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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 끝자락에서 새기는 말

촛불 조회수 : 569
작성일 : 2017-01-30 18:23:43

오늘로 연휴 마지막이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일에 복귀한다는 마음에 새로이 각오를 하는 의미에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월 6일 한완상 전 부총리의 대담 일부를 다시 봅니다.


◇ 김현정>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이 정말 분노하고 상처입은 채 새해를 맞았습니다. 끝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께 힘이 되는 말씀 한 말씀, 좋은 말씀 주신다면요? 짧게.

◆ 한완상> 제가 덕담할 수 있는 자격에 있는지 몰라도 이 촛불시위를 통해서 한국인은 정말 계급, 지역, 성, 이념 관계없이 세계를 감동시키기 위해서 광장으로 몰려나와서 국위를 크게 선양했습니다.

◇ 김현정> 국위선양을 했다고 보세요?

◆ 한완상> 분명히 했죠. 대한민국이 이렇게 세계에 국위선양한 적이 나는 이게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축구할 때 붉은악마가 잘해서 되긴 됐지만.

◇ 김현정> (웃음) 2002년 붉은악마 이후에 14년 만에?

◆ 한완상> 네, 서구를 감동시켰는데 대통령은 거의 최고 공권력을 비선 사익을 위해서 오용하고 악용해서 국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습니다. 국민은 국위를 선양하고 대통령은 국위를 실추시키는 이 가슴 아픈 현실을 외신을 통해서 확인하고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확인하면서 저는 굉장히 사실 기쁘기보다 슬펐어요. 왜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는가,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이제 촛불이 광장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광장에서도 계속 빛나야 하지만 우리 삶 속에서도 밝게 타올라야 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자기 삶 속에서 촛불을 계속 들어주시면 우리의 미래가 밝습니다. 그 촛불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이상한 과격한 좌파, 우파 이런 사람들보다도 정말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아이가 아버지 어깨 위에서 엄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가는 그 모습, 그들이 배우는 그것을 보고 내가 가능성을 본 것이죠.

계속 어디서도 촛불의 정신은 세계 최고의 선진민족국가임을 알리는 계기로 이 촛불을 올리자 이거죠. 한마디만 더 한다면 촛불은 자기 스스로 몸을 태우면서 빛을 발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판에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가운데 몸을 불사른다는 사람이 있는데, 별로 몸 불살라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 기회를 계기로 자기 자리 나눠먹는 일에 정신을 쏟는 걸 보고… 국민들 눈을 부릅뜨고 촛불을, 진짜 촛불을 그들한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몸을 불사르는 촛불.

◇ 김현정> 오늘 눈 부릅뜨라는 얘기를 여러 번 하셨어요. 국민들이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촛불은 마음 속, 우리 삶 속에서 간직한 채 한 해를 보내라는 좋은 말씀. 한완상 전 부총리님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한완상>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체 본문은 여기를 보시구요. --> http://www.cbs.co.kr/radio/pgm/board.asp?pn=read&skey=&sval=&anum=133020&vnum...


위의 대담 중에서

촛불은 가장 아름답게 진화한 한국적 집단 지성과 감성이라는 것,

촛불은 자기 몸을 태우므로 해서 빛을 발한다는 것,

이제 우리는 촛불을 광장에서만 들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도 높이 들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 것..

정말 절절한 말씀 아닌가요?


연휴 내내 쉬지 않고 일하는 특검을 보면서

외롭고 힘들고 쓸쓸한 날들이지만

내 삶속에서도 촛불을 실천하겠다고 연휴 끝자락에 마음을 다져봅니다.

IP : 112.186.xxx.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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