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뭐라든 저 참 결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힘드네요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는 게 많아서 제 직업이 좀 특이한 분얀데
그쪽 얘기를 해도 잘 들어주죠
시댁 스트레스 전혀 없어요
명절날도 당일날 아침에 가서 밥먹고 오는 게 전부에요
행사 있을 때도 제 형편 되면 가고 안되면 안가요
근데 시댁의 노후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질 않으세요
지금도 시아버지가 경비원으로 벌어오시는 돈과
어머니가 친구분 가게 돕는 걸로 근근이 살아가세요
남편 벌이도 그냥 그래요
제 친정 재산이랑 제가 버는 걸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서
사실 시댁에 돈이 없다는 게 큰 스트레스가 아니었어요
남편도 자격지심이 있다던가 그런 사람 아니었구요
저두 다른 사람 어떻게 사는지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비슷한 조건의 친구들 시집갈때 비교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제 속은 마냥 편했어요
근데 얼마전 남편에게 1억 가까운 빚이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알고보니 아버님이 예전에 하시던 가게를 정리하기 전에
직원들 월급이랑 빚을 남편이 신용대출을 받아서 해결했다는 거에요
혹시나 딴짓하다 생긴 빚일까봐
무례함을 무릅쓰고 아버님에게 확인했는데
그건 맞는 것 같구요
지금 이자는 아버님 월급으로 어떻게 갚아나가고 있다는데
솔직히 경비원 월급으로 저게 언제 다 갚아질까요?
지금 살고 계시는 집도 월세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친정이 1억 정도는 껌값으로 갚아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것도 아니구요
여기서 시집 잘가는 친구들 부러워하는 글 보고 한심해 했는데
제가 진짜 세상물정 몰라서 그랬네요
개천에 한쪽 발을 담그게 되면
결국 물살에 휩쓸려가게 되는게
당연한 이친데
정말 제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였던 거 같아요 ㅠ
1. 헐
'17.2.27 12:30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결혼한지 얼마만에 알게됐어요?
1억은 크네요ㅜ2. 그냥
'17.2.27 12:32 AM (221.127.xxx.128)잊으세요
그 정도 돈...손해보고 사는 사람 많아요
돈 빌려 주고 못 받은 돈...등등...주식...사연이야 다 많고....
그냥 받아 들이세요3. ㅇㅇ
'17.2.27 12:32 AM (14.38.xxx.52)결혼 십년째에요 애도 둘이나 있어요 이혼은 꿈도 못 꿔요 남편만큼 제 속 다 알아주고 잘 맞춰주는 사람 세상에 없어요 근데 저 빚을 함께 갚아나갈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4. 다 살아나갈수 있어요
'17.2.27 12:38 AM (221.127.xxx.128)괴롭게 생각한다고 없어지지않아요
1억 빚있다고 ㅇㅣ혼 생각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냥 남의 이야기거니 마음 다지는 수밖에 없고 답답해 다고 뭐가 달라지나요????5. .........
'17.2.27 12:48 AM (216.40.xxx.246)같이 갚아요.
다른방법 없잖아요.6. 그래도 님은..
'17.2.27 12:55 AM (121.190.xxx.235)그래도 님은 평생 결혼 잘했다 생각했다 잠깐 1억인데 다른 아줌마들은 빚 몇억에 여자 문제 평생 결혼 잘못했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수두룩이예요. 이걸로 빚갚고 평생 큰 소리 치시고 이제는 빚이랑 여자문제 안만들게 하시고 이정도면 다행이다 생각해도 될것 같아요.
7. ...
'17.2.27 1:05 AM (118.38.xxx.175) - 삭제된댓글개천에 한쪽발요..?
결혼십년째에 아이도 둘이나 있어도 1억에 그런 생각이 드는거군요
씁쓸하네요8. ...
'17.2.27 1:08 AM (118.38.xxx.175) - 삭제된댓글개천에 한쪽발요..?
결혼십년째에 아이도 둘이나 있어도 1억에 그런 생각이 드는거군요
충분히 안정적으로 버시면 1억이 그런생각 들어야할만큼 큰돈은 아닌것같은데..
전 여자지만 남편입장 생각에 씁쓸하네요9. ᆢ
'17.2.27 1:08 AM (221.146.xxx.73)결혼전에 진 빚인가요 아니면 결혼후에? 어느 경우든 원글님한테 숨겼으니 나쁜놈이네요
10. ..
'17.2.27 1:11 AM (175.214.xxx.194) - 삭제된댓글헐.. 결혼 전에 있던 빚이에요? 아니면 그 후요?
답답하시겠어요. 어휴11. 앞으로
'17.2.27 1:17 AM (110.47.xxx.46) - 삭제된댓글빚 1억도 갚으셔야할거고 노후대비 없으시니 경비 일 끊기면 생활비도 보조 하셔야 할거고 첩첩산중이긴하겠어요.
12. 앞으로
'17.2.27 1:19 AM (110.47.xxx.46)빚 1억이 큰 돈이 아니라니 ㅡㅡ 참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네요.
13. 앞으로
'17.2.27 1:22 AM (110.47.xxx.46)빚 1억도 경비일하며 월세 생활하는 시부모님이 갚을걸 기대하는건 불가능할거고 노후대비 안되어 있으시다니 경비일 끊기면 생활비 보조도 해야할거고...... 만만치 않으시겠어요
14. 빠빠시2
'17.2.27 1:42 AM (211.58.xxx.242)서민입장 에 일억은 큰돈이죠
노후가 준비안됐는데 어찌 결혼 잘 한걸까요15. ....
'17.2.27 1:50 AM (119.70.xxx.59)이혼은꿈도꿀수없다면서 돈 1억 그것도 시아버지 때문인데 개천에 한쪽 발을 담군 거 같다니....
시댁스트레스없고 남편이 그외다른문제가 없다면 1억은 마음먹기 달린거아닌지요. 시댁에서도 이제 님이 1억빚 존재 알았고 그게 시부로인한거 라니 더더욱 시댁이 님 눈치보겠네요. 현실적으로 도박이나 사고질러 생긴 빚.아니니 그거 가지고 남편분.죄인다루듯.하면 역효과만 날 거 같고. 이왕 이렇게.된 거 좋은 방향으로 마음먹으시면 남편분도 고마워하고 더 잘.할 거 같네요. 이혼할 생각없다면.어쨌든.이.상황 받아들이되.님한테.유리하게.돌아가게.해야지.울고불고.내 신세야.해봐야 남는.게 뭐가.있겠어요!16. 1억 크죠
'17.2.27 2:55 AM (220.107.xxx.82) - 삭제된댓글이해해요 서민이 평생 얼마 모은다고 에효 ㅠㅠ
17. ㅇ
'17.2.27 5:22 AM (118.34.xxx.205)헐
전 다른분들 답변이 이해안가네요
갑다기 내가 써보지도못한 일억빚이 내동의도없이 생긴건데 그게 아무렇지도않나요?
남편이 연봉 일억이라도 아니고
잘벌지도 못하는데 일억을 어떻게 갚고 그게 어떻게 대수롭지않나요?
한달에 일억씩 막.버는집도 아닌데.
이일을 부인에게 말도 안한게 더 빡치네요.
저같음 철저히 모른척하고 안도와줄거에요
시집에도 발길 끊음.
자식에게 대출받아 자기빚갚게하고
이게뭔가요18. 여자지만
'17.2.27 6:31 AM (114.206.xxx.150) - 삭제된댓글남편입장 생각에 씁쓸하다는 분 보세요.
지금 원글이 돈 1억에 개천 운운 하는거 아니잖아요.
시댁의 노후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질 않고
경비원인 시아버지와 어머니가 친구분 가게 돕는 걸로 근근이 살아가는 시집
남편 벌이도 그냥 그렇고... 이런 상황이 돈1억보다 더 갑갑한거죠.
남자든 여자든 결혼 10년째인데 여태껏인데다가 더군다나 나만 몰랐던 시아버지빚이 1억이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그러면 원글같은 생각드는게 당연하지않나요?19. 여자지만
'17.2.27 6:47 AM (114.206.xxx.150)남편입장 생각에 씁쓸하다는 분 보세요.
지금 원글이 돈 1억에 개천 운운 하는거 아니잖아요.
시댁의 노후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질 않고
경비원인 시아버지와 어머니가 친구분 가게 돕는 걸로 근근이 살아가는 시집
남편 벌이도 그냥 그렇고... 이런 상황이 돈1억보다 더 갑갑한거죠.
남자든 여자든 결혼 10년째인데 여태껏인데다가 더군다나 나만 몰랐던 시아버지빚이 1억이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그러면 원글같은 생각드는게 당연하지않나요?
그런데요 원글님.
지금 원글님은 남편이나 시집식구들에게 아쉬운건 경제적인 문제밖에 없잖아요.
원글에게 알리지못한 시부모나 남편이 그동안 얼마나 전전긍긍했겠어요.
그 연세에 자식에게 부담지우지않고 경비원으로, 가게종업원으로 일하시며 빚갚아나가는 시부모도 좋으신분들 같고요.
남편 사랑하고 가정을 지키고싶으시면 속상하고 억울한 생각들때마다 여기다 하소연 하시고 남편이나 시부모에겐 일절만 하시고 더이상 빚에 대해 말하지마세요.
좋은 말도 여러번 반복하면 지치는데 남편이나 시집의 아킬레스를 자꾸 건드리면 결국엔 그래서 어쩌라고란 맘 드는게 사람 맘이잖아요.20. ....
'17.2.27 7:38 AM (221.157.xxx.127)헉 월세사는시댁에 일에빚 근데 그걸 오픈한게아니라 속이다 들킨거라니 착한남자 맞는지 의문이네요
21. 결혼33년차
'17.2.27 10:53 AM (112.173.xxx.132)아직 젊어서 화도 엄청 나고 세상에서 나혼자만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화를 남편과 시댁식구들에게 쏟아낼수록 빚이 줄어든다면 얼마나 좋겄어요?
가능하면 해결하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사용해보세요.
남편도 안쓰럽잖아요. 제가 아들이었더라도 원글님 남편과 같은 선택을 했을거에요.
두분이 합심해서 빚 갚을 계획을 세우세요.
제 친정어머니가 늘 얘기하길 '아래를 보고 살아라.' 라고요.
나보다 잘사는 친구, 더 행복할것같은 친구랑 비교하지 마시고
걍 닥친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시라구요.
남편이랑 같은편이 되어서 몇년이 걸리더라도 빚갚고나시면
옛말 할 날이 올겁니다.22. ...
'17.2.27 11:37 AM (58.146.xxx.73)속인 남자가 나쁜거죠.
적어도십년이면
용돈쪼개서라도, 투잡을 뛰어서라도
갚아야했는데
마누라가 아무것도모르고
친정에서가져오고, 자기가벌어서
남부럽지않게써가면서 행복해했을때
비겁하게 뭐한거죠?23. ㅇㅇ
'17.2.27 11:49 AM (59.11.xxx.83)1억빚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의논도 안하고 속이는사람이랑 어찌평생을함께하나요24. 그런상황이니
'17.2.27 11:30 P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시댁 식구들 다 알면서 나만 속인거라 생각하면 정떨어져서 못살것 같아요. 원글님 너그러우십니다. 그런 상황을 속이고 있으니 더 이상 아무 요구도 못하고 잘 맞춰주며 살았을 겁니다. 노후 대비도 안되어 있으면 사업정리하시면서 본인이 파산신청하셨어야죠. 앞길 창창한 아들 이름으로 갚지도 못할 1억 빚을 떠안기면 어쩌시나요. 잠도 안올것 같아요.
25. ....
'17.2.27 11:50 PM (58.233.xxx.131)10년인데 이제 알았다는거는 진짜 사기결혼급아닌가요?
그나이에 근근히 산다는건 결국 아들이 갚아야한다는건데.. 명의도 그렇고..
그나마 남편이 그토록 좋은 분이시라니 다행이긴한데.. 참.. 남편도..26. 이제부터
'17.2.27 11:55 P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아이들 크고 부모님 나이들어가시면서 큰 돈이 들어가기 시작해요.
남편 사랑하시고 믿으시면 눈 딱 감고 같이 고생해서 갚자고 계획을 세우세요. 형제들 모두 모으시고 시부모님과 함께 어찌하실지 상황 오픈하시고 계획세우세요. 시부모님 빚이 확실하면 형제들 나눠서 분담하라고 하세요. 빚갚을 동안 집안 행사 모두 최소화 하시구요. 방법이 없습니다. 해결하기로 하셨으면 앞만보고 가세요.
강한 분이라 믿습니다.27. 음...
'17.2.28 12:42 AM (175.196.xxx.193) - 삭제된댓글결혼 10년에 애가 둘이면 그 빚은 부부가 함께 갚아야지 어쩌겠어요.
금수저 집안 남자와 결혼했는데도 사업이 망하니 하루 아침에 수십억 빚더미에 올라앉는 일도 있어요.
사람 일이 어찌 될지 모르고 부부는 그런 일도 함께 견뎌야 되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빚이 더 없는지는 확실하게 알아보셔야 해요.
가게를 하셨으면 작은 사업을 하셨던 건데 그럼 다른 빚이 더 있을 수도 있어요.
원글님 모르는 데서 빚이 새끼를 치고 있으면 안 돼요. 그게 아주 사람을 잡습니다.
그러니 남편분께 꼭 확인하세요.
빚이 새끼를 치면 그게 아주 사람을 잡아요.28. 음...
'17.2.28 12:43 AM (175.196.xxx.193)결혼 10년에 애가 둘이면 그 빚은 부부가 함께 갚아야지 어쩌겠어요.
금수저 집안 남자와 결혼했는데도 사업이 망하니 하루 아침에 수십억 빚더미에 올라앉는 일도 있어요.
사람 일이 어찌 될지 모르고 부부는 그런 일도 함께 견뎌야 되더라구요.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어요. 힘내세요.
그런데 다른 빚이 더 없는지는 확실하게 알아보셔야 해요.
가게를 하셨으면 작은 사업을 하셨던 건데 그럼 다른 빚이 더 있을 수도 있어요.
원글님 모르는 데서 빚이 새끼를 치고 있으면 안 돼요. 그게 아주 사람을 잡습니다.
그러니 남편분께 꼭 확인하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55752 | 사춘기 아들이 너무 미워요 12 | ㅠㅠ | 2017/02/27 | 8,173 |
655751 | 생약 수면유도제 레돌민 먹어보신분 2 | 레돌민? | 2017/02/27 | 1,658 |
655750 | 신혼집 집들이 뭐사갈까요? 16 | ㅎㅎㅎ | 2017/02/27 | 3,082 |
655749 | 그러니까 민주당은 혼자 왜 완전국민경선을 해서 이 난리가 나게 .. 32 | 요건또 | 2017/02/27 | 2,121 |
655748 | 감기증상인데 | ........ | 2017/02/27 | 386 |
655747 | 50사무직 취업될까요? 21 | .. | 2017/02/27 | 5,426 |
655746 | 19금 질문인데요.. 11 | ... | 2017/02/27 | 11,700 |
655745 | 누가 뭐라든 저 참 결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힘드네요 18 | ㅇㅇ | 2017/02/27 | 9,224 |
655744 | 까다롭고 예민한 기질 아이키울때 스트레스관리 25 | .. | 2017/02/27 | 5,536 |
655743 | 치과 샘 계신가요? 신경치료 대학병원으로 가야할까요? 4 | 이빨이 보배.. | 2017/02/27 | 2,098 |
655742 | 교촌치킨은 왜 유럽에 진출하지 않는거에요? 18 | 대박일듯 | 2017/02/27 | 5,613 |
655741 | 우병우...사정라인과 전화 문자 2000여건 2 | ... | 2017/02/27 | 935 |
655740 | 서울 근교에 가볼만한 곳 있을까요?요새 근교 나들이 해보신분.. 2 | 요새 | 2017/02/27 | 1,327 |
655739 |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30 | .... | 2017/02/27 | 25,732 |
655738 | "고백합니다!저는 소위 문빠였습니다." 19 | 고배 | 2017/02/26 | 1,948 |
655737 | 옛날 여배우들의 후덜덜한 미모 80 | sss | 2017/02/26 | 25,594 |
655736 | 지금 SBS 스페셜 보시나요? 34 | ^^ | 2017/02/26 | 17,120 |
655735 | 조카 대학졸업선물 뭐해주셨나요? 5 | 이모 | 2017/02/26 | 1,833 |
655734 | 치사하지만 친구 생일 제 생일.. 1 | ,,,, | 2017/02/26 | 1,067 |
655733 | 불어라 미풍아에서요. 4 | 드라마 | 2017/02/26 | 1,998 |
655732 | 변희재 "부당한 탄핵시 이정미·강일원 안위 보장 못해&.. 10 | 고딩맘 | 2017/02/26 | 1,598 |
655731 | 제가 어휘가 많이 딸리네요, 7 | Nn | 2017/02/26 | 2,096 |
655730 | 탄핵 반대 집회에 '성조기 물결' 왜?..'국제적 망신' 2 | 혼이비정상 | 2017/02/26 | 515 |
655729 | 5-60대분들 10년전보다 지금 어떠신가요? 5 | \\\ | 2017/02/26 | 2,158 |
655728 | 출퇴근 나쁘지 않은 | 범계역과용인.. | 2017/02/26 | 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