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체국에서 일어난 기분나쁜일

조회수 : 2,050
작성일 : 2017-01-16 16:00:44

초등생 아이랑
외국에 있는 아빠에게 선물로 국제택배보내려고
우체국 포장대에서
박스사고 가위, 테이프로 포장을 한참 하고 있었어요
아이가 직접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포장하고 있었죠~

주변분들이
아이가 엄마돕는다고 착하다며 가위도 건네주시고
테이프도 쓰라고주시고 훈훈했죠

갑자기
어떤 50대 아줌마가
아이를 확 밀치며 끼어들더니
막 자기 택배를 포장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제아이가 쓰는 가위 ,테이프를
예의없이 아무말도 안하고 휙 뺏어 막쓰면서
아이를 자꾸 밀치는거예요...
그러니 제가 자꾸 밀려 옆 쓰레기통에 부딪치기까지 했고요
제가 아이를 밀치지말고 가위도 좀 조심히 쓰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막 성질을 내며
재수없어~
이게 니꺼냐? 너도 나 밀어
너도 밀잖아 ~
하더군요

정말 몰상식한 사람이라 상대하기 싫지만
감정누르고
옆에 끼어서 하게 되더라도
물건 써도 되냐고 물어보고 가져가거나
기다려야지
아이가 쓰는걸 왜 잡아채서 뺏어가냐고...
그리고 포장하고 있는데
좁은틈에 막무가내로 끼어들어서 막 밀치면 어떡하냐고...
주변피해 안가게 조심히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자기 밀친적 없고 가위가 니꺼라고 써있냐? 막 그말만 하고....
성질 부리며 다른데로 가더라고요
어휴... 저 정말 황당하고 기분나빴거든요

나중에
남편이랑 톡해서 택배 보냈다며 통화하며
있었던 일 얘기했더니

저보고 저런 무식한 사람 뭐하러 상대하냐고
좀 참지그랬냐며...
오히려 핀잔 주네요 ㅜㅜ
아이 속상해라 ㅜㅜ

아까 그 아줌마 밀치고 가위 휘두르고 그럴 때
가슴 벌렁벌렁한거 참으며 용기있게 얘기했는데
남편한테 너도 잘한거 없다 소리 들으니...
이래저래 꿀꿀한 날입니다~





IP : 218.148.xxx.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6 4:07 PM (121.160.xxx.103)

    한국에 그런 사람 태반이예요...뭘 새삼스럽게...
    왜 퍼스널 스페이스를 안지키고 지하철 버스 한번만 타면 밀치고 끼어들어 그러는지...
    스트레스 받아서 이제 차가지고 다녀요 ㅠㅠ 근데 운전도 그렇게 끼어들고 개떡같이 한다는게... ㅡㅡ

  • 2. ..
    '17.1.16 4:12 PM (119.198.xxx.29) - 삭제된댓글

    아이한테 그랬으니 저라도 한마디 했겠네요.
    별 또라이 같은 사람이 많으니 조심은 해야겠지만요.
    마음 푸세요.

  • 3.
    '17.1.16 4:13 PM (124.53.xxx.190)

    이상한사람 이네요
    아마 주말은 태극기들고 집회나가는 사람일 겁니다.
    마음 푸세요222

  • 4. 특히나
    '17.1.16 4:56 PM (58.140.xxx.51)

    우체국에 온 사람들은 자기가 제일 바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어떤 60/70대 여성분은....제가 사용하던 테이프를 가져가서
    저기 (테이프 함) 도 있다고 했더니 그 빨간 커터까지 씌어져있던 테이프를 제가 포장하고 자리로 휙 던지더라구요
    거기 날카로운 톱니에 사람 다치면 어쩌려고 ㅠㅠ

  • 5. 잘 하셨어요.
    '17.1.16 5:32 PM (183.98.xxx.46)

    전 마음이 너무 약해서 아이가 어릴 때 억울한 일 당해도 나서서 싸우거나 항의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대학도 졸업한 딸아이가 얼마전에 엄마가 나약해서 자기가 받아야 할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얘기하더군요.
    그 땐 좋은 게 좋은 거고 세상에 미친 인간 많으니 애한테 더 크게 해코지 안 하도록 내가 참는 게 낫다는 식으로 합리화시켰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부모의 직무유기 아니었나 싶어 속상하고 미안했어요.
    지나치게 쌈닭처럼 구는 엄마는 애 교육에 좋을 일 없지만
    아이 대신 엄마가 해야 할 말은 해주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 6. ㅠㅠ
    '17.1.16 8:25 PM (49.169.xxx.8)

    그런 막무가내 하나하나 상대하면 너무 힘들어요
    저도 이마트 계산대 바로 옆 포장대애서 박스를 포장하고 있었어요
    제 오른쪽에 계산대, 왼쪽은 포장대가 비어 있었구요
    그런데 어떤 모자가 제 오른쪽 계산대에 있다가 제가 포장하는 쪽에 물건을 올려 놓길래 가까운쪽에서 포장하려고 기다리려나 보다 하고 있는데 ....
    제가 물건을 카트에서 꺼내려고 한 사이 제 포장 박스를 왼쪽으로 주욱 미네요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자기가 포장을 시작하는데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0992 발아현미 어떻게 만드시나요 1 집에서 2017/01/16 655
640991 안종범은 이제 시작했나봐요. 3 ..... 2017/01/16 1,588
640990 카페에서 과외하는 아저씨선생, 6 .... 2017/01/16 2,907
640989 이재용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9 삼성 2017/01/16 1,596
640988 박대통령, 삼성 합병 한달전 “잘 챙기라” 직접 지시 꽂감이라서 2017/01/16 433
640987 원자력연구원 '핵쓰레기' 부산에 떠넘긴다 3 후쿠시마의 .. 2017/01/16 892
640986 늙으면 초라해 지는게 당연할까요 23 d 2017/01/16 7,035
640985 이재용 구속영장을 법원이 5 ㅇㅇㅇ 2017/01/16 1,749
640984 비행기 탈 때 22개월 아기 좌석, 필요할까요? 9 .. 2017/01/16 3,516
640983 탄핵인용 99.9일까요 2 안심해도되나.. 2017/01/16 795
640982 일 중독인 사람들도 타고난 건가요? 1 2017/01/16 491
640981 콘도 이용요금 좀 봐주세요 4 알펜시아 2017/01/16 1,186
640980 진학사에서 불합이였는데 예비1번 받았어요 17 희망고문 2017/01/16 5,526
640979 분양가랑 3천 차이나는 신축빌라 전세 들어가야 할까요? 6 전세푸어 2017/01/16 1,256
640978 고혈압과 저염식 문의 드립니다 7 소원 2017/01/16 1,567
640977 생선을 오븐에다 구우면 냄새 안 빠질까요? 3 ㅇㅇ 2017/01/16 1,205
640976 반기문, 이 양반 어쩌면 좋죠? 10 반기문 2017/01/16 2,905
640975 시어머님의 임플란트... 8 연말정산 2017/01/16 2,298
640974 생선 뒤집어 드시나요? 14 혼란 2017/01/16 3,131
640973 슈퍼에서가격표시를 엉터리로해놓고 판매하는거 법률위반이지요 3 참을수가 2017/01/16 583
640972 오늘 저녁은 뭐 해 드세요? 31 또.밥.때!.. 2017/01/16 3,968
640971 팔뚝 안쪽 살이 너무 아파요 ㅠㅠ 1 ㅠㅠ 2017/01/16 1,625
640970 어떻해..웃으면 안 되는데... 13 .... 2017/01/16 3,830
640969 잠실 전세 부동산 복비 몇프로인가요? 3 궁금 2017/01/16 2,171
640968 중앙일보 김진과 한겨레 장봉군 2 공희준 2017/01/16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