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이 되면 친구가 나에게 감동을 줍니다..나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가 되어주는 내 친구
8월달에 생일이 있는 나에게 한 친구가 늘 제 생일을 챙겨 줍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곳은 시골입니다 그래서 생일케잌이나 꽃..배달 선물 이런것은 꿈도 못꾸죠
그냥 도시사람들의 특권같이 느껴지곤 하지요..가끔 부럽기도 하구요
농사일을 하다보면 끼니를 거를때가 많아 너무 배가 고파도 그렇게 흔한 자장면 한그릇
시켜 먹을수 없는 곳이지요...여기는 치킨도 한마리는 배달이 안되는곳이랍니다 두마리 이상....
시골에는 거의 노인 한분이나 두 노부부 이렇게 사는데 어떻게 두마리를 다 먹을수 있나요..못 시켜 먹죠
그런곳에 생일날 아침에 택시 기사아저씨가 ..그것도 이른아침에....전화를 주셨죠~달려 나가는 순간도 몰랐네요
뭐지 ?왜지? 하고 달려 나갔는데..... 너무 뜻밖의 선물이...떡케잌을 배달 오신거에요
그냥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더라구요
아마도 떡케잌보다 배송비가 더 들었을거에요...
서울에서 이곳 의성까지...
남편도 생일인거 모르고 저도 실은 몰랐거든요 ,,,제 생일인 8월에는 항상 자두를 수확한다고
정신이 없다보니 생일같은건 잊어버리게 되는데...늘 이 친구때문에 잊지 않고 지내게
되네요 저에게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물 해 주는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친구 이지요
저는 이 친구에게 한번도 제대로 생일 같은걸 챙겨 주지 못하는데...말입니다
친구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걸 그냥 고마워~~한마디로 답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웁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일년에 한번도 얼굴을 못 보는 내 친구이지만 늘 마음만은 가까이 있네요
이제는 어엿한 40대 접어든 우리 줌마들...나이가 들어가는건 너무 서글픈데 이런친구가 내 곁에
있다는게 너무 고맙고 소중하네요 줌마들의 삶은 참 바쁘죠...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에게
가끔은 안부도 묻고 서로의 삶도 다독 거려주면서 지내길 바래요..
친구야~사랑해 그리구 네가 있어 난 참 행복한 사람인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