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이것만은 꼭 함께 했다는거 알려주세요

추억놀이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17-02-09 12:52:03
6살때 부터 엄마없이 자랐어요
맞벌이라 먹고 씻기고 놀이공원가고..그냥 이러고 사는데
아이랑 좋은 추억을 함께 하고픈데 무얼하면 좋을까요?
(해외여행은 곤란요^^)


출장때문에 시어머니에게 6살 막둥이 녀석을 이틀 맡겼는데
할머니도 갑자기 떠안은 손주와 시간보낼 방법이 없으니
무작정 데리고 버스를 타셨나봐요
여기서 내려볼까? 시장이 있구나~
길 건너 몇번 타볼까? 여기 병원에서 내려볼까?
종일 버스여행을 하셨다는데
아이가 맨날 그 이야기만하고
맨날 버스를 애인보듯 봐요. ( 늘 자동차로만 이동하다 버스는 첨타본것)
할머니랑 버스탈거라고 주말만 손꼽아 기다려요.

제가 이런걸 목 말라해서 친구마다 묻는데
엄마가 늘 목욕탕 가시는걸 좋아했다는 친구는
자기는 싫었대요. 덥워서 숨쉬기 힘들었대요
서점가는걸 좋아하신 엄마를 둔 친구도 싫었대요
조용해야하는것도 싫고 가득찬 책장이 쏟아질것 같았대요.
쿠킹을 같이 하자는 엄마도 계셨는데 어질러지는것에 대한 주의를 너무받아서 사실 싫었다는 친구도 있고요
미싱잘하시는 엄마따라 원단시장에 가면 단추가계가 있었는데
보석처럼 예뻐서 원단시장가는날만 손꼽았다는 친구도 있고
양말개는걸 같은짝 찾기게임으로 해서 많이 갠 사람이 용돈보너스 받아서 너무 좋았다고 양말 갤때마다 엄마생각난다던 친구도 있었네요

좋은 추억 나눠주시지 않을래요?
IP : 121.182.xxx.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림로즈
    '17.2.9 12:53 PM (175.209.xxx.110)

    먹거리 많은 데 놀러가서 맛있는 거 먹고 구경하고.. 이거 싫어하는 아이 있을까요 ㅎ

  • 2. 000
    '17.2.9 12:55 PM (211.106.xxx.100)

    잠 잘때, 꼭,, ...발 만져주면서 재웠어요...

  • 3. ...
    '17.2.9 12:56 PM (221.151.xxx.79)

    본인이 일찍 엄마를 여의것에 대해 강박이 있으신 것 아닌가요? 부모 두 분 멀쩡히 살아계셔도 맞벌이하면 대부분 원글님처럼 살아요. 특별히 죄책감 같은 거 느끼실 필요도 없고 좋은 추억 만들기에 집착하실 필요도 없어요. 아이마다 다 성향이 다른걸요. 그냥 아이가 좋아라하는 걸 해주시면 되요. 버스타기 좋아한다니 2층버서타고 경복궁 코스 구경하시는 것도 좋고 타요버스도 타러 가세요.

  • 4. ㅇㅇ
    '17.2.9 12:57 PM (125.180.xxx.185)

    버스 타는 거 좋아하는 아이면 평일 낮 지하철이나 전철도 참 좋은데 직장인이시네요.
    인천공항에도 무인열차가 있고 새로 생긴 지하철 중에 무인열차가 있거든요. 맨 앞칸에서 타면 운전하는 기분도 들고 놀이기구 타는거 같아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 5. 뭘 하려고
    '17.2.9 12:58 PM (175.117.xxx.235)

    노력하지 마세요
    노력은 내가 해도 힘드니까요
    원글님이 하고 싶은걸 하세요
    같이 하려고 노력도 마시구요
    아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보고 즐거우면 그걸로
    즐거운 삶의 모습을 닮아가요
    결핍이 있다고 거기에 얽매이고 고치려 마세요
    누구나 결핍은 있고
    이것에 사로잡혀 아이 모습에 자기를 투영하려고 해요
    아이가 좋아하는게 있다면 그걸 지지해주세요
    아이가 자란후 보면
    귀신같이 부모의 모습을 닮아있어요
    부부가 사랑하는 모습
    아이도 중요하지만
    나 먼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해져요

  • 6. 추억놀이
    '17.2.9 1:02 PM (121.182.xxx.42)

    잠잘때 발~
    말씀만 들어도 눈꺼풀이 소록소록^^


    강박이라기 보다 로망이 있는걸로^^
    중학교때 짝이 토욜수업끝나면(주6일수업^^) 엄마랑 꼭 꽃시장에 가서 몇송이 꽃을 사러간다는 친구도 있었는데
    너무 부러웠어요
    지금껏 연락은 안되서 너도 좋았니? 물어볼순 없지만~

  • 7.
    '17.2.9 1:05 PM (59.18.xxx.102)

    무엇을 했다보다 아이와 공감해주고 함께가 즐거워야가 중요합니다 엄마가 뭘해줄까보다 어떻게 아이와 소통 하머 시간을 보내는지를 공부 하시면 좋겠네요
    서천석선생님 같은분 책이나 팟캐스트 찾아 읽고 들어보세요 도움이 되실거예요..

  • 8. 놀이터
    '17.2.9 1:10 PM (49.196.xxx.247)

    놀이터, 등산, 수영장..
    나가면 군것질 챙겨가거나 잘 사줘요

  • 9. 뭐든
    '17.2.9 1:37 PM (110.47.xxx.46)

    추억이죠. 눈 오면 눈사람 만들러 나가고, 비오면 장화신고 빗물 튕기러 나가고 날씨 좋음 공원에 소풍가서 뛰고 ..

    애들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도 같이 그려보고
    아이랑 엄마만 아는 이야기 서로 만들어서 해보고
    미술관도 가보고 박물관도 가보고 ...

  • 10. ㅁㅁ
    '17.2.9 2:01 PM (39.7.xxx.57)

    슬슬 봄꽃나올때니 꽃시장도 괜찮겠네요..
    저희 아이도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바깥 구경하는거 좋아했어요. 어린이박물관도 좋아하구요. 아쿠아리움도 좋아했는데 통 못데려갔네요.. 시간내서 코에 바람좀 넣어줘야겠어요...

  • 11. ...
    '17.2.9 2:10 PM (221.165.xxx.58)

    여자아이예요
    벼룩시장도 구경가고 벼룩시장도 참여해보고 수영장 많이 데려가고
    남풀리면 캠핑가서 불놀이하고
    방학때는 연극 뮤지컬 관람, 요즘엔 예비중이라..같이 맛집 찾아가기 홍대놀러가서 게임, 코인노래방 같이 놀기,
    방탈출카페도 가보고 목욕탕가서 등밀어달라하기 밀어주기
    오락실 가서 같이 철권도 하고

  • 12. ㅇㅇ
    '17.2.9 2:12 PM (24.16.xxx.99) - 삭제된댓글

    버스를 애인보듯 보는 아이라니 너무 너무 예쁘네요 ㅎㅎ
    원글님 친구들의 서점가고 요리하고 목욕탕가는 엄마들은 본인들 볼일에 아이를 대동하니 아이 입장에선 좋을 게 없었을 듯 해요.
    할머니가 버스 타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건 주인공이 아이라는 점이 차이가 있어요.
    저도 아이가 하는 건 다 따라서 같이 해주었어요.
    소꿉장난 인형놀이는 물론이고 아이가 크면서 읽는 책 같이 읽고 티비나 영화 같이 보고요.
    공감하고 얘기할 거리가 너무 많아서 지금 고3인데도 대화가 끊이지 않아요.

  • 13. ....
    '17.2.9 2:14 PM (221.165.xxx.58)

    철권에 이어..
    요즘엔 딸이 엑소에 빠졌는데.. 같이 엑소사진도 사러가고
    노래도 같이 들어주고 인스타 팔로잉도 해서 좋아요도 눌러주고
    딸이 그러네요 엄마는 나 엑소 좋아하는거 왜 도와주냐고 ...
    이것도 나중에 추억이 될듯 싶어요~

  • 14. .....
    '17.2.9 2:44 PM (222.108.xxx.28)

    저희 9살 딸래미가 6살 때 제일 좋아하는 거는..
    매일 자기 전에 엄마가 책 읽어주기..
    매일 읽어주는 게 엄마는 진짜 피곤하고 힘들지만, 아이는 이거만큼 유익하고, 그러면서 엄마 사랑 느낄 수 있는 게 없는 듯 해요..

    시간 날 때 워터파크 가기..
    평소에 목욕놀이..

    엄마랑 쿠킹 - 저는 쿠키믹스로 해요.. 8살부터는 쵸콜렛 만들기도 하네요..
    쿠키믹스는 다 섞고 버터랑 달걀, (쿠키믹스에 쵸콜렛 안 들어 있는 거면 제가 베이킹용 초코칩 사서 더 넣어주고요, 아몬드 분태 도 제가 따로 사서 섞어줍니다.) 더 넣어서 아이더러 반죽하라고 한 다음
    팬에 제가 종이호일 깔고 나서 아이더러 반죽 적당량 떼어 뭉쳐 납작하게 얹으라고 한 다음
    아이에게 스프링클이나, 초코칩 그 위에 얹어서 장식하라고 하면 신나서 해요.
    오븐에 굽는 것만 제가 해 줍니다.
    쵸콜렛 만들기는 커버쳐 쵸콜렛 사서 중탕은 제가 해 주고
    실리콘틀에 스스로 붓게끔 하거나
    3D 몰드에 붓게끔 하고요.
    실리콘 몰드에 부은 경우에는, 전사지 골라서 붙이게끔 해요.
    아이가 엄청 좋아해요^^

  • 15. ...
    '17.2.9 2:59 PM (124.111.xxx.84)

    아이 5살정도 때에 둘이서만 부산여행했어요 비행기랑 ktx뭐 타고싶냐고 했더니 둘다 타고싶대서 갈땐 비행기 올땐 ktx 탔어요 둘이 2박3일 재밌게 보내다오긴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게 그냥 엄마만의 로망이 아니었나 싶기도해요^^;; 5살 아이는 여의도 공원만 가도 좋았을텐데 사실 겨울에 5살남자아이 엄마혼자 데리고 그 멀리까지 여행하기 쉽진않거든요

    제 말은 아이랑 같이 시간 보내시면서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게 하시면될것 같아요~^^ 엄마 마음이 참곱네요

    할머니도 계획이라기 보단 하실게없어 버스타고 시간보내신건데 아이가 기억에 남아 하듯이요^^

  • 16. ..
    '17.2.9 3:12 PM (211.179.xxx.206)

    위에 쓰신 글 모두..제가 아이여도 좋아하겠어요~^^

  • 17. ㅡㅡ
    '17.2.9 4:51 PM (211.36.xxx.34)

    좋은댓글이 많을것 같네요.^^

  • 18. 할머니
    '17.2.10 1:27 AM (59.14.xxx.125)

    랑 버스여행 좋네요.
    어머니가 좋으신 분 같아요.
    밖에 나가셔서 손자 좋아하는 것 해주시려는 모습이랑 아이가 그걸 손꼽아 기다리는 것두요.

    저희 아이도 지하철 좋아해서 지하철 타고 아빠 회사 갔었는데 아이가 꼼짝도 안하고 지하철 타고 지하철 안보일 때까지 손 흔들고. 너무 좋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2180 박근혜는 사이비종교 영세교 교인 사이비종교에.. 2017/03/15 670
662179 정부, 오후 2시 임시 국무회의…5월 9일 대선일 자정 1 정권교체 2017/03/15 367
662178 상견례 한정식 예약하려는데 상을 몇개로 할지 고민이네요. 10 상견례 2017/03/15 1,333
662177 수술후 보험료 청구할때요 2 보험료 청구.. 2017/03/15 807
662176 문재인 원래 내각제 분권형 대통령제 반드시 관철해야한다했네요!!.. 15 문재인 왜 .. 2017/03/15 578
662175 '통곡의 벽' 된 朴 삼성동 자택..벽 대고 울부짖으며 기도 21 혼비정상 2017/03/15 3,358
662174 콘텍트 렌즈 끼시나요? 9 haniha.. 2017/03/15 1,609
662173 삼성킬러 김상조 교수 문재인캠프 영입. 13 이재용구속 .. 2017/03/15 966
662172 직장에서 또라이가 잘되는사람의특징은 무능력하고 피해의식이나 열등.. 8 아이린뚱둥 2017/03/15 2,556
662171 남편이 탈모후 머리가 가려워서 못 살겠다싶을 정돈데 피부과 가는.. 5 두피가려움 2017/03/15 1,287
662170 jtbc 보세요 1 유시민님 2017/03/15 639
662169 안철수님 개헌에 대한 입장이네요. . . 19 예원맘 2017/03/15 1,392
662168 실비보험 해약하면 해약금 있는거 맞나요? 15 .... 2017/03/15 2,901
662167 남편생일인데 5 2017/03/15 636
662166 르몽드, 역사상 첫 파면 당한 대통령 박근혜 light7.. 2017/03/15 472
662165 한살@ 친환경 벽지 해보신 분? 1 메리앤 2017/03/15 505
662164 연금 못받는 ㄹㅎ 불쌍타고 폐지주운 전 재산 주겠죠 7 조만간 2017/03/15 1,677
662163 지금 제주도입니다 22 .. 2017/03/15 6,184
662162 화양연화 1 55목표 2017/03/15 890
662161 이석현 의원 트위터 7 패권개헌 2017/03/15 945
662160 오해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나요?보통 어떤사람들이 오해를 잘.. 14 아이린뚱둥 2017/03/15 3,171
662159 한비엄마의 엘비스볼 써보신 분? 26 날씨 좋다 2017/03/15 6,437
662158 탄핵되면 좋은일도 함께 일어난다던 예언 6 어떤일인지 2017/03/15 2,258
662157 완벽한 아내. 무료로 볼수 있는곳 없을까요? 3 .. 2017/03/15 831
662156 7세 아이 바르고 편한 독서 자세 돕는 방법 궁금해요. 3 //// 2017/03/15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