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에 비해(51살입니다^^) 파일관리는 잘 하는 편이기는 한데요.
이게 어렵다는거 압니다만...^^
제 주변과는 차이가 많이 나서 이상할때가 많아요.
핸드폰에 사진 찍은 자료들 넘치고 미리미리 옮겨놓지 못해서
저장용량 부족해서 코앞에서 쩔쩔매요.
그래서 요즘 usb 무척 싸니까 하나 사서 옮겨두라고 조언해주죠.
이것도 듣기 싫어할까봐 살짝... 흘리듯이 살짝 해줘요.
그런데 그 누구도 이렇게 자료정리 하는 사람 못봤어요.쿨럭..
이웃들도 제 나이대이다보니 (위로 많게는 10살차이..60살이상... 아래로는 40중반...)
비슷비슷하긴 한데......
사람들은 다 좋은데 자료정리에 관해서는 다들 잘 못하더라구요.
이 사람들과 10년 넘게 동네에서 사귀고 있는데
저에게 좋은 자료가 있으니(바느질 자료같은, 또는 요리한 사진 등등)
그걸 좀 달라고 해서, 카톡으로 보내거나 제 usb에 담아서 전해줍니다.
그 usb의 반은 돌아오고, 반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룹 a와 여행을 같이 갔는데, 제가 여행사진을 압축해서 메일로 보내줬는데
확인하긴 했는데, 고맙다는 답장 오는 경우 단 한명도 없었고요. 아흐.......ㅜㅜ
그런데 오프에서 만나면 밥도 잘 사주고, 저랑 수다도 잘 떨고... 예의도 좋아요.
사람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다들 저래요.
이런 부분이 답답했지만 사람들이 좋으니 그냥 감수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그룹b와 여행을 다녀오고 제가 사진을 보내야했는데
압축해서 보내는것도 일이라서 제발 usb 하나씩 좀 사자고 했어요.
그분들은 sns도 안하고 메일도 잘 안쓰고 그러니...
그랬더니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뭘 사야할지 모르니 저보고 사서 그 안에 담아달래요.쿨럭.
아... 다들 좋은분들이니 그래. 내가 참자. 하고 usb 주문하고 배송받아서 사진을 다 담아줍니다.
usb비용은 받았습니다.
문제는 usb가 32기가짜리인데, 사진 용량이 이걸 넘깁니다.
각각의 usb에 사진 2천여장이 들어가면서 정리하는 시간은 고사하고 각각의 usb에 사진 옮기는것조차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용량이 작아서 여행사진 다 못넣고 주요장면만 넣었다고 하니
실망하네요.
그래서 핸드폰 사진들도 옮기고 관리하고 그래야하지 않겠냐?
요즘 가격이 엄청 싸니 큰 용량으로 각각 알아서들 더 사시라! 라고 했어요.
아니면 나머지 사진은 메일로 보내주겠다고요.
이 정도면 제가 엄청 친절한거거든요.
그런데 다들 실망하네요.ㅜ
아아니..... 정말...... 요즘 세상에 이 정도로 자료관리 안되고 usb 다룰줄 모르고 이런분들 있는게
정말 이런분들 있는게 가능한 일인가요?
귀찮아서 저한테 떠맡기면서 이럴거 같진 않거든요. 성향이 절대로 그럴분들 아닌데
도대체 아깟 usb가 뭐라고 스스로들 해결 못하는걸까요?
저보다 5살 어린 .. 4살 어린.. 이 양반들.. 도대체 왜 못할까요? 왜?
외장하드 몇개씩 갖고 있어도 모자랄판에...
좀 넉넉하게 고용량 usb 사두고 자료 이쪽저쪽 맘 졸이지말고 저장해두면 얼마나 좋을까요?
핸드폰에 있는 애들 사진 다 날렸다고 징징징...ㅜ
저 정말 이해가 안되서요. 이정도로 초친절하게 사진 날라다 먹여줘도 못하는게 이해가 안되서요.ㅜ
지금 그들에게 전해줄 자료 옮기다가 살짝 열받아서... 속풀이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