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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왜 바람나는지 살아보니 좀 이해가 되네요.

ㅇㅇ 조회수 : 8,902
작성일 : 2017-01-12 16:34:14
물론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하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우리 아이에게 너무 좋은 아빠인 남편과 결혼 십년차에요.
십년동안 한결같았고 술 담배 안하고 아주 성실하게 일과 집 밖에 모르는 착한 남편이에요.

문제는...
우리 아이를 갖기 위해 십년전에 관계 갖고 그 이후에 
단 한번도 부부 관계를 갖어보질 않았어요.
여러번 대화도 나눠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그러던 차에 얼마전에
우연히 20년전에 같이 일했었던 직장 상사를 
인터넷 검색해보니
그 사람도 저도 지구 한바퀴 돌아서 
지금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20년전에 어린 마음에 짝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직장 상사라는 생각에 마음 표현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던...

세월이 흘러 그 사람은 지구 한바퀴를 돌아 지금 너무나도 성공한 사람이 되어 있네요.

전 바보 같이 그렇게 그 사람이 저와 너무나도 가까운 곳에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하루종일 집중조차 할수 없고
상상만으로 그 사람에게 연락하는 생각도 해보고
연락해서 만나서 뭐라고 할까 혼자 하루 종일 생각해보고...

그렇다고 지금의 제 가정을 깰 생각은 추호도 없으면서...

정말 순수하게 연락 한번 해서 그동안의 근황을 듣고 싶지만
그조차도 바람인것 같아 자책하게 되네요.

근데 이해가 되네요.
왜 사람들이 가정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지...

현 가정을 깨기에는 이기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 여자로써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도 떨구질 못하겠네요.
IP : 72.211.xxx.19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7.1.12 4:36 PM (114.204.xxx.4)

    님이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다들 그럴 거라는 합리화는 금물.

  • 2. ㅇㄱ
    '17.1.12 4:37 PM (111.118.xxx.143)

    바람끼가 있구만요..
    다 늙어서 보면 서로 실망.

  • 3. ,,
    '17.1.12 4:37 PM (70.187.xxx.7)

    한가한가 보네요. 욕구불만이 큰 거 같은데 어쩌겠어요. 이혼할 용기가 없는 본인 탓인걸요.

  • 4.
    '17.1.12 4:37 PM (125.137.xxx.47) - 삭제된댓글

    남편과 좀 더 노력해보세요.
    자는 곳이라던가 여러 외모적인 부분.
    부부간의 대화도 도움받으시고요.
    남편분이 문제 있다면 병원도 같이 다니시고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보세요.

    그게 안된다면 이혼하시는게 맞아요.

    예전의 분은 지금은 많이 다르셨을 겁니다.
    제 첫사랑도 얼마나 속물덩어리가 되었는지 보고 충격받았답니다.

  • 5. .....
    '17.1.12 4:38 PM (125.137.xxx.47)

    남편과 좀 더 노력해보세요.
    자는 곳이라던가 여러 외모적인 부분.
    부부간의 대화도 도움받으시고요.
    남편분이 문제 있다면 병원도 같이 다니시고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보세요.

    그게 안된다면 이혼하시는게 맞아요.

    예전의 분은 지금은 많이 다르실 겁니다.
    제 첫사랑도 얼마나 속물덩어리가 되었는지 보고 충격받았답니다

  • 6.
    '17.1.12 4:39 PM (223.62.xxx.58) - 삭제된댓글

    10년동안이요? 그건 이혼사유죠
    그리고 섹스리스 아니어도 바람피는 남자들 많은데요

  • 7. 아하라
    '17.1.12 4:39 PM (118.91.xxx.25)

    지금 만나면 서로 실망해여 그냥 추억으로 남겨두세여 그 남자분한테도 그게 좋을거에여

  • 8. dlfjs
    '17.1.12 4:44 PM (114.204.xxx.212)

    이해할거까지..
    내 나이에 다른남자 만나 사랑받는다는 느낌 ..어려울거 깉아요
    남잔 어찌 한번 자볼까 하는게 대부분

  • 9. ..
    '17.1.12 4:45 PM (119.64.xxx.157)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 합니다만
    상상에 그치시길
    전화하고 연락해 봐야 끝은 껄쩍지근 해질 거에요
    그리고 그사람이 성공했음 어쩔거고 실패했음 어쩔건데요
    아무 의미 없음

  • 10. ,,
    '17.1.12 4:47 PM (70.187.xxx.7)

    근데 이혼도 못하면서 바람 운운하며 자기 합리화 하는 것들은 정신상태가 다 이모냥인 것 같더군요. 불법에 무신경.

  • 11. 남편에게
    '17.1.12 5:04 PM (221.127.xxx.128)

    약이라도 먹여 보고 방법을 강구해 보시지요

    이해가 안가요 님 남편은 그럼 욕구가 전혀 ??? 고자도 아닐테고 뭐죠? 밖에서 해결한다는건가요

  • 12. 맞아요
    '17.1.12 5:04 PM (182.215.xxx.133)

    한번 자는게 목표에요 그들은
    그게 안되면 또 다른 여자 찾아다니고 ...에효

  • 13. 산본의파라
    '17.1.12 5:06 PM (121.188.xxx.72)

    내 손을 떠난 추억이지만 그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는건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왜 바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람 아니에요
    그럴 수 도 있는것이고 만나 볼 수 있다면 만날 수도 있는것이에요.
    거기에 또 다른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레이면 설레인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감정이 살아있다는건 좋은거에요
    헛헛한 세월을 견뎌내시는걸 보니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시는분처럼 느껴지네요

  • 14. ...
    '17.1.12 5:26 PM (121.88.xxx.109)

    이글을 읽으니 왜 유부녀들이 바람나는지 갑자기 이해되네요.
    남자들이야 공짜로 주면 사양안하는 종자들인데, 왜 낚일까? 했었는데,
    줘도 안먹는 남자랑 같이 사니...그걸 사랑받는거로 생각하는구나...지금 깨달음.

  • 15. 밥 먹고
    '17.1.12 6:09 PM (221.167.xxx.56)

    밥 먹고 등 따시니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거죠.
    이런 사람은 바닥까지 떨어져야 딴 생각을 안하는데...

  • 16. ㅎㅎㅎㅎ
    '17.1.12 6:24 PM (59.6.xxx.151)

    섹스는 섹스고 사랑은 사랑
    둘이 일치하면 이상적이겠지만
    둘이 같은 건 아닙니디

  • 17. ㅇㅇ
    '17.1.12 6:39 PM (211.36.xxx.182)

    저는 이혼하고 몇년째 남자 쳐다보지도않았는데
    전혀요 ㅋ
    님이 그런쪽으로 밝히시는거죠
    바람을 이해하다니요

  • 18. 그게
    '17.1.12 7:22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끼라는거죠.
    바람끼요.
    더 안좋은 상황에서도
    그보다 더한 사람을 만나도 요지부동인 여자들이
    훨씬 많아요.
    배우자가 아무리 개차반이라 해도 기만하고 즐기는거 아무나 할 수 있는일 아닙니다.
    그것도 타거나야 할거예요.

  • 19. 00
    '17.1.12 7:24 PM (122.32.xxx.99) - 삭제된댓글

    그냥 서로 따뜻한 감정 주고받는 정도로만 유지하면서 즐기면서 지내도 돼요
    잠자리까지 가는게 문제인거지 자제하고 다른 데로 에너지를 써서 더 좋으것으로 발휘 시키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래요 남녀 한정짓지말고 이성이나 동성이나 똑같은 사람이고 좋은 감정 주고받을수 있다 생각하면 좋죠

  • 20. 점둘
    '17.1.12 8:17 PM (218.55.xxx.19) - 삭제된댓글

    강아지 키워보세요

  • 21. 공감
    '17.1.12 9:52 PM (121.134.xxx.52)

    성욕 없는 여자들만 댓글 달았나봐요?!
    근데 한국에 성에 둔감한 여자들이 좀 많긴 해요.

    전 원글님 이해해요.
    저희 부부도 완전 똑같아요.
    남편 진짜 좋은 사람인데, 욕구가 없어요.
    바람이고 뭐고 다 아니고 약 먹고 주사 맞고 분위기 바꾸고 장소 변경해도 소용없음요.
    그냥 태생이 욕구 없는 인간인 거예요.

    애들한텐 정말 너무 좋은 아빠고
    나한테도 섹스 빼곤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이라
    꾹 참고 사는데..

    저도 결혼 6년차에 가끔 울컥해요.
    남편한테 다 까놓고 이렇게 말하기도 해요.

    어느날 바람이 나더라도 이해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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