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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음식

.. 조회수 : 5,213
작성일 : 2017-01-23 15:14:21
시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 15년째 살고 있어요

바로 옆동이라 한 10년간은 하루에 서너번씩 번호 누르고 들락거리셨고 

그간 많은 우여곡절끝에 점점 횟수가 줄어 요즘은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오시는데

오실때마다 뭘 들고 옵니다.
 
몇년된지도 모르는 냉동생선. 반찬냄새가득배인 오래된 냉동떡. 젓갈. 나물반찬한그릇. 군내나는 김치. 갓버무린 김치. .

종류도 다양하게 들고 오시는데 방금 한 반찬일지라도 넘 먹기 힘들어요

예전에도 솜씨가 별로였는데 연세드시니 더 맛이 없어서  그대로 버리게 되네요.

수백번 뭐 가져오지 말라고해도 도로 아미타불 ㅠ

음식이 짜고 거의 모든 음식에 액젓을 과하게 넣으니 저희가족 입맛에 안맞는데

당신은 당신음식이 최곤줄 아십니다

냉장고 자리차지하다 결국 버리는데 이 죄책감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간 너무 쌓여 힘드네요

그래서 둘중하나 선택하렵니다.

음식 넘 맛없다고 그래서 다 버렸다고 폭탄선언 할까요. 아님 늘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받아서 몰래 버릴까요

다수의견이 후자에 많다면 이제 음식버리는거에 죄책감없이 살렵니다 ㅠ
IP : 112.149.xxx.15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23 3:19 PM (112.148.xxx.109)

    맛없다 마시고 식구들이 잘 안먹는다고 그러다 버리게 되니 그만 주시라 하세요

  • 2. ..
    '17.1.23 3:20 PM (114.204.xxx.212)

    남편은 먹으면 후자
    아니면 먹는 사람 없어서 버리게 되니 돈버리고 고생하지 마시고 그냥 오시라고 하세요

  • 3. 죄책감은...
    '17.1.23 3:20 PM (220.70.xxx.204)

    왠만함 음식, 저도 안 버리는데요.. 이건 상황이 좀
    심각하네요.. ㅎ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버리시라 하고파요 ㅎ

  • 4. 사슴
    '17.1.23 3:21 PM (112.151.xxx.45) - 삭제된댓글

    조용히 받아서 버린다에 한 표요.
    십수년 해온거 끊게 하시려면 시어머님께 너무 상처되는 말씀 하셔야 가능한 것 같아요.

  • 5. 말하세요
    '17.1.23 3:23 PM (122.128.xxx.97)

    와... 아직도 일주일에 2,3번.. 전 3년정도 그생활하고도 미쳐버릴거 같던데 어찌 사세요.
    패턴도 똑같네요. 하루에 몇번씩 시도때도없이 띵똥해서 사방에서 안 좋은 소리 들으니 그렇게 하나씩 들고....
    그게 방문할 구실인거죠 ㅜㅜ

    안 먹는다 강하게 이야길하세요.
    재료비도 요새 다 돈이잖아요

  • 6. .....
    '17.1.23 3:23 PM (112.151.xxx.45)

    조용히 버린다에 한 표.
    십수년 해온 걸 끊게 하시려면 시어머니께 엄청 상처되는 말 하셔야 할 건 같아서요.

  • 7. ㅡㅡㅡㅡ
    '17.1.23 3:24 PM (39.113.xxx.231) - 삭제된댓글

    연세가 꽤 많으신 편이면 그낭 몰래 버린다.
    좀 젊으신 편이면 조심스럽게 연세드셔서 그런지 간이 잘 안 맞아요 어머니 하고.말을 한다.

  • 8. 한번
    '17.1.23 3:34 PM (121.140.xxx.177) - 삭제된댓글

    물건을 가지고 오신 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로 돌려 보내 드립니다.
    필요없다고 하시면, 보는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래야 이 일이 끝납니다.

    우리 시어머니 하도 가지고 오셔서,
    어느날, 남편이 가지고 오신 생선을 그자리에서 쓰레기통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 후로....조용합니다.

  • 9. .,
    '17.1.23 3:39 PM (112.149.xxx.153)

    엊그제 겉절이 한그릇 가져오셨는데 거무튀튀한게 때깔부터가 (음식을 이리 표현해서 죄송 ㅠ)..
    애들은 손도 안대고 남편도 한젓가락 먹더니 인상쓰고 그대로 냉장고에 있는데 방금 또 그 겉절이를 가져오셨어요
    맛있어서 다먹고 없지? 이거 더 먹어라 하시며.
    그나마 식성 젤좋은 제가 먹어볼래도 넘 맛없어요. 남이 해준건 웬만하면 다 맛있는 제 입맛에도 맛없어서 ...
    전에 주신거 아직 남았다고 그냥 가져가시랬더니 화난듯 삐지신듯한 표정으로 도로 가져가시는 뒷모습을 보니
    맘이 편치않네요.

  • 10. 보여주세요
    '17.1.23 3:46 PM (61.10.xxx.21)

    솔직히 말하고 아까운 음식 사간 낭비 서로 말아야죠
    어머니, 저 더이상 음식 버리는 죄를 짓기 싫어요 라고 말하세요
    여기다 말하지말고~~~
    말을 해야 알죠

  • 11. ...
    '17.1.23 3:48 PM (203.175.xxx.245) - 삭제된댓글

    남편 전용반찬으로 계속 식탁에 올리세요
    먹다가 지치면 그만 가지고 오라고 얘기하겠죠
    어떤 일이든 며느리말은 우습게 알아도 아들이 화내니까
    절대 안하던데요

  • 12. ^^
    '17.1.23 3:50 PM (124.49.xxx.155) - 삭제된댓글

    시댁이 부산 입니다.
    평생을 저희부부만 보면 자식중에 니들 부부 밖에 돈줄
    사람 없다면서 아들 빈지갑을 봐야 그만하시는 어머님이
    그러고 나면 냉장고에서 미안한 마음인지 온갖반찬을
    검정비닐째 서울가는 저희에게 싸주셨어요.
    30년 넘게 그짓을 반복하는데 잊지도 않아요...
    신앙촌두부도 함께 또 몇날몇칠이나 있던반찬을 돈지갑 털린 저희에게 주시는데 제가요ㅠㅠㅠ
    그때 미쳤는지 검정봉다리 음식들을 시댁 부엌 쓰레기통에 넣고 두부는 어머니께 드리면서 금덩어리라면 들고 가겠습니다 했어요.

    그날 이후로는 가져가라는 말씀없어요.

  • 13. .......
    '17.1.23 4:00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반찬주시면 장도 보지 말고 그 반찬으로 계속 식구들 먹이세요.
    남편 입에서 엄마 제발 그만 가져오시라고 소리 나오게 해야죠

  • 14. 너도나도
    '17.1.23 4:02 PM (122.47.xxx.46)

    저도 시부모님 모시고 29년째에요
    원글님말에 너무 공감합니다 어머님께서 당신은 요리 참 잘하신다고 젊으셨을땐 잔치있으면 이집저집 불려다녔다고 ㅋ 김치에 당신은 미원 쪼끔쓰신다고 매일 말씀하시더니 어느날 김치하는데 어른밥수저로 한고봉이나 넣는걸보고 기암할뻔 ㅋㅋㅋ 콩나물국이며 미역국.. 하다못해 바지락탕에도 다시다 한숟갈씩 ㅋㅋ 내가미쳐요~
    저도 가게를 하느라 어머니께서 살림 도맡아 하셨다가 이젠 힘들어도 제가합니다... 어른들은 입맛이 변하셔서 너무 짜지고 깨끗히 못하세요
    원글님맘이 그리 불편하시면 그냥 몰래 버리세요..

  • 15. ....
    '17.1.23 4:02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그것들이 가까이 사는 아들네집 당당히 들어오는 입장권 같은 건데 쉽게 포기할리가...

  • 16. ...
    '17.1.23 4:04 PM (218.149.xxx.18)

    아마 핑게거리가 필요하신 모양이네요.
    아들네 오고 싶은데 올 핑계가 없으니 겉절이라는 핑게를 댄게 아닐까요?...

    저 같으면 그냥 어머님 오실 때마다 뭐 가져오시니
    집에 오시는게 스트레스다 이렇게 말하겠어요.
    오시려면 그냥 오시라고,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거리실까요? ㅠㅠ

  • 17. ....
    '17.1.23 4:06 PM (210.113.xxx.9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그동안 잘 받아서 먹는 시늉하고 아무말도 안했다면 원글님 탓이죠
    시어머니는 죄가 없음요
    만약 표현도 해왔는데 시어머니가 귓등으로도 안듣고 계속 저런행동을 한다면
    정신병적인 집착이니 끊어내야죠
    시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내가 버리는 괴로움보다 크다면 감수하는 것이고
    내 괴로움에 미치겠다면 시어머니 한번에 상처주고 끊어내세요

  • 18. dlfjs
    '17.1.23 4:07 PM (114.204.xxx.212)

    불편해도 계속 돌려보내거나 안먹는다고 남편이!!! 말 해야죠
    자기 엄만데

  • 19. ...
    '17.1.23 4:10 PM (223.62.xxx.114)

    원래 솜씨없는 사람들이 눈치도 없는지
    억지로 먹는거 딱 보면 모르는지.

  • 20. ..
    '17.1.23 4:30 PM (112.149.xxx.153)

    그나마 한성질 하는 아들땜에 음식가지고 오는 횟수도 줄고 아들 출근후에 몰래 가져오시는데 몇번을 말해도 소용이 없네요.

    아들네집 입장권이라 표현하신분 정말 예리하시네요.

    음식해다주시는게 존재이유 존재가치?라고 느끼고 계신것 같아요

  • 21. ㅇㅇ
    '17.1.23 4:47 PM (121.165.xxx.77)

    출근후 몰래 가져오는 거 아들 퇴근하면 상에 올려주고 아들이 처리하게 하세요.
    몰래 가져오는 건 뭐 며느리만 먹고 치우라는 거에요?

    길게 말할 것 없이 그 반찬 퇴근한 아들상에 올려주고, 아님 간식으로 주고 아니면 그 식재료로 요리해서 남편주세요. 어머니가 가져오신 것으로 했다 그 한마디면 해결될 것 같네요.

  • 22. ....
    '17.1.23 5:12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제가 같은 서울시내 차로 20분 거리 살면서
    입장권이자 숙박권 많이 받아봐서 압니다.
    이제는 안받죠.
    아무것도 안받습니다. ^^
    요령껏 거부하세요

  • 23. ...
    '17.1.23 6:08 PM (125.186.xxx.152)

    입장권! 예리하네요..ㅋㅋㅋ

  • 24. ㅎㅎㅎ
    '17.1.23 6:26 PM (207.244.xxx.208) - 삭제된댓글

    입장권 ㅠㅠ
    진짜 불쌍한...
    센스 없고 고집 세고 성질 나빠 자식들한테 외면 당하는...

  • 25. 딴소리
    '17.1.23 10:26 PM (171.249.xxx.60)

    설에가면 어머니 떡국이 너무너무 맛있는거예요.
    어머니말씀은 한우양지사태 듬뿍 넣고 사골국물 좀 섞으면 맛이 없을수가 없다시며..
    어느해인가 작정하고 배우려고 처음부터 알려주시라고 부탁드리고 딱 붙어서 하는데 그맛이 좀 아닌거예요.
    그래서 오늘 뭐가 좀 부족하지?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쇠고기다** 골드를 쪼금은 넣어야한다시며 밥숟가락 반정도휙 넣으시더라구요.
    쇠고기, 사골, 거기다 조미료까지 좀 넣었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 26. ....
    '17.1.24 1:00 PM (210.113.xxx.91) - 삭제된댓글

    댓글 보니 원글님이 잘 못한거 맞네요
    남편은 뭐라 하는데 원글님이 뒤에서 다 받아주니
    무서운 아들 피해 며느리랑 우리둘이 한편이야 하는 생각을 갖고 있네요
    원글님이 끊어내야 합니다
    근데 아이 어머니~ 힘드신데 하지 마세요~ 이렇게 하실거면 효과 없어요
    그럴수록 내가 힘든데도 이렇게 음식을 해가는 희생적인 시어머니다라고 생각해서
    며느리에게 걸맞는 마음씀이나 댓가를 요구하니
    단호하게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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