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의 적정선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7-03-19 21:25:17
오늘 이슈가 되는 집밥문제에 대해
저도 어느정도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듯해요

잘 챙겨야한다 vs 내가 밥하려고 공부했나 이 자괴감 사이에서 왓다갔다해요.

전업이 된지 2년됐어요
요리는 자취하던 시절에는 거의 안했지만
엄마가 요리를 좋아하셨고
저도 먹는걸 좋아해서인지
요리가 저는 재밌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베이킹도 하고
남들이 보기에 요리를 많이 자주 하는 편에 속합니다만
하기싫을땐 외식 시판음식으로 잘 대충 먹어요
몇끼 그렇게 먹으면 질려서 또 집밥 해먹고
그러다 지치면 시켜먹고 사먹고..

근데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엔
요리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검소한 타입도 많더라구요
그러니까 요리에 재미를 느끼려면
일종의 투자를 해야는데
그게 돈이 아깝고 뭐 재미없으니 더 아깝겠지만
그래서 요리를 거의 하지를 않고
( 아이들 음식만 겨우하는 수준)
그러니 더 재미가 없고 그러면서 시간이 가니까
스스로도 나름의 죄책감? 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적정수준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사실 매끼 집밥을 정성스럽게 해먹이길 기대하는 건
전업이라도 아니라고 봐요
하루세끼가 정말 쉬운게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나는 요리는 너무 싫어 낭비야 라고 하며
시간이 계속 흐르는대로 해볼 생각을 안하는 사람은
같은 이유로 하루에 세끼나 되는 그 밥을 매일 죄책감 속에 살게되니
그것도 한평생 얼마나 괴로운일인가요;;

적당하게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면서 스스로에게 쉴 틈을 주며 살았음 좋겠어요
정말 죽을때까지 해야 하는게
또 우리도 먹어야 하는게 밥이잖아요~
IP : 116.125.xxx.2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9 9:28 PM (61.81.xxx.22) - 삭제된댓글

    밥 하는거 엄청 싫어요
    일하고 와서 대충 집 치우고
    저녁 차려야하는데 진짜 너무나 싫어요
    남편은 심하게 늦으니까
    또 따로 차려야해서
    저녁만 두번이라 진짜 너무 싫어요 ㅠㅠ

  • 2. ᆢ ᆢ
    '17.3.19 9:29 PM (119.204.xxx.211) - 삭제된댓글

    검소한데 왜 요리를 싫어하나요?
    투자라면 재료에 투자를 하라는 혹은 도구에
    투자하라는 말씀인가요

  • 3. 젊은날엔
    '17.3.19 9:36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잘한다는 말도 듣고 오만거 다 집에서
    만들어 입을 즐겁게 했으나
    갱년기 들어서니 만사가 귀찮은데
    그 중 밥이 일순위..
    식구들이 활동시간이 제각각이라
    외식도 쉽지않고 ..징그럽네요.
    신혼때 걸핏하면 우리집에 네식구가
    달걀 한판 들고 쳐들어와 해준 밥만
    퍼먹고 가던 시누이가 이제야 이해가지만
    욕도 함께 나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9750 비리 완결판 수시학종 17 ... 2017/05/20 1,967
689749 김치찌개 설탕 7 2017/05/20 2,437
689748 시어머니꿈 3 ㅎㅎㅎ 2017/05/20 2,535
689747 칼로리 낮은 맥주 안주 추천 부탁드려요 11 .. 2017/05/20 7,069
689746 (급질)해외출장시 로밍서비스 신청 안했을때 문자메시지는 어케 되.. 6 @@ 2017/05/20 3,775
689745 초등학생의 동시..너무 슬퍼요ㅠ 2 .. 2017/05/20 2,391
689744 납작 엎드린 검찰 5 ... 2017/05/20 3,074
689743 [커버스토리]병원부터 가면 무지한 엄마? 이들은 왜 ‘안아키’에.. ... 2017/05/20 649
689742 확실히 쌀 밀가루 자제하면 살빠지네요 4 .... 2017/05/20 4,014
689741 잠실수영장 혼자가도 괜찮나요 1 2017/05/20 863
689740 님들 동네 삼선짬뽕밥 가격 얼마인가요? 5 질문 2017/05/20 2,448
689739 뉴스 금단증상이 생겼네요 10 0 0 2017/05/20 1,477
689738 원래 무능력한것들이 화도 잘내는거 같아요 1 ㅇㅇ 2017/05/20 889
689737 78세 노인 폐렴으로 입원하고 퇴원했는데 계속 기침을 하시네요 7 ㅇㅇ 2017/05/20 2,755
689736 기자들 뭐하나요 5 갑이다 2017/05/20 1,313
689735 TEMPT 구, 사이다라고 해서 먹었는데 1 이거 2017/05/20 512
689734 스텔라 데이지호 라는, 제2의 세월호 같은 사건이 현재 진행중이.. 2 어? 2017/05/20 885
689733 성형후 주름많아 못생긴 제가 싫어요 11 2017/05/20 6,398
689732 오늘 광화문 유시민, 안희정, 이재명 토크 3 .. 2017/05/20 2,212
689731 어른인데 만화영화 좋아하는 분 있으세요 7 top 2017/05/20 845
689730 한경오의 착각-정파성에는 대가가 따른다. 2 바람의숲 2017/05/20 658
689729 어마어마한 김정숙 여사의 내조 39 트윗 2017/05/20 21,516
689728 이거 사실...인가요 ?? 9 lush 2017/05/20 3,055
689727 아기때부터 20살까지 잘때 만세하고 자는아이 8 희한함 2017/05/20 4,549
689726 항상 응어리져 있는 건...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7 물의 나라 2017/05/20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