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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고 죽는다는 것

... 조회수 : 5,955
작성일 : 2017-03-07 21:26:23

40대 초반. 특별히 승승장구 잘살진 않았어도 대학졸업하고 일찍 취업도 하고

나름 대기업 비스무레한 곳, 이직도 별로 없이 딱 두군데 오래 다니고 일도 인정받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하고.

그랬던 삶이 최근 몇년사이 너무 많이 바뀌어 버렸네요.

결혼을 했고 아이를 둘 낳았고 불황에 권고사직을 했고. 퇴직금에 위로금까지 두둑히 챙겼건만.

늦은 나이에 가진것 없는 남자 만나 핑크빛 미래만 보고 결혼을 했더랬죠.

나의 실직 무렵 남편도 실직을 했고 둘다 분야는 문화예술 계통.

퇴직금에 대출까지 다 털어서 식당창업을 했고 2년도 안되어 말 그대로 쫄딱 망했어요.

회사 다닐때는 대출한도 빵빵하게 여기저기서 대출하라고 하더니,,

그게 독약인 것을. 퇴직후 자영업 1년만에 대출만기 다가오니 대출한도가 갑자기 확 줄고

자영업은 몰락의 길로.....몇년만에 빈털털이 빚쟁이로 인생이 몰락하네요.

뭐 그런건 힘들지만 그래도 견딜수 있어요...... 그런데,

작년에 가족들의 죽음이 너무 많이 있었네요.

어릴적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가 이맘때쯤 노환으로 떠나시고, 벚꽃피는 5월 오니 함께 할머니 장례를 치렀던

아머지가 암투병중이셨는데 떠나셨죠. 그리고 다음달, 남동생의 올케가 유방암 투병중이었는데 저 세상으로 갔어요.

제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던 친동생같은 올케였는데요.

지금도 가끔 '형님~ 뭐하세요?'하고 전화가 걸려 올것 같은데.

남동생네는 아직 어린 아이가 둘인데, 이제 갓 초등학생이랑 유치원생. 그 아이들을 두고

마지막까지 눈을 감지 못하던 올케 생각이 문득문득 나요.

임종이 다가왔다는 소식에 친정시댁 가족 모두 다 모여서 옆을 지켰더랬죠.

큰아이 이름을 부르며 마지막 숨을 놓지 못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나도 이런데 하물며 남동생은, 그 아이들은 어떨까요. 같은 나이 아이를 키우는지라 더 맘이 아팠어요.

할머니, 아버지야...슬프지만 그래도 연세가 있으시니까..이별을 받아들일수 있지만

젊디 젊은 꽃같은 서른 초반에 떠난 올케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주말마다 추모공원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조카가 얼마전엔 지 아빠한테 그랬다고 해요.

찾아가봤자 말한마디 못하는 엄마한테 가서 뭐하냐고.


이제 모두가 떠난 이 봄이 오면 어찌 견뎌야 할까요...

그런 일을 겪고 나니 몇년만에 쫄딱 망하고 빈털털이가 된 내 인생이 그닥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상한 말같지만 돈이 있고 없는 것. 그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누구나 오늘의 밥 한끼를 먹으며 이 생을 살다가 언젠가는 떠난다는 것을 알았다고나 할까요.

오늘 햇빛이 너무 좋으니,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니, 떠난 사람 모두가 보고싶어졌어요.

어찌 견딜까요. 다들 이런 일들을 견디며 사는 거겠지요.

어른의 삶은 생과 죽음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인가 봐요.

오늘 엄마랑 통화하다가....나도 보고 싶다고, 모두가 함께 모여 삼겹살을 굽고 술한잔을 함께 하던 

그때가 그립다고..차마 말하지 못했어요. 내가 그렇게 말하면 엄마가 더 슬플까봐.

그래서 여기다 익명의 힘을 빌어 써봐요.

나도...모두가...여기에 살았던...그때가 그립다고.



IP : 218.235.xxx.204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7 9:38 PM (121.172.xxx.133)

    떠난 가족만큼 힘든 추억은 없나봐요.
    올케와 아이들.
    정말 가슴 아프네요.

    산 사람은 살아진다고 그러지만
    얼마나 힘들고 슬픈데요.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 2. ..
    '17.3.7 9:42 PM (61.72.xxx.143)

    그래도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계시네요...

    생각이 사람을 조종하는것 같아요...슬퍼하지마시고..그래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으니 나는 그동안 열심히 잘 살았다고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돈때문에 죽고사니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저도 생각해요.

    집 앞에 작은 농사지어 먹고 살아도 따뜻한 햇살에 산뜻한 바람사이에 누워있는것 자체가 몇백만원짜리 여행이지 않겠습니까..

    원글님이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 3. 그렇죠
    '17.3.7 9:44 PM (59.8.xxx.236)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고 시시때때로 마음이 아프죠...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 그맘이 전해지네요...그냥 생각나는대로 추억하고 잊지 않고 살고 있어요...
    힘내시고 그래도 주어진 인생 열심히 살아야지 어쩌겠어요...살다보면 좋은일도 또 생기겠지요...심호흡 한번 크게 쉬고 또 희망을 가져보세요~~

  • 4.
    '17.3.7 9:46 PM (210.99.xxx.91) - 삭제된댓글

    님글에 울컥하네요~저도 산책하고 혼자 있을때면 눈물이 납니다ᆞ 작년에 힘든일을 겪었고 지금도 끝난건 아니예요 전 자식이 ㅠ 언제나 불안하고 죽음을 생각하고 왜 내가 아니고 자식인지 기가 막힐 때가 있어요 사는게 뭔지ᆞᆞ 다들 상처를 안고 사나봐요 그래서 전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을려고요 누구도 그 사람에 인생을 100%로 알 수 없기에ᆞᆞ 엄마 잃은 조카들에 앞날에 위로만 있기를 기도합니다

  • 5. ㅜㅜ
    '17.3.7 9:48 PM (121.128.xxx.134)

    살림이 다시 일어나기를 빌게요

    원글님 심정 알 것 같아요
    죽음과 병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일들을 겪으면서

    그땐 그걸 몰랐구나
    그 때가 얼마나 밝고 따뜻하던 한 때였는가를
    이제는 다 지나가 버렸고

    지금의 이 힘든 일들도 언젠가는 지나가겠지만

    부서진 나의 한 부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구나
    내가 그렇게 망가져 버렸구나...

    지나고보니 그게 나쁘기만 한 일은 아니더이다

    다 지나가고
    살림이 다시 안정되고

    다시 웃게 되기를 바랄게요
    그때처럼은 아니더라도

  • 6.
    '17.3.7 9:51 PM (210.96.xxx.161)

    힘내세요!
    정말 봄이 오면 너무 마음이 아프겠네요.이제야 겨우 일년 지나서 마음 속에 그리움이 파고 들겠어요.ㅠ
    저도 바람부는 이맘때가 오면 아득히 30년 전에 떠난 할머니가 문득문득 떠오른답니다.
    젊은 올케가 너무 안됐고,엄마 잃은 아이들도 아내 잃은 남동생도..ㅠㅠ

    어쩌겠어요.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지요.
    힘내세요!

  • 7. 점 세개님
    '17.3.7 9:52 PM (125.134.xxx.108)

    토닥토닥~ 힘내시길 바랍니다.
    남겨진 동생네 생각하니 제 마음도 아픕니다.
    이 세상 살아 갈려면 그래도 힘을 내서 으샤으샤하고 살다보면 조금은 나아지겠죠.
    아픔은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그렇게 살아가는거겠죠.
    힘내시고 남은 가족들하고 행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래봅니다.

  • 8. ㅇㅇ
    '17.3.7 9:53 PM (58.140.xxx.100)

    님글을 읽으며 눈물이 나네요..

    우리모두 다 가는길이죠..어떨땐 모든게 허무하단 생각도 들어요..
    저도 떠난 분들계신데,,가끔 그분들 생각하며 모든게 다 그대론데,사람만 없어지는게,,정말 허망하드라구요..

    힘내세요
    주어진 우리 생이 다할때까지.이 세상떠날때 후회없이 떠나는것이 참 큰 축복같아요
    웰다잉..이 제의목표인데,,잘 될진 모르겠지만 제가 믿는 종교가 있어 기도한답니다

  • 9. 그립다
    '17.3.7 9:56 PM (221.147.xxx.34)

    그때가 그립다는 말이 너무나 와 닿네요.. 힘내세요. 시간이 지나면 또 그냥 추억으로, 아련함으로 남을거예요. 조카생각해주는 고모가 있어서 든든할거예요. 화이팅

  • 10. ㅁㅁ
    '17.3.7 9:57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초딩때 아빠의 주검을앞에두고 아이가 하던말
    엄마 사는것도 죽는것도 아무것도 아니란걸
    난 너무 일찍 배워버렸어요 ,
    그 이후 진짜 아무 욕심이없어요
    엄마 맘 아프게 해줄 생각은없기에 엄마 사는날까지만 살거라고 ㅠㅠ

  • 11. 이런말 처음
    '17.3.7 9:58 PM (199.207.xxx.101)

    글 너무 잘쓰세요... 순간을 감사하며 잘 사는것, 그게 인생이라고봅니다.

  • 12. ㅁㅁ님
    '17.3.7 10:03 PM (210.96.xxx.161)

    아이가 아빠의 주검앞에 너무 충격이 컸나봐요.ㅠㅠ

  • 13. ㅁㅁ
    '17.3.7 10:06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아빠를 많이 좋아하던아이였어요
    엄마 사는날까지만 살거란 생각은 나이서른인
    지금도 유효구요 ㅠㅠ

  • 14. ......
    '17.3.7 10:10 PM (114.202.xxx.242)

    우리 모두 힘내요. .힘내세요.

  • 15. 저는 왜
    '17.3.7 10:15 PM (122.40.xxx.85)

    이 글이 소설같은 느낌이 들죠?

  • 16. ㅜㅜ
    '17.3.7 10:18 PM (175.223.xxx.130)

    눈물나요.

  • 17. ...
    '17.3.7 10:18 PM (45.55.xxx.75) - 삭제된댓글

    힘내야죠. 글이 좋아요 나중에 또 려려구요

  • 18. dd
    '17.3.7 10:29 PM (124.51.xxx.100)

    담담한 글이 절 슬프게 하네요
    봄은 눈부시고 화사해서 즐겁기도 하지만 불행한분들에겐 어쩌면 가장 고통스러운 계절이기도 하더라구요
    올봄은 저에게도 그러네요
    괜찮다 괜찮다 하다보면 정말로 괜찮아 지지 않을까요
    슬플땐 울어도 좋지만 또 많이 웃고 열심히 살아야죠
    힘내세요

  • 19. 맞아요
    '17.3.7 10:29 PM (125.178.xxx.133)

    어른이 되는건 그만큼 삶에서 멀어지는거..
    제가 혈액쪽 지병이 있는데 세월이 한참 더 가면 백혈병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남편한테 십년 잼있게 살란다 했어요. 설사 백혈병이 와도 치료 안하겠다고..지금 오십 중반이니 그때쯤이면 육십대...그냥 갈려구요. 살아가는건 신경을 팽팽히 세우는 날의 연속이라 지금도 가끔 쉬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언제부터인지 봄날 눈처럼 쏟아지는 벗꽃잎이 더이상 아름답지 않고 쓸쓸하고 서글퍼요.

  • 20. oops
    '17.3.7 10:39 PM (121.175.xxx.225) - 삭제된댓글

    "나도...모두가...여기에 살았던...그때가 그립다고"


    나도.....모두가...여기에 살면서... 그다지 내것니것 구문이 없었던...
    지독히 가난했지만... 지독히 한가했고... 지독히 할 일도 없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 21. oops
    '17.3.7 10:40 PM (121.175.xxx.225) - 삭제된댓글

    "나도...모두가...여기에 살았던...그때가 그립다고"


    나도.....모두가...여기에 살면서... 그다지 내것니것 구분이 없었던...
    지독히 가난했지만... 지독히 한가했고... 지독히 할 일도 없었던... 그때가 너무도... 너무도... 그립습니다.

  • 22. ....
    '17.3.7 10:47 PM (119.236.xxx.164)

    사십대 중반되니 님의 글이 너무나 와 닿네요.
    재작년까지만 해도 그냥 읽고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을 글인데...
    나이 들고 집에 우환이 생기니 이런 글 그냥 스쳐지나가지지가 않네요.
    글 중에서 "어른의 삶은 생과 죽음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인가 봐요." 라는 말이 너무 이해가 돼요. 나이 드니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더 많아지네요. 그걸 견뎌나가야 하는데.. ㅠㅠ

  • 23. 벚꽃이 피었을때
    '17.3.7 10:48 PM (126.11.xxx.132)

    저도 작년에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친하게 지내던 언니에게 부부끼리 같이 벚꽃놀이 가자고 했어요.
    네 명이서 벚꽃 길을 하염없이 행복하게 걸었는데
    며칠 후 형부가 쓰러져 돌아가셨어요.
    아직도 네 명이 같이 걷던 벚꽃이 흐드레지게 핀 그 길이 생각나요

  • 24. 샤랄
    '17.3.7 10:57 PM (113.199.xxx.35)

    원글님 글에 많은 생각을하고 갑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있는건데 너무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 소중한 것을 돌이켜 봐야 겠어요

    젊은 올케의 남겨진 아이들과 남동생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이들아 엄마 없더라고 밝고 예쁘게 잘 자라렴. 하늘나라에서 나중에 만날 엄마를 위해 더 열심히 예쁘게 지내렴.

  • 25. 하루
    '17.3.7 11:00 PM (116.32.xxx.6)

    위로드립니다
    저도 이주전에 정말 좋아하던 직장 선배님이 돌아가셨어요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병원에도 자주 가 뵙고 평소 좋아하시던 곳을 사서 보여드리곤 했는데 죽음 후엔 모든 것이 다 소용없다라구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거예요
    지난간 일, 지나 간 것이고 앞으로는 몰라요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26. 쟈스민
    '17.3.7 11:01 PM (36.39.xxx.101)

    너무 공감가는 글 입니다
    저도 한때는 남편이 잘 나가는 사업가라 좋은차 타고다니면서 골프나치고 놀러만다니다가 사업이기울면서 지금은 마트에서 제가일하고 몸도 쇠약해지고 정신건강도 안좋은상태에 내가 의지하던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시니 계속우울해지고 결혼하고나니 형제 자매들 시댁식구들 다 제각각이고 이게 인생인가싶고 예전에 힘들때가 지금보다 행복했구나 싶기도하고 이제는 죽는것도 두렵지않게 담담하게 받아들여지네요

  • 27. 윗댓글 소설 같다는 분
    '17.3.7 11:05 PM (36.39.xxx.101)

    인생을 덜 사신분인가보네요 내나이 오십을 넘다 이런일들이 주위에 허다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 28. ..
    '17.3.7 11:11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힘내세요..
    저도 언제부턴가는 화사한 봄이 쓸쓸하다고 느껴졌어요.

  • 29. ...
    '17.3.7 11:14 PM (125.185.xxx.178)

    살다보면 때가 되면 가는게 진리인데
    막상 닥쳐보면 그 황망함과 남은 자로서의 슬픔은 이루 말 할 수 없지요.
    그리움만큼 많이 기도하고 기도했어요.

    기도에 그 분에 대한 그리움을 실어보내보세요.
    생전모습으로 꿈속에 얼굴보러 잠시 왔다가서 더욱 반가웠어요.
    아직도 생각나면 기도해요.

  • 30. er
    '17.3.7 11:20 PM (175.210.xxx.104)

    슬프네요
    누군가는 기다리는 이 봄이
    누군가에겐 고통일수도 있네요
    쓸쓸합니다

  • 31. 오수정이다
    '17.3.7 11:24 PM (112.149.xxx.187)

    글 너무 잘쓰세요...울컥합니다,,,

  • 32. 건강검진
    '17.3.7 11:27 PM (59.8.xxx.222)

    받으라고 해서 너댓시간 검진 받다가..
    이걸 왜 받고있나..싶더라구요
    그냥 살다 가는거지..꼭 가게되는 세상이 그리 나쁘기만할까
    여기나거기나..싶은 생각도 들고..
    아이들 걱정에 이 세상 붙들고 있는거지..

  • 33. 어떻게
    '17.3.7 11:43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위로의 말 을 남겨야 할지 ..
    웃지도 울기조차 못 할 거라고 생각되던
    미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견뎠던 날들이 있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십년 세월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한체 날라가버린...
    세상엔 욕심 부릴일도 집착할 일도 자만할 일도 없고
    실체도 없는 허상을 붙들고 아득바득 할것도 없고
    내욕망으로 주변인 괴롭히지 않기,
    흐르는 물처럼 살다 때되면 편안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절로 수행자가 된 거 같은..
    삶과 죽음은 그리 멀리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불법에 귀의한 먼저가신 스승님들의 가피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 34. 공감이 가요
    '17.3.7 11:47 PM (116.36.xxx.231)

    원글 읽으면서 저절로 눈물이 흐르네요..

  • 35. ..
    '17.3.7 11:52 PM (125.187.xxx.10)

    원글님 힘드셨겠어요. 어머님도..

    하시는 일 잘 풀리고 남은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 36. 위로가 아니고
    '17.3.7 11:53 PM (39.118.xxx.159)

    정말 큰 공부 하고 계신겁니다.
    원글님 쓰신 본문에 다 나와있네요.

    -------------------------------

    이상한 말같지만 돈이 있고 없는 것. 그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누구나 오늘의 밥 한끼를 먹으며 이 생을 살다가 언젠가는 떠난다는 것을 알았다고나 할까요.

    어른의 삶은 생과 죽음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인가 봐요.

    --------------------------------------

    깨달음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셨네요.
    인생이라는 연극에서 그런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깨달음을 얻기위한 도구일 뿐.
    연극, 영화에서 왕이 나왔다고해서 왕이 아니고 거지도 실은 거지가 아니죠.

    오늘 저에게도 다시한번 일깨움을 주신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

  • 37. 하루
    '17.3.8 12:06 AM (60.40.xxx.28)

    하루가 소중하죠
    아둥바둥 식구들과 소중한 추억만드는 거
    아이들 밥 차리는거 다 너무 소중해요
    신께 오늘 하루 무사함에 감사 기도를 저절로 드라개 돼요
    어릴 땐 몰랐네요

  • 38. ㅜㅜ
    '17.3.8 2:09 AM (180.230.xxx.161)

    그때가 그립다는...그말을 차마 못하신 그 심정이 어떠셨을까....아직 다는 모르겠지만..조금은 알것도 같아요ㅜㅜ

  • 39. 눈물
    '17.3.8 2:21 AM (117.111.xxx.80) - 삭제된댓글

    글쓴님 인생이 고스란히 적혀있는

    한자 한자

    돌에 힘겹게 써내려오신 듯한 글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리고 글쓴님 온몸으로 이겨내오신 세월

    노력에 경외심이 생깁니다

    또 그렇게 살아오셨을..저희 가족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떠오르구요


    한없이 슬프지만...

    남아계신 분들과도 또 새롭게... 이야기를 써 내려가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이야기만 가득하기를...

  • 40. 글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17.3.8 2:27 AM (117.111.xxx.80)

    글쓴님 인생이 고스란히
    한자 한자
    돌에 힘겹게 써내려오신 듯한 글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리고 글쓴님 온몸으로 이겨내오신 세월
    노력에 존경심이 생깁니다
    또 그렇게 살아오셨을..저희 가족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떠오르구요


    떠나간 분들을 생각하면 한없이 슬프지만...
    남아계신 분들과도 또 새롭게... 이야기를 써 내려가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이야기만 가득하기를...

  • 41. 원글님과
    '17.3.8 2:35 AM (99.246.xxx.140)

    이제는 세상을 떠나신 원글님의 가족들이 평안을 찾으시길 빌어요.
    잃은것만큼 크게 깨달음을 얻으신것도 있으시니 그 모든일이 다 헛된건 아닐거예요

  • 42. 휴우
    '17.3.8 6:12 AM (175.223.xxx.93) - 삭제된댓글

    글 읽으니 저도 눈물이 나네요.

  • 43. 누가
    '17.3.8 7:36 AM (24.228.xxx.163)

    그러더군요 인생은 슬프다고 . 만나고 떠나고 또 언제가는 나도 떠나고 . 60 넘어 70 가까이
    되니 아 이게 인생이구나 받아드려야지 하면서도 가슴 아프고 잊지못하고 원망되고 억울하고
    누구 말맞다나 이게 다 꿈인가 싶어요.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네요. 글을 아주 잘 쓰네요. 조카 와 원글님 행운과 조카들이 공부 잘하고
    건강히 크기를 빕니다

  • 44. 포도나무
    '17.3.8 7:46 AM (108.168.xxx.90)

    저도 작년 제 작년 한해 간격으로 부모님 보내드리고
    그 중간에 오빠를 사고로 잃고
    큰 언니는 15년 전에 병으로 잃었어요
    어제는 떠나간 가족들이 너무 그리워 소리내어 엉엉 울었네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50 넘으니 별의 별일을 다 겪네요
    원글님 비슷한 일 겪은 사람 많을거예요
    힘내시고 우리 사는 날까지 힘내서 잘 살아봐요

  • 45. ..
    '17.3.8 9:12 AM (101.235.xxx.30) - 삭제된댓글

    마음아프네요.. 울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하는데 도움도 못주고..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죠..

  • 46. ..
    '17.3.8 10:44 AM (210.217.xxx.81)

    떠나신 올케 이야기에 눈물이 납니다
    아이들 생각하니 정말 제가 힘드네요..

    가족들과 서로 아끼시고 힘든시절 잘 이겨내시기 바래요.
    좋은날오면 다시 글 올려주세요..원글님 힘내세요..

  • 47. ...
    '17.3.8 10:56 AM (175.213.xxx.30)

    뭐라 적지 못하고 갑니다.
    힘내세요..

  • 48. 원글이
    '17.3.8 7:47 PM (223.62.xxx.27)

    퇴근하고 이제야 겨우 댓글확인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따뜻한 댓글들이...완전 감동입니다. 두고두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께요. 일일이 감사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디선가 기도해주고 마음으로 위로를 건네주시는 분들덕에 몇년후엔 긍정적이고 에너지넘치는 글을 82자게에 남길수 있을것같아요.
    마지막 꽃샘추위 잘 건너시고 따스한 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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