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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X 다 보셨나요? 이런 글도 있네요.

새벽 조회수 : 5,862
작성일 : 2016-12-30 23:37:58
[[펌]]

먼저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을 공부 했고 사회에서는 10여 년 컴퓨터보안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하며 디지털문서의 조작방지 관련 서적을 번역 하였고 컴퓨터 범죄 증거분석 분야 논문을 썼으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최정예 요원들의 해외연수를 진행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세월호 사고 초기 잠수함 충돌설과 관련한 과학적 분석을 최초로 인터넷에 게시 했다가 ‘해경 명예훼손 사건 2014고단9664’으로 2014년 12월 중순 구속기소 됐던 김현승이라고 합니다.

5개월간 구속 수감되었다 보석으로 풀려난 후, 공판 전날인 2015년8월20일 유가족 분들 그리고 자로님, 김관목교수님(액면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앞에서 잠수함 충돌설에 관한 120장 분량의 분석자료를 발표 했었고 이 후로도 현재까지 매달 재판 기일에 맞춰 세월호 사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관심을 가진 분들과 함께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부터 드리는 이유는

-이미 세월호 사건 초기부터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한 사람의 공학도이자 컴퓨터 보안과 증거분석 분야 전문가로서 관련 자료를 수집, 계산, 분석하고 이를 문서로 정리해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사실,

-잠수함 충돌설 주장 때문에 구속수감 됐었고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로서, 법적으로 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잠수함 관련설 입증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당사자라는 사실,

-마지막으로 그러한 관련 자료를 자로님에게 설명하였고 그 자료에서 제가 주장했던 관련설 분석의 방법론이 고스란히 영상 ‘세월x’에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

을 먼저 밝혀 제가 ‘세월x’ 공개 이후에, 그 어떤 다른 목적이나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명백히 해두고자 함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난 주부터 포털의 검색어, SNS, 언론을 통해 자로님이 ‘세월x’라는 제목으로 8시간49분02초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세월호 관련 다큐를 공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년까지만 해도 몇 번이나 뵀던 자로님을 올해 한 번도 뵙지 못했던 것이 바로 이 작업을 준비하느라 그러셨던 것임을 알게 되었고 엄청난 기대감과 자로님의 수고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그 공개일을 학수고대 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후 그야말로 화장실 갈 시간도 아껴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자로님의 성실함을 익히 알았던 저로서도 영상의 초반부터 구하기 힘든 자료들이 영상에 등장하는 것을 보며 감탄이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저 자신, 재판에서 검찰의 부당한 기소에 패소 않기 위해 백방으로 그런 자료의 수집을 위해 뛰었던 사람으로 그런 자료들이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 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 예를 들어 AIS 장비의 세월호 조타실 선반 설치사진 컬러원본은 검찰자료로서 재판의 피의자였던 저나 유가족들 조차도 아무리 노력해도 흑백복사본 밖에는 구할 수 없었던 자료입니다 – 저도 모르게 저 자료는 어떻게 구했을까 혼잣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의 사고 원인 분석을 3년 가까이 붙들고 있는 공학도이자 형사재판의 피의자로서, 영상 초반에서 분석과 논증이 꼼꼼하게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며 혼자 박수도 쳤습니다.

그런데 중반 이후 전체 영상의 2/3씩이나 할애해 김지영 감독의 앵커설을 반박하는 부분부터 마지막 외력, 사실상 잠수함 충돌설로 이어지는 전개와 마무리 부분까지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설 수가 없어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허망하고 안타까웠습니다.

파파이스, 보다 정확하게는 김지영 감독을 공격하느라 전개한 5시간 가까운 분량의 논증 또한 일반인들이 언뜻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겠으나 필요한 부분만 강조하고 상반되는 증거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었고, 특히 몇몇 부분은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앵커(닻) 줄이 길어져야 하고 긴 줄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세월호의 실제 앵커가 작동하는 원리와 완전히 다른 작동 매커니즘의 앵커를 인용하여 과학적 착각을 방치 혹은 유도하는가 하면, 앵커가 버틸 수 있는 장력의 크기를 계산 하면서 계산 단위를 100만배나 축소하여 그 계산식대로라면 앵커가 끊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주장하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수식을 내놓았으며,

AIS 데이터에 대한 포렌식 검증을 이야기 하며 인용한 전문가는 자로 본인이 찾아 문제 삼았던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댓글 부대, 그 인력의 교육양성을 주도했고 2015년부터는 박근혜 정부 안보특보를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 등, 이것이 세월호 사고의 원인을 밝히자는 것인지 덮자는 것인지 도무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저처럼 잠수함설의 논증 방식과 김감독 앵커설의 논증 방식 양쪽 모두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특정한 결론에 짜맞춰진 논리 전개와 계산을 과연 자로님 스스로 검증 하기는 했는지, 아니 자로님 본인에게 그런 공학적 검증 능력이 과연 있기는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정도였습니다.

-인용 하려는 문서가 원본인가 자문한다
-원본의 취지와 결론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자문한다
-원본의 의의와 나의 인용 취지가 맞는 지 자문한다
-원본에서 사용한 방법을 나 자신이 충분히 연습했고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고 확신하는 지 자문한다는 과학 인용과 주장의 기본 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제 잠수함 관련설이 엉뚱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걸 보며 본인의 다큐가 주장하는 것을 스스로 검증하기는 했는지 정말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큐를 보며 몰아 쳤던 순간적 감정으로 자로님에게 실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며칠 동안 복잡한 감정을 삭이며 차분해지길 기다려 최대한 간단히 제가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를 말하겠습니다.

-우선 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반복적으로 전술 했다시피, 사고 초기부터 잠수함 충돌론자였습니다. 사실상 ‘세월x’의 잠수함 부분 논증을 포함한 정부의 사고원인 부정 논증의 전개 모델은 제가 제공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그 근거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있다면 차후에 그 문서 전체를 공개하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08시49분 급변침 당시의 잠수함 충돌설을 접었습니다. 재판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함에도 결국 접었습니다. 김지영 감독과 만난 후에 김감독과 지난한 토론 끝에 그런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영 감독과 만남 초기에는 당연히 잠수함 충돌설을 유지하며 제가 생각했던 과학적 근거와 논리 전개로 침몰의 원인에 대해 논증 했고, 김감독은 김감독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가설과 추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데이터와 자료에 대한 분석을 공유했습니다.

제가 김감독의 추론을 수정하게 하거나 김감독이 제 가설을 교정하게 하는 과정이 반복 됐습니다. 김감독은 자신이 잘못 판단한 내용은 과감하게 수용하고 수정했습니다. 둘 다 공학도였기에 과학과 물리의 언어로 대화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제가 설득됐습니다.

김 감독 개인에게 설득된 것이 아니라 김 감독 주장의 과학적 논증에 공학적으로 물리적으로 설득됐습니다. 제가 맞았느냐 김감독이 맞았느냐 하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중요한 것은, 그 논증이 결국 세월호 침몰의 진짜 원인에 다가가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그러한 인정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김감독의 가설이 침몰 원인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판단한 순간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당신 가설이 더 설득력 있다. 이후 저는 08시 49분 시점의 잠수함 충돌설을 접었습니다. 제가 긴 시간 잠수함 충돌을 이야기한 것은 제 한 번 했던 말이 옳다는 걸 입증 하려는 게 아니라 잠수함이 세월호 침몰의 진짜 이유일 수도 있다고 실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왜 잠수함 충돌이 아닌 지,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제시 하라면 수백 페이지를 쓸 수 있습니다. 차후 그 논거를 제시 하라면 제시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말 하고 싶은 핵심은 저를 포함해 유가족들과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찾고자 긴 시간 함께 노력 했던 많은 분들이 작년 이후로는, 접어버린 잠수함 충돌설을, 그 이후로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자로님이 갑자기 다시 들고 나온 당황스러움에 대한 겁니다.

더구나 자로님은 지난 여름, 저의 잠수함 충돌설 발표일 날 가장 앞자리에서 저의 잠수함설을 전면 부정했던 분입니다. 그리고 함께 자리 하셨던 김관묵교수님은 잠수함설은 동의하면서 정부 항적은 전혀 조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셨던 분입니다.

두 분이 이후 어떻게 두 주장의 교집합을 찾았는지 모르겠으나 ‘외력’이라는 표현으로 둘러가고 있지만 ‘세월x’가 내린 자로님 결론의 본질은 한 마디로,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다.” 라는 겁니다. 그것도 정부가 발표한 항적자료는 전혀 조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외력의 주체를 잠수함이라 한 부분은 오히려 부차적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연히 발생한 교통사고이며 정부 발표 항적은 있는 그대로 사실이다, 이것이 8시49분02초 동안 자로님이 주장한 핵심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 교통사고의 대상은 잠수함이란 겁니다. 자로님은 잠수함이라 단정한 적 없으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했을 뿐이라 말하지만, 세월x 모든 과학적 주장의 근거를 제공한 김관묵교수님은 잠수함이 아니면 ‘외계인’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세월x’를 본 후 김지영감독이 지난 해 여름 자로님과 한 번 봤고 이후로 연락이 없어서 자료 공유도 없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자로님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이런 방식으로 김지영 감독의 가설을 공격하는 건가요. 김지영 감독의 가설이 절대 옳다 생각해서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김지영 감독의 가설도 당연하게도 얼마든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세월호 침몰의 진짜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저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 다른 가설을 주장하는 분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논증하며 얼마든지 서로를 보완해 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런 일을 반복해야 될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의 진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그렇지만, 오로지 김감독의 가설 하나만 폐기하면 세월호 침몰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것처럼, 김감독이 마치 자신의 주장 이외에는 모두 가짜라고 자로님을 모독이라도 한 것처럼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고 그 과정에서 자로님을 함께 알았던 여러 분들에게 듣게 된 뒷 이야기들 - 자로님이 파파이스를 박살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 자로님이 전문가라고 과학분석을 의지하는 분이 사실상 김관묵교수 한 분이라는 것, 유가족과의 지난 목요일 사전 시사회 이후 왜 이런 위험한 주장을 지금 시점에서 하며 본인의 주장을 하면 되지 2/3를 파파이스 공격에 할애하는 목적이 뭐냐는 등의 비판과 ‘특조위 등에서 주장하는 사실에 반하는 내용, 정부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을 공격하는 내용’ 등을 편집해달라는 요청에 해당 부분을 편집 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실제로는 영상을 그대로 업로드한 것을 포함해 이해할 수 없는 자로님의 말과 행동 등등 – 이런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음모론을 배격하려고? 건강한 논쟁을 위해? 같은 진영이라도 비판이 필요해서? 그러자면 파파이스가 죽어야 해서? 그래서 결론은 해상교통사고다? 그것도 이제 와서 잠수함 충돌설을? 그리고 정부 발표 항적은 모두 옳다? 그러므로 특조위 부활해야 한다?

며칠을 생각해도 자로님만의 이유가 뭔지는 저는 헤아릴 길이 없었습니다. 파파이스를 때려 잡아야 한다 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설마 이게 김감독에 대한 경쟁심때문인가 하는 생각마저 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전히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영상 전체가 김관묵교수의 헌정 동영상이 된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김교수님이 주장하는 것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정부 항적자료가 조작 되었다는 논증 역시 너무나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함에도 AIS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위해 무려 4시간을 노력하신 부분도 결코 이해되지 않습니다. 김관묵교수님은 외력에 의한 사고 조사, 그렇지만 단정적으로 ‘외력=잠수함 충돌을 조사한다’는 전제로 특조위 2기를 주장합니다.

특조위는 어떤 전제도 없이 출발해야 하는 겁니다. 왜 잠수함 충돌만을 콕 찍어서 조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특조위가 출범해야 하는 지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외력이 꼭 잠수함이어야 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학적 자료의 일면 만을 앞세우는 억지 주장입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이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 초기, 제가 잠수함설을 들고 나왔을 때, 제 분석자료를 다 읽고 난 후 김어준 총수가 3년 전 했던 말이 있습니다. 잠수함설은 일부러 유포한 것이다. 잠수함 떡밥을 무는 사람들을 유언비어로 처벌 하면서 정부 발표 이외의 원인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그 유언비어 프레임 안에 가두려는 목적이다. 그때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동의합니다.

김총수가 지난 여름에 했던 말도 떠올랐습니다. 조만간 누군가가 나타날 거다. 엉뚱한 주장을 과학으로 포장할 것이고 포털의 대대적 노출이 있을 것이고 게시판에서는 갑자기 그 주장이 맞다는 전문가들이 등장할 것이며 오히려 그 주장을 처음 한 사람을 고소고발해 그 사람을 피해자로, 순교자로 만들 것이며 어느 시점에는 부프로젝트의 환불을 요구하는 여론을 만들려 할 것이고 그걸 기반으로 나와 김감독을 검찰에 사기죄나 기타 죄목으로 고발할 것이다. 그렇게 검찰에 끌고 다니며 영화 완성을 막거나 영화 내용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할 것이다. 이 중 최소한 몇 가지는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그 누군가가 자로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로님의 방식은 그 누군가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김총수가 예견 했던 저들의 작업방식을 충분히 가능케 하고 있다는 점이 저를 안타깝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불과 몇 일 사이에 고소고발 이슈가 언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런 징후가 너무도 많이 보입니다.

자로님이 자로님만의 방식을 선택했던 이유를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동시에 자로님의 선의는 의심하지 않지만, 이 시점에 자로님의 방식이 악용될 수 있는 소지는 너무도 충분하다는 것. 바로 그런 이유로 제가 굳이 나서서 이렇게 자로님 방식의 약점과 문제점을 지적해 둬야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김기춘, 우병우가 세월호의 진실 규명을 막으려고 어떻게 했는지 이제 막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 이제야 박정희 패러다임의 종말을 목도하게 될 지 모른다는 진짜 희망이 커지고 있는 이 역사적 시점에, 자로님 방식의 약점과 문제점을 지적해 그들에게 악용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경계하도록 하는 것이, 제가 자로님에 대해 가졌던 존중심을 지키는 방식입니다.

김지영감독의 인텐션이 개봉되면, 그 역시 관객과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와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김감독이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자로님의 ‘세월x’ 역시 제가 제기한 비판으로부터 전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제 주장으로 감옥까지 갔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주장한만큼의 책임을 져야하는 거라 믿습니다.

이 모든 우리의 노력들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럼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남은 우리 어른들이, 영문도 모른 채 먼저 간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작은 도리라고 믿습니다.

제 주장에 대한 어떤 지적도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승



요약

1. 자로의 잠수함 설은 이 사람에게서 나온 거나 다름 없다. 덕분에 5개월 구치소 수감.
2. 자로는 처음에는 이 사람의 잠수함 설에 반대하다가 작년부터 연락이 없더니 갑자기 세월X를 들고 나왔다.
3. 정작 이 사람은 김감독과 무수한 토론 끝에 잠수함 설을 철회한다. 김감독의 주장이 더 진실에 가까워서.
4. 세월X의 2/3은 김감독과 파파이스를 까는데 쓰였다. 자로는 평소에도 파파이스를 죽여야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
5. 김총수가 평소에 말했다. 조만간 과학적 증거를 들이대면서 세월호를 교통사고라고 결론내릴거라고. 그리고 세월X가 나왔다.
IP : 223.62.xxx.70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16.12.30 11:46 PM (220.72.xxx.51)

    다읽고 충격먹었음
    이게 사실이라면..자로란 사람이 어느순간 누군가를(? 누구? 국?) 만나서 회유라도 당했단 걸까요
    김지영감독의 앵커설을 반박하는 잠수함설
    일단 김감독은 영화 뚜껑을 열어봐야겠고

  • 2. . .
    '16.12.30 11:49 PM (59.12.xxx.242)

    와 뭐죠? 세월호, 세월x, 김감독, 파파이스, 김현승. . . 뭐가뭘까요???

  • 3. 이럴줄 알았어요.
    '16.12.30 11:58 PM (79.213.xxx.245)

    자로가 누구냐고 글 올리니 알바취급당하고
    자로 영상이후 세월호는 교통사고라고 댓글이나 게시글들 올라오고
    곧이어 관종이 이상한 아프리카 티비로 돈벌려들고.
    뭔가 이상했어요.
    증거가 있으면 손석희한테 넘기지 너무 이상했죠.

  • 4. 신세대
    '16.12.31 12:00 AM (210.219.xxx.237)

    국정원 직원?

  • 5. ..
    '16.12.31 12:00 AM (112.170.xxx.201)

    충격적이네요 ㅠㅠ
    저도 파파이스 반박 시간이 너무 많은 것은 좀 의아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도대체 뭐가 진실인가요...

  • 6. aaaa
    '16.12.31 12:03 AM (114.206.xxx.80)

    지난 월요일 오후 내내 아무것도 못하며 세월X 영상을 보았어요.
    방대한 자료와 과학적 접근은 좋았지만 영상의 반 이상이 반박?에 이르고 있어 실망감이 컸습니다. 기승전교통사고?라는 느낌이었어요.

  • 7. 연애 상담할 때
    '16.12.31 12:08 AM (59.86.xxx.198)

    헷갈리게 하는 남자와는 사귀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진실은 헷갈리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자로는 헷갈리게 하는 남자와 비슷하네요.
    마치 획기적인 사실을 밝히듯이 티저까지 띄우며 영상공개 날짜를 발표하고, 약속한 날짜에도 제 때 못올려 애를 태우게 만들고, 발표 후에는 '내가 얼마나 진심과 노력을 다해서 이 영상을 만들었는지 모른다. 그러니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암시를 계속 보내고....

  • 8. 댓글알바
    '16.12.31 12:12 AM (79.213.xxx.245)

    인신공양설 말하면 무식하다는 둥 알바라는 둥
    그날 댓글로 알바무리들이 교통사고 아니라면 오히려 알바 취급했어요.
    흡사 대선 직후 선거부정 말나오면 무섭게 알바몰이하던 그 세력들.
    우리 정신 똑바로 차려야해요.

  • 9. ..
    '16.12.31 12:13 AM (112.170.xxx.201)

    세월X 다 보고 제일 걱정되는 게 이거였어요.
    이거 잘하면 파파이스랑 싸움나겠다..
    왜 8시간 중에 5시간이 파파이스 반박이지?

    저는 논리적으로는 세월X에 설득되었지만
    제발 파파이스와 자로님이 의견을 잘 모아서
    이런 이상한 의혹들 생기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10. 파파이스와 자로가 의견을 모을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요.
    '16.12.31 12:21 AM (59.86.xxx.198) - 삭제된댓글

    자로가 가만히 있는 파파이스를 공격했을 뿐인데 왜 파파이스가 자로와 손을 잡아야 할까요?
    진실은 하나입니다.
    타협으로 만드는 결과는 진실일 수가 없는 거네요.

  • 11. ㅇㅇ
    '16.12.31 12:22 AM (182.222.xxx.37)

    저도 82 게시판 분위기 보고 다들 왜이렇게 자로를 맹신?하지? 했더랬어요. 함부러 댓글 달기 힘들정도라. 그저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결국 이런글이 올라오네요.

  • 12. 파파이스와 자로가 의견을 모을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요.
    '16.12.31 12:24 AM (59.86.xxx.198)

    자로가 가만히 있는 파파이스를 공격했을 뿐인데 왜 파파이스가 자로와 손을 잡아야 할까요?
    진실은 하나입니다.
    타협으로 만드는 결과는 진실일 수가 없는 거네요.
    자로의 세월X의 영상으로도 밝혀진 진실은 없고 오히려 파파이스의 고의침몰설이 공격받는 이상한 결과를 초래했네요.
    결국 세월호 침몰 사유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겁니다.
    왜 이렇게 된거죠?

  • 13. ㄱㄴㄷ
    '16.12.31 12:31 AM (223.33.xxx.93)

    영상본후 느낌:
    뭐지? 교통사고와 같은 일이란 걸 돌리고 돌려 이야기하자는건가?
    낚인 기분이었지만 알바로 몰릴까봐 게시판에 글 안적었는데 남편도 비슷한 생각이었다고...

  • 14.
    '16.12.31 12:35 AM (125.134.xxx.228)

    김관묵교수가 고의침몰이나 인신공양설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거라며 부정하고
    오로지 외력에 의한 침몰만 주장하길래
    좀 이상하다 했더니
    다시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야겠군요...

  • 15. 하늘
    '16.12.31 12:37 AM (222.112.xxx.167)

    참 댓글들....
    우리편 공격하면 다 남의 편인가?
    자로의 영상은 세월호 특위를 다시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말하는 데..
    그 나름의 의의가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자기가 가장 많이 접한 파파이스 자료에 대해 비판하는 게 당연한 거지.
    가장 세월호에 관심많고 애정하는 사람들이 파파이스를 중심으로 모였고,
    그들이 자로 영상의 대상자들이지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대상자이겠는가

    자로를 우리편에서 안고 보호해주며 세월호특위를 더 강하게 세워나가야 되지 않나요.
    참, 우리라는 집단은 뭔가 조금 되는가 싶으면 바로 우리 내에서 줄 긋고 분열하려 드는 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87년 투쟁도 그렇고, 이번 박근혜탄핵도 그렇고 아직 결론이 안났는데..그리고 완전한 결론이 뭔지에 대해서 더 토론하고 만들어 나갈 시기에 이렇게 한 점 던져주면 바로 승냥이떼처럼 달려들어 서로 비아냥대기 하네요.
    저 사람얘기는 그런 일이 있었고 어쨌거나 세월호 특위가 빨리 만들어져야 겠다 정도로 결론 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런 상황이 논문쓰다 보면 생기는 허다한 얘기죠. 자료찾다가 내 논조가 바뀌고 내가 따르던 논조를 세세히 반박할 수 있어야 내 나름의 논조가 맞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케이스 많잖아요.
    그런 걸로 니가 몇달전만해도 이 논조였는데, 왜 갑자기 바뀌었냐.. 무슨 의도냐? 따질게 아니라 그 내용이 논리적인 것만 파악하면 되는거다.
    자로 영상은 나름 사람들에게 세월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는 데서 의의를 보냅니다. 그리고 결론은 아직 안났죠. 더 알고 싶으면 세월호 특위를 세워 해군의 자료도 빼고, 국정원까지 공격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죠.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파파이스도 아니고 다음 대통령도 아니고, 결국 광장의 촛불이라고 봅니다.

  • 16. 잠수함과의 우연한 교통사고를 이유로
    '16.12.31 12:40 AM (59.86.xxx.198)

    세월호 특위를 요구하면 퍽이나 말빨이 먹히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합니다.
    소나무숲에 밤나무 몇 그루 심어놨다고 해서 그 숲이 밤나무숲은 아닌 겁니다.

  • 17. 공개
    '16.12.31 12:42 AM (202.156.xxx.49)

    해군이 고소 했담서요.
    다 필요 없고 레이더 자료 공개요망.

  • 18. ㅇㅇ
    '16.12.31 12:42 AM (211.36.xxx.185)

    자로 영상 보고 찜찜했던게 이제 풀리는구나!!!

  • 19. ㅇㅇ
    '16.12.31 12:44 AM (180.69.xxx.120)

    자리님이 트윗에 사라진 시점이........정확한진 모르겟찌만 어느누구로부터 협박이 있었고 힘들다 어쩌고....그럼서 트윗에 글남기고 사라지셨죠.

  • 20.
    '16.12.31 12:44 AM (211.36.xxx.185)

    김어준 정말 대단하다!!

  • 21. 하아....
    '16.12.31 12:46 AM (59.86.xxx.198)

    자로는 끝까지 미심쩍게 구는군요.
    누가 왜 협박한답니까?
    현 정부입장에서는 고의침몰보다는 잠수함과의 교통사고가 더 나을텐데요?

  • 22. ...
    '16.12.31 12:47 AM (202.156.xxx.49)

    185 바람잡이 ㅎㅎ

  • 23. aaaa
    '16.12.31 12:47 AM (223.33.xxx.93)

    김관묵 교수가 쓴 글 읽고 바로 아웃! 해습니다. 문재인, 파파이스 등에 대해 아주 욕이 대단하더군요. 이제야 알게되네요.

  • 24. 하...
    '16.12.31 12:50 AM (124.54.xxx.150)

    정말 복잡하네요.. 진실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봅니다..

  • 25. 그러니까
    '16.12.31 12:52 AM (124.53.xxx.23)

    제가 세월x 보고 남편한테 그랬죠
    "내 데이터가 맞다는 것만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중명하면 보는 사람들이 판단할 일인데, 김지영 까는 데 공을 너무 많이 들이는 게 의아하다"고요. 이분 글 설득력 있네요

  • 26. 지난번에
    '16.12.31 12:54 AM (220.72.xxx.51)

    이대교수 김관묵 감사합니다 어쩌고 이대 까방권 어쩌고 여기서 떠들었던 사람들
    다 알바같아요

  • 27. ...
    '16.12.31 12:56 AM (39.121.xxx.103)

    세월X를 보고 느낀건..거기에서도 왜 구하지않았냐..는 빠져있었다는거죠..
    그래서 보고나서 마음이 더 안좋았어요.
    그냥 "사고"처럼 그려진게...

  • 28. 오컴의 면도날이라는게 있더군요.
    '16.12.31 1:01 AM (59.86.xxx.198)

    간단하게 오컴의 면도날을 설명하자면,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좀 더 쉬운 말로 번역하자면,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given two equally accurate theories, choose the one that is less complex)'는 뜻이다. 여기서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가설을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로, 필연성 없는 개념을 배제하려 한 "사고 절약의 원리"(Principle of Parsimony)라고도 불리는 이 명제는 현대에도 과학 이론을 구성하는 기본적 지침으로 지지받고 있다.

    예를 들어, 새까맣게 그을린 나무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는 나무가 벼락에 맞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어떤 장치를 이용해서 나무가 완전히 잿더미로 변하지 않도록 적절히 그을린 다음 자신이 그을렸다는 흔적을 완전히 없앤 것일 수도 있다. 이 상황을 판단할 다른 증거가 없는 경우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해 본다면, 나무가 그을린 것은 벼락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나무가 벼락에 맞아서 그을린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적은 수의 가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29. 김감독사무실에 침입자는 왜?
    '16.12.31 1:05 AM (175.223.xxx.111) - 삭제된댓글

    https://mobile.twitter.com/ppicomygo/status/772804853294739457

  • 30. 왜?
    '16.12.31 1:12 AM (59.86.xxx.198)

    병풍도 바깥쪽의 넓고 깊은 바다를 두고도 잠수함은 왜 구태여 평균수심 30m에 암초가 많은 좁은 해역으로 들어갔을까요?
    잠수함 충돌설을 입증하려면 잠수함이 그 위험지역으로 진입한 이유부터 밝혀야지 않을까요?

  • 31. 고의 충돌이라면?
    '16.12.31 1:46 AM (121.100.xxx.57) - 삭제된댓글

    잠수함으로 고의 충돌을 했다면?

    그쪽에 잠수함 다닌다고 해요 조류세기에 영향 받지 않는

  • 32. 고의 충돌했다면..
    '16.12.31 1:51 AM (121.100.xxx.57) - 삭제된댓글

    거기 수심이 30m 인지 40~50m 사이인지는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 않나요?
    파파이스 고의침몰설에서 앵커를 논외로 해도 잠수함으로 고의충돌하고 도망가게 시간을 벌였다면?

  • 33. 느낌적 느낌
    '16.12.31 1:58 AM (180.69.xxx.218)

    저도 일개 평범한 개인이 어떤 방법으로 저런 자료들을 다 모으고 자그마치 8시간 짜리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의심이 심히 들고 하필 박근혜 탄핵으로 시끄러운 이때 저 영상을 터뜨릴까 좀 찝찝한 감이 왔는데 더 주시해 봐야겠네요

  • 34. ㅇㅇㅇ
    '16.12.31 4:04 AM (220.71.xxx.33)

    음.. 뭐지~

  • 35.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때문에
    '16.12.31 8:49 AM (175.223.xxx.116)

    항상 헷갈려요.
    솔로몬의 재판 생각이나네요.

  • 36. ......
    '16.12.31 10:08 A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이글을 읽고도 알바찾기하는 인간들이 있네 한심
    모두가 진실찾기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자로는 객관적사실보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방향이 엇갈린거지 알바가 아니고 ㅉㅉㅉ

    그리고 이 글쓴이가 의혹으루제기했던 것만으로 5개월 구속기소되었다는것에 너무나 충격적

  • 37. ......
    '16.12.31 10:09 A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니편이냐 내편이냐
    누가 프락치냐
    이런거나 찾고 있는 인간들 지긋지긋하고 한심하다
    아무것도 읽지않고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그냥 알바인지 아닌지만 중요한 인간들
    이쪽에 있을 뿐이지 저런 성향이 종북이냐 아니냐하는 인간들과 무슨 차이가 있어

  • 38. 좋은날오길
    '16.12.31 10:34 AM (183.96.xxx.241) - 삭제된댓글

    오랜세월동안 영상제작하고 올리기까지 드라마틱했고 스포트라이트에서 인터뷰까지나왔으니 그런 말이 나온거죠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알바로까지 몰 거 없잖아요 보기전이니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는 거죠 보고나서는 각자 판단하는거구요 저도 다 보고나서 너무 이상해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 딴지갔다가 과거 김교수의 발언보고 깜놀했어요 누가 그런사람인줄 알았겠어요 ㅠ

  • 39. 좋은날오길
    '16.12.31 10:35 AM (183.96.xxx.241)

    오랜세월동안 영상제작하고 올리기까지 드라마틱했고 스포트라이트에서 인터뷰까지나왔으니 그런 말이 나온거죠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알바로까지 몰 거 없잖아요 보기전이니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는 거죠 보고나서는 각자 판단하는거구요 저도 다 보고나서 너무 이상해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 딴지갔다가 과거 김교수의 발언보고 깜놀했네요

  • 40. 집단지성
    '16.12.31 4:27 PM (220.80.xxx.68)

    어쩌면 답은 댓글을 다는 82님이나 저런 과학적 분석을 할 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잘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집단지성'이라고 하죠.
    어떤 질문에 정답을 물으면, 한 전문가 보다는 여러 사람이 추측하는 답들을 모두 모아 평균값을 내면 정답 혹은 정답에 가까운 답이 나온다는 겁니다.

    세월호 의문의 답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작금에는 한 사람의 의견이 정답일 순 없을 겁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해서 각자의 의견을 내놓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른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몰라요.
    그러니까 문과생은 문과생 입장에서, 공대생은 공대생 입장에서,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하는 입장에서, 그림그리는 사람은 그림그리는 입장에서, 주부는 주부 입장에서, 어른은 어른 입장에서, 어린 아이는 어린아이 입장에서 하다못해 신끼로 본다는 추상적인 관념까지 다 끌어모아 각지 시각에 비쳐진 의견을 평균값을 내보자는 거예요.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정부가 뭔가 감추고 있다. 증명이 명확하지 않다" 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정답일 가능성이 높겠죠.
    이런 식으로 정답은 어쩜 우리 각자가 알고있다는 믿음에서 스스럼없이 의견을 모으다보면 분명 진실이 드러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런 점에서 지금 누가 옳다 그르다라는 건 그런 정답을 낼 가능성을 와해시키는 겁니다.
    그런 의견이 있으면 이런 의견도 있다라고 다 포용합시다.
    집단지성을 믿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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