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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들 집밥 엄청 해먹이시는분들..후회없으신가요?

...... 조회수 : 20,387
작성일 : 2017-02-07 23:05:47
오늘도 생선 큰거 두마리굽고, 두부넣어 맑은 탕끓이고 호박전부치고 콩나물 무치고 새밥지어 아들둘, 큰아들(남편^^)먹였네요..저는 밥생각이 없어서 패쓰하고..
근데 오늘 만난 엄마들과 얘기하다보니 오늘 저녁 한명은 순대국 사다 데워먹는다고 하고 한명은 반찬가게에서 사다놨다구..
저는 다행히 살림사는거 좋아하고 적성에도 맞는편이라 요리도 즐겁게하지만..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힘들고 애둘 쫒아다니다보면 체력이 달리니 꾀도 나네요...힘들긴해요ㅠㅠ 장보는 것도 꼼꼼히 하느라 여기저기 다니고 손질하고 밑준비하고..
그래도 밖에서 gmo 먹거리, 조미료 등등 안먹고 고단백에 싱싱한 재료들로 밥상 차리고 싶은데, 힘도 들고...가족들도 맛있다고 늘그러고 싹싹 비우는 한편 자극적인 외식도 좋아해요ㅠ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에 글을 읽다보니 내 딸 (내 자식은) 부엌에서 이렇게 종종거리지 않았으면...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블로거분께서 약간은 후회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살지 말았으면...하는ㅋ
오늘도 밥하면서 이 시간에 애들 책읽어주고 공부봐줬으면 좋겠다..잠깐 생각하다가 아니야 얼른해서 영양가있고 따수운 밥 먹여야지 하다가 한끼 대충먹으면 어때 그러기도하고...ㅎㅎ
저보다 선배이신 82쿡님들은 쭉 돌아보니 어떠신가요?
아무거나 먹여도 잘만큰다..그또한 진리인가요?^^;
지금은 평균보다 늘 크게 자라는 아이들보며 스스로를 응원하지만..요즘 부쩍 힘들기도 하네요~~앞으로 더더 먹어들댈텐데 어떨지...

집밥의 힘..믿고싶어요^^;;
IP : 180.230.xxx.161
1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7 11:09 PM (114.204.xxx.212)

    좋아서 한거니 후회는 없는데 ... 50 되가며 힘딸려서 줄이고, 사다먹고 하니까
    남편은 변했다고 서운해하고 ㅡ 바짝 말라서 반공기 먹으면서 , 아이는 입맛만 까다로워졌어요 뭘 해줘도 별로라고요
    저는 부러운게 잘 먹어주는 가족이에요

  • 2. sandy
    '17.2.7 11:10 PM (49.1.xxx.183) - 삭제된댓글

    집밥은 영혼의 양식 같아요. 삶을 살아갈때 가슴 한켠이 싸해지고 때로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때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한끼의 집밥의 따스함이 영혼을 살려주는 힘이 되거든요..미국에서 옛베스트
    셀러 책 중 chicken soup for the soul이라는 책이 있는데 아직도 즐겨읽고 있어요.

  • 3. 힘들땐
    '17.2.7 11:13 PM (117.111.xxx.56)

    쉬어가자주의입니다ㅡ하기싫을땐외식합니다
    억지로 요리해서차리는밥상은 맛도없어요
    건강한밥상 매일 즐겁게 차리면좋겠지만 전 그렇질못해서 주 일이회는 외식하고 가끔 밑반찬도사먹기도하고젖갈류 그래요

  • 4. ....
    '17.2.7 11:15 PM (1.245.xxx.33)

    저녁에 12살 아이랑 라면 끓여먹었는데 그렇게 잘 먹고 행복해보일수가 없네요..ㅎㅎ
    매일은 정말 힘들어요..대충합니다.

  • 5. ...
    '17.2.7 11:15 PM (119.149.xxx.134) - 삭제된댓글

    제가 엄청시리 공들여 집밥해 키웠는대, 미국애랑 결혼한 울애가..
    엄마보단 내색시가 훨씬 내입맛에 맞게 잘해줘.. 하는 말듣곤
    완전 충격 먹었엇내요 ㅎㅎㅎ

  • 6. ....
    '17.2.7 11:16 PM (58.227.xxx.173)

    맞벌이게 대세인 시절에... 집밥이라니...
    맞벌이 하시면서 그러시는 거면... 자기 살을 파먹고 있단 생각이 들고
    전업이라면 아들들의 미래를 위해 자제하심이... ;;

    뭐 저도 파트타임으로 재택근무 하면서도 집밥 잘 해먹이는 사람이지만...
    대충 먹기 권장해요. 한식은 너무 복잡하고 효율성이 떨어져서... 여자 잡는 식사법인듯해요.

  • 7. ..
    '17.2.7 11:19 PM (122.35.xxx.138)

    제가 그런 편이었는데.
    결혼 당시 비실대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심해서 걸핏하면 설사달고 살던 남편 사람(?) 만들어볼라고 집밥 집밥 해댔었는데
    ..그리고 22년이네요.
    남편은 저한테 고마워하고 남편닮아 비실대던 아들도 어느덧 장성해서 엄마음식 알아주지만..
    제 맘은 좀 그러네요.
    전업이니까 전업답게 산다고 여름이면 매실청 오이지 담고 각종 김치에 김장도 직접 절어야 직성이 풀렸는데 지나고 보니까
    한바탕 꿈 같아요.
    적성에 맞으면 그것도 괜찮지만 사서 드시는 것도 괜찮다고 보아요.
    요즘은 아이 어느정도 크고 내 커리어 확보 안하고 지나온 시간이 좀 아쉽드라구요.
    그래서 늦었지만 자격증 공부 중이고. 집밥은 페이스 조절 중입니다

  • 8. ..................
    '17.2.7 11:21 PM (175.112.xxx.180)

    주부입장에서는 모르겠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집밥의 추억 외식 나부랭이하고 바꿀 수 없죠.
    옛날에 엄마가 해주던 음식들 떠올리면 너무 좋지 않나요..저는 애들에게 그런 걸 못해줘서 얘들은 그런 추억은 없겠구나 싶은게 미안해요.

  • 9. 응?
    '17.2.7 11:24 PM (178.191.xxx.46)

    엄마나 아내의 역할을 밥순이로만 한정 짓지 마세요.
    글에서 걱정인척 은근 집밥 부심도 보이는데
    남들이 사서 먹인다고 불량주부 아니거든요.
    집밥 좋은거 다 알지만 아이나 남편한테 신경 쓸 시간을 뺏어 밥하고 있다면 한심한거구요.

  • 10. sdfg
    '17.2.7 11:27 PM (99.61.xxx.141)

    저는 어제 저녁 된장찌개하고 김밥 쌌는데, 재료 준비부터 밥 먹고 치우기까지 딱 두시간 걸렸어요. 마지막 설거지거리 정리하고 자리에 앉는데 피곤하더라고요. 한끼 먹자고 이게 뭔짓인가 싶기도 하고..저는 외식거리가 마땅치 않은 외국에 살아서 어쩔 수가 없는 경우인데, 한국이라면 이러고 안 살것 같아요. ㅠ

  • 11. ㅇㅇ
    '17.2.7 11:29 PM (1.233.xxx.136)

    전업이기도 하고 음식에 취미도 있어서 정말 정성껏 집밥했어요
    지금은 50대 접어 들어 힘들어서 좀 덜한데
    내가 좋아서 했지만 힘에 부치는데도 한듯해요
    그냥 적당히 간편하게 먹고 애들이랑 책이라도 더 읽을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끼고 키우는 시간이 짧은데 밥차리는 시간으로 많이 쓴거 같아서요
    그냥 내입장에서 취미 맞는거 합리화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내딸은 당연히 간편하게 살라할꺼예요

  • 12. ...
    '17.2.7 11:31 PM (211.238.xxx.42)

    365일 바깥 음식만 먹이는 것도 아닐테고
    엄마 음식 엄마 손맛 가끔 느끼게 한다고
    추억이 없는 것도 아닐테구요
    본인이 행복해서 하는거면 뭐 문제될게 없지만
    그거에 뭔가 보상을 원하면 상대도 나도 지치기 마련이죠

  • 13. ㅇㅇㅇ
    '17.2.7 11:32 PM (106.120.xxx.50)

    집밥도 적당히요...
    무식하게 해대면 미련해보여요

  • 14. ^^
    '17.2.7 11:33 PM (182.212.xxx.253)

    고단하지만 보람있죠 ^^
    전 아침은 간단히 점심은 패스
    저녁만 찬 몇가지나 혹은 메인하나 공들여 줍니다.
    뭐든 주는 사람 맘이 큰듯..
    받는사람이 늘 크게 받아 고마워요
    이런마음을 바라시지도 않으실것 같은데..
    넘 애지중지 힌가득 차려주면 나중에 집떠나
    혼자살때(결혼도 마찬가지) 못채워먹으면 집밥아니라고
    생각할까봐.... 적당한 선에서 해주고있어요.
    애들은 잘 크는것 같더라구요.. 아닐수도 있지만....^^;;
    좋은걸로 먹이되
    넘 큰 에너지는 안들게 입맛 들이고 있어요.

  • 15. 상상
    '17.2.7 11:40 PM (116.33.xxx.87)

    전 집밥하는거 넘 좋아해요. 그날그날 장봐와서 맛있는 요리 아침점심저녁하고 아이들이 잘 먹어주는게 제일 행복한데요? 그게 엄마로서 주부로서 가질 수 있는 즐거움아닌가요?

    매일 뭐할까 무슨재료사서 이걸로 어떤어떤요리해먹을까 생각하는거 넘 잼있어요. 냉장고 재로로 식단짜는것도 넘 잼있고 요즘은 레시피가 넘쳐서 더 잼나네요

  • 16. 상상
    '17.2.7 11:43 PM (116.33.xxx.87)

    아...저희애들은 다 이제 중딩이라 제가 옆에붙어있는것보다 맛난거 해주는걸 더 좋아해요. 아이가 어릴땐 믿을만한 반찬가게도 적당히 이용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는것도 좋죠.

  • 17. ...
    '17.2.7 11:45 PM (126.173.xxx.56)

    이건 집밥의 힘 이런거 말고 그냥 개인의 취향차임.
    삼시세끼 외식에 인스턴트 달고 살아도 세상 훌륭하게
    자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유기농에 집밥에 엄청
    해 먹였는데도 인간인가 싶게 자라는 놈도 있어요.
    집밥의 힘이 아니라 어떤밥을 먹던 행복한 마음으로
    서로 마주하며 먹는 밥이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봅니다.
    전 직업이 전업주부이고 취미이자 특기가 요리및
    살림이라 집밥 엄청 열심히 해 먹이고 키웠는데
    그냥 사람 취향이에요.

  • 18. 아뜨리나
    '17.2.7 11:50 PM (125.191.xxx.96)

    저도 요리하는거 좋아해서 이왕이면 맛나고
    영양가있는 음식하자는주의인데

    요즘은 체력이 딸리네요
    아직 도시락 두개 싸는데(하나는 위가 약한 남편
    다른하나는 딸아이)

    저녁은 대충 먹기도 해요
    다행히 저녁은 보통 저만 해결하면 되니까~

    밥 하기 싫은 날은 외식하기도 하고
    배달음식 먹기도 합니다

  • 19. 집밥은 건강땜에 꼭 합니다
    '17.2.7 11:54 PM (68.129.xxx.115)

    저 포함 식구들이 다 집밥을 좋아하고, 또 네 식구 다 건강한게 집밥 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고요.
    전 집에서 중식, 한식, 양식, 일식 다 해 먹어요. 맘 먹으면 못 하는 요리가 없고, 베이킹도 다 잘 합니다.
    하지만,
    저는 위의 어느 분이 전업주부로 엄마가 집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거 애들 교육에 나쁘다. 라는 말씀도 공감해요. 그래서 저희 집에선 제가 식구들 식사를 책임지는 대신,
    다른 집안일은 네 식구가 공평하게 분담합니다.
    남편은 직장 다니고,
    애들은 학교 다니고,
    저는 식구들 건강을 위해서 집밥을 책임 지니까,
    청소, 설거지, 빨래 등을 네 식구가 나눠서 하거든요.

    저는 저희 애들이 나중에 독립해서 대학교때 자취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편의점, 식재료 저렴한 가공음식에 의존해서 살까봐 꼭 집에서 쉽게 밥해먹는것을 보여주고, 또 가르쳐 주고 있어요.
    요리가 어렵고, 집밥은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게 하려고,
    두 아이 다 밥 하는거 가르쳐줬고 주말엔 한끼씩 지들이 해보라고 시킵니다.
    남편도 최소한 제 생일에 미역국 끓여서 밥 차려 내는것도 결혼해서 첫 생일부터 가르쳤고요

    집밥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양보할 수 없는 거라 생각해요 ;-)
    외식은 여행 다닐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니까 여행 안 다닐땐 집밥 먹으려고 하죠.

  • 20. ㄴㄷ
    '17.2.7 11:55 PM (211.112.xxx.251)

    열심히 했고 신나게 했고 잘먹어주니 행복했고 즐거웠어요.
    사춘기지난 지금은 라면도 막 주고, 사다도 먹고, 외식도 자주하고 그전보다 훨씬 힘빼고 살아요.
    솔직히 제 만족이 컸죠 뭐 ..알아주면 고맙고 몰라줘도 할 수없고..

  • 21. ....
    '17.2.7 11:58 PM (220.71.xxx.15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하시는거예요
    아이들 잘 먹이세요. 잘 먹은 체력은 지금이 아니라 5년 10년 후에 나타나거든요.
    짬짬히 운동도 시키시구요.
    애들 고3되면 깡이 나타나요, 그냥 체격이 큰거와 끈기나 깡은 다른 거거든요. 물론 타고난 체력도 있겠지만서두요. 잘해먹인 아이들은 나중에 달라요.

  • 22. 그래도
    '17.2.8 12:00 AM (223.33.xxx.42)

    밥하는게 직업은 좀 그렇죠...

  • 23. 정답이
    '17.2.8 12:16 AM (184.175.xxx.136)

    있겠습니까만....
    저도 주변에 건강이 안좋은분들 몇번 보고 사는데 건강만큼 중요한건 없다 생각해서 집밥에 목숨걸고 살았어요. 하다보니 김치도 찜찜해서 못 사먹겠고 식혜 팥죽 빵 암튼 내가 할수있는건 다 내가 만들어 먹이죠.
    슬슬 나이드니 힘들어요. 이래도 한끼 저래도 한끼인데 미련하게 왠종일 밥밥거리고있는 나 자신이 한심해보이기도하고.
    이것도 중독인건지 어느순간 왠종일 먹거리 갈무리할 생각 김치 담글 생각 점심메뉴 그다음메뉴 이 생각으로 가득차 있더라구요. 가족들이야 좋아하죠. 근데 내가 노력하는만큼 시간 투자하는만큼은 몰라주더라구요. 그냥 이래도 한끼 저래도 한끼인걸요. 엄마는 왠종일 부엌에서 동동.
    어느순간 적당히 하자 내려놨다가 다시또 너무 대충먹는다싶어 신경쓰다가 반복인거같아요.
    요즘은 아들이 나중에 커서 요즘세상에 누가 나처럼 집밥을 해줄것이며 입맛만 까탈스럽게 키워놔서 누구 고생시키는건 아닌가 싶기도해서...아들한테 좀더크면 엄마가 너 요리 가르쳐줄테니 나중에 니가 해먹어라 하는데 모르겠네요..

  • 24. 윗님... 애들 일주일에 한가지씩만
    '17.2.8 12:24 AM (68.129.xxx.115)

    가르쳐 주세요.
    최소한 레시피를 보면 그걸 이해하고, 머리에 그려봐서... 나 이건 재현 가능하다. 하고 자신감 생길 정도만 기본을 가르쳐 놓으면,
    정말 애들 금방 배우더라고요.
    저희 애들은 인제 뭐든지 인터넷으로 레시피 다운받아서 따라 할 정도 수준은 되거든요.
    처음 도마랑 칼 사용하는거... 불안하고,
    가스렌지 켜는거... 무서워하고,
    그 단계 좀 지나면 나아져요.
    과일 손질하는게 의외로 고난이도고요.

    애들 어릴때는 샐러드 만드는거 손으로 상추 뜯고, 아보카도 반 갈라서 씨 꺼내고, 숟가락으로 살 안 떼어지게 잘 퍼내는거... 시키시고,
    좀 더 크면 파스타 만드는것도 분단위로 시간 잘 재서 하게 가르쳐 주시고,
    버터에 마늘 볶은 법,

    집에서 돈까스를 하게 되면,
    애들에게 밀가루, 계란옷, 빵가루 ... 뭍히는거 시키는 걸로 시작해서
    그 담엔 고기 두드리는 망치로 고기 살 연하게 하는거 시켜주고, 소금 후추 뿌리는 양도 보여 주시고
    좀 많이 커서 15세 넘으면 튀기는 부분도 시켜 보시고요

    볶음밥과 스크램블정도 섭렵하고, 지단 만드는 법까지 배우면 그 담엔 오무라이스 쉽게 하거든요.
    그리고 카레 라이스,
    카레 만드는 법을 첨에는 오뚜기 카레가루로 가르쳐 주시다가,
    애가 좀 더 잘 하면, 코코넛밀크랑 인도산 투머릭 가루, 코리엔더 가루 등 섞어서 제대로 인도나 태국 카레도 만들게 하고요.

  • 25. 추억
    '17.2.8 12:28 AM (211.215.xxx.191)

    작년에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별로 추억이 없었어요.
    아주 어릴때 몇번 놀러가본 기억...

    여건상 자주 놀러갈 수는 없는 처지고
    아들만 둘인 집이라
    나름 최선을 다해 맛나는거 해주려고 해요.
    장가가면 빠빠이일텐데
    가끔 엄마 음식 생각이라도 나라고^^
    다듬거나 간단한것은 같이 만들고
    요령도 갈켜주는데
    이것또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합니다. ㅎㅎ
    (물론 라면 먹을때도 외식 할 때도 있어요)

  • 26. 후회라기 보다
    '17.2.8 12:31 AM (23.243.xxx.200) - 삭제된댓글

    엄청 힘듦에도 불구하고 집밥을 하는 이유는
    1. 감기 잘 안 걸리고 걸려도 쉽게 지나가고
    2. 생활비 절약되고
    3. 나중에 결혼을 하거나 독립하면 집밥 먹을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아서

  • 27. 맞아요. 생활비 절약 부분
    '17.2.8 12:37 AM (68.129.xxx.115)

    제가 저기 위에 건강때문에 집밥을 양보 못 하겠다고 쓴 아짐인데요.
    결혼전에 자주 아프던 남편,
    결혼하고 나서 건강해지고, 지금은 40대 후반인데 피검사하면 모든 수치 건강하고요.
    제 아이들 고등학생, 중학생,
    태어나서 지금까지 딱 한번 항생제 처방받았고,
    일년에 한번 건강검진 받는거 빼곤 병원에 갈 일 없이 아주 잘 자라주고 있어요.
    병원 들락거리지 않는 것으로 시간도 절약이고, 약값, 병원비 등등 절약하고,

    외식이 아무리 저렴한 곳에 산다고 해도,
    유기농 좋은 재료 사다 밥 해먹는게 훨씬 더 저렴합니다.
    생활비 확실하게 적게 들어요.

    애들 나중에 독립해도, 집밥 먹어 버릇한 애들은 집에서 쉽게 뭔가 해먹는거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되니까 건강도 지키고, 돈 모으기도 쉽고요.

  • 28. wjgml
    '17.2.8 12:57 AM (191.101.xxx.254)

    저희 애들이 엄청 커요 학년에서 제일 큰축에 속하구요, 어릴적부터 그렇게 크더라구요.
    비결은 2시간 마다 간식이든 밥이든 한번씩 어릴적에 먹였구요,
    제가 일일히 다 만들어 먹였어요. 고등학교 다니는 애는 바깥에 음식 질색해요. 일요일날 부페 가자고 하니
    싫다고 집밥 먹겠다고 하네요.
    엄마는 너무 힘들지만은, 그래도 애들이 쑥쑥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도 저녁때 100개 쪘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네요.
    오늘도 만두 100개 만들고, 김밥 만들어 둘려구요.
    집에서 전업이라서 예전에 맞벌이 할때는 맨날 캔음식이나 바깥음식 사먹고, 김이랑 밥 김치 이렇게만 먹다가
    제대로된 집밥 먹으니 살 것 같아요,

  • 29. 저도
    '17.2.8 12:59 AM (74.69.xxx.199)

    집밥 좋아하지만 맞벌이에 바쁜 남편 어린 아이. 도와줄 사람도 없는 데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했어요. 주말엔 제대로 된 집밥도 차리고 김치도 담고 새로운 요리도 해 보고요, 주중엔 간단하게 영양가만 챙겨서 먹이기로 했어요. 고기나 생선 굽고 밥, 김, 야채 한 가지, 간단한 국, 이런 식으로요. 외식도 한 두 번 하고요. 집밥의 추억이라는 게 꼭 엄마가 혼자서 구첩 반상으로 삼시세끼 차려내야 생기는 건 아니라고 봐요. 이제 다섯 살인 저희 아이가 "엄마가 해주는 볶음밥이 젤 맛있어"하고 주말에 주문하면 나중에 이 아이가 그래도 엄마 음식을 추억하려나 싶어 흐뭇하고 즐거워요.

  • 30. 엄마
    '17.2.8 1:08 AM (183.103.xxx.123)

    평생직딩 전문직엄마예요.
    제 남편이 저랑 살면서 가장 좋았던게 집밥 잘해줘서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평생 고맙다고 하면서 살아요.
    이번에 아이가 정말 좋은 대학에 합격했는데 다 엄마가 너무 맛있는거 잘해줘서 그게 큰 힘이 되었다고 엄마 사랑한다고 했을때 정말 좋았어요.

    늘 바쁘고 힘들었지만 남편도움 받아서 후다닥 저녁 밥하고 주말엔 아이 도시락 두개씩 세개씩 싸 줄때

    아이가 엄마 미원이 안들어 가서 그런지 밥먹고 나도 졸리지 않고 물이 키이지 않아서 좋다고
    친구들은 짜장면 짬뽕 학원에서 시켜 먹으면 한두시간은 졸려 죽어요 할때 그래도 집밥의 힘을 믿었어요.

  • 31. ,...
    '17.2.8 1:52 AM (223.62.xxx.107)

    전업 며느리는 어떠세요?

  • 32. ...
    '17.2.8 1:53 AM (58.123.xxx.140)

    내가 요리하면서 집밥의 가치를 알겠더라구요,,

    좋은재료와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건강을위한 행위들!!!

    식당에서 환경호로몬, 농약, 영양소파괴, 음식궁합 , 원산지 구별하면서 음식먹을수 없죠 .....

  • 33. ㅁㅁ
    '17.2.8 6:48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이미 스스로와 갈등시작인거죠
    이런질문 자체가요

    내가 끝까지 행복한거면 그걸로 된건데
    나중에 난 뭐지싶어지면 그땐 ?

    어느것도 답은 없어요
    다만 치우침은 피곤하죠
    식구들 밥해멕이는게 유일한 부심인 사람이야
    또 그렇게 그 부심으로 사는거지만요

  • 34. 뭐듬
    '17.2.8 7:16 AM (110.47.xxx.46)

    뭐든 적당히가 좋죠. 저도 아직 애들이 유아기라 되도록 집에서야 직접 한거 먹이지만 밖에 돌아다니다보면 외식도 하고 너무 힘들어도 사먹기도 하고... 그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여기 글 봐도 집밥에 힘 이러면서 지나치게 강조하시는 분들 글 보면 좀 숨이 막힐때도 있어요.

    어른 입맛도 아닌 고등 아이가 미원이 어쩌고 졸리고 ㅡㅡ
    82 아니면 정말 들어보지도 못할 소리긴하죠.

    집밥 부심 가득한 시모 아들은 초딩도 아니고 패스트푸드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그거 줄이느리 힘들었네요.

  • 35.
    '17.2.8 8:01 AM (175.118.xxx.94) - 삭제된댓글

    전업주부가 저정도밥상차리는건 당연한거아닌가요
    생선굽고 국끓이고 나물무치는거1시간도안걸려요
    종일뭐하는데 한두시간 집밥에바치는것도아까울까

  • 36. 하이디
    '17.2.8 8:09 AM (58.228.xxx.93)

    전업하면서 열심히 집밥해주니.. 대학생 딸도 항상 말하는게 집밥이 최고라고..

    아들도 다른건 몰라도 밥때문에 제시각에 일어나고 잘먹어요. 고생ㅇ한 보람이 있다고..
    가끔씩 엄마한테 짜증 낼때도 있지만, 밥먹을때는 항상 고마워하네요.
    생활비도 외식보다 절약되고..

    나이들면서 힘이 부칠때가 있지만, 너무 몸상태 안좋을때는 순댓국이나 설렁탕 포장해와서
    간단한 반찬이랑 차려줄대도 있고...

  • 37. 집밥만 하는게 엄마인가요?
    '17.2.8 8:13 AM (68.98.xxx.181) - 삭제된댓글

    밥하고 아이들에게 책읽어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파는 김밥도 사와서 같이 먹고
    다양하게사는거지. 학생은 공부만 하다 죽고, 엄마는 집밥만 하다 죽나요?.
    엄마의 역활에서 딱 하나만 열심히 한다면 자기 위치애 대한 이해도에 오버이거나, 뻥이거나
    밥 해 먹이는 것만 본인의 자부심이면 그쪽으로 맹진하시되 차후 모든건 본인의 결정에 따른 몫이고
    집밥에 맹진하지 않는 엄마도 차후 모든건 본인의 결정에 따른 몫이죠.

  • 38. 집밥사랑
    '17.2.8 8:42 AM (112.151.xxx.45)

    예전엔 외식이 없고 형편 어려우니 늘 집밥이었죠. 친정어머니가 풍족치 않은 살림이지만, 변화있는 밥상 해 주셔서인지, 같은 반찬 연달아 내놓는 건 저도 싫구요. 한 상 잘 차려내면 스스로 흡족한 스타일 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정성껏 준비한 집밥은 건강뿐 아니라아이들과 애착의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가짓수 많이 할 필요는 없고, 쪽파깐거도 사고 매추리알도 껍질 까져있는 것도 사고 귀찮으면 사다가도 먹고 라면도 끓이고 합니다. 너무 강박적으로 매달릴 필욘없지만, 집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힘닿는 대로 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전업이고, 직장다니시는 분은 시간이 없으니 다르겠죠.

  • 39. 우리 엄미
    '17.2.8 8:45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 집밥과 집 간식도 잘하시고
    학교에 도시락싸가면 우와...수준
    근데 체력 안되서 그 피곤함을
    히스테리로 푸셨어요.
    어릴 때 위로나 포근함 따위는 없었죠.
    집밥과 깔끔한 집, 깨끗한 빨래를 위해
    엄마는 우리랑 시간을 보내지 않았어요.
    손은 늘 거칠고 말도 거칠고...
    저는 대충 사다먹고 대충 집밥하고 나도 쉬고
    치킨이나 피자 먹으며 애들하고 같이 낄낄대고
    T.V도 보고 그래요.

  • 40. 우리 엄마
    '17.2.8 8:51 AM (115.136.xxx.173)

    우리 엄마 집밥과 집 간식도 잘하시고
    학교에 도시락싸가면 우와...수준
    근데 체력 안되서 그 피곤함을
    히스테리로 푸셨어요.
    어릴 때 위로나 포근함 따위는 없었죠.
    집밥과 깔끔한 집, 깨끗한 빨래를 위해
    엄마는 우리랑 시간을 보내지 않았어요.
    손은 늘 거칠고 말도 거칠고...
    저는 대충 사다먹고 대충 집밥하고 나도 쉬고
    치킨이나 피자 먹으며 애들하고 같이 낄낄대고
    T.V도 보고 그래요.
    친정 엄마는 지금도 밖에 음식 몸에 해롭다 어쩌다
    하시는데 그것보다 더 몸에 나쁜 건 스트레스예요.

  • 41. 글쎄요..
    '17.2.8 9:16 AM (183.96.xxx.10) - 삭제된댓글

    엄마께서 요리솜씨도 있으시고 지극정성으로 집밥을 해주셨어요.
    집이 여유가 있어서 좋은 재료에, 온갖 간식도 다 집에서 해먹이구요.
    친척이나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도 요리 잘한다고 비법 물어보기도 하시구요. 그런데, 저만 크고 동생들은 다 작아요.
    그런데 아빠께서 제가 고등학교때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 이후 엄마께서는 집밥에 목숨걸지 않으세요.
    그렇게 정성들여 키운 자식인데도 전 늘 잔병치레 많고,
    직장맘이라 밥 잘 못해준 사촌동생들은 오히려 더 건강해요.
    대충

  • 42. ....
    '17.2.8 9:30 AM (115.22.xxx.207)

    저는 아직 미혼인데 밖에서 성에 안차는거 사다먹느니 후다닥 해먹는거 실력있고 솜씨있으면 좋은거 같아요.
    저는 만드는 과정이 즐겁기도 하구요. 편하게 사는게 좋긴한데요. 편할려고 인생사는건가 싶을때 있지 않으세요? 물론 몸은 피곤하고 또 힘들기도 한데요.
    인생은 보람으로 사는거 같아요. 저도 남한테 밥해주는거 진짜 질색 팔색이었는데
    저한테 잘해주는 남자 만나니깐 그냥 밥한끼 차려주고 싶던데요.

    저는 남편부리고 시댁욕하고 떵떵거리면서 사는 여자 안부러워요. 제가 거기서 보람을 못느껴서요.
    고구마같이 해주기만하면 바보구요.
    내가 힘들때 마저 저한테 해달래는 자식들이나 남편은 잡아야죠.
    항상 감사하게끔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내손해만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래 날만난건 정말 니복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해주려고 해요.
    누군가에게 복된사람이 되고싶지 똥은 안되고 싶구요.
    너 팔자 정말 좋다 나만나서~ 그러고 살아요

  • 43. 저요
    '17.2.8 10:34 AM (112.170.xxx.103)

    애들 셋이 입맛까다로워서 어릴때부터 갓 지은 밥에 국에 생선에 부침개에 정성껏 해먹였어요.
    저희 외할머니께서 그 모습 보시곤 참 정성으로 해먹인다며 하지만 애들 입이 더 까다로워질텐데..걱정하셨죠.

    지금 애들 20대초반인데...장점은요. 애들이 다 요리를 잘해요.
    맛있는거 먹여놨더니 그 맛을 기억해서인지 솜씨들이 좋아요.
    단점은요...뭘 먹어도 집밥보다 못하니까 외식 잘 안하려고 하구요.
    외국나가면 힘들어해요.

  • 44. 그런데...
    '17.2.8 12:29 PM (61.39.xxx.196)

    집밥은 내가하니 나머지 살림은 학생인 아이들, 직장인인 남편과 나눠서 한다? 이건 좀 아닌듯해요.

  • 45. .....
    '17.2.8 12:40 PM (218.236.xxx.244)

    그냥 적당히 해먹고 삽니다. 싸구려 외식 먹이기는 싫고, 밥에 에너지 너무 많이 쏟으면 다른 일과들이
    밀리니까, (고딩 아이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가르침) 적당히 해먹고 살지 않으면 일과가 무너져요.

    지난 주말에도 남편은 짜장면 시켜먹자는걸, 냉장고 열어서 있는 재료로 김치만 쫑쫑 썰어 부치고,
    치즈랑 프랑크 소세지 두껍게 썰어서 딱 세가지만 넣고 김밥 말아줬더니 맛있다고 월요일 아침에도
    먹고 출근했어요. 김치국물 넣고 김치말이 국수도 가끔 해먹고....그렇게 대충 해먹고 살아요.

  • 46. 엄마도 쉬는 날 하루
    '17.2.8 12:40 PM (96.246.xxx.6)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고 쉽게 식사를 해결하세요.
    그래야 마라톤을 뛰지요.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미리 이야기를 해주고 이해시키면 됩니다.

  • 47. 엄마도 쉬는 날 하루
    '17.2.8 12:42 PM (96.246.xxx.6) - 삭제된댓글

    사다 먹든지 외식하든지...
    너무 잘해주다 안해주면... 어떤지 아시지요.

  • 48. ..
    '17.2.8 12:43 PM (39.109.xxx.139) - 삭제된댓글

    아이 키우기 시작하며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곳 그만뒀는데요.
    그래서 전업주부로 최선을 다하긴 하는데 딸아이가 저처럼 이런다면 말리고 싶어요.
    아들 엄마들이야 며느리가 일도하고 밥도 집밥으로 잘 하면 좋겠다 싶지만 대부분의 딸 엄마들은 저랑 같은 마음 아닐까요?

  • 49. 저두
    '17.2.8 12:45 PM (118.217.xxx.17)

    맞벌이 아들둘에 남편.. 남편은 정말 삼식이...아침 6시에 알람 맞춰놓구 밥에 국에 반찬 한두가지 새로해서 아침차려주고 ..저 아침할동안 남편씻고..저는 남편 밥먹을때 씻으러 들어가요..밥이랑 국 조금만 많이 퍼도 얼마나 잔소리 해대는지.. 새모이만큼 먹으면서 안먹으면 안된다고..결혼25년 동안 애낳으로 친정갈때 빼고는 애들 갓난쟁이때도 엎고서 밥했어요.. 저녁에도 내가 퇴근이 빠르니까 후다닥 장봐와서 밥 다해놓으면 남편은 밥먹으면서 맛이 어떻네 양이 많네 또 잔소리.. 밥 다먹고 저는 tv보러 가구 난 또 그 설겆이 하느라.. 어제는 애들 돈가스도 직접 양념해서 재워서 혼자 밤늦게까지 만드는데 신랑 자는 모습 보니까..진짜 열불나서.. 이렇게 해줘도 고마운줄도 몰라요.. 생활비는 내가 버는거로 다쓰고 쥐꼬리만큼.. 하숙비 수준으로 주면서.. 글 쓰다보니 더 열받네.. 아놔.. 내가 왜 이렇게 산건지.. 애들한테는 절대로 앞으로 결혼해서 마눌한테 엄마가 해준거 처럼 받을 생각 하지말라고 교육시켜야겠어요.. 맞벌이 하면서 당연히 뜨신밥 삼시세끼 얻어먹을 생각 하지말고 똑같이 집안일도 해야한다고 ..

  • 50. ...
    '17.2.8 12:52 PM (61.39.xxx.196)

    아니... 맞벌이 아들 둘에 아침밥 챙겨주고 밤에 돈가스 재우면서 어떻게 살아요?

    너무하신다...

  • 51. ..
    '17.2.8 12:56 PM (39.109.xxx.139) - 삭제된댓글

    제가 위에 저두님 엄마면 너무 마음 아플것 같아요.
    그러지 말고 적당히 하세요.
    우리도 엄마고 아내이기 이전에 엄마의 귀한 딸들이잖아요.
    왜 스스로를 그렇게 혹사 시키세요. ㅠㅠ

  • 52. ....
    '17.2.8 12:59 PM (112.149.xxx.183)

    집밥이고 외식이고...먹는 거에 너무 목숨 걸고 푸짐하고 가짓수 늘리고..하는 게 낭비고 건강에도 별로고 현대 생활에도 안맞는 거 같아요. 평소 최대한 간단한 식생활에 가끔씩만 변화를 주거나 별미, 특식하는 게 건강이건 몸매건 생활이건 잘 유지하는 최선인 듯.

  • 53. ㅇㅇ
    '17.2.8 1:08 PM (14.34.xxx.217)

    간단하게 일품요리처럼 하면 집밥 별로 안힘들어요.
    가족들 모두 엄마의 노고를 이해하고 감사히 먹으니까 즐겁게 밥상 차리기는 합니다.

  • 54. 둘리
    '17.2.8 1:24 PM (61.76.xxx.63)

    힘들죠?
    그런데 그것도 한때입니다
    아이들 고등학교 가기 시작하면 집밥 먹을 일 별로 없어요
    엄마 음식 그리워하죠
    요즈음 집밥이라도 간단하게 차리지요
    오늘은
    청국장에 고등어자반
    김치 파래무침 겉절이

    이렇게요

    즐겁게 합시다

  • 55. 둘리
    '17.2.8 1:25 PM (61.76.xxx.63)

    저도 싫으면 라면 먹어 합니다
    오늘은 시켜먹자합니다
    할 수 있을 만큼만 합시다

  • 56. ...
    '17.2.8 1:33 PM (220.121.xxx.47)

    집밥부심...방학 때 애들 삼시세끼 차려내 보세요. 죽습니다.
    남편부터 시작해서 한 번 나왔던 반찬은 손도 안대죠. 그럼 재료손질부터 매끼 다시 시작...
    아침은 그냥 국찌게, 점심은 국수 같은 특별식, 저녁은 고기랑 안주거리 등...
    하루종일 밥하고 설겆이 하는데 시간 다 보내고 청소기 세탁기도 못돌렸어요.
    자리에 한번 앉지도 못했네요.
    식비는 더 장난아이게 들어갔죠...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고 특히 겨울방학때 마다 우울증와요.

  • 57. ㅇㅇ
    '17.2.8 1:34 PM (222.104.xxx.5)

    집밥에 대한 환상이 많으신 듯. 제 엄마는 삼시세끼 집밥 차려냈지만 집밥에 대한 좋은 기억도 없고 나쁜 기억도 없어요. 늘 먹는 거니까. 추억은 별로 없고 남들이 먹는 거 못 먹어봤던 기억만 나네요. 남편은 어머님이 집밥도 해주셨고 가끔 새로운 음식도 먹으러 다녔는데 그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던 모양이더라구요.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 손 잡고 어릴 때 백화점 가서 한조각씩 사줬던 피자, 샤브샤브 처음 먹었을 때 어떻게 먹는지 가르쳐 줬던 기억. 남대문 시장 수입상가였나? 거기 가서 소세지 사오던 기억. 등등이요. 저는 그때 당시에 샤브샤브가 뭔지도 몰랐고 피자도 대학 때 처음 먹어봤는데 말이죠. 옛날엔 다 집밥 먹었는데 키 작은 사람들도 많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죠.

  • 58. 저도
    '17.2.8 1:35 PM (223.62.xxx.137) - 삭제된댓글

    한끼 외식으로 때우면 편하고 여가시간 많여져 좋긴하더라구요
    근데 요즘 믿고 먹을만한 먹거리가 힘든 세상이다보니. 왠만하면 식구들 밥해줍니다
    한달에 두어번 외식하고 피자 좋아하는 딸래미 때문에 한번정도 시켜먹어요

    그대신 여러가지 안하고 생선구운거랑 우엉조림이나 멸치조림 좀 넉넉히해두고요 김치랑 김이랑 먹습니다
    부지런 떨면 국거리 늘 냉동에 준비해둬요
    소고기국거리 한덩이씩 얼려놓고. 소고기 무국 끓여주고
    시금치도 살짝 데쳐 한번 먹을만큼 얼려뒀다 된장국 끓이고요
    어제는 달래사다가 양념간장 만들어 김구운거에 싸먹으니 맛나더라고요

    영양을 위해 여름에 자루콩 사다가 까서 냉동에 넣어놓고 먹구요
    그리고 된장찌개거리 다 썰고 (호박 양파 대파 고추등등) 된장이랑 멸치갈은거 까지 다 섞어서 한번먹을 양만큼 냉동에 넣어두고 멸치다시국물에 두부만 넣고 끓이면 아침이든 저녁이든 편해요 ^^
    그리고 카레나 일품요리 한번씩하고요

    저희집은 겨울이면 아침에 떡국 잘끓여먹는데
    소고기 갈은거랑 두부 마늘다진거 넣고 국간장으로 간해 간간하게 꾸미 만들어놓고
    멸치다시에 떡국넣고 끓여 꾸미 힌숟가락씩 넣어먹으면 아침으로 든든해요

    저그렇게 부지런한 편 아닌데 일식삼찬 습관되니 별로 힘들지 않게 식구들 밥 해줍니다 ^^

  • 59. 지나가다
    '17.2.8 1:39 PM (1.237.xxx.219)

    지금 내가 먹는 게 나와 아이들, 그리고 손자들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영향이 간다고 들었어요.
    서민들이야 맞벌이에 바쁘고 정신없으니 편하게 살자고 외식하고 반조리식품 먹고 하는 거지만
    재벌들 보세요. 먹거리 얼마나 신경 쓰고 사는지...
    돈 없는 사람이야 유기농 효과없다 무시하면서 살지
    강남이나 분당 유기농 매장은 다른 지역 대비 매출액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요.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나 마트에 레토르트 식품들 가장 걱정되는 게
    파는 단가에 맞춰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재료가 부실하다는 거잖아요.
    당장 cj계열만 해도 유전자 변형 옥수수 무지막지하게 수입했잖아요.
    거기서 만든 쫄면이나 냉면 하다못해 떡볶이 소스에까지 GMO 들어갔더군요.
    김말이 같은 튀기는 음식에도 좋은 기름 쓰겠어요? 카놀라유 쓰겠죠.
    참치회사들마저 단가 싼 카놀라유 쓰는데...
    밖에서 애들 배고플 때 사먹는 삼각김밥에도 카놀라유 들어간 참치 사용하죠.
    유전자 변형 식품들 예만 들었지만 저질 중국산 식자재 사용하는 거 하며
    유통기한 오래 경과한 식자재 쓰는 걸로도 문제 많구요.

    저 위에 집밥 신경 쓰느라 아이 남편에게 신경 쓸 시간 뺏고있는 거면 한심하다고 하신 분...
    그렇게 아이, 남편 신경 써서 아이 일류대 가고, 남편 회사에서 승진해도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없는 거예요.

    엄마가 먹거리에 예민한 것이 가족들에게는 더 좋을 수 있어요.
    유방암 걸려서 항암 몇차 걸쳐 치료받는 지인
    먹거리에는 여전히 무심해서 카놀라유 계속 쓰는 거 보고 놀랐네요.
    자신의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태도는
    본인의 육체를 병에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봐요.
    안 그래도 환경오염이 심한 마당에 내 가족 지키기 위해서는 더 깐깐하게 굴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원글님 잘 하고 있으신 거예요.

    예전에 엄마에 관련된 어떤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은 평범한 소시민에서부터 김수환 추기경 같은 사회 저명인사들이
    본인의 어머니를 회고한 일종의 수필집 같은 것이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글을 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어머니를 회상할 때
    어머니가 만드신 음식들과 연관지어 회고하더군요.
    그 분들께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이 자신들의 소울 푸드였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금도 그 음식을 먹게 되면
    어린 시절 본인이 어머니로부터 받았던 따뜻한 사랑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고 했죠.

    건강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원글님의 자녀분들은 좋은 영향을 받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60. ....
    '17.2.8 1:40 PM (118.176.xxx.128)

    제 생각에는 사다 먹으면 아무래도 미각이 망가지는 것 같아요.
    황교익씨도 맞벌이가 늘면서 애들 미각이 많이 망가진 것 같다고 그랬잖아요.
    거기에 자기 몸에 해로운 조미료를 감별해 내는 예민함도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해요.

  • 61. 먹을거리
    '17.2.8 1:57 PM (223.33.xxx.167)

    유기농산물 직거래 강남,강북 7년 동안 했습니다.
    힘든 농사 일에 서 배달을 하면서도 음식점 음식은
    안 먹었습니다.

    먹는 데로 사람이 됨니다.

  • 62. ...
    '17.2.8 2:03 PM (118.176.xxx.21)

    집밥이 좋다기보다 밖에 음식 먹으면 꼭 탈나고, 시중 반조리 식품 먹고 속이 안 좋아서...ㅠ
    예민한 탓에 집밥을 꼭꼭 차려 먹습니다. ㅍ_ㅍ;
    생협 가입하고, 생협 내 먹거리 모임 쫓아다니면서 공부해서 집밥차리네요.
    남편은 외식을 좋아하지만 제가 먹을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다 보니 가는 집만 가게 되서
    재미 없어서 안 나가요.ㅎ

  • 63. 몇몇
    '17.2.8 2:08 PM (218.152.xxx.35)

    몇몇 덧글은 무슨 조선시대에서 오신 분들 같네요.

    집밥 좋죠. 하지만 집밥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에 좋은 것을 먹는 게 중요한 거지 요리할 때 정성을 들였냐 안 들였냐가 사실 그닥 중요하진 않잖아요?

    갖은 정성으로 돈까스 직접 만들고 간장게장 만들고 해서 줘봐야
    돈까스 건강에 안 좋고 간장게장 나트륨 많고 기생충 위험 있고...
    그런 식이죠.

    가족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주려는 정신은 좋지만, 건강한 음식을 주려고 해야지. 온갖 정성에 안 해도 될 일까지 하면서 자기만족하고 의미부여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한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도 허상인 거 이제 다 알잖아요.
    특히 정성 많이 들어간 5첩반상 7첩반상 이런 거 별로 건강에 좋지도 않고요.

    저도 건강에 좋은 음식 챙겨주려 노력하지만, 주로 신선한 유기농 제철재료 사고 탄수화물 나트륨 줄이고 단백질 챙겨주는 이런 거에 신경 쓰지 요리 자체에 막 온갖 정성 들이고 그러지는 않아요. 저는 간단하게 휘리릭 볶아서 내도 먹는 사람만 크게 불만 없으면 되는 거라서요.

    오히려 어릴 때부터 간 덜하고 양념 적고 이런 식으로 음식 해서 입맛을 들여놔서
    그냥 신선한 유기농 야채들 사다가 기름 적은 고기랑 살짝 볶고 간 약하게 해서 덮밥 정도만 만들어줘도 잘 먹어요. 영양적으로도 좋고요.

  • 64. 몇몇
    '17.2.8 2:11 PM (218.152.xxx.35)

    그리고 평소에 그냥 먹는 밥들은 저렇게 간단하고 가볍게 해서 주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크게 부담 안 가지고 외식도 하고요.

    저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너무 집밥 집착하는 게 별로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아요.
    저희 남편도 어머님이 그런 거에 너무 집착하셔서 밖에서 과자 하나 못 사먹게 하고 시장 가서도 떡볶이 한 조각을 안 사줬다는데 그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더군요.

    전 애들하고 여행 가도 길에서 음식도 잘 사먹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애들이 먹고 싶어하는 신상 치킨도 사주고 그래요.
    평소에 나트륨 탄수화물 줄이고 간소하게 먹으니까 한두 번 정도는 먹고 싶은 거 먹는 기쁨도 있어야죠.

  • 65. 그 집안 식구들 건강을 보변
    '17.2.8 2:23 PM (1.232.xxx.176)

    먹거리가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 가계가 다 건강하면 얼마나 집안 식구 밥을 잘 해 먹였는지 보인다는 분들도 있고 ㅠㅠ
    그래서 찔려서 사다가 먹이지 못하고 무거운 몸 이끌고 집 밥해 먹입니다
    정말 밥한는 거 까진 괜찮은데 설거지 ㅠㅠㅠㅠㅠ그거 너무너무 싫어요 ㅠㅠㅠ
    게다가 잘 먹어주면 보람찰텐데 맨날 깨작거리고 밥 그릇에 밥풀 싹 안 긁어 먹고 남기고
    반찬도 여기저기 따악 한 젓가락씩 남긴 거 버려야할 때 패배감?비슷한 거 느낍니다 ㅠㅠㅠㅠㅠㅠ

  • 66. 이해안감
    '17.2.8 2:24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처럼 집밥에 목숨거는나라도없을듯
    전업주부가많아서 집밥부심이라도 없음
    존재가치가 위협받긴하겠지만
    홍콩이나 대만가보세요 세끼다사먹는사람 널렸고
    엄마가밥을했냐안했냐 논란없어요
    외식이싸고 맛있어기도하고 일하는여성이많아서이기도하죠
    집밥에 너무가치두는거 뭔가 자기존재감때문인가요?

  • 67. ㅇㅇ
    '17.2.8 2:25 PM (175.223.xxx.111)

    저는 싱글맘 아들하나인데 다른건 아껴도 밥은 원글님처럼 해먹입니다. 유기농으로 집밥하며 뿌듯하고 안심되고 좋네요. 외식 안하는건 아닌데 상당히 가려먹고 안하려고 노력해요^^원글님 응원해요!

  • 68. 저는
    '17.2.8 2:26 PM (61.82.xxx.136)

    제가 집밥을 좋아하고 골고루 챙겨 먹는 걸 즐기니 아침에도 꼭 한식 챙기기는 하지만 너무 잘해줘 버릇하는 거 일부러 경계하긴 해요.
    주말엔 꼭 외식도 하고 그래요.
    주변에 나이 지긋하신 60대 분들 보면 너무 잘해줘 버릇하면 안되겠더라구요.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이고 자식들이고 집에서 먹자~ 소리가 입에 붙었더라구요.
    적당히 해드셔요...
    가령 밥은 하루에 한 번씩만 하고 국도 한 가지만 끓이고 밑반찬은 며칠에 한 번,
    메인메뉴만 매일 새로..
    한 끼 정도는 한 그릇 메뉴로 떼우시구요.
    애들 방학 때는 점심에 시켜 먹기도 하고 분식으로 떼우기도 하고 그래야죠.

  • 69. ....
    '17.2.8 2:37 PM (211.30.xxx.54)

    휴 이제 나이 먹어 온몸이 아프니 왜 그랬나 싶어요
    식구들이 알아주면 그래도 보람이라도 생길텐데 모두들 당연히 여기고
    힘들어서 적당히 하면 불평들이라 에고 버릇을 잘못들였네 하고 있습당 ㅜㅜ

  • 70. 적절히
    '17.2.8 2:38 PM (1.229.xxx.197)

    맞벌이라 평일엔 간단하게 혹은 외식등으로 때우거나하고 단 주말은 잘해먹여요 온가족이 둘러 앉아 먹는 날이
    주말외엔 잘 없어서요 그땐 이것저것 신경써서 해주면 가족들이 넘 좋아하고 고마워하기도 해요

  • 71. 우리엄마님 ..
    '17.2.8 2:51 PM (115.40.xxx.211)

    찌찌뽕
    삼남매 키우면서 살림의 여왕이였던 울 엄마ㅜㅜ
    동네 분들이 우리집 걸레로는 입도 닦아도 된다 할 정도로 쓸고 닦고 반짝반짝~
    집밥은 물론 아이스크림,카스테라, 도넛, 만두,잼~~~ 등등 각종 간식 다 만들어 먹인 울엄마
    엄마의 집밥 만큼이나 히스테리가 제 기억에 크게 남습니다
    물론 저 간식들 너무 맛있었지만요
    그냥 추운날 찬밥에 뜨듯한 보리차 물에 말아 호호불며 김치 앉어 먹었던 기억도 너무 맛있고 따듯해요
    너무 힘에 부칠때는 쉬어가세요

  • 72. 간식은
    '17.2.8 2:54 PM (111.65.xxx.105)

    사먹이면 될것같아요....
    글고 아무래도 사먹으면 비용이 만만찮죠
    요새 웬만한 분식집도 비싸요....
    그래서 집밥하는것도 있지않나요..
    사먹는식단 부실하죠;;

  • 73. ㄱ7게
    '17.2.8 2:56 PM (223.39.xxx.199)

    밥은소통이고
    사랑이더라고요

  • 74. ㅇㅇ
    '17.2.8 3:10 PM (175.223.xxx.111)

    사먹는밥이 너무 부실해요
    오징어덮밥 7천원짜리 정말 욕나오던데요...오징어가 다리뿐...그나마도 몇개없구요

  • 75.
    '17.2.8 3:19 PM (223.62.xxx.138) - 삭제된댓글

    나중에 부심만 부리지 않으심 돼요.

    건강식 집밥 고집하시던 저희 시어머니 저 아주 못마땅해 하세요. (어머님은 제가 하고 있는 돈 벌어오는 일은 하지 못하시면서 집안일 못한다고 타박하심;;;)

    며느리는 그냥 사먹는 스타일이어도 그러려니 하시면 별 문제 없어요. 물론 앞으로의 시대가 아들이 요리를 하면 되긴 하지만 ㅎㅎ

    근데 집밥만 먹던 우리 남편 자취하자마자 라면 인스턴트에 맛 들여서 40인데도 너무 좋아해요.
    정작 적당히 먹고 큰 저랑 제 동생이 더 건강식 챙김.

  • 76. ㅇㅇ
    '17.2.8 3:24 PM (24.16.xxx.99)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가 그렇게 집밥 열심히 하셨는데 자식들은 집밥 다 싫어해요. 아니 싫다기보다 시간이 아까워요.
    엄마가 그 시간에 친구에 대한 대화라도 좀더 같이 해줬더라면 책이라도 같이 읽었더라면 그렇게 아쉬워하며 자랐습니다.
    엄마한텐 자기만족이었는데 자식들은 그렇지 못했어요.

  • 77. ...
    '17.2.8 3:38 PM (211.117.xxx.98) - 삭제된댓글

    의무냐 즐거움이냐의 차이도 있겠죠. 시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남편자식시부모 가끔은 시부모 손님,남편 손님..;삼시세끼 국 나물 고기나 생선 집밥으로 해보신적 있으시다면 집밥 해먹이는 것 쉽게만 생각되진 않으실텐데요. 요새는 학교급식있어서 내 새끼 포함한 우리 식구만 두끼 먹는데 그래도 행복하지만 귀찮고 여유 있어 외식하는 것도 좋구요.밥에 목숨 거는 건 안하고 싶어요. 내가 밥순이 식모하려고 시집 온건 아닌데, 시부모님 같이 살며 세끼 장봐서 없는 솜씨로 블로그 찾아가며 집밥해댈땐 밤늦게 눈물 많이 흘렸어요.

  • 78. ...
    '17.2.8 3:40 PM (218.144.xxx.97) - 삭제된댓글

    남편 보고 큰아들이라니... 우리나라 여자들은 왜이러는지... 애같은 남편하고 사는게 좋은가?

  • 79. 오잉
    '17.2.8 4:01 PM (59.23.xxx.66) - 삭제된댓글

    딴지인지 모르겠지만 집밥으로만 해먹이고 심지어 칼국수까지 직접 밀어 해줬지만 평균키 안되네요 ㅠㅠ 집밥 부심맞는듯 뭐 대단한건가??

  • 80. 오잉
    '17.2.8 4:03 PM (59.23.xxx.66) - 삭제된댓글

    딴지인지 모르겠지만 집밥으로만 해먹이고 심지어 칼국수까지 직접 밀어 해줬지만 평균키 안되네요 ㅠㅠ

  • 81. 꿩알
    '17.2.8 4:05 PM (223.62.xxx.98)

    식당 차려서 백반 팔고 애들도 먹이면
    맞벌이도 하고
    주부도 하고
    딱 좋겠네요.
    목 좋은 곳 식당 자리 알아보시거나
    찬모부터 차근차근 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 82. ㅎㅎㅎ
    '17.2.8 4:06 PM (119.192.xxx.6)

    부엌에서 힘들게 음식 해주신 엄마의 노고에 제대로 보답을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들끼리 김장도 하고 식탁에서 밥 먹을 때 행복했어요.

  • 83. ㅈㅂ
    '17.2.8 4:15 PM (203.226.xxx.109)

    집밥에 대한 재미있는 의견들이 많네요. 댓글 대부부분이 새겨들을 만한 내용입니다. 저도 밥하고 설거지하고 하면 하루가 다 간것같은 허무함이 들지만 집밥을 통해 얻은것이 너무 많기에 집밥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집밥이라는거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아니면 참 힘든건데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시고 묵묵히 혀내시는 분들. 저를 포함해 상주고 싶습니다^^

  • 84. 지나가다님 동감이요
    '17.2.8 4:21 PM (218.148.xxx.171)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쓰셨네요. 전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어요. 딸들이 8살, 6살때 돌아가셔서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머가 있겠나 싶었는데 아이들 이야기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해주신 닭도리탕, 김치부침개가 너무 맛있었다고. 내가 오징어 좋아하니까 할머니가 부침개에 오징어를 크게 썰어넣어주셨다고. 지금 제가 그 음식을 해주면 할머니 이야기를 꼭 합니다. 할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더라구요.

    저도 직딩맘이라 애들 어렸을때 제일 이른시간에 어린이집 데려다주면서 아침을 싸서 보냈어요.
    근데 엄마가 어떤 걸 아침으로 싸줬는지 지들끼리 이야기하는거 듣고 힘들었지만 잘했구나 싶더라구요.

    지금도 회사에서 퇴근무렵이면 집가서 무얼할지 생각하고 이때는 무슨 나물을 말려야 하는데 떠올리는
    제가 가끔은 왜 이러고사나? 싶을때가 있지만 이게 제가 가족을 사랑하니까 이러는거지 싶어요.
    그리고 몰라줄거 같은 아이들 다 알더라구요. 그리고 보고 자란게 있어서 그런지 음식도 곧잘 하네요.
    아이들 방학때 제가 퇴근하면 가끔 저녁상이 차려져있으면 그게 또 그렇게 행복합니다.
    집밥은 건강에도 중요하지만 가족간의 사랑나눔에 최고인듯해요

  • 85.
    '17.2.8 4:25 PM (202.30.xxx.24)

    저는 집밥을 좋아하지만 힘들어서요 구색맞춰서 막 뜨르르하게 차려먹는 건 못하겠더라구요.
    다행히 남편은 사먹는 것 좋아해요 ㅋ 근데 돈 때문에 집에서 대강 차려서 먹습니다. 아마 돈만 많으면 매일 외식하고 싶어할 거에요.

    애기가 사먹는 음식 너무 좋아라해서;;; (심지어 그 맛없는 도서관 구내식당도 좋아해요 허허허) 좀 걱정되지만 적당히 집에서 밥 해먹고, 적당히 인스턴트도 이용하고, 적당히 외식도 하고.
    뭐 그런 거 아니겠나 싶어요.

  • 86. 지금은 전업주부
    '17.2.8 4:29 PM (182.222.xxx.195)

    20여년 결혼생활동안 외식이라곤
    일년에 열 손가락안에 들까말까
    남편이 위장이랑 간이 안좋고 아이들은 아토피가 있어서
    음식을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직장도 그만두고
    매일 아침저녁 공복에 신선한 쥬~스부터시작해서 된장 ,고추장 .김장
    모두 국내산으로 직접담가서 ...또한 일년365일 잡곡밥으로 ..요즘 몸에 좋다는
    베리류 아마씨.햄프씨드..요커트 직접 만들어서 ...여기에 아스파라거스..구기자..오미자 우린물까지..
    덕분에 남편이랑 아이들은 요즘들어 건강이 좋아져서 피곤한줄 모르
    나는 50대 중반이라 이젠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건강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보람을 느껴요.

  • 87. 지금은 전업주부
    '17.2.8 4:33 PM (182.222.xxx.195)

    참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은 들어요.
    남편이 건강하니 집안이 화목하고
    돈도 열심히 벌어오고 ...
    달라진 점이라면 4~5년전까지 4시경에 일어나서
    밥짓고 국끓이고 반찬만들고 했었는데
    지금은 5시기상 ...이게 조금 달라진점이네요.
    아이가 고 3 졸업을 했으니까요.
    몸은 지치고 힘들어도 아이들 건강하고 밝은 모습보면
    보람을 느껴요.조금 힘들어도 잘챙겨 먹이면
    마음이 든든하구요.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 88. ㅇㅇ
    '17.2.8 4:44 PM (121.168.xxx.241)

    이것저것 해놔도 입짧은 가족들이라 요즘은 간단하게 해먹어요

  • 89. ..
    '17.2.8 4:52 PM (49.173.xxx.222)

    친정엄마 태생이 부지런한 사람이라 평생 어마어마하게 해먹이셨어요.
    결혼하고 사위 며느리 생기니 또 상다리 휘어지게 차리시구요.
    남편은 너 보면 얄미워서 속에서 올라오는데 장인장모님 생각하면 얄미웠던 마음도 사라진데요.
    진짜 음식은 사랑인가봐요. 저 자체는 게으르고 별볼일 없는데 엄마 부지런함과 베품덕분에 남편한테 대접(?)받고 살아요.

  • 90. ...
    '17.2.8 4:53 PM (1.237.xxx.115)

    집밥부심 존경합니다.
    저역시 엄마밥 먹고 자랐고 여전히 엄마밥이 그립습니다.
    그런데 결혼하니 힘드네요. 시모님께서 집밥부심 있으셔서 외식 싫어하세여.
    시댁에서 혼자 설겆이하고 있노라면 여자로 태어난게 서러워요. 남의 집에서 뭐하고 있나 싶고.
    부디 당부드리는데 주부놀이는 블로그에서만 자랑하시고 주위 여자분들 피곤하게 하지마시길.

  • 91. 집밥 좋죠
    '17.2.8 4:54 PM (210.223.xxx.106)

    근데 힘들죠

    자기 깜냥만큼만 해야죠 뭐...

  • 92. 미혼이었는데
    '17.2.8 5:29 PM (14.63.xxx.123) - 삭제된댓글

    집밥 열심히 했어요. 부모님 자식 다 키우고 이혼하시고 아버지 재혼해서 따로 사시고 할머니랑 동생이랑 살면서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고 프리랜서라 제가 살림했었거든요. 매일 매일 장 보고 신선한 재료 조미료 안 쓰고 열심히 했어요. 감자탕 해물탕 갈비 다 했구요. 여동생이 친정이라고 오면 맛집 찾아다니는 제부가 맛있다고 좋아했구요. 조카도 독립하기까지 십 년 그러고 살았네요. 하지만 너무 후회돼요.
    민어탕이니 바닷가재니 키조개찜이니 기력 떨어지실까봐 신경 써드린 할머니는 너는 이런 거 할 줄 모른다고 안 해줬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손에 물도 안 묻히고 산 사람 취급하구요. 자기가 주말에 늦잠 자느라 라면 끓여 먹던 동생은 자긴 혼자 해먹었다고 하구요. 제가 아침에 안 차려줘도 제가 저녁에 해 놓은 음식으로 할머니가 상만 차려 주면 꼬박꼬박 먹고 나갔으면서. 고마워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데 니가 한 게 뭐냐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넌 할 줄도 모른다고 해요.
    집밥이 좋긴 하지만 사람 봐가면서 하세요. 전 이 나이에 손목 관절염만 얻었네요.

  • 93. 미혼이지만
    '17.2.8 5:31 PM (14.63.xxx.123) - 삭제된댓글

    집밥 열심히 했었어요. 부모님 자식 다 키우고 이혼하시고 아버지 재혼해서 따로 사시고 할머니랑 동생이랑 살면서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고 프리랜서라 제가 살림했었거든요. 매일 매일 장 보고 신선한 재료 조미료 안 쓰고 열심히 했어요. 감자탕 해물탕 갈비 삼계탕 김치찜 다 잘했구요. 밥도 잡곡 여러 종류 섞어서 영양밥 뺨치게 매일매일 했구요. 여동생이 친정이라고 오면 맛집 찾아다니는 제부가 맛있다고 좋아했구요. 조카도 엄청 좋아했구요. 독립하기까지 십 년 그러고 살았네요. 하지만 너무 후회돼요.
    민어탕이니 바닷가재니 키조개찜이니 기력 떨어지실까봐 신경 써드린 할머니는 너는 이런 거 할 줄 모른다고 안 해줬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손에 물도 안 묻히고 산 사람 취급하구요. 자기가 주말에 늦잠 자느라 라면 끓여 먹던 동생은 자긴 혼자 해먹었다고 하구요. 제가 아침에 안 차려줘도 제가 저녁에 해 놓은 음식으로 할머니가 상만 차려 주면 꼬박꼬박 먹고 나갔으면서. 고마워하는 건 바라지도 않는데 니가 한 게 뭐냐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넌 할 줄도 모른다고 해요.
    집밥이 좋긴 하지만 가족이고 뭐고 사람 봐가면서 하세요. 전 이 나이에 손목 관절염만 얻었네요.

  • 94.
    '17.2.8 5:33 PM (223.62.xxx.209)

    아 집밥이라는 단어 너무 싫어요.
    누군가 해야 먹을 수 있는거죠.
    좀 간단히 먹읍시다.
    음식만 하다가 하루가 다가는 삶..
    타인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 싫으네요.
    보니까 여기 댓글 쓰신분들은

    그 소중한 집밥. 집에서 혼자 담당하는거 같네요.
    ..
    직업이 주부라면 뭐 그럴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맞벌인데도 아침 저녁 끙..

  • 95.
    '17.2.8 5:39 PM (223.62.xxx.209)

    솔직히 밑반찬들보면
    재료의 본연맛보단
    온갖양념들이 가득하고

    멸치볶음 하나만 봐도 설탕이나 물엿등 당이 들어가죠.
    직접만든 국간장을 반찬에 넣을 순 없으니 시판 요리간장들 조미료격이죠.

    철마다 담그는 절임류
    오이지 매실청등등
    소금또는 설탕덩어리지 사실 별로 영양가도 없죠.

    간단하게 잡곡밥에
    살짝 데친야채나 찐 뿌리채소들
    싱겁게 만든 겉저리김치 정도?
    그외 구운생선이나 고기류

    이런게 아니라

    간장넣고 참기름 넣고 마늘넣고 고추가루 넣고 소금넣고 설탕넣고
    다지고 버무리고 비비고 볶고 거기서 거기인 재료들.

    집밥 열심히 드신 분들 고혈압 많으시네요.

  • 96. ...
    '17.2.8 5:51 PM (211.117.xxx.14)

    웟님 사먹는 밥이 더 짜고 맵고 그렇죠

    질 떨어지는 재료에 덧칠하려면...

  • 97. ...
    '17.2.8 6:00 PM (211.117.xxx.14) - 삭제된댓글

    저도 게으르고 부실한 체력이라

    집밥만 차리지도 못하고 외식 인스턴트 이런 거 자주 이용하는데..

    집밥 부심이네 어쩌네 하는 건 웃기네요

    내 몸 힘들고 상황 안되어 집밥 못 차릴 수도 있는 거지

    집밥의 가치를 부정하면서까지 그걸 해명해야 하나요?

  • 98. ...
    '17.2.8 6:05 PM (211.117.xxx.14)

    힘 없고 시간 없으니 집밥이 어려운 거죠

    일반적으로 사먹는 밥이랑 반찬보다 좋은 건 사실이죠

  • 99. ㅜㅜ
    '17.2.8 7:00 PM (211.210.xxx.32)

    삼시세끼 해먹이는 사람입니다.
    집밥해먹이기 힘들죠.ㅜㅜ
    그래도 제가 어릴때 엄마한테 그렇게 받고 자라 그런지
    집밥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어쩔수가 없네요.ㅎㅎ
    간식도 해먹이는 간식이 최고구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장이 약한데
    외식 몇번만 하면 장탈이 나요.ㅜㅜ

  • 100. 너무 큰 의미를 두시는 듯
    '17.2.8 7:11 PM (59.6.xxx.151)

    먹어야 산다
    는 그 사람 살아있는 몸, 생각 다 먹지 않으면 불가능하니
    먹는 건 아주 중요한 기초작업이죠
    솜씨 뛰어난 어머니 덕에 요령도 있고, 일손도 빠르고, 이래저래 외식 안좋아하고
    배달 음식은 더구나 싫어합니다

    너무 큰 의미 두실 필요는 없는듯요 ㅎㅎㅎ

    기본은 먹는 거지만 기본 위에 세우는 것들을 위해 필요한 거죠
    그 일이 짐이 되거나 희생이 된다면 목적에서 어긋나니까요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에 넣으심이 좋겠죠

  • 101. ㅇㅇ
    '17.2.8 7:23 PM (223.62.xxx.32)

    어른들의 집밥이란
    스테이크에 샐러드 한 접시
    쌀밥에 된장국과 김과 김치
    정도가 아니라
    온갖 장아찌와 마늘 소금 참기름에 버무린 각종 나물들과 얼큰짭짤한 찌개와 간장, 고추장에 조린 채소와 고기들 아닌가요.

    잡곡밥, 감자볶음, 풋고추와 쌈장 정도로 차린 밥상도 집밥으로 인정해주세요~~

  • 102. 저는
    '17.2.8 7:40 PM (121.128.xxx.130)

    남편과 아들 건강이 안좋으니
    해가 떠도 집밥, 달이 떠도 집밥
    할수 밖에 없는데 27년째 접어드니 너무너무 힘듭니다.
    아이들 어릴때는 간식도 다 수제로 만들어 먹였어요.
    지금은 가족 건강상 뭐든 수제.

  • 103. ....
    '17.2.8 8:37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댓글들 0보니 생각나는데

    지인 어머니가 요리솜씨가 좋아서
    부럽다, 나도 요리 잘하고싶다 했더니
    언니가 고개를 흔들면서
    가족이 당연시하고
    이거 해먹자 저거 해먹자 하고
    외식 가면 맛이 있네 없네 한다더라구요

    자기가 요리하는거 좋아하고 체력이 되면 해먹이되
    그게 아니면 적당히 해야겠죠

    그리고 저는 아이들 입맛 너무 고급으로 만들지 말아야지 생각해요
    적당히 중간으로 만들어야지
    밖에 나가서 먹어도 먹어봤는데 다 집에서 먹던것보다 덜하면 안좋을 것 같아요

  • 104. 집밥이 맛있어요
    '17.2.8 8:50 PM (59.21.xxx.11)

    전 제가 한 밥이 제일 맛있어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깨끗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외식은 한두번은 좋지만
    자주 먹을만하지는 않다 싶어요
    우리 아이들은 잘 먹고 자란 집 아이들과 사겼으면 좋겠어요
    먹는게 건강이고 경쟁력이니까요

  • 105. 집밥 부심에 삽니다
    '17.2.8 10:03 PM (119.200.xxx.191)

    식단 구성해서 돌아가며 해 먹이고 제철 재료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젊어서 10년 신혼때부터 쭉 맞벌이하면서도 주말이면 손이 근질근질

    뭐든 해먹여야 직성이 풀렸어요
    요리해서 먹이고 먹는 걸 좋아했나봅니다

    사실 제가 뭐든 제 손으로 만드는 걸 어려서부터 좋아했어요
    그리고 만들고 뽑고 실로 뜨고,.......손으로 하는 거 좋아했어요 손재주도 있는 편이었고

    헌데 결혼해서도 새벽같이 일어나 똑딱똑딱 새로운 메뉴 빵도 했다 밥도 했다 정성을 다했었다는거
    제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죠

    이쁘게 아침부터 샛팅해서 남편 먹이는게 자부심이었고 뿌듯했다는 거~~~
    지금 젊은 신혼분들 생각엔 참 미친짓이겠지만 제 만족감은 상당했다는 거~~

    주말이면 특식 만들어 남편 먹이고 싶어 안달이었죠.ㅎㅎ 웃기죠
    전 제가 좋아서 한거에요...

    아이가 생기면서는 아이 입맛에 맞는 음식 남편 음식 따로 따로

    정말 전력을 다해 먹였다는 생각
    빵과 피자 그라탕 치즈케익 티라미수같은 걸 좋아하는 저는

    결국은 제과 제빵도 인터넷을 통해 기본을 우선 충실히 배우려고
    재료공부를 했고~~ 그래서 거의 제가 좋아하는 빵 제과 디저트도 만들어 식구들 먹이고

    결혼 10년째 드디어 전업주부가 된 저는 전업주부도 전문적으로 하자였어요
    사실 전문직이라 친정어머니의 자랑이었는데 제가 가족에게 충실하고자
    사직한다니 어머니가 너무 서운해 하시고 그러려고 공부했냐고 몇 년간 우울해하시기까지했지만

    전 정말 전문전업주부로서 가족을 먹이는 게 건강과 직결되고 저도 건강할거라 생각했죠

    허지만 이때부터 남편이 주말이면 두끼니는 자신이 책임지고 외식을 시키던

    집에서 자기가 겨우 라면 끓여먹이거나 빵 구워 잼으로 먹자고 해

    주말엔 제가 쉴 시간을 주려고해서 감동한 전 더 열심히 식구들을 위해
    헌신했죠~~

    지금은 그 맛이 깊어져서 아이들은 결혼해서도 제가 끓인 미역국 육개장

    된장찌개 호박찌개 김치찜 키쉬 감자스프 양파스프 고로케 만두 찐빵 티라미수
    등등 최고라고 가끔 집에 오면 저런 음식 조금씩 싸주면 엄청 좋아하죠

    이젠 나이들고 지병이 있어 간단하게 살지만
    아직도 제가 좋아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던 칠리새우 떡갈비 등갈비 돼지갈비 키쉬 그라탕등은
    종종하고 아이들이 집에 온다면 해놓고 싸주곤 해요

    이제 그런 재미에 삽니다
    지금은 남편과 둘이 살지만 잡채도 자주해먹고 그렇게 하게 되더군요

    오래 숙달되서 그런지 시간이 그리 많이 들지않고 잘먹은 남편이 설겆이를 전적으로해주니
    생각만 나면 해먹게 되는 듯해요

    집밥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라 그런거 아니겠지만 건강해서 병없이 자란 거 남편도 아직까지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않고 건강한 것은 제덕분이라고 조용히 제게 넌 엄지척임을 말해줍니다
    쥬스도 아이스크림도 집에서 만들어줘 지금도 탄산음료 안먹고 좋은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도 다 제가 열심히 먹인 덕이라고 생각한다면 ~~
    82 젊은 분들 웃겠지만 그래도 전 제가 열심히 전문적인 전업주부로 산 길이

    참 즐겁고 행복했었답니다

  • 106. 집밥 부심에 삽니다
    '17.2.8 10:28 PM (119.200.xxx.191)

    하~~ 그러나 며느리 집밥엔 관심을 안둡니다
    그건 그 아이 삶이니 헌데 이상한건 야들도 아침에 남편에게 집밥을 먹여 보냅니다
    신혼초 맞벌이하는데도 제가 결혼전 아들에게 부탁했었죠

    엄마 전업주부였어도 어쨌든 식구들 먹이는 거 힘든거다
    맞벌이면 퇴근후에도 함께 집안일 하는게 당연한 거라고
    아내가 아파서 몇 일 앓기라도 하면 아이들과 라면만 먹는 게 아니라
    간단하게 뭐라고 해서 먹어야 된다
    혹시라도 혼자 살게 된다면 매일 라면에 배달음식만 먹을 거냐~~

    결혼하더니 자신이 하는 요리로 카레 시금치 나물을 들더군요 ㅎㅎ
    아주 신기해하며 자랑하는 아들이 그래 요즘은 그렇게 살아야해

    그런 생각하는 시어미입니다

    집밥 부심있다고 다 며느리 갈구고 살지 않아요
    전 그런 생활이 즐거워서 했지만 며느리는 집밥은 자신도 좋아서 먹지만

    반찬하기 시간이 없으면 반찬가게 반찬도 사먹더군요
    전 그런거 자기 편하게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죠

    해먹기도 하고 좋은 거 간편한 거 사먹기도 하는 거
    제 즐거움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이라도 특별히 늘어놓고 먹기 보다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
    딱 두서너게 해서 먹는걸 보여주고 먹거리 만들다 즐거운 시간 놓치는 거 싫어해요

    음식도 즐기는 제가 다해놓고 먹이고~~
    딱 아침 먹이고 친정에 보냅니다
    명절이 길면 아침이라도 같이 먹고
    명절이 짧으면 좀 거리가 있는 친정 식구들과 함께 하라고 하죠

    서로 부부가 어떻게 가정을 만들어가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죠

    그들은 그들대로 저희는 저희대로 자기가 원하는만큼 사는게 좋은거죠^^

  • 107. ㅇㅇ
    '17.2.8 10:36 PM (223.39.xxx.142)

    원글님 글은 솔직담백하게 읽혔는데
    댓글들 몇은 참 ..

    비아냥도 보이고
    안물어본 쓸데없는 자랑질도 보이고

    괜히 댓글 다 읽었네..

  • 108. ㅎㅇㅎㅇ
    '17.2.8 10:42 PM (182.225.xxx.51)

    집밥 부심까지는 아니었지만
    한때는 참 요리가 재밌었는데...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이 오늘 반찬 걱정하는 저한테 그러더군요.
    한때 엄마가 나 먹이는 재미로 산다고 그랬는데...
    약간은 서운한 기운도 느껴지고...ㅎ

    아이고, 그런데 50 되어가니 밥하기가 얼마나 싫은지요?ㅋ

  • 109. 맞벌이인데
    '17.2.8 10:45 PM (112.186.xxx.156)

    제가 집밥을 좋아해요.
    그래서 웬만하면 집에서 먹자고 해요.
    또 제가 외식을 하면 몸이 부어서 더 집밥을 먹으려고 해요.

    밥 준비는 남편하고 함께 합니다. 저 혼자 하는거 절대 아니예요.
    남편보고는 주로 야채 다듬고, 씻고 하는거,
    무 같은거 다듬어서 썰어놓으라고 하고
    저는 그 사이에 양념장 준비하고 냄비에 내용물 넣고..

    예를 들어서 시금치나물을 한다면
    남편이 시금치 다듬고 씻고 해서 스텐채반에 받쳐놓으면
    제가 시금치 데치고 양념하고.. 이런 식이죠.
    생선조림을 한다면 남편보고 무 썰라하고
    무 익는 사이에 제가 생선 다듬고 양념장 준비하고
    그 사이에 남편은 다른 야채같은거 양파, 파 준비해놓고.. 이런 식으로.

    밥 다 되면 남편이 밥 푸고 저는 다른 반찬 내놓고요.
    설거지는 늘 남편이 담당하는 거구요.

    별로 반찬이 없으면 그냥 소고기 사가지고 와서 식탁에 전기후라이팬 놓고
    남편보고 쌈채소 씻으라고 해서 구워먹어요.
    우리 둘이서 호주산 소고기 구워먹으면 9천원이면 배 두드리면서 실컷 먹을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하면 얼른 식사 준비가 되고
    함께 하는 거라서 누가 힘들 것도 없어요.
    집밥이라는게 뭐 그다지 거창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때되면 잠자고 일어나는 것처럼 끼니때 되면 밥 먹는거구요.
    김장도 절인배추 주문해서 일요일에 남편하고 둘이서 합니다.

    집밥 좋아하는 저도 어쩌다가 외식을 하기는 합니다.
    너무 피곤한 토요일 저녁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

  • 110.
    '17.2.8 10:50 PM (123.212.xxx.205)

    저는 요리 안 좋아하고 못해서 뜨끈뜨근하게 그날 일품요리하나랑 김치 올려요. 뜨근하고 갓한건 다 맛있잖아요. 시간 아껴서 쉬거나 애들 책 읽어주거나 공부시켜줘요. 요리 즐기시는분들은 집밥에 조금 더 신경쓰시고 힘이 부치면 쉬어가면되겠네요. 힘들게 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 111. 요리가 왤케 싫은지...
    '17.2.8 10:51 PM (121.162.xxx.50) - 삭제된댓글

    여기는 요리 사이트라서인지...

    집밥 부심뿐 아니라
    요리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전업주부로 혹은 맞벌이임에도
    새벽같이 일어나 삼시세끼 하는게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다는 글들이 많은데
    참 부럽네요.....

    전 왜 인간이 이렇게 하루에 많이 먹어야하는지
    먹기위해 하루에 소비하는 시간이 왜이렇게 큰지
    어렸을때부터 알약은 없을까 고민했어요

    저도 집밥이 좋아요
    근데 너무너무 귀찮고 만드는 시간들이 너무
    지루해요ㅜㅜ.

    요즘 미니멀리즘 유행인데
    음식에도 미니멀리즘없나 한참 찾았는데
    먹는건 쉽게갈 왕도가 없네요.

    여튼 음식 만드는게
    너무 보람차고 즐거우신 분들 부럽네요
    전 남자로 태어났으면 행복했을것을 ㅜㅜ

  • 112. 치즈돈까쯩
    '17.2.8 10:56 PM (122.47.xxx.19)

    부심이라기 보다는 나가서 사먹는 음식 먹을게 없어서요..왜 이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먹는거에 의미를 많이 두는사람이거든요.건강=먹는거로 뇌가 작동되서 그런것 같아요.외식은 일단 소스류가 너무 많아요.저는 일단 이런건 잘 못먹어요.부모님탓은 아니예요.엄마 맞벌이라서 밥대충 해먹였고 할머니가 해주셨는데 할머니는 너무 짜게 하셨구요.집밥이 싫었던 사람이여서 저는 집밥에 더 애착을 가진경우라고 할수 있을것 같아요.
    일단 전 사먹는음식의 그 엄청난 소스류.그게 너무 싫어서요.
    소스를 적게 해서 먹는 쪽으로 반찬을 만들게 되었구요..재료본연의 맛이란게 엄청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 고혈압아니고 저혈압.
    그동안애땜에 집밥을 고수했다고 믿었는데 아니였어요.
    우리애가 다 커서 지금 다욧한다고 밥을 거의 안먹는데 전 버릇처럼 하거든요.
    집밥이이런의미에서 건강에 좋은건 맞죠.
    전 평생 내가 밥해서 먹을려구요.저혼자 살아도 마찬가지구요.
    딱히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나가서 사먹는 음식에 대한 신뢰감이 없어요.
    뭔재료가 들어갔고 무슨방법으로 해서 나왔는지에 대한 신뢰가 없다보니 귀찮아도 하게 되고 그게 20년이 쌓여서 버릇이 되었으니 이게 귀찮다 이런 개념자체를 안가지는거죠.
    일단 부작용은 우리집식구는 나가서 사먹으면 다 입에 안차한다는것.
    그러니 그들도 독립하면 지들이 알아서 살 궁리할테고 만들어먹겠죠.
    전 그게 나쁘다고 보진 않아요
    조금만 부지런떨고 요령익히면 그닥 힘들지도 않더라구요.
    전 일하면서도 다 했거든요.완전 몸에 익혀진 버릇같은거죠.
    주말에 한끼정도만 나가서 사먹는데 그건 뭐 어쩔수 없는거고요.저도 쉬어야 하구요.

  • 113. 집밥은 사랑입니다
    '17.2.8 11:08 PM (112.72.xxx.159)

    먹고 살자고 하는게 일이며, 공부이고
    먹는거중 가장 좋은게 집밥인데..

    저는 집밥보다 더 숭고한거는 없다고 보는 사람이라
    집밥을 하찮게 표현하는 몇몇 댓글들이 이해가 안 가네요

  • 114. 점점
    '17.2.8 11:10 PM (175.223.xxx.153)

    먹고싶은 것 하나씩만 해먹게 돼요.
    한때는 인스턴트만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해먹어서 얻어 먹기도해요.

  • 115.
    '17.2.8 11:12 PM (49.1.xxx.60)

    집밥
    집밥
    아이고 ㅜㅜ

  • 116. ...
    '17.2.9 12:03 AM (223.33.xxx.132)

    집밥이 숭고하다까지 나왔네. 집밥이 무슨 성모마리아도 아닉ᆢ

  • 117. 집밥
    '17.2.9 1:17 AM (68.41.xxx.10)

    위에 유명인들이 엄마에 대한 가장 큰 기억이 집밥이엇다는 분..

    아마 그 시절엔 여자들이 본인을 내보일수 있는것이 밥하는것 밖에 없어서 그랬을거에요

  • 118. 오드리햅번
    '17.2.12 1:17 AM (14.138.xxx.12)

    집밥 준비하는 요령 알려주시고 이런 고민 나눌만한데요 저도 방학이나 전통 음식에 관심이 많아 식혜 호박죽 편강 각종 청 만들기 한다고 주방에 오랜시간 있습니다 직장 다니며 아이들 보며 그러기 힘든데 타협이 안 되더라구요 간단하게 사 먹자니 찜찜하고 하자니 힘에 부치고 어느 날 내 딸이 시집 가 이러고 있음 내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보니 속상할 거 같아요 직장 다니며 아이 키우며 좀 쉽게 살지 왜 그리 종종거리고 사냐구요 정말 자기 만독이고 내 팔자 내가 꼬는 거구나 생각 들어 적당히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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