그런 사이엔
    안 해야할 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처음 봤을 때
    결혼했냐 물으며 왜 애를 안 낳냐?고 말하는 순간부터
    이 아주머니는 좀...멀리하고 싶었어요.

    예의없이 보였다면 앞으론 저도 조심할게요.

  • 34. 아...지금 원글님
    '17.3.24 9:19 AM (116.36.xxx.35)

    댓글 읽어보니 그아줌마한텐 그런 일침 필요했네요
    그리고 그래야 있는 동안 내가 안피곤해지잖아요
    잘하신거같아요.
    살좀 찐거같단 말 하나에 그랬다면좀 과했는데
    히스토리를 들어보니 할만했어요.
    잘하셨어요!!

  • 35. ...
    '17.3.24 10:48 AM (125.186.xxx.1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말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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