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때 친구집가서 놀랐던 일

학창시절 조회수 : 6,321
작성일 : 2017-03-12 13:08:46
학교옆 단지살던 친구네집에 친했던 친구 4~5명이 자주 놀러 갔었어요
언제나 깨끗하게 정리 되어 있고 동네 유일한 아파트에 살던 친구네라 잠깐씩만 놀다 왔었거든요
부모님이 맞벌이라 초등 고학년 남동생만 있었는데
놀러 다닌지 몇번만에 첨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어요
친구들 5명은 전부 이쑤시개주고 본인은 포크로 먹더라구요
큰접시에 담아와서 본인 개인접시는 사기 접시
친구들은 종이컵 ㅠㅠ

워낙 깔끔한 친구라서 그렇구나..친구집에서 나옹션서 다들 한마디
뭐 우리가 먹은거 설거지하는거 귀찮았겠지..위로 한마디씩했구요

80년대초라 그친구말고는 전부다 가난한 촉방촌 같은곳에 살았던 친구들이고 반에 70명정도인데 그아파트가 동네서 가장 잘사는 아이들 사는집였어요 한반 3~4명 그외에는 판자촌같은곳에 다 살았구요 초등도 아니고 중딩이라 겉외모도 친구들 사이에 비교 크게 되지 않을때고 그친구는 공부도 잘못했고 존재감도 별로 없어서 친구들 친해지려고 자주 집에 불러서 놀았던거구요
나머지 친구들이 오히려 공부잘하고 인기많고 학급에서 존재감도 크던 친구들였구요

그다음 또 학년바뀌기전쯤
그친구집에 가서 라면을 끓였어요
다 끓여서 먹으려고 할때 친구가 막 뭘 찾다가 없으니 동생방에 들어갔다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쇠젓가락을 줘요
그래서 먹으려는데 동생이 갑자기 점퍼입고 나오더니 화른 막내면서 씩씩거리더니 현관문 열고 쾅 나가오ㅡ
금방 들어왔는데 손에 나무젓가락을 가져왔더군요
숨을 헐떡거리면서요
결국 먹던 쇠젓가락 뒤고 나무젓가락으로 먹었는데
그때 친구가 혼잣말처럼 했던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제가 옆에 있었거든요
성격도 참..엄마오면 삶으면 되지..

그러니까 쇠젓가락 우리가 먹은거 삶을 생각하고 준거였어요
동생은 끝까지 삶아도 용납 못했고요
그동생이 제남동생과 같은반였는데 저 중1, 남동생 초5때였구요

저는 초등5학년 남학생이 저렇게 행동한게 너무 충격적이여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물론 친구두요
그친구는 우리 친한 친구무리에 끼고 싶어서 간식도 많이 사주고 집에도 잘데리고 갔었는데 끝까지 저런건 싫었나봅니다
IP : 211.108.xxx.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2 1:11 PM (70.187.xxx.7)

    엄마가 위생을 엄청 강조했던 케이스 같네요. 아마도 님네 뿐 아니라 모든 손님은 일회용으로 통일 했을 듯

  • 2. ....
    '17.3.12 1:14 PM (1.244.xxx.150) - 삭제된댓글

    별로 이상한거 아니예요. 저같은 경우도
    남의집에 가면 그집 숟가락 쓰기 싫어서
    숟가락으로 먹어야 하는거 절대 안먹던
    시절이 있거든요. 사춘기 지나면서 부터
    고쳐 졌구요. 그집도 저같은 경우였겠죠.

  • 3. ㅇㅇㅇ
    '17.3.12 1:19 PM (121.190.xxx.12) - 삭제된댓글

    저시대에 엄청 깔끔한 엄마였나바요

  • 4. 이상
    '17.3.12 1:23 PM (211.108.xxx.4)

    저는 참 이상했어요
    위생적으로 싫을수도 있었겠지만
    저런식으로 초등생이 누나 친구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저렇게 행동하는게 이상했네요

    저희 부모님은 위생도 중요하나 사람앞에서 저런식으로 노골적으로 싫은티 내는거 못하게 하셨거든요

    그리고 위생적으로 불량 한가요? 먹던걸로 같이 먹는것도 아니구요
    그친구 엄청 비위생적인 시장골목 포장마차 떡볶기집에서 우리랑 잘도 사먹었어요
    과연 포크같은거 잘 씻을까 싶은곳이요

    아마 내동생이 내친구들 앞에서 저런식으로 했음 제가 혼냈을것 같아요

    우리 곁눈질로 보면서 문꽝닫고 나가서 젓가락 사와서는 식탁위에 던지듯 놓고 가는 동생보고 친구들 암말 안하고 조용히 쇠젓가락 놓고 나무젓가락으로 먹었어요
    친구가 나무젓가락으로 먹으란 소리 안했어도요

    그리고 설거지하고 나오면서 그친그네는 그뒤로 안갔네요
    안간다는말 안했으나 그날 다른친구들은 다 같은생각을 했던거죠

    아이들 교육시킬때 위생 따지면서 친구앞에서 저렇게 하는게 올바른가 싶네요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요

  • 5. ,,,,
    '17.3.12 1:29 PM (70.187.xxx.7)

    애들 마음에 이해가 되는 것이, 그애가 동생한테 허락 맡고 가져온 게 아니라서 그럴 거에요.
    내꺼 손대면 애라도 열 받았겠죠. 내 친구들도 아니고 누나 친구들에게 관심 1도 없을 나이니까요.

  • 6. ...
    '17.3.12 1:31 PM (211.58.xxx.167)

    정신병이라고 봅니다

  • 7. 변명
    '17.3.12 1:35 PM (211.108.xxx.4)

    친구랑 동생꺼는 아동용처럼 따로 있었어요
    부모님것도 따로 있던걸요
    우리가 설거지하면서 봤구요
    그냥 여유분?으로 두고 쓰는거였어요
    저라도 내가 쓰는 내 수저.젓가락 남이 먹음 엄청 싫ㅇ지만
    보통 손님오면 여벌 수저.젓가락주지 식구들거 주나요?

  • 8. 나무안녕
    '17.3.12 1:48 PM (39.118.xxx.156)

    뭔 젓가락을 허락 맡나요??!!!!

  • 9.
    '17.3.12 1:50 PM (121.168.xxx.25)

    솔직히 좋아보이진않네요 유난스럽단생각드네요

  • 10. ...
    '17.3.12 1:51 PM (211.58.xxx.167)

    젓가락을 준비해가시지... 손으로 먹거나

  • 11.
    '17.3.12 2:04 PM (124.50.xxx.184)

    수저,젓가락이 딱 가족수만큼만 있다는게 더 신기해요.

  • 12. ......
    '17.3.12 2:10 PM (211.48.xxx.154)

    위생을 생각해서 일회용 내놓는 거는 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주인도 같이 일회용 써야죠.
    자기는 정식 그릇 쓰고 손님은 일회용 그릇 내놓는 거는 정말 못 배워 먹은 짓입니다.

  • 13. 그 친구네 남매
    '17.3.12 2:24 PM (113.216.xxx.66) - 삭제된댓글

    그 성격이면 그간 살기 힘들었겠어요. 아무리 어리더라도 손님에게 그런식으로 대접하는 건 몰상식한 짓이에요. 여기서 자주 외동은 버릇도 배려심도 없다고 난리더만 역시 형제있다고 다 버릇있는 것고 아니고. 내친구 아들 외동남은 매너짱인데...역시 외동이건 셋이건 넷이건 다들 키우기나름.

  • 14. ㅎㅎㅎ
    '17.3.12 2:25 PM (218.236.xxx.244)

    그집 엄마가 저희 시모님 같았나 봅니다. 딱 저래요. 그놈의 위생위생위생....
    그러면서 밥은 맨날 사먹어요. 짜장면도 잘 시켜먹구요.
    자식들이 다 어려서부터 인스턴트에 쩔어서 체질들이 안 좋습니다.

  • 15. 비슷한
    '17.3.12 2:26 P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

    친구네 갔는데 수저통에서 아무 생각없이 수저를 꺼내니
    그건 아빠꺼야 하면서 '손님용'이라고 따로 꺼내주었어요.
    식구들마다 수저모양이 달라서 구분이 되더라고요.
    저희집은 3대가 사는 대식구라 수저꽂이에 20벌은 족히 넘는
    수저가 꽂혀있고 아무거나 쓰는 식당분위기라 그 친구네가 신기했는데
    반대로 그 친구가 놀러와선 나 뭐 써야해?? 똑같은 모양의 수저에 당황함.
    여기까진 집집마다 생활방식이 다르다치고
    일회용 쓸수 있지만 혼자 일회용 안쓴건 배려가 너무 없네요.
    이명박 혼자 돌솥밥 먹었던 기억과 오버랩된다는...

  • 16. ㅇㅇ
    '17.3.12 3:02 PM (211.205.xxx.175) - 삭제된댓글

    저도 성격이 좀 그래서...
    친구, 지인 말고 다른 분들에게 내어주는 그릇 컵은 좀 구분하고 싶기는 하더라구요
    저 스스로도 생각하죠. 이런 분들이 나와 따로 만나 인연이 되면 지인이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는 것 만으로 식기를 따고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참 정신병이다;;;
    그 가족은 그냥 저보다 더 한 사람들이었지 않을까요

  • 17. ㅇㅇ
    '17.3.12 3:52 PM (121.133.xxx.158)

    전 제 숟가락, 젓가락, 물컵은 식구들하고도 공유 안해요.
    어릴때부터 그랬고 엄마가 제 물컵 쓰는거 보고 성질냈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 우리 애들도 제 식기는 안만져요
    남의 집에 가면 일회용 쓰는게 편하구요
    제가 특히 위생적이거나 각박이 심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식기에만 좀 예민.. -_-;;;
    님이 친구에게 당한일은 일반적으론 기분 나쁜 경우긴 한데 저같은 성격엔 괜찮았을듯요

  • 18.
    '17.3.12 9:58 PM (1.232.xxx.236) - 삭제된댓글

    식당에서 밥은 어떻게 먹는지ᆞᆞ

  • 19. ...
    '17.3.12 11:07 PM (124.111.xxx.84)

    정신병이라 봅니다
    식당가서도 자기식기 가져가서 먹나보죠

  • 20. 어머
    '17.3.13 11:26 AM (223.62.xxx.88)

    예의가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4252 미국공인회계사(AICPA) 아시는분~ 조언부탁드립니다. 5 미국공인회계.. 2017/03/21 2,071
664251 미세먼지 대책 공약 낸 후보없나요? 8 .. 2017/03/21 556
664250 홍김 커플..제 생각엔 11 그네 2017/03/21 2,919
664249 위닉스제로 공기청정기 왜이렇게 띄워주죠..?의심병 도지네요..ㅡ.. 3 ,, 2017/03/21 9,339
664248 네거티브 그만! 정책 좀 보여줘! 1 .. 2017/03/21 196
664247 산후조리원 예약 시어머니 때문에 기분 나빠요.. 58 ... 2017/03/21 10,845
664246 수성구 사시는 분들 도움부탁드려요. 9 ... 2017/03/21 956
664245 시누이 이사에 올케가 가봐야하는건지... 19 이사 2017/03/21 3,325
664244 박근혜 이제 얼굴에 주사 안맞을까요? 3 ... 2017/03/21 1,297
664243 퇴직한 교원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가봐요~ 5 rudrle.. 2017/03/21 1,273
664242 010-7391-0509 문재인 휴대폰 번호 공개!! 16 넘버원 2017/03/21 2,224
664241 드라마 바보같은 사랑도 불륜인데 ~ 왜 애틋하죠? 10 ... 2017/03/21 2,161
664240 남편 생일 똑같이 복수해 줄까요??...ㅜㅜ 9 ... 2017/03/21 2,348
664239 검색어에 박근혜 검찰출두가 아예 없네요 14 ㅇㅇㅇ 2017/03/21 1,490
664238 눅스오일 *팡에서 저렴한데 사도될까요 8 .. 2017/03/21 1,966
664237 나이들면 피부가 까무잡잡 칙칙한 11 지나다 2017/03/21 3,178
664236 전세 내는 방법 5 ... 2017/03/21 875
664235 너무 고급지고 예쁜 에코백이 아른거러 찾아보니 17 ... 2017/03/21 7,081
664234 민감성 피부에 괜찮은 화장품 추천해도 될까요? 12 조심스럽게 2017/03/21 1,283
664233 세탁기 3 도움 2017/03/21 397
664232 Sbs 캐리돌 뉴스 정말 웃겨요 9 루비 2017/03/21 1,761
664231 유방암 1기 이상이라네요.. 의사 선생님 추천 부탁드립니다~ 9 병원 2017/03/21 5,059
664230 3월 20일 jtbc 손석희 뉴스룸 3 개돼지도 알.. 2017/03/21 443
664229 박그네 역시 예상대로 10 ㄹㄹㄹ 2017/03/21 3,479
664228 편애가 심한 친정엄마 7 큰딸 2017/03/21 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