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대선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남 피살 소식에 ‘북풍’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풍’은 대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선거 이슈다. 야당은 북풍 차단에 주력하고 있고 범여권은 북한 소행으로 기정사실화하며 안보 문제로 이슈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 직전 MBC가 김정남을 단독 인터뷰 해놓고도 이를 보도하지 않은 배경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박근혜 관련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오는 24일 잡혀 있는 MBC 청문회에서 지난 2012년 대선 직전 허무호 방콕 특파원의 (김정남)인터뷰 추진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2012년 12월1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김재철 사장의 MBC가 김정남 단독인터뷰를 비밀리에 진행, 선거 직전 보도하려 준비 중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폭로했다가 해직됐다.
이상호 기자는 ‘MBC의 김정남 인터뷰 추진’에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해외에 나가서 누구(뉴스인물)를 만난다는 게 그렇게 생각만큼 간단한 취재가 아니다”면서 “중요한 자료가 없으면 갈 수 없다. 상식적으로 정보기관이 개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