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가 이 추운 날 스트로폼 위에서 자고 있는 걸 봤다면

아침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7-01-16 11:30:25

어떻게 하시겠어요?


다가구 4층 건물에 삽니다.

건물 공동현관 앞에 수도가 있어요.

지난 여름 너무 더울 때 ,

그 고양이가 음식물 봉투를 뒤지는 걸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수도를 틀어

투명한 그릇에 물을 담아놓기 시작했어요.

밥을 줘도 되는지 판단이 안 서고 좁은 간격을 두고 붙어 있는 다른 건물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될까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

그러다 어느 날 너무 힘 없어 보여 어쩔 수 없이 하루 한 번씩 같은 시간에 같은 양으로사료를 놓아 보았는데

다 없어지고 해서 그만큼의 연민은 큰 갈등이 없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밥을 놓는 시간대쯤 건물 뒤편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밥을 먹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같아서 크게 마음을 쓰지는 않았는데

오늘 보니 ,이 추운 날 건물 뒷편에 누군가 놓은 스트로폼 위에서 움크려 자고 있네요.

얼어 죽지 않을까 ?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어찌해야하나요? 고양이 알러지도 심한데 데려올 수도 없고 ,그냥 안절부절하고 있어요.

조언이 필요합니다


IP : 175.195.xxx.7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7.1.16 11:34 AM (218.50.xxx.151)

    싼 무릎담요라도 덮어주시면 어떨까요?

    원글님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ㅇㅇ
    '17.1.16 11:36 A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집으로 데려오진 못해도 그 근처에 바람막이 집에 방석하나라도 깔아주심 안될까요?

    도움은 안되겠지만...!
    http://cafe.naver.com/icfc0520/32784

  • 3. ...
    '17.1.16 11:37 AM (96.246.xxx.6)

    스티로플로 집처럼 만들어서 바람을 막아주시고 그 안에 따뜻한 거 깔아주세요.
    아기 아니면 집 안으로 안 들어올텐데요. 쉘터에서도 수술만 한 다음 다시 데려다 놓는 걸로 알고 있어요.

  • 4. ㅇㅇ
    '17.1.16 11:39 A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집으로 데려오진 못해도 그 근처에 바람막이 집에 방석하나라도 깔아주심 안될까요?

    도움은 안되겠지만...!
    집으로 데려오진 못해도 그 근처에 바람막이 집에 방석하나라도 깔아주심 안될까요?

    도움은 안되겠지만...!
    http://cafe.naver.com/icfc0520/32848

  • 5. ..
    '17.1.16 11:39 AM (223.62.xxx.73)

    저 고양이 겨울집 있는 데 필요하면 댓글 달아주세요 지역은 서울이에요

    아니면 종이박스와 뾱뾱이, 단열재로 냥이 겨울집 만드는 법 알려드릴 수 있어요 만드는 시간은 30분이면 만듭니다

  • 6. ㅇㅇ
    '17.1.16 11:40 A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집으로 데려오진 못해도 그 근처에 바람막이 집에 방석하나라도 깔아주심 안될까요?

    도움은 안되겠지만...!
    http://cafe.naver.com/icfc0520/32784

  • 7. ..
    '17.1.16 11:48 AM (223.62.xxx.73)

    아기 아닌 길고양이도 집 생활에 적응할 서 있어요 제가 길고양이 애 하나 밥 주다가 얘 얼어죽겠다 싶어서
    먹을 걸로 꼬셔서 이동장에 넣어서 부리나케 집에 데려왔거든요 뜨뜻하고 먹을 거 많아서 그런지 적응 금방 하던데요

  • 8. 아침
    '17.1.16 11:48 AM (175.195.xxx.73)

    연민이라는건 결국 자신을 돕는 일이었네요.안타까운 걸 느끼는건 괴로움에 속하니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게 되는 거잖아요.

  • 9. ..
    '17.1.16 11:54 AM (223.62.xxx.73)

    고양이 겨울집 만드는 방법이에요

    http://m.blog.naver.com/jey147/220504255897

    검색하면 다른 방법도 나와요^^

  • 10. ...
    '17.1.16 11:59 AM (96.246.xxx.6)

    223.62님
    새로운 거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 11. ...
    '17.1.16 12:01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 감사하기도 하다가
    그 길고양이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시리고 아프네요.
    근처에 밥주시면서 스티로폼 안에 무릎담요 깔고 핫팩 얼마 안 하니 하루 두번 2개씩 두번 놓아주시면 어느정도 찬기는 막아주어요. 힘들지만 당분간 핫팩 괜찮아요. 최저가로 50개 정도 구매해도 얼마 안 하더라구요.
    저도 캣맘이에요 ㅠ
    냥이들과 친해지지 않도록 하세요. 알게되면 마음이 더더욱 아파요.

  • 12. ...
    '17.1.16 12:21 PM (116.33.xxx.3)

    위에 집 만드는 법 감사해요.
    저희집 마당에 사는 애한테 밥 줬더니 공용현관 열려있음 저희 집 현관 앞에서 자꾸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유기묘인지 애교도 많고 들어오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애 상태가 눈 코 이빨이 까매서 집에 기르는 냥이 때문에 들여놓질 못했어요.
    얼마전부터 다른 애 둘이 얘 영역 노리고 싸움걸어와서 쫓아주곤했는데...
    지난주 추워지고부터 안 보여 걱정중이예요. 집 만들어놓고 기다려야겠어요.

  • 13. 철물점가면
    '17.1.16 12:24 PM (61.80.xxx.94)

    고무로 만든 개집 2만원이면 이쁘고 튼튼한거 살수 있어요
    그거 사다가 스트로플 깔아주고 무릎담요 넣어주면 어느정도 추위는 막을수 있을거예요

    우리집에도 제발로 찾아들어온 길냥이가 있는데
    고양이는 생전 만져본적도 없는데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아예 우리집에 살게해줬어요
    이젠 얘가 주인이고 우리가 손님 같아요ㅎㅎㅎ

    시골가서 전원주택 짓고 길냥이들 집합 시켜서 같이 살고프네요

  • 14. ㅇㅇ
    '17.1.16 12:35 P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다이소에서 숨숨집 5천원이면 구입가능하긴 한데요
    http://daisomall.co.kr/shop/goods_view.php?id=0001016868&search_text=숨숨...

    개집안에 넣어주셔도 좋구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길고양이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 15. ㅇㅇ
    '17.1.16 12:35 P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다이소에서 숨숨집 5천원이면 구입가능하긴 한데요
    http://daisomall.co.kr/shop/goods_view.php?id=0001016868&search_text=숨숨...

    개집안에 넣어주셔도 좋구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길고양이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 16. 원글님
    '17.1.16 12:36 PM (116.123.xxx.1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이 마음에 와닿네요.
    안타까운 마음을 이성으로 억제하고 최소한의 도움만 주는게 길냥이에겐 더 좋다는 생각이에요.
    인간이 콘크리트로 사방을 마감질하고 갈수록 많아지는 자동차에 물한방울 음식쓰레기조차 구하기 힘든 환경에서 길냥이들은 새처럼 다른곳으로 멀리 이동하지도 못하죠.
    길냥이들도 따뜻한곳을 좋아하지만 야생성으로 추위를 잊고 잘 뛰어놀기도 해요. 어차피 그들의 자연환경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선 길냥이를 눈에 띄게 만들면 그들을 돕는게 오히렻위험에 노출되게만들죠.
    고양이카페에서 한 중학생이 겨울에 매일 먹이를 갖다주었어요. 겨울방학에 주기시작해서 봄방학..기특하게도 학교다니면서도 주더라구요. 회원들은 당연히 칭찬세례와 사료기부도 이어졌죠.
    그학생의 마음은 이쁘기그지없지만 저는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그런데 어느날 동네 할아버지가 한번만 더 밥을주면 고양이 다 죽여버리겠다고 했대요. 그다음은 어찌됬는지 소식이 끊겨버렸어요.
    님 댓글을 보고 상념에 젖어 두서없이 써보았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은 접어두고 인간이 빼앗은 환경에대한 미안함과 책임감만 담아 최소한만 도와주는게 나을것 같아요.
    저도 사실은 길냥이 겨울집지어주고 요며칠은 핫팩까지깔아주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이게 내맘이 편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집을 지어줄수있는건 우리집마당이라 가능한거구요.
    1년후에 이사할계획인데 그때가 되면 길냥이들이 혹독한 추위에 더 적응못할수도 있겠죠.

  • 17. ㅇㅇ
    '17.1.16 12:47 P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다이소에서 숨숨집 5천원이면 구입가능하긴 한데요
    http://daisomall.co.kr/shop/goods_view.php?id=0001016868&search_text=숨숨...

    개집안에 넣어주셔도 좋구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길고양이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http://cafe.naver.com/ilovecat/4134026

  • 18. ㅇㅇ
    '17.1.16 12:47 P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다이소에서 숨숨집 5천원이면 구입가능하긴 한데요
    http://daisomall.co.kr/shop/goods_view.php?id=0001016868&search_text=숨숨...

    개집안에 넣어주셔도 좋구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길고양이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http://cafe.naver.com/ilovecat/4134026

  • 19. ㅇㅇ
    '17.1.16 12:48 PM (183.96.xxx.12)

    다이소에서 숨숨집 5천원이면 구입가능하긴 한데요
    http://daisomall.co.kr/shop/goods_view.php?id=0001016868&search_text=숨숨...

    개집안에 넣어주셔도 좋구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길고양이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 20. 코끝이 찡하니
    '17.1.16 1:06 PM (175.113.xxx.70)

    마음이 아려오네요.
    고양이가 따뜻한 곳을 정말 좋아라하는데
    그 추위 견디는게 얼마나 힘든 밤일까요.
    원글님 넘 감사해요.
    저도
    캔 좀 구입해서 겨울동안만이라도 길냥이들 좀 주려합니다.
    조금만 더 견뎌다오.

  • 21. ㅜㅜ
    '17.1.16 1:16 PM (211.36.xxx.213)

    아가들아..조금만 견뎌다오..그래서 전 겨울이 젤 싫습니다

  • 22. 여인2
    '17.1.16 1:16 PM (182.231.xxx.226)

    댓글 강동이네요..저도 캣맘ㅜㅜ다들 감사합니다ㅜㅜ

  • 23. 저도
    '17.1.16 1:20 PM (221.155.xxx.204)

    여름부터 가을까지 하루 한번 나가 놀아주고 밥도 주고 했던 길냥이가 있는데
    얘가 추워지고는 안보이네요. 다행히 이 동네는 캣맘이 넘쳐서 어디 겨울대비를 해주셨을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안쓰럽고 또 보고싶어요... 아파트 지하에 있을까요?
    보름쯤 전에 지하주차장 내려가다가 마주쳤는데 제가 야옹아 부르니 크게 야옹 대답하고는
    사라졌어요. 먹을거 주고 싶었는데..

  • 24. ㅇㅇ
    '17.1.16 1:26 PM (183.96.xxx.12)

    길고양이 집에 꼭 들이지 않으셔도 바람막이집과 사료만 주셔도 감사해요
    주위에 꾸준히 밥주시는 분 많으세요....그래도 길고양이들 3년을 못 버틴다고 합니다

    여기 길고양이 무서워하지만 사료 꼭 챙겨주는 멋진 분 계세요 (감동^^)
    http://cafe.naver.com/icfc0520/32784

  • 25. kingmint
    '17.1.16 1:37 PM (210.97.xxx.24)

    복 많이 받으시길♡

  • 26. 핫팩
    '17.1.16 1:37 PM (175.113.xxx.70)

    좋은 아이디어에요.

  • 27.
    '17.1.16 3:21 PM (223.62.xxx.153) - 삭제된댓글

    다이소 숨숨집 박스나 스티로폼 안넣고
    무릎담요 깔고 핫팩넣어두면좋아요

  • 28. ....
    '17.1.16 4:40 PM (1.244.xxx.150)

    불온기 핫팩 100그램짜리 백개가
    티몬에서 20000원 정도예요.

  • 29. 고양이
    '17.1.17 7:15 AM (121.165.xxx.31)

    겨울집 만들기.
    좋은정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472 오랜친구인데 싸하게 느껴질때 ㅡㅡ 20:59:57 17
1668471 청부살인업자 허걱 20:59:30 28
1668470 바득바득 우기는 사람은 왜? 1 good 20:57:47 64
1668469 민주당 당원 가입했어요 4 ... 20:56:03 95
1668468 하얼빈….관람에티켓 6 ㅎㅈ 20:44:08 792
1668467 사무원 납치조가 준비한 펜치 목적이 4 윤석열 20:43:56 869
1668466 검찰발표)윤석열이 발포명령 4 전두환깨갱 20:43:31 1,075
1668465 순하고 착해보이면 만만하게 봐요 1 참참 20:40:33 607
1668464 80년대 미스코리아라는데 음 ....... 9 음.. 20:33:06 1,793
1668463 5세는 애착 형성 잘되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3 Dd 20:31:22 369
1668462 유지니맘)12.28토 2시집회 82깃발 안국역 3번출구 8 유지니맘 20:31:07 632
1668461 방금 MBC뉴스 보셨나요 21 어마어마 20:28:47 3,738
1668460 새마을금고 등급확인해보니 2 돈돈 20:28:42 525
1668459 우드슬랩(카페테이블)과 포세린식탁 결정장애 1 20:28:23 134
1668458 오겜2 스포당할까봐 잽싸게 뜨자마자 봤는데 20:27:39 503
1668457 검찰이 내란 맞다 3 대한민국 20:26:45 1,346
1668456 이것도 모임 왕따에 해당되나요? 3 20년모임 20:24:52 556
1668455 저속노화법의 잡곡 2 겨울 20:24:44 539
1668454 한의원말고 쑥뜸집 위험할까요? 4 쑥뜸집 20:22:46 297
1668453 갑자기 배가 아픈데(혐주의) 원인 20:21:47 273
1668452 요즘 AI에게 물어봅니다. 14 20:17:28 845
1668451 할머니가 되어도 여드름이 나나요? 3 .. 20:13:22 661
1668450 사주팔자가 다 있는거겠죠? 8 사주팔자 20:09:58 1,067
1668449 봉지욱,'윤석열아 니가 전두환 박정희 이겼다' 17 봉지욱기자 20:08:36 2,419
1668448 지금 국짐당 하는꼬라지보면 5 ... 20:07:29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