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쇼팽콩쿨 유튜브에서 보다가 입상자들 곡 들어보는데, 성진군 단연 발군인지만, 케이트류도 참 잘 치는 거 같아요.
에이미 고바야시는 연주액션이 좀 과하다는 (물론 그만큼 감정에 몰입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느낌이 드는데, 케이트류는 동일한 곡을 연주하면서도 아주 고요하고 서정적이고 절제된 모습으로 연주를 보여 주는거 같아 더욱 비교되어 보이고. 까무잡잡하고 마른 체구에 하얀 드레스도 특유의 여릿여릿한 느낌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듯 하구요. 손가락도 길쭉길쭉해서 연주하는 모습도 참 아름답더군요. 연주끝나고 지휘자가 아주 환한 미소로 케이트류 안아주는데, 지휘자의 표정이 연주자의 연주에 완전히 감동먹은 표정이었어요.
쇼팽 피아노 협주곡 들을때마다 느끼지만, 쇼팽이 참 로맨티스트였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