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원 헌법재판관과 박영수 특별검사
10일 오전 11시21분31초.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시간이다. 비선실세 최순실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난 지 약 170일, 지난해 12월9일 국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92일만이다.
탄핵의 1등 공신은 민주주의를 염원해온 국민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탄핵의 정당성을 따진 헌법재판소와 법률에 따라 국정농단의 진실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이 없었다면 대통령 파면도 어려웠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석 달간 밤낮없이 고민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해 온 수많은 사람들. 그 중심에는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58) 헌법재판관, 박영수(65) 특별검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