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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려운 칠순 금액 조정

짜증 조회수 : 2,183
작성일 : 2017-01-24 16:59:14
형편 안 좋을 것으로 짐작되는 시아주버니가
아버님 칠순에

형제 합쳐서 백만원 해드리잡니다. 각각 50씩.
스무분 채 안 되는 친지분들 모셔 식사는 따로 할 거고요.

터무니없는 금액 제시에도 불구, 남편은 형 입장 배려해서 그냥 수긍.

내가 기가막혀 몇 마디 하니, 자기도 다 안다며 짜증을 좀 내더라고요. 반응이.. 가타부타 말도 못 꺼내게 하는 분위기.
제가 한참 전부터, 칠순 어쩔건지 물어보라면 묻지도 않고, 형도 말이 없다며 술렁술렁 넘어가더니 임박해서 한다는 소리가 참...
그래서, 아버님 칠순에 십원을 드리든 천만원을 드리든 맘대로 하라고, 나는 일절 관여 않겠다고 버럭해버렸어요
(저희는 해외살고 있고, 저희가 한국에 있을 땐 아주버니네가 해외에 살아서 제 윗동서와 저와는 거의 교류가 없습니다. 몇 번 본 적도 없고요)

근데 돈 받으시는 시부모님은 모르시잖아요. 며느리들도 다 수긍하고 합의돼서 이 금액을 주는구나, 생각하시지... (저희 시부모님은 상식적이시고 좋으신 분들입니다만 섭섭한 마음은 드실 듯)
그렇다고 미주알고주알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같이 싸잡혀 도매급으로 넘어가네요.

지난번 어머니 칠순도 좀 엄벙덤벙 넘어간 꼴이라...

저희는 형편 괜찮아서 삼백만원 정도는 해드릴 생각이거든요.
제가 형 같으면... 솔직히 서로 다 알아요... 대충...
나는 이만이만해서 이 정도 밖에 여력이 안 된다, 너는 혹 여유가 되거들랑 따로 더 챙겨드릴 수 있으면 그렇게 해라, 라고 말할 것 같은데,
형(그래봐야 연년생) 입장에서는 그게 자존심이 상한가 싶기도 하고...

민망할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니 낯부끄럽고...
형 몰래 따로 부모님께 챙겨드려야할텐데 저 모지리(남편)가 어떻게 처신할 지도 모르겠고...
이전에, 그러자고 얘기는 해뒀었는데...

좀 쿨했으면 좋겠다!!!!
제각각 형편대로 내게!!!
없는 형제 주눅들 걱정, 푼돈에 부모님 언짢아지실 것도 걱정, 그 와중에 두 아들 비교돼 속상해하실 것도 걱정...

형네가 기울고 동생이 잘 살 경우,
집안 행사는 어떻게들 풀어가시나 궁금하네요.
에휴.....
IP : 77.68.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17.1.24 5:08 PM (203.247.xxx.210)

    애기인지...(갸우뚱)

  • 2. 상관안하신다면서요
    '17.1.24 5:23 PM (112.219.xxx.148)

    상관하지 마세요

  • 3. ...
    '17.1.24 5:36 PM (59.10.xxx.248)

    금액이 너무 높아서 화내시는줄 알았는데 반전이네요.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인지 의아해요. 형이 자존심을 세울수도 있죠.
    그냥 좀 지나서 따로 챙겨드려도 될 것 같아요.

  • 4. 아놔
    '17.1.24 5:44 PM (14.38.xxx.13)

    승질낼 일 드럽게 없나봐요. 맘 가는대로 하세요. 그 아주버님 불쌍하네.

  • 5. 마요
    '17.1.24 5:49 PM (203.123.xxx.236)

    합쳐 드리는거 그렇게 드리고 따로 챙겨 드리면 되죠.
    그게 문제가 될 일도 아니고...편하게 마음 먹으세요.
    없어서 못드리는 마음이 더 힘들겠지요

  • 6.
    '17.1.24 6:57 PM (121.128.xxx.51)

    우리 시댁도 형편껏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데 축으금 부조금까지 통일해서 맞춰요
    저도 그게 이해가 안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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