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인가
2017.02.17
어제 정규재TV와 MBC 8시 뉴스는 김수현의 녹음 파일을 일부 공개하면서 이번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사태가 어떻게 기획되었으며 진행되었는지를 밝혔습니다. 고영태 일당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여 사익을 취하려 대통령을 몰아내고 다른 정치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추악한 기획과 음모를 획책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어집니다.
더욱 저를 분노하게 한 것은 검찰, 특검, 언론, 정치세력들은 이런 사실들을 이미 2,393개의 녹음 파일을 통해 다 알고 있었으면서 이 생아치 같은 고영태 일당들을 구속 수사하기는 커녕 이들과 동조하여 이들이 기획한 시나리오대로 진행시켰다는 점입니다.
21세기, 87년 체제가 들어선지 30년이 되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합니다.
저는 이번 사태가 발생했을 때부터 이런 각본이 작동했으리라는 예견은 했지만, 김수현의 녹음파일에 나오는 것처럼 저렇게 추악하고 악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정신이 멍한 상태입니다.
이런 중대한 자료를 검찰과 특검은 국민들에게 공개하지도 않았고, 언론들은 지금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MBC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중립적으로 제대로 보도하고 있고, KBS, 연합뉴스가 그나마 보도하는 수준일 뿐, 나머지 언론들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독자들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에 기사를 배치하고 있고, 경향, 한겨레, 중앙일보는 아예 단 한 줄의 기사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jtbc와 손석희는 김수현의 녹음 파일을 자신들의 주장에 유리한 부분만 편취해서 지 멋대로 해석해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구요.
저는 이제 박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별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탄핵 기각이 되어도 저런 썩어빠진 검찰, 특검, 언론들을 혁파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저 생아치 같은 고영태 일당들을 감방에 쳐 넣지 못한다면 저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 역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영태 일당과 모의하고 배후에서 조종한 정치인들과 정치세력을 응징할 수 없다면 나라가 아닙니다.
고영태 일당을 비호하고 의인으로 떠받든 정치인들이 책임지고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진심 이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687&v=zrxKSWmF3b4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today/article/4219590_21414.html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71036&C_CC=AZ
http://www.mediapen.com/news/view/236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