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친구 안 먹고 가는 친구 붙잡는 스타일 입니다.
동창, 오랜 친구들, 학교 엄마들 조차 잘 지내다 취업을 하게 되었어요.
어린이집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교육학 전공) 교육과 보육을 하는 직업이고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잘 맞아서 즐겁게 일 하고 있는데...주로 보육쪽 보다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요.
모든 어린이집 교사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진입 장벽이 그리 높니 않아서일까... 좋은 동료 만나기 쉽지 않아요.
그래도 노력하며 잘 지내왔는데요.
자꾸 반복된 실망과 배신감으로
더 이상 동료료서 친구같은 존재는 없다라고 체념할 즈음...
아이 셋 엄마가 막둥이를 데리고 취업하면서문제가 생겼어요.
아이는 귀엽지만, 아이도 늦게까지 남아 있는 거 힘들어하고,
아이가 너무 어려서 엄마가 교사인 상황을 납득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교사는 막둥이 외의 집에 있는 두 아이를 핸드폰으로
원격관리하더라요. 그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본의아니게 피해 보는 거죠.
같은 반이 아닌데도 아이가 울고 잠투정과 떼 쓰면
아이를 엄마 반에 가도록 허용하고(원에서는 어리고 지원금 나오니)
아이가 오면 엄마교사의 아이들은 스트레스 받는 거 보이고,
제 아이 돌보는 거 너무 당당하다 해야 하나요?
"동생이니까 너희들이 이해해줘, 도와 줘..."
지켜 보며 아니다 싶어서 괴로워요.
제가 크게 연루되지 않는 관계니까
상관 안 하면 되지만,
그걸 알고도 못 본 체 하는 비겁한 사람이 되는 거 같고,
사사건건 뭐거 잘 못 된 건지 알려주면
사이가 나빠질 거고, 오지랖퍼 될 거고...
어린 아이에게 미운 감정을 갖는 것으로 오해받을 거 같습니다.
그 아이가 빨리 커야지...
그 방법밖에 없겠죠?
그렇게 일터에서 자기 아이 육아를 하고자 하는 심리가
대단하다싶고,
여기 저기 맡길 데 없어 일 못하고
남들에게 피해 줄까 몇 번의 기회도 마다했던
자신이 바보였나싶네요.
유독 엄마들 얘기(유럽 패키지, 육휴 교사, 애 많이 낳은 동서 등)
많이 올라오고 답글들만 보면서 도와주자 아니야를 반복,
마음을 정리하고 가다듬다가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