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의 성남 ISC 방문 일정 뒤 있었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은 기자들뿐 아니라 문 전 대표측도 익히 인지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문 전 대표의 정책공약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알고자하는 일반의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자들은 문 전 대표에 대한 질문과 그 답변을 통해 보다 정확한 문 전 대표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의 경우,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 등에 대한 질문이 현장 스태프로 인해 저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현장 기자들은 공통적으로 현장 스태프가 문 전 대표에게 기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기자들이 문 전 대표에게 질문을 할때 "여기까지 하실게요"라는 말로 기자들의 추가 질문을 막으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질문기회가 차단하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대답 여부는 전적으로 문 전 대표의 몫이다.
침묵 역시 하나의 메세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들이 질문하는 것 자체를 막아서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는 문 전 대표의 언론관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더욱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이어지면서 그의 역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에서 문 전 대표가 내놓은 정책에
대한 추가 질문을 막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이런 사태가 이날 하루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선이 끝날때까지 문 전 대표를 전담해야 하는 기자로서 우려가
적지 않다.
스태프의 과도한, 그리고 연이은 "질문 저지"는 문 전 대표가 정해진 메시지만 전달할 뿐, 비전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문제가 아니다.
이에 이날 현장 기자단은 문 전 대표 측에 다음의 2가지를 요구한다.
1. 이날 현장상황에 대한 문 전 대표 측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2. 향후 문 전 대표에 대한 접근과 질문기회 원천봉쇄 금지 등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
이런 점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현장 기자들은 문 전 대표 측의 질문기회 원천봉쇄에 대한 문제제기를 전체 언론사와
공동으로 요구하는 것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