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맞고 집나왔어요
아들 이제 대학신입생되는데. 고3년동안 나름 설명회도 열심히 다니고 정보를 구해서 아들에게 이런저런 얘길하면 뭐하러 그런데 자꾸나가냐고 지가 알아서 한다고 말대꾸 따박따박하고 제가 하라는건 완전 개무시하고 그러더니 결국 지발등 지가 찍고 망해서 원치않던 학교 가네요.
수시 다 털리고 수능점수 나온뒤 거봐라 내말안듣더니,뭐라하고 싶은거 꾹참고 암말 안했네요.
남편은 집에오면 드라마귀신이에요. 옆에서 말 두마디 하면 시끄럽다고 안들인다고 조용히 하라고. 그러곤 코골아요.
두사람한테 섭섭했어요 항상 무슨 말을하면 그게 왜궁금하냐 관심꺼라 냅둬라. 상관없는얘길왜자꾸하냐. 누가물어봣냐. 왜그걸 좋아하냐 왜그게먹고싶냐 왜거길가고싶냐 왜물어보냐 왜여기있냐
곰곰 생각해보니 저에게 두사람은 너무 부정적이네요
난 그럼 누구랑 이런 쓸데없는 그냥 아무렇지않은 소소한 말들을 하고 살아야하는지. 가족은 그런거 아닌가요. 나한테 상관없어도 이헤하고 들어주는거
난 지가 좋아하는 트와이스 별로 관심없어도 이름이라도 외우려고 하는데.
난 지가 좋아하는 담배냄새 정말 역겨워도 어쩔땐 담배심부름도해주
1. 나랑안맞아
'17.2.22 10:23 PM (175.203.xxx.70)핸드폰으로 쓰려니 자꾸 렉걸려서 힘드네요
혼자 커피숍에 앉아 신세한탄하네요
부끄러워서 좀있다가 지워야지 ㅠㅠ2. 아들도
'17.2.22 10:26 PM (1.233.xxx.230)다 컸으니 곰국 끓여놓고 여행 다녀 오세요..
한번씩 집을 비우셔야 엄마 귀한줄 알아요...3. 맘가는대로
'17.2.22 10:27 PM (116.34.xxx.83)남편,자식한테 올인하면 안됩니다.
인생 재미나게 사세요.4. 진짜
'17.2.22 10:30 PM (211.203.xxx.83)둘 다 그러면 살맛 안날거같아요..그냥 원글님 취미생활 즐겁게하세요..
5. 나랑안맞아
'17.2.22 10:35 PM (175.203.xxx.70)고맙습니다. 애 대학갔으니 이제 뭐할거냐는 질문이 잴 듣기 싫었어요 뭐하긴~. 이제 나도 좀 놀거야.
이제 좀 쉬고 싶어요.6. 음
'17.2.22 10:37 PM (1.238.xxx.123)충전기 갖고 나오셨어요?
보란듯이 찜질방 가서 몸 지지고 한숨 주무시고 낼 아침에 들어가세요~
학교 보낼 애도 없고 식구도 단촐하니 그래도 될듯요.
아님 오늘은 작전상 후퇴하시고 낼 간단히 짐 싸갖고 여권도 들고 나오셔서
보란듯이 여행 가세요~~7. ㅇㅇ
'17.2.22 10:45 PM (125.190.xxx.227)내 인생은 뒷전이고 두남자한테만 너무 올인하시는듯
시녀노릇만 하시니까 진짜 시녀대접 하잖아요
일례로 원글님이 트와이스 이름 안다고 아들이 원글님이랑
트와이스 얘기하는거 아니잖아요
너무 맞춰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상대방이 마다하는데 들인 정성이 아깝네요8. 나랑안맞아
'17.2.22 10:45 PM (175.203.xxx.70)음님~ 그러기엔 집에서 제옆에만 붙어있는 강아지 두마리가 걱정되서 ㅠㅠ
제가 맘이 약하고 화도 짧다는걸 두사람이 이미 알아버렸나봐요. 좀 모질어야 하는데
이런날은 나도 딸이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에요
화원님들 댓글이 많은 위로가 됩니다
카페 문닫으면 집에가야죠.9. 나랑안맞아
'17.2.22 10:48 PM (175.203.xxx.70)ㅇㅇ님
가슴에 콕 박히는 딱맞는 말씀이시네요 ㅠㅠ
맞아요 제가 가족에게 맞추려고만 했어요
하나도 고마워하지 않는데.
너무 익숙해져서 둘은 모르나봐요10. …
'17.2.22 10:48 PM (219.98.xxx.65)음………이래서 아마도 여자들은 남편하고 애를 적당히 놓고 살아야 하는것같아요 내 삶을 꼭 지키자구요
11. ㅇㅇ
'17.2.22 10:48 PM (49.142.xxx.181)저는 남편하고 대학3학년 딸 이렇게 세식구에요.
남편하고 딸하고 저 사이가 좋아요. 왜냐고요? 제가 그 사람들에게 간섭 별로 안하니깐요.
그 사람들이 싫어하는 얘기 안하니깐요.
내가 좋아하는거랑 그들이 각자 좋아하는게 다르다는거 인정하니깐요.
그들이 하자는것중에 나도 싫은게 있거든요? 내가 싫어하는 티 내는거는 그들도 내게 강요 안하더라고요.
그러니 사이가 좋아요..12. 비도 오는데
'17.2.22 10:53 PM (1.241.xxx.222)잘못하면 감기하시겠어요ㆍ들어가시기 전 뼈해장국은 어때요? ㅎㅎ 실은 제가 지금 먹고싶어요ㆍ그리고 라떼를 마시면 딱 기분 전환되고‥ 집에 강아지들 보러 돌아가는 발걸음이 조금 가벼울 것 같아요~~^^
13. 나랑안맞아
'17.2.22 10:54 PM (175.203.xxx.70)전 간섭이나 강요는 하지 않아요. 잔소리도 없고.
하고싶은데로 다해라. 너무 그랬나봐요.
엄마는 내마누라는 항상 좋고 화도 안내고 그러다가
어려운것도 없고 눈치도 안보고 그러다가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걸로
자기들도 왜그런진 모르지만 그렇게 된거 같아요
이젠 좀 까다로워 질까봐요.
회사 다니느라 힘드니까
학교다니느라 힘드니까. 내가 참아야지 했거든요
고마운것도 모르고 인간들이 ㅠㅠ14. ㅁㅁ
'17.2.22 10:54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얼마나 섭하실까요
식구들이 그런대접안해도 한번씩
찬바람이 가슴 휭하니쓸고지나가는게
인생인건데 말입니다
그런데 카페는 몇시에 문닫아요?15. 나랑안맞아
'17.2.22 10:57 PM (175.203.xxx.70)뼈해장국애 소맥한잔 하고 싶네요. 라떼는 지금 마셨어요~
카페는 11시반에 나가래요 ㅠㅠ
단골인데 30분만 더 있자 하려구요.
청소할때 한쪽에 가만히 있을께16. 나랑안맞아
'17.2.22 10:58 PM (175.203.xxx.70)조금씩 마음이 나아져요~.
울컥 눈물도 나고..
여러분 댓글 하나하나 위로가 됩니다.
감사해요^^17. 딸자식도 소용 없어요.
'17.2.22 11:06 PM (1.233.xxx.230)자기가 세상에서 젤 잘난줄 알아요...
또박또박 말대꾸...18. 아이고
'17.2.22 11:14 PM (221.167.xxx.44) - 삭제된댓글딸이라고 다른 줄 아세요? 똑같아요...
19. 토닥토닥
'17.2.22 11:17 PM (49.165.xxx.11)가까이 있으면 토닥토닥 해드리고프네요.
20. 음..
'17.2.22 11:21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원글님
간섭도 안하고 잔소리도 안한다해도
여기서 중요한것이 원글님 취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표현해야해요.
내 취향도 다~남편,아들에게 맞춰주면
원글님은 자아가 없는거예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마치 그림자같은
우렁각시같은 사람이죠.
존재는 없는데
모든것을 다~해줘서 불편하게 안해주지만
감사할 대상은 없는거
무슨말이냐 존재감이 없으니까 감사할 대상이 없는거죠.
존재감이 있어야 뭔가 해줘도 감사한거지
존재감이 없으니까 뭘해줘도 감사할줄 모르는거죠.
왜냐 존재감이 없으니까.
나 여기있어요~라고 알려줘야해요.21. 사이좋은 비결
'17.2.22 11:24 PM (58.233.xxx.224)저는 남편하고 대학3학년 딸 이렇게 세식구에요.
남편하고 딸하고 저 사이가 좋아요. 왜냐고요? 제가 그 사람들에게 간섭 별로 안하니깐요.
그 사람들이 싫어하는 얘기 안하니깐요.
내가 좋아하는거랑 그들이 각자 좋아하는게 다르다는거 인정하니깐요.
그들이 하자는것중에 나도 싫은게 있거든요? 내가 싫어하는 티 내는거는 그들도 내게 강요 안하더라고요.
그러니 사이가 좋아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7.2.22 11:33 PM (114.204.xxx.212)님이 좋아하는거 하고 좋아하는거 먹고 그러세요
결국은 자식도 남편도 각자 사는거더군요
차라리 강아지가 더 위로가 되요 ㅎㅎ23. 날 위해 사세요~
'17.2.22 11:59 PM (221.142.xxx.141)그 동안 수고하셨네요
24. 토닥이
'17.2.23 12:07 AM (123.213.xxx.105)그 동안 열심히 뒷바라지 했어.
이제부터 나를 위해 살거야.
물론 기본적인 엄마, 아내 노릇은 하겠지만 기본. 딱 거기까지야.
요렇게 생각하시고 뭔가 취미 생활이나 하고 싶은 거, 배우고 싶은 거
하면서 인생을 즐기세요.
오롯이 나만을 위한 그 무엇을 하면서요. 홧팅입니다.25. 나랑안맞아
'17.2.23 12:16 AM (122.34.xxx.65)집에들어왔어요~. 그전에 남편두번 아들 두번 전화오는데 안받았어요. 카톡도 씹고.
집에오니 강아지들만 반가워하고 둘이는 하나는 지방에 하나는 맨날 좋아하는거 보고있고 .
코스트코다녀오다가 화를내고 나왔었는데 둘이서 짐을 이리저리 정리하느라 가관이네요
이젠 한번이라도 저런 말투로 저를 대하면 바로 화를 낼거에요
이렇게 화가날땐 혼자사는 시아버지가 젤 싫어져요
당신이 그렇게 이기적이니 자식들이 꼭 닮는구나 싶어서 ㅜㅜ26. 민들레홀씨
'17.2.23 12:20 AM (63.86.xxx.30)남편 아들에게 하실만큼 하셨으니
이제 그들로부터 자유롭게 나를 챙기시기 바랍니다.
원글님은 가족에게 희석된 삶을 사시는 듯보여요.
나라는 존재감이 있어야지, 가족들도 엄마를 아내의 존재를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로써 아내로써 할수 잇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 지금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에는
가족에게 양보하지 마시고 하세요.
여태껏은 토양으로 그들을 지탱하게하는 삶을 사셨으면
이제부터는 본인의 존재뿌리를 내리고 나 자체로써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으로부터 받는 유익이 가족에게도 미치게 하세요.27. 나랑안맞아
'17.2.23 12:24 AM (122.34.xxx.65)가족이 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남편도 좋은회사 다니고 성격도 모나지않고
아들도 지가 원하던곳은 아니지만 10대대학갔어요
모범생에 반듯해요.
그런데 저한테는 둘이 진상이에요 진짜.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거 둘이는 몰라요.
정말 사랑하는줄 알아요
근데 고마워하지않고 함부로 까불고있죠
아니거든. 너네 좀 지겹거든.28. 홀가분
'17.2.23 12:25 AM (125.177.xxx.92)전 중고딩 아이둘에 편찮으신 팔순 시어머니 모시고 애들보다 더 손이가는 남편과 살며 살림, 양육 다하는 워킹맘입니다. 이 늦은 시간 카페에서 라떼라니..꿈같은 일입니다. 날개옷 내준다면 훨훨 날아가고프다....
29. 나랑안맞아
'17.2.23 12:29 AM (122.34.xxx.65)민들레홀씨님 말씀 꼭꼭 새기겠습니다.
다시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네요
82에 글 쓰기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30. 나랑안맞아
'17.2.23 12:33 AM (122.34.xxx.65)홀가분님글을 보니 재가 부끄럽네요
저도 홀로되신 시아버지와 같이사는 늙은 총각 백수시동생
반찬해다 주는거 큰일한다고 생색내려 했는데.
잘못했네요~.
홀가분님 꼭 복받으실거에요.31. ㅋㅋ
'17.2.23 11:10 AM (118.131.xxx.214)원글님의 "너네 좀 지겹거든."
ㅎㅎㅎ 너무 재미나요.
이런상황에 이러면 안될지도 모르지만
남편분과 아둘에게 원글님의 말을 해주면 벙찌겠쬬..ㅎㅎㅎㅎ32. 흠
'17.2.23 9:11 PM (116.34.xxx.113) - 삭제된댓글가족이 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남편도 좋은회사 다니고 성격도 모나지않고
아들도 지가 원하던곳은 아니지만 10대대학갔어요
모범생에 반듯해요.
원글님 원글보곤 참 마음 아프네 하며 같이 험담 좀 해주고
앞으로 여기다 얘기하시라 토닥토닥 하려 했는데 댓글 보곤 흠칫 놀랍니다.
다시 한 번 원글님이 적은 글을 읽어 보세요.
원글님이 너무 많은 걸 원하시는 건 아닌지..33. zz00
'17.2.23 9:14 PM (49.164.xxx.133)저도 한마디 하고 싶어요 저 깊은 마음속 이야기 ..입으로 말할수는 없지만
"너네 좀 지겹거든 ~"
저희집 남편이랑 애들도 제가 저희들을 엄청 사랑해서 다 해주는줄 알아요
이말이 딱입니다~~34. 남편과
'17.2.23 9:41 PM (1.234.xxx.114)아들에게 희생하지마세요
너네는 너네...나는나...이런개념으로 나 위하면서 이기적으로 사세요...절대 희생한다고 알아주지않습니다..
엄마,아내 말안듣고 무시하면 님도 개무시하세요
가족말고도 나를위해놀사람을찾음됩니다요..35. 남편이고
'17.2.23 9:43 PM (121.154.xxx.40)자식이고 다 버리고
윈글님 인생 사시는게 좋아요
다 지 잘난맛에 사는거거든요36. 귀요미
'17.2.23 9:56 PM (110.70.xxx.101)너네 좀 지겹거든~
나름의 해소를 하시니 귀엽기도 하고요
조금만 더 발전을 하자면
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할거 같아요
선택은 언제나 나의 몫~37. 나랑안맞아
'17.2.23 10:00 PM (122.34.xxx.65)하루만에 들어왔더니 제글이 많이 읽은글에 올라와 있어 놀랐네요
부끄러운글 지우려했는데
혹시 이글을 읽고 누군지 알겠다고 짐작하시는 제 주위분도 계실것 같기도 하고 ㅜㅜ
흠님 말씀에 답변을 드리자면 뭐라할것 없어 보이지만 저에게는 항상 섭섭한 맘이 들게하는 두사람의 모습이 있어요 저에게만 보여주는 이기적인 말투와 행동들이죠
그걸 참고 견디려니 답답합니다
낮에 친정엄마께 이러저러했었다고 말씀드리니 다 들어주지말고 야단쳐서 고쳐라 하시데요
친정아버지가 그러셔서 평생 받아주다가 화병이 생겼다고 그래서 아주 심한 안구건조증에 고생중이셔요
저도 그럴까봐 걱정된다고
친정어머니는 다 참고 살아오셨는데 저한테는 그러지 말라하시네요 그말씀에 마음이 아팠어요 죄송하고.
엄마는 혼자 누구에게 하소연도 안하고 살아오셨는데 저는 이렇게 여러분들께 위로를 받고 친정엄마께도 속없이 징징거렸네요
낮에는 아들이랑 싱글라이더 영화도 보고 같이 호주여행갔었던 기억에 간만에 도란도란 사이가 좋았네요
아들도 대화법을 바꾸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요
남들이 보기엔 참 아무것도 아닌일이라고 바라는것도 많다고 할지 모르지만
제가 그런 나이인가 합니다
가슴이 허하고 쓸쓸한 그동안 뭐하고 살았는지 자꾸 뒤돌아보고 작은일에도 섭섭하고 왈칵 눈물도 잘 나오고,,
그래도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주는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기분이 좋네요
좀있으면 김과장보러 우리집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겠네요 ㅎㅎ
행복한 밤 되셔요~38. 다들
'17.2.23 10:31 PM (175.210.xxx.35)내맘 같지가 않죠..
그게 서글프고.. 이젠맘 비우고는연습을 해야할차례 인거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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