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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막나가니 마음이 편하네요

...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17-01-10 21:43:20
형님 한분, 동서 두분 있어요.
셋이 똘똘 뭉쳐 집안 일을 좌지우지하고
특히 동서 둘이 저를 따돌리네요.
형님은 중립적인 입장이구요.
전 결혼한지 2년 되었어요.
따돌림의 원인은 솔직히 모르겠어요.
동서 한명이 처음부터 저를 굉장히 싫어하는 느낌입니다.
남편은 텃새부리는거라고 해요.
동서 둘은 무척 친해요.
그 동서들은 시골에서 시부모님 곁에서 살고 있어요.
시댁은 쌀농사를 짓고 포도밭을 하는데 (부농은 아니고 그냥 평범해요)
동서 둘은 결혼초부터 시부모님 곁에 살며 조금씩 땅을 얻고 지금은
자기 농사 짓고 살아요.
저희는 2시간 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요.
동서 둘의 성격은 사실 저랑은 안맞아요.
술 취하니까 서로 웃으면서 쌍욕을 하더라구요.
18, ㅈ, ㅈㄹ, ㅂㅅ 서로에게 이런 욕을 하며 웃더라구요.
그 둘다 술도 무척 좋아하고 둘이 자주 먹더라구요.
시어머니가 그걸 무척 싫어하지만요.
형님은 시댁과 30분 거리에 사는데 동서들이 저는 우습게 여겨도
형님에겐 깎듯이 대하더라구요.
절 싫어하는 동서는 저에게 와서 그 형님 욕도하고 동서 욕도 해요.
전 그럴때마다 듣기만 하고 맞장구는 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욕하며 앞에서는 이중인격처럼 사람 좋은척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소소한걸 나눠주며 그렇게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이번에 시아버지 생신이었는데 동서 셋이서 대화를 하며 웃고 떠드는데
저는 그냥 구석에서 일만했어요.
그런데 누구하나 말을 안걸어주고 제가 이야기하면 동서 둘이 대꾸를 하지 않아요.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집안행사 일년에 제사 두번, 명절 두번, 생신 두번, 어버이날, 이거말고도 방문횟수를 합치면...
한달에 한번 꼴은 부딪혀야하는데 그럴때마다 마음이 너무 두렵고 힘들어요.
밴드도 있어서 자기네들끼리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는데 제가 이야기를 하면 씹혀요.
그냥 너무 슬프고 속상해요.
평생 봐야할 사람들인데 이런 취급 언제까지 받아야할까요
어쩌면 좋을지 답이 없네요

얼마전에 이 글을 올렸었죠
그리고 그 후에 2번 만났는데 솔직히 막나갔어요;;
제가 막나간다고 때리겠나 어쩌겠나 싶더군요
동서들 봐도 제가 인사도 안했고 한 동서가 집안 행사 이렇게 하라고 통보를 했는데 싫다 했어요
따지려 드는데 듣고 가만히 있었고 딱 한마디 했어요. 그런가? 암튼 뭔 말인지 알았다고 하고 답변하고 더 대답도 안했어요
어떻게 됐냐 카톡 왔는데 읽고 씹었고 전화 왔는데 안받았어요
단체카톡에서도 나와버렸어요
초대 했는데 거부 했구요
골통 노릇 좀 해보려구요
다가오는 시부모님 생신 용돈 드리고 옷 사드리자면서 저더러 옷 사오라 하길래
어쩌지 나는 센스가 없는데 안될거 같네 해버렸어요
형님이 저더러 다 모이라고 할 말 있다 하는데 딱 눈치가 절 잡을 생각이더라구요
그래서 시간 없다 했어요
그러다 어제 시댁을 갔는데 저 온다는 소식에 며느리들 총출동 했더라구요
잠깐 나오라는데 묵묵히 씹고 거실에 눌러 앉아있었더니
자기네들끼리 나가서 뭐라 뭐라 이야기 하더니 다시 들어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며 이야기 좀 하자는데
딱잘라서 여기서 하라고 여기서 할거 아님 거기까지 나가서 들을말 없을거 같다하니 시아버지가 뭣들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버럭 지르셔서 모두 해산했네요
앞으로도 이래보려구요
사람 따돌리면 벌벌 길줄 알았나본데 앞으로도 정반대로 행동할 생각이예요
그리고 처음에는 그렇게 속상하더니 이제는 될대로 되라 그래봤자 나늠 비협조적으로 나갈거다 고수중입니다
제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다는건 알지만 전처럼 속상한 마음은 사라졌어요
IP : 117.111.xxx.6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17.1.10 9:46 PM (59.6.xxx.151)

    술 먹고 쌍욕해가며 노는?
    동서들이 말 걸면 솔까 그게 더 징그럽죠
    시댁 식구들이 보살이던가 죄송하지만 바보던가,,
    하기야 들아와 사는 사람을 어쩌리오마는
    어찌 저런 바닥상것들을 들이셨는지 ㅠㅠ

  • 2.
    '17.1.10 9:48 PM (116.120.xxx.159)

    앞으로 참,,,,,,,,시댁행사 명절마다 불편하시겠어요

  • 3. ..
    '17.1.10 9:49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 4.
    '17.1.10 9:52 PM (122.128.xxx.97)

    잘하셨어요. 어차피 불편한건 이라나 저러나 동일한데 나 혼자 속앓이 할 이유가 없죠. 유치하게 왜들 저러나요??

  • 5. 뀻걸
    '17.1.10 9:54 PM (218.54.xxx.61)

    잘하셨어요 ㅎㅎ
    그녀들은 당황했고 화도날테고 지들끼리 욕도 할테지요.
    그러다가 내분도 일어난답니다
    욕을 하든말든 나는 내갈길간다 라는 태도를
    굳게 가지시고 화이팅 입니다.

  • 6. ..
    '17.1.10 10:19 PM (223.33.xxx.232) - 삭제된댓글

    이런 내공이 있으신 분이 그간 그간 왜 당하기만 하셨어요
    동서들 천박한건 말할것도 없고 형님이라는 분도 괜찮은 사람은 아니네요
    잘하셨어요 지금처럼 개무시모드로 나가면 그것들 속마음이야 어떻든 예전처럼 원글님 무시하고 함부로 하지 못할거에요
    화이팅입니다~!

  • 7. 짝짝짝~~
    '17.1.11 2:15 AM (175.115.xxx.181)

    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어쩜 제속이 다 시원한게~~ 내맘 편함 됐지
    지까짓것들 열 받던가 말던가 앞으로 쭈욱~변치말고 밀고 나가세요

    별것도 아닌걸들이 나이처먹고 편먹고 가족 사이에 그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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