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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를 너무 좋아하고 잘 하는데 사먹어도 무조건 깨끗해야한다는 남편

작성일 : 2017-02-09 22:15:49

원래 친정엄마가 요리를 잘 하시고 저도 좋아해서 배우기도 하고 그랬어요. 다른 건 다 게으른데 요리하는 손이 빨라요.

김치, 동치미, 탕류, 나물류, 아구찜, 낙지연포탕, 모든 부침개, 전....중식, 일식, 양식 다 잘해요. 30분이면 다 차려요.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데 요리하는 데 만큼은 기똥차게 잘 돌아가요. 육수 내고 양념 숙성시키고 볶고 튀기고 기타 등등

책을 내고 싶을 정도인데 남편은 다~~~사먹어도 좋으니 집이 윤기나게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늘 잘 되어있어야 하고

미니멀라이프라면 환장하는 인간입니다. 네네...앞으로는 반찬 사다먹고 나가서 돈 벌어 도우미 쓰렵니다. 세상에나

코드가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있나 싶네요. 초고속 승진인데 돈 많이 쓰는 걸 싫어해서 비싼 외식은 절대로

먹어보질 못했답니다. 누군가 사줄 때...아낌없이 먹고 떼웁니다. 그놈의 고기는 어찌나 좋아하는지...ㅠㅠ 요리하다보면

야채나 해물요리가 진짜 맛있거든요. 공도 많이 들어가고...그런데 이놈의 가족들은 아빠 닮아 고기만 좋아합니다. ㅠㅠ

제가 고른 남자인 걸 누굴 탓하겠어요. 날씨도 추운데 걍 매일 사먹고 청소나 할까봐요. 짜증 이빠이 나서 하소연해봅니다.

IP : 175.194.xxx.9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2.9 10:34 PM (223.62.xxx.32)

    요리해도 집 깨끗할 순 있잖아요
    남편의 바람을 그렇게 비아냥댈 필욘없죠
    남편은 사먹자는게 아니라 깨끗한걸 원하는건데 거기다대고 무슨 도우미 얘기까지 나오는지.

  • 2. 요리
    '17.2.9 10:41 PM (70.29.xxx.233)

    요리 잘하고 집안일까지 잘 하는 사람 별로 없는것 같아요...보통 요리 잘 못하시는분들 보면 집이 깨끗한것 같아요.. 내가 좋아해도 남편이 싫어하면 하는데 애들이 싫어하면 안하게 되더라구요...ㅋㅋ 애들 클때 까지는 애들 원하는 맛난거 많이 해주시고 애들 커서 독립하면 본인 입맛대로 하시면 될것 같네요.

  • 3. 아니
    '17.2.9 10:42 PM (121.128.xxx.130)

    집안일 도우미 일주일에 2번만 불러도 반짝반짝 할텐데요.
    물건 많지 않은 집은 일주일에 한 번 불러도 유지 되더라고요.

  • 4. 아니
    '17.2.9 10:44 PM (121.128.xxx.130)

    반찬 사먹을 돈으로 도우미 쓰세요.
    원글님이 만든 반찬 맛있다니 내가 다 아깝네요.ㅎㅎㅎ

  • 5. ...
    '17.2.9 10:48 PM (211.58.xxx.167)

    저 청소하기 싫어서 회사 열심히 다니고 도우미씁니다

  • 6. 그러니까 핵심은요
    '17.2.9 10:51 PM (175.194.xxx.96)

    요리에 신경쓰는 시간이 아깝대요. 김치 절이고 버무리고 숙성시키고 소분해서 담고...뭐 이런 과정에서
    거실에 펼쳐놓고 해야되잖아요. 개성만두국 같이 완전 사먹는 손만두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다보면 여기
    저기 쓸고 닦고 할 일도 생기고...애들하고 같이 빚으면 밀가루 날리고..ㅠㅠ 카레라이스, 라면, 콩나물국
    그거 외엔 무조건 고기 궈주면 오케이에요. 요리가 고기 구워주는 것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결국 비비고나
    오뚜기, 뭐 그런 걸로 떼우라는 얘기인데...김치, 반찬 다 사먹고 집안 윤기나게 치우라는 거에요. 짜증나요.

  • 7. 반찬...
    '17.2.9 10:52 PM (174.110.xxx.38)

    반찬 만드시는데 30분 밖에 안 걸리시고, 가족들이 제대로 먹는 건 저녁 밖에 없을텐데,
    나머지 시간들은 뭐하시나요?
    저같으면은 낮에 운동 삼아 청소할 것 같아요.

  • 8. 치명적인 저의 단점
    '17.2.9 10:53 PM (175.194.xxx.96)

    허리디스크, 족저근막염 있어서 몸 잘 못 움직여요. 요리할 때는 별로 안 아프고 못 느껴요. 안 힘드니깐요.
    청소, 정리 정도는 허리를 쓰잖아요. 작년에 입원도 했었는데 그런 거 일절 고려해주지 않고 무조건 성질내요.

  • 9. ㅇㅇ
    '17.2.9 11:13 PM (203.226.xxx.248)

    자기가 좋아하는 요리 한답시고 주방 난장판으로 만들고 뒷처리는 나몰라라. 하는 누가 생각나서 남편쪽에 감정이입이되네요
    본인 좋아서 하시는거면 남한테 피해주지는 마셔야죠
    집은 공동공간인데 어지럽히셔야 되겠어요?

  • 10. 결혼생활에
    '17.2.9 11:18 PM (172.56.xxx.106)

    저도 결혼 30년 해보니까,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것 다투어가며 안하는게 내가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더군요...

    본인이 잘해도 남편이 성질낸다면 내가 좋아하는것을 타협해보세요. 남편하고 서로 문제 안 생기는게 음식맛있게 하는것보다 중요하다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제 남편도 음식에 관심없고, 본인하고 시간보내는것을 더 중요시한데, 전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하나도 안좋아해요. 햄버거 같은것...

  • 11. 네..
    '17.2.9 11:34 PM (191.187.xxx.67)

    그냥... 남편은 사 먹여요. 그냥 집밥의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은 그냥 원하는대로 해줘요.
    라면이나 해주고 고기나 궈주고 말아요.
    애들이랑 원글님은 맛있는게 해먹는걸로..

  • 12. dfgs
    '17.2.10 12:25 AM (99.61.xxx.141)

    솔직히 이런 얘기 들으면, "기본적으로 게으른데 식탐이 있어서 먹는데 몸 쓰는 건 주저하지 않는다" 라고 들려요. 요리 30분이면 끝낼 분이 그것 때문에 집을 못치운다는게 말이 되나요.

  • 13.
    '17.2.10 3:26 AM (223.62.xxx.156) - 삭제된댓글

    요리한다고 집안 어지르던 언니를 봐서 남편분 심정 넘넘 이해 가네요. 집밥이 맛있어봤자 집밥이지 엄청 맛있지도 않고요. 특히 연포탕 아구찜 이런 지방색 있는 음식은 어쩌다 먹어야 맛있죠. 서울 사람 입맛엔 그닥.
    저희 부부는 몸 편하고 깨끗하게 살자가 모토인데 우리 언니네는 맨날 끓이고 볶고 튀기고 너저분해요. 음식도 솔직히 제3자적으로 보면 그저 그래요. 가짓수만 많지 아주 맛깔스럽진 않거든요.
    형부도 대충 생선이나 고기 굽고 김구워서 먹고 싶다 한다고.
    남자들은 대부분 간소하게 먹는 걸 좋아합니다. 하나라도 맛있게 해주는 거요. 현명하게 사세요.
    집 지저분하게 해놓고 음식 먹으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나요.

  • 14.
    '17.2.10 3:29 AM (223.62.xxx.15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요리 고수들은 주방 아주 깨끗하게 해놔요.
    그게 진정한 실력자죠.
    주방 너저분 집안 너저분하면 요리를 진짜 잘하는 건 아니에요.
    영국인 친구가 케이크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영국인 할머니 요리사네 가봤는데 도우미도 없이 그 연세에 반들반들 해놓고 산다더군요.

  • 15. 네. 매일사먹고 청소하세요.
    '17.2.10 4:34 AM (183.96.xxx.122) - 삭제된댓글

    아니면 사먹고 창소는 안하셔도 하느라고 어질러지는것보다는 깨끗할것 같아요.
    정말 요리를 잘하시는 분일수도있는데 그럼 스튜디오 차려서 가격 저렴하게 일대일 렛슨 하시고 식구들 먹을건 거기서 싸오시고 집은 안 어지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아니면 요리잘하시는분 맞는것 같긴한데 남편이 먹지도 않는 해산물만 해줘서 식구들은 그음식이 맛이없는데 그것 때문에 더 짜증나는걸수도있고요.
    저희외가식구들이 해산물만 먹고 고기류는 안먹는데 새며느리 처음 들어와서 어머니 고기먹어요 고기 이러면서 갈비집 예약했다고 자기는 생선 안먹는다면서 어머니도 고기드세요~ 이래서 저희엄마 새며느리랑 식사안하세요.
    같이먹을게 하나도 없어서요.
    밥 각자먹고 차만마심.
    저희 외삼촌 외벌잇고 30년 외벌이인생이고 아침일찍 드시고 저녁은 야근이 잦아 거의 집에서 못드시는데 아침상에 생선좀 해달라는데 안해줘서 이혼하고싶다고 하소연하고 가심.
    음식이란게 그런거예요.
    사랑하면 내가좋아하는 방식이 아니고 상데방이 좋아할만한 방식으로 사랑하세요.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건 좋아하는걸 하는거보다 싫어하는걸 안하는거더라구요.

  • 16. ...
    '17.2.10 10:12 AM (223.33.xxx.135)

    허리디스크도 움직여야 나아요. 근육키워야해요.
    족저근막염도 살빠지면 나이지고요.

  • 17. ....
    '17.2.10 11:26 AM (121.131.xxx.220)

    아는집이 가면 집청소 전혀 안되어있구요 갑작스런 방문이 아니라 오라고 해서 갔었는데
    음식은 진짜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한상 차렸는데 반을 못먹습니다
    주방 들어가면 너무 드럽고 도와주려고 행주 잡았더니 곰팡이냄새가 진동을 하대요
    진짜 그냥 사먹거나 간소하게 해먹고 청소나 적당히 했음 좋겠다 싶었네요

  • 18.
    '17.2.10 12:11 PM (58.234.xxx.3) - 삭제된댓글

    글쓴님의 요리솜씨를 고마워하는 남자를 만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중요도가 다른 남자를 만났으니 어쩔수없고요
    지저분한거 싫어하는 사람은
    집이정된되지 않은것 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커요
    제가 그런편인데
    집이 지저분하면 불쾌지수가 확 높아지고
    운동하고 땀 엄청 흘렸는데 샤워못하면
    축축하고 땀냄새 나고 찝찝하잖아요
    딱 그런 기분에요
    정리나 청소에 소질이 없으시면
    주 1회라도 도우미 부르세요
    요리를 아무리 잘해도 남편분이 원하는 부분은
    채워지지 않을테니까요

  • 19.
    '17.2.10 12:13 PM (58.234.xxx.3)

    글쓴님의 요리솜씨를 고마워하는 남자를 만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중요도가 다른 남자를 만났으니 어쩔수없고요
    지저분한거 싫어하는 사람은
    집이 정돈되지 않은 것 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커요
    제가 그런편인데
    집이 지저분하면 불쾌지수가 확 높아지고
    운동하고 땀 엄청 흘렸는데 샤워못하면
    축축하고 땀냄새 나고 찝찝하잖아요
    딱 그런 기분에요
    정리나 청소에 소질이 없으시면
    주 1회라도 도우미 부르세요
    요리를 아무리 잘해도 남편분이 원하는 부분은
    채워지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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