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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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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번째 면접보고 왔어요..

망고망고 조회수 : 3,930
작성일 : 2017-01-26 20:18:16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해서 ㅜㅜ
이 곳에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2013년... 3년간 열심히 다닌 회사에서 말그대로 팽당했어요.
그 당시 저는 네트워크 병원 본원의 마케팅팀 팀장이었는데 지점 중 하나가 유독 적자를 내서, 그 지점의 마케팅 책임자로 지명되어 갔습니다. 6개월 내 흑자 전환안되면 폐업할 예정이라며 책임지고 그 곳을 살려보라는 본원 회장 원장님의 주문과 함께..
지점 발령 후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당시 지점 원장이 78년생으로 젊었는데 마케팅에 관심도 많고 지원도 전폭적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경영이 하고 싶다고. 저는 그때만해도 애사심이 불타오를 때라 최선다해 병원살려보겠다고 했고.. 다행히 제가 맡고 3개월만에 흑자 전환이 됐습니다. 그렇게 경영이 정상화되고 얼마 후..
원장이 어느날부터 병원마케팅 전문가라며 병원에 상주시켰고..
어느날 출근해보니 저보고 그동안 수고했고 이제는 자기식대로 마케팅하고 싶다며 나가라고 했습니다. 버텼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없어지고.. 책상이 치워지고...

저는 부당하다며 맞섰지만.. 어쩔 수 없이 퇴사했고,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가 또다른 회사로 입사했지만 6개월만에 팀 해체..

그리고 또 이직 ㅠㅠ
다행히 이직한 회사는 괜찮았어요.
이직해서 잘 다니던 중 한국에 막 오픈하는 외국계회사로부터 스카웃제의를 받았어요.
입사하면 미국 연수의 기회가 있다는 말은 흙수저 출신인 제게 너무나도 달콤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이직했고..
그렇게 옮긴 회사에서 정말 업무 영역없이 열심히 일했어요. 이번 회사에서 10년 버틴다는 맘으로...
그런데 회사가 정식 오픈하고 매출도 자리잡아가자..

한국지사장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을 하나씩 데려오더니.. 10년간의 경력이 있는 제 위로 신입을 뽑았고, 그녀에게 제 업무를 이관하라 했습니다.
저는 반발했지만.. 그녀는 지사장의 매우 가까운 여자였어서.. 버틴들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출국했는데 갑자기 집의 가장이 됐습니다.
부모님을 책임져야할 시기가 왔습니다. ㅠㅠ
급하게 한국에 왔고 바로 구직을 시작했는데,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직이 많다. 이직사유가 많다. 이런 얘기 정말 많이 들었어요.
아무리 좋지 않게 퇴사했어도.. 가능한 애둘러서 표현하고 싶어서 제 업무 부서 예산이 크게 축소되어 퇴사했다고 하거나 지사장님께서 개인적 관계가 있는 분들로 조직을 재정비하고자 하셨다... 라고 했는데 '지사장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거 아니냐.' 또는.. '회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입사한거 아니냐'라는 반응들을 들으니 속상하기도 하고.. 어쩌다 커리어가 이리 꼬였을까 싶어 자책하게 됩니다ㅠㅠ

대학생 시절부터 학비벌어 다니느라 방학 때 하루도 못쉬며 일했고 직장에서도 최선을 다해왔는데 왜이렇게 안풀리는지ㅠㅠ 너무 갑갑해요...
오늘 아침부터 오후까지 면접보다가 이제 집와서 라면먹으며 술한잔 하다가 82에 하소연 남겨봅니다..ㅠㅠ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더라도 양해해주세요.
IP : 211.36.xxx.23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슈
    '17.1.26 8:23 PM (122.36.xxx.49)

    정말 열심히 사셨어요
    글도 잘쓰시고
    하소연이라지만 안타까운 글입니다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 2. ㅇㅇ
    '17.1.26 8:24 PM (211.237.xxx.105)

    그래도 면접이라도 보러 다닐수 있는 경력이 있고 실력, 자신감이 있는것만 해도 정말 큰 자산이십니다.
    오갈곳 없이 면접 보러 오라는 곳도 없는 사람들도 많아요.
    원글님의 보석같은 능력을 알아봐주는 오너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마시고요.

  • 3. 망고망고
    '17.1.26 8:26 PM (211.36.xxx.238)

    감사합니다. ㅠㅠ 위안이 되네요.. 친구들은 제가 아직 한국온것도 몰라요 ㅠㅠ 감사합니다...

  • 4. ,,,
    '17.1.26 8:36 PM (39.119.xxx.185)

    에효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힘들더라도.. 자꾸 문을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것 같아요..
    그사이 너무 마음이 지옥이더라도 참아야 해요..

  • 5. ..
    '17.1.26 8:44 PM (121.88.xxx.0)

    저도 비슷한 처지에요. 같이 화이팅해요.

  • 6. 에고
    '17.1.26 8:46 PM (14.38.xxx.22)

    저도 병원에서 홍보팀에서 오랜기간 일했었는데요. 병원 원장들 진짜 헐 - 입니다. 진짜 여러가지로 피곤한 사람들 - 전 그래서 다른방향 전환 했네요 ㅠㅠ

    고생하셨어요 ㅠㅠ 저 보는것 같아 괜히 짠하네요. 잘 되실꺼라 응원 합니다.

  • 7. 그래도능력있으시네요
    '17.1.26 8:47 PM (122.36.xxx.22)

    저는 경력단절 늙은 아짐이예요
    애를 늦게 낳아서 아직 중딩 초딩 애들 있는데
    사춘기 되니 서로 붙어 있는게 지긋지긋,,
    오로지 필요한 건 돈이라,,
    여기저기 면접 보고 다니는데,,7군데 다 떨어졌어요ㅠㅠ
    넘 울적해서 우연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 봤는데,,
    인생의 회전목마 ost 듣고 있자니 눈물이 나요ㅠㅠ
    어떤 글귀를 봤는데
    작년 이맘때 그토록 절절히 고민했던 문제가 지금 이시간 기억이 나는가?
    현재 당신의 고민과 염려는 내년 이맘때 전혀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 말기를~~~
    내년 이맘때 지금의 문제가 추억이 되기를 바라며 힘을 내려구요,,
    원글님도 힘 내시고
    원글님의 진가를 알아보는 회사에 꼭 취업하시기를,,파이팅입니다~!!

  • 8. 망고망고
    '17.1.26 8:49 PM (211.36.xxx.238)

    저도 그 후로 병원쪽 일 절대 안해요.. 그 일 이후로 우울증.. 홧병..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응원 감사합니다..ㅠㅠ

  • 9. ᆞᆞᆞ
    '17.1.26 8:49 PM (121.183.xxx.58)

    님 잘 되시리라 믿어요. 화이팅입니다!

  • 10. 망고망고
    '17.1.26 8:50 PM (211.36.xxx.238)

    저도 면접 현재로서는 다 전패예요 ㅜㅜ 정말 내년엔 조금 독했던 추억이 되길 기도해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11. ...
    '17.1.26 9:02 PM (121.183.xxx.58)

    저는 지방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여자라면 시집가기 전까지 쓰고 버리는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그런 중견기업입니다. 주말에는 제 분야를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언젠가는 이 곳을 떠나리라 다짐한답니다. 동트기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잖아요..님도 곧 밝은 동이 틀껍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래요.

  • 12. 50대
    '17.1.26 9:09 PM (182.224.xxx.120)

    제가 보기엔 원글님 아직 젊음이 무기예요^^;;
    마케팅 일하셨으면 뭐든 잘하실듯...
    경력이 그만큼 쌓이셨으니 좋은곳 만나실거예요
    힘내세요~!!

    저는 계약직이라 매년 매년 일자리 알아보고있어서
    위의 님이 작년 절절했던문제가 매년 절절한 문제가 되며 항상 고민하고 눈치봐서
    자존감 많이 낮아졌어요

    가장이되어 경제적인 짐을 짊어지면
    그 고통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안당해보는 사람은 모르죠

    전 요즘은 그냥 이 세상 살날 얼마안남았으니
    그걸 희망으로 살아내자 생각하려고 애씁니다

  • 13. 망고망고
    '17.1.26 9:24 PM (211.36.xxx.238)

    감사해요... 나름 애쓰며 살았는데 경력관리가 엉망이다...라는 말을 계속 들으니...힘드네요ㅠㅠ 저도 관리하고 싶었는데 불가항력적인 일들이 자꾸 벌어진 것 뿐인데ㅜㅜ

  • 14. 부럽네요
    '17.1.26 9:46 PM (211.179.xxx.68)

    뛰어난 능력이 부럽네요
    취업보다 경영자가 어울릴거 같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길

    저도
    원서 10군데도 더 쓰고 좌절 하고 포기했는데
    운 좋게 한군데서 와라고 해서 취업한지 2주일 됐네요

  • 15. ㄱㄱ
    '17.1.26 9:56 PM (49.1.xxx.144)

    면접보는 분들도 참 말 아프게도 하시네
    지금 세상이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그리 경력관리 잘 할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
    원글님 .. 에고 글 읽는 내내 공감되고 짠하고 가슴이 쓰리네요
    부디 힘내시고 자신을 응원해줘요 . 우리 같이!
    참...
    그리고 회사 다니면서 준비를 해 주는 것도 중요할 거 같애요
    그 회사 다니면서 다른데 알아 보라는게 아니라
    회사 한곳에만 올인하고 몰두해 있으면
    그런사람 회사도 알아봐요
    이 사람 여기 아니면 갈 때 없는 사람이구나 하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구요
    물론 충성스럽고 일용한 직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거든요
    두번째로 세상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늘 대비하고 살아야 해요
    아직은 젊은 분같은데 힘든 짐을 짊어지셨다니 안타깝네요

  • 16. ㄱㄱ
    '17.1.26 9:59 PM (49.1.xxx.144)

    부디 새해 좋은 소식 있기 바래요
    저도 새달부터
    오래 기다리던 취직이 되어 출근하여요
    그동안 얼마나 맘졸이고 우울하고 기죽어 살았나 몰라요
    그전 직장보다 보수가 낮지만 중년의 나이에 감사하려고여
    원글님도 그전보다 더 좋은 곳, 더 좋은 사람들, 양식있는 사장이 있는 곳에 인연되시기 바래요
    꼭요

  • 17. 과외
    '17.1.26 10:01 PM (1.233.xxx.186) - 삭제된댓글

    만나서 1대1 과외받고 싶네요.
    저도 큰 규모에서 작은 규모로 이직했는데 ...
    이쪽분야를 모르니 개발을 못하는 기획자에게 웹 개발을 시키네요.
    오늘 퇴사를 생각했는데 ... 원글님 만나면 차한잔 마시면서 수다로 스트레스 풀고 싶네요.
    으 ... 스트레스

  • 18. 망고망고
    '17.1.26 10:32 PM (211.36.xxx.238)

    개발은 개발자에게 맡겨야지 왜 기획자에게...;; 이상한 곳이네요.; 댓글 다 읽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취직성공하면 꼭 글 올릴게요. 감사합니다.ㅠㅠ 사실 지금은 너무 지쳐서 의욕도 안나요. 그리고 댓글 중에 저보고 취업보다 경영자가 더 맞겠다고 적어주신 분.. 맞아요. 저도 제 성향을 아니 그게 더 맞겠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제 만 33세인 저로서는 조직경험을 더 해야한다고 생각도 들고 아직 사업아이템도 분명치않고요...ㅎㅎ 응원글들 캡쳐해둘게요. 감사합니다ㅠㅠ

  • 19.
    '17.1.27 12:32 AM (218.148.xxx.151)

    모든게 부러움의 모드네요^^ 젊으신 것도 그렇고 열심히 살아온 것도 그렇구요 지금껏 노력하신게 다 자산이예요 악담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 안들어가신게 도리어 복이세요 ^^늦더라도 님께서 좋아하시는 곳, 선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 입사하시길 바래요~인생 뭐 있나요~ 좋은 인연 엮어가는 거죠^^화이팅 하시고 앞으로도 열심히 사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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