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시체 장례절차 맡아주는 시 공무원의 일상이야긴데
담백하고 담담하고
쓸쓸하고 그러더니
뭔가 밝아질것처럼 분위기 좋아지고
그담은..
지금도 장면 장면이 생각나요
똑같은 옷입고 로봇처럼 규칙적으로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
구석진방 네모난 책상에서 똑바로 노트며 연필이며 줄맞추고
사진 꼼꼼하게 모아서 기록하고
집에 와서 먹는건 생선통조림 한개와 빵한개 사과 한개
집에 가구라곤 낡은 침대랑 책상뿐
죽어버린 사람 연고 찾아서 사진한장들고 이리저리 떠돌면서
그렇게 혼자 몇십년을 살았다니...
늙으수레한 아저씨가 웃는건 귀엽더군요
소소한 영화라면 영환데
마지막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과 그들이 남긴 물건들
인생이란게 뭔가 ....싶어요
죽고나면 쓰잘데기 없는것들, 집에 쌓아놓은 물건들 다 내버리고 싶어지는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