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 딸아이 자랑 좀 할게요.

어느새지나간사춘기 조회수 : 3,774
작성일 : 2017-03-11 10:45:40

어제 광화문 광장 갔었는데 하교 할 쯤 전화 오더라고요.

책 살거 있다 해서 교보문고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안 식당이 리모델링 해서 싹 바껴더라고요.


폰 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헐레벌떡 뛰어 오더니 앉아마자 모의고사 얘길 하며

징징 거리길래 이과생이 잘한다 ㅉㅉㅉ 듣기 싫어!!  하고

같이 음식 주문하러 가는데 (출입구 쪽 직원한테 주문 하고 진동벨 받는 시스템)


제가 주문 받는 직원에게 글쎄 큰소리로 ...

아니 얘가  수학을 54점 맞았다고 하네요 .호호호  이러고 푼수짓을 했네요.

내뱉고 아차 싶었어요. 사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아이 자존심은 지켜주고 살았고

그 누구한테도 성적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다 자부하는 엄마인데 도대체 뭔 생각으로...ㅉㅉㅉ


더군다나 그 직원이 젊고 귀엽게 생긴 20대 초반의 남자분이었으니

혹시 이성앞에서 아이 자존심을 상하게 한 건 아닌가 허걱 스러워서 옆을 쳐다보니.....


딸내미는 더 큰소리로 빵 터져 웃고 있더라고요. 누가 보면 지 성적이 아니라 남 성적 들은 듯..ㅋㅋ

더 웃긴건 그 남자직원도 듣고 한참 웃더니 자긴 고딩땐 20점 맞은적 있다고..푸하하하


밥 먹으면서 저 오빠 성격 짱 좋다. 그러는데 속으로 너도 좋아 ...그 얘기 하려다 참았네요.

미친 사춘기로 애 진탕 먹이더니 이젠 다 지나갔는지 고등학생 되니 많이 잠잠해지네요.

중2병에 걸린  아이들 때문에 고생이신 82님들.......기다리심 다시 예전 모습 돌아오더라고요.

힘들더라도 조금만 기다려보시라 뻘글 적고 가요.^^


IP : 211.207.xxx.3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7.3.11 10:47 AM (211.109.xxx.69) - 삭제된댓글

    잘 키우셨어요~~~
    공부잘해도 속상하게 하는 애들보다
    훨씬 좋죠

  • 2.
    '17.3.11 10:48 AM (49.167.xxx.131)

    그런 긍정마인드에 자존감이 높은 아이라면 성적은 걱정 안하셔도 마구마구 치고 올라갈듯 주변 고3엄마들 다들 멘붕이더라구요ㅠ 이번시험 어려웠던듯

  • 3. ㅋㅋ
    '17.3.11 10:52 AM (220.78.xxx.36)

    글쓴님이 잘 키우신 거에요 자존감 높게 ㅋㅋㅋ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엄마가 어찌 키우는지에 따라 또 달라지는거 같더라고요 ㅋㅋ 고생하셨네요

  • 4. ㅋㅋㅋ
    '17.3.11 10:52 AM (203.81.xxx.88) - 삭제된댓글

    어머니 왜 그러셨어요 ㅋㅋㅋ

  • 5. 음음음
    '17.3.11 11:03 AM (175.198.xxx.236)

    우리딸은 51점 받았는데 반보다 더 받았다고 좋아해요.ㅠㅠ

  • 6. ㅡㅡ
    '17.3.11 11:15 AM (110.47.xxx.46)

    엄마는 주책이고 애는 수포자인가보죠. 애가 상처 안 받아 다행이에요.

  • 7. 푼수
    '17.3.11 11:19 AM (211.108.xxx.4)

    뭐가 자존감이 높아요
    모지리 같아요
    제가 중학교때 성직 떨어진적 있었는데 엄마가 친척들앞에서 제등수 말해서 저도 웃으면서 저렇게 행동한적있는데
    사실은 진짜 너무너무 싫었어요

    친척들은 그전 잘했던 내성적은 모르고 그것만 알고는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생각들어 어찌나 싫었던지
    그러나 내색하기 싫어서 저런식으로 나도 받아치고 웃었어요

    엄마란 사람 왜 저래요

  • 8.
    '17.3.11 11:20 AM (121.133.xxx.18)

    따님 너무 불쌍해요
    꼭 사과하세요

  • 9. ....
    '17.3.11 11:32 AM (183.97.xxx.177) - 삭제된댓글

    댓글 왤케 딱딱함.
    웃으면서 삽시다.
    원글님이랑 따님 둘다 자존감이 높은게 사실이구만.

  • 10. 원글자
    '17.3.11 11:40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
    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하는 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본인이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1. ...
    '17.3.11 11:41 AM (49.167.xxx.79)

    딸한테 실수할 수도 있죠.. 실수인거 아시잖아요?
    실수 안하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는일에 확실한게 있나요?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저리 유쾌하게 끝나거 자랑하실만 하네요..
    아들놈도 그럴 날이 올까요? 한참 극심한 사춘기는 지났는데..

  • 12. 원글자
    '17.3.11 11:49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본인이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3. 원글자
    '17.3.11 11:51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4. 원글자
    '17.3.11 11:56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 예상치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5. 원글자
    '17.3.11 12:11 P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 예상치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그리고 211.108.xxx.4님은 어머니랑 좀 더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거 같아요.
    나중에라도 그에 관한 얘기를 해보세요. 저도 하고픈 얘길 엄마한테 못하고 산 사람이라서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져 묻고 싶은 순간이 많았거든요)
    그런지 두고두고 가슴에 남더라고요.

    동네 어느 할머님.... 동네 방네 손주 자랑하고 다니다가
    대입철 되서 어느 대학 갔냐고 주윗 사람들 물어보고 그러니 얘기해줬다가
    그것 밖에 못 갔냐는 얘기듣고 앓아누우셨다고 하더라고요.
    뜬금없이 며느리 원망을 엄청 하시던데
    난 걔 말만 듣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것 밖에 못갔다고...ㅎㅎ

    동네 엄마들도 그렇지만 특히
    친적들한테는 잘해도 못해도 성적 얘기 해 본 적 없어요. 물어도 안하는 얘길 먼저 하진 않으니
    그 부분만은 걱정 붙들어 매주시길...^^

  • 16. 원글자
    '17.3.11 12:12 PM (211.207.xxx.38)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 예상치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그리고 211.108.xxx.4님은 어머니랑 좀 더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거 같아요.
    나중에라도 그에 관한 얘기를 해보세요. 저도 하고픈 얘길 엄마한테 못하고 산 사람이라서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져 묻고 싶은 순간이 많았거든요)
    그런지 두고두고 가슴에 남더라고요.

    동네 어느 할머님.... 동네 방네 손주 자랑하고 다니다가
    대입철 되서 어느 대학 갔냐고 주윗 사람들 물어보고 그러니 얘기해줬다가
    그것 밖에 못 갔냐는 얘기듣고 앓아누우셨다고 하더라고요.
    뜬금없이 며느리 원망을 엄청 하시던데
    난 걔 말만 듣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것 밖에 못갔다고...ㅎㅎ

    동네 엄마들도 그렇지만 특히
    친척들한테는 잘해도 못해도 성적 얘기 해 본 적 없어요. 물어도 안하는 얘길 먼저 하진 않으니
    그 부분만은 걱정 붙들어 매주시길...^^

  • 17. 지혜월
    '17.3.11 1:32 PM (183.102.xxx.177)

    따님 예쁘네요
    중2딸 때문에 속 끓이다가 덕분에 위로가 됩니다
    사춘기 빨리 지나가면 좋겠네요ㅜㅜ

  • 18. 제 생각엔
    '17.3.12 12:09 PM (39.124.xxx.138)

    82에소 댓들작업 하는 사람들도 이런 소소한 일상글에
    댓글을 다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 글이 거칠잖아요. 심성도 거칠겠죠.
    어쩌면 82의 일상글에도 저렇게 험한 댓글 써서
    분위기 나쁘게 많드는 것도 그들의 임무에
    포함돼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해봅니다.

  • 19. 제 생각엔
    '17.3.12 12:12 PM (39.124.xxx.138)

    그나저나 전 원글님 글 읽으며 입가에 웃음이 *^^*
    세 분의 긍정적인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이 뚝뚝 묻나요.
    뭔가 난관이 있어도 굳세게 뚫고나갈 수 있는 힘도 느껴지고요.
    세 분에게 애정과 축복의 마음을 보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7908 판교 아파트 좀 오르나요? 1 dma 2017/05/14 2,193
687907 루미다이어트 후기 궁금해요 1 2017/05/14 2,781
687906 차였는데 상심해서 방황하면 부모님이 제일 속상해 하시겠죠? 2 으쌰 2017/05/14 981
687905 에릭클랩튼의 원더풀투나잇 아시죠? 45 Eeee 2017/05/14 4,137
687904 중2 남아 비만일까요? 15 걱정 2017/05/14 1,891
687903 4인가족 주부님들 중 남편한테 생활비 타서 쓰시는 분 15 생활비 2017/05/14 4,815
687902 미세먼지가 탈모도 일으킨다고 짱개십 2017/05/14 551
687901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유리한 학생이 누군가요? 39 궁금 2017/05/14 3,891
687900 아이 둘 키우는데 첫째보기가 더 힘들어요. 5 ㅇㅇ 2017/05/14 1,324
687899 아이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가 봤어요 3 부모의 마음.. 2017/05/14 2,402
687898 호텔 휴양이 돈낭비인가요? 38 결혼하고 2017/05/14 7,130
687897 문대통령은 그럼 비서관으로 일할때 22 ㅇㅇ 2017/05/14 5,816
687896 대전 유성 상대동은 대전역or 서대전역 어디로가나요? 4 ... 2017/05/14 674
687895 여사님이 주신건 라면이 아니라 20 ..... 2017/05/14 7,778
687894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님에 저지른 짓거리들 10 문슬람 2017/05/14 1,215
687893 양파장아찌 간장안끓이고하는 방법 있나요? 7 양파 2017/05/14 2,739
687892 [펌]금송힐스빌 주민입니다 24 ar 2017/05/14 18,838
687891 님들 혹시 중고스맛폰 있으면 파세요 6 ... 2017/05/14 1,942
687890 대통령 내외분.힐스빌 7 ........ 2017/05/14 3,877
687889 영어 학원 알바 어떤가요? 뭘까 2017/05/14 643
687888 세월호만 봉인한게 아니고 사드랑 위안부도 봉인 13 ........ 2017/05/14 2,848
687887 심리학책을 진짜 많이 읽었더니.. 112 이럴수가 2017/05/14 23,695
687886 아버지가이상해에서 이유리 상대 남자 17 2017/05/14 4,144
687885 광주 첨단 지구 먹거리 볼거리 운동장소등 7 궁금합니다 2017/05/14 1,017
687884 타임지가 부러웠던 한겨레 20 돈데크만 2017/05/14 4,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