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빠 살아있을때는 그렇게 싫었는데, 돌아가시고 나서는 복잡한 기분이에요.

ㅇㅇ 조회수 : 2,857
작성일 : 2017-02-17 22:07:44
진짜 진절머리 나게 싫었거든요, 
술먹으면 욕하고소리치고, 목청도 커서, 진짜 이웃집에 보기도 챙피하고,
길거리에서도 자기 맘에 안들으면 무조건 소리치고 욕하고.
같이 다니면 챙피해서 다니기 싫었어요
어렸을때 부터 언어적 학대 받고 자란 케이스인데, 
올해 진짜 독립하고 싶다 독립하고 싶다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정말 올해가 한계다 같이 못산다 이런기분이였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한동안은 슬픔도 못느끼고, 실감도 안났는고, 해방감이 들기도 했는데, 갑자기 슬퍼지네요.
솔직히 나쁜생각도 했었어요.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속시원할줄 알았는데, 
첨에 돌아가시고는 진짜 좋은 기억이 하나도 안났는데, 
이제 조금씩 나쁜기억이 잊혀지고, 돌아가신게 조금씩 실감이 나요. 


IP : 123.254.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7 10:18 PM (118.219.xxx.43)

    저희 아빠도 폭력아빠 였는데....

    어릴땐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아빠가 없으면 좋겠다고
    매일 기도 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아빠 삶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러셨을까.....
    아빠의 고단한 삶에 눈물 흘리게 되더군요.


    아빠 미안해.......

  • 2. ㅇㅇ
    '17.2.17 10:23 PM (123.254.xxx.62)

    마자요. 왜 저럴까 싶고 그랬는데,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요.
    사진정리하면서 사진 보는데, 저한테 어디 놀러 가자는 말도 못하고, (했으면 분명 싫다고 짜증냈을꺼에요.)
    필름카메라로 삼각대로 혼자서 사진 찍은거 보고 정말 펑펑 울었네요
    우리 가족은 왜 이렇게 됬는지....

  • 3. 저도
    '17.2.17 10:29 PM (59.14.xxx.188) - 삭제된댓글

    저희아빠도 욕하고 소리치고 술 매일 마시던 아빠.
    너무 무섭고 내가 크면 아빠 정신병원에 가둘거야 했었는데
    엄마가 파킨슨병에 걸리시고
    집안살림 못하시면서 어느날 친정에 갔는데
    아빠가 커다란 구멍난 내복바지를 입고있으셨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나서 뒤돌아 울었어요.
    아구 지금도 눈물이...

    저도 이재 커서 살림하고 애키우니
    아빠가 그때 얼마나 삶의 무게가 무거웠을까
    애도 네명이나 나아서
    막내로 크셨으니 얼마나 우리가 버거웠을까 싶고 이해 가요.
    그리고 엄마가 못챙겨주니
    그렇개 멋쟁이셨는데 내복 뚫어진거
    침대커버도 담요 뒤집어 씌우시고....

    나름 침대커버 아빠내복
    그때 사드렸는데
    저도 애키우고 남편돈으로 살림하니
    자주 살펴드리고 필요한거 사드리기가
    쉬운일이 아니고 제몸도 힘들고
    가슴 많이 아파요....ㅠㅠ

  • 4. ㅠㅠ
    '17.2.17 10:33 PM (1.224.xxx.193)

    저도 맨날 예전에 아버지가 미워서
    소리질렀는데
    이젠 기운빠져서 그 패악질 그냥 듣고계시네요
    차라리 욕이라도 하시지
    원글님 아버지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께요

  • 5. ㅠㅠ
    '17.2.17 10:37 PM (118.219.xxx.43)

    삼각대로 혼자찍은 사진이라니...............
    아..........너무 가슴아프고 먹먹하네요.......

  • 6.
    '17.2.18 12:03 AM (121.168.xxx.241)

    글이 넘 슬퍼요 저도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보고싶네요ㅠㅠ

  • 7. eofjs80
    '17.2.18 2:50 AM (223.62.xxx.90)

    원글님 토닥토닥.. 저도 아빠 보고 싶어요..

  • 8. 어쩜
    '17.2.18 8:24 AM (122.37.xxx.213)

    저도 한때 아버지 싫었던 적 있었어요. 우리한텐 아무말 안하시고 엄마를 힘들게 하셨죠.엄마가 가여운만큼 아버지가 싫었네요.
    지금도 그닥 살갑지는 읺지만 80넘은 아버지에게 가끔 연민을 느끼네요.
    글이 눈물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3281 민주당 선거인단 등록하는거요 3 선거 2017/02/17 693
653280 모임6명중 3명이 안희정 지지 19 완전신기 2017/02/17 1,811
653279 오징어나 쥐포도 먹으면 안되나요? 1 ..... 2017/02/17 1,973
653278 수면제 먹고 일어난 다음날에 몸이 무거울까요? 5 불면증 2017/02/17 1,626
653277 목욕탕(헬스장) 수건을 왜 훔쳐가요?? 16 40대부페녀.. 2017/02/17 5,389
653276 요즘 미국 입국심사 어떤가요? 6 Na07 2017/02/17 2,605
653275 원추리 나물 할때 그냥 데치면 되는 건가요? 1 ㅇㅇ 2017/02/17 1,280
653274 친구가 돌잔치를 가족끼리 하면 17 친구 2017/02/17 4,235
653273 호사카 유지, 문재인 공개 지지.."정권교체 돕겠다&q.. 13 ........ 2017/02/17 1,419
653272 에코백추천 1 가죽백 지겨.. 2017/02/17 1,432
653271 소유진정도면 이쁜건가요? 47 ㅇㅇ 2017/02/17 13,789
653270 공립교사들 성과연봉제 안하나요? 2 교사 2017/02/17 1,327
653269 19질문인데 관계중 11 19질문 2017/02/17 11,145
653268 교과서비도 내나요? 6 고등 2017/02/17 1,188
653267 너무 사랑해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사람 있으셨나요? 15 혹시 2017/02/17 6,663
653266 초등반대표인데 종업식 후 인사... 9 2017/02/17 2,528
653265 닥터마틴st 워커 찾고 있어요 1 워커홀릭 2017/02/17 881
653264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이 취직하기 어떤가요? 6 ㅇㅇ 2017/02/17 2,571
653263 샤브샤브냄비 어떤거 쓰세요? 6 샤브샤브 2017/02/17 1,882
653262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33 청춘콘서트 2017/02/17 22,102
653261 무슨 낙으로 사시나요? 24 여생 2017/02/17 7,364
653260 교사급여 알려주세요. 22 교사 2017/02/17 5,773
653259 중고차 사신분들 세차 어떤걸로 하세요? 4 ㅇㅇ 2017/02/17 1,248
653258 다큐멘터리 '죄와벌' 1 저널리스트 2017/02/17 739
653257 안철수 후보사퇴 기자회견할때 왜 울었는지 아시는 분? 127 2017/02/17 4,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