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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촌 동생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갔는데

... 조회수 : 4,127
작성일 : 2016-12-28 06:47:04
너무 소설같은 이야기라 의심을 살것같은데
절대 소설 아니고 이런 경우도 있나 싶어 저도 너무 신기해 올려봅니다.
저희 아버지에게 듣기로 사촌동생이 자기 어머니 병으로 돌아가시고 불화가 있던 아버지 (저에겐 큰외삼촌)와 함께 못산다고 집을 나갔다고 들었어요.
큰외삼촌.. 몹쓸 술버릇으로 외숙모 속 많이 썩힌걸로는 집안에서 소문 자자하죠.
그래도 아비라고 딸이 집나가자마자 신고하고 사방팔방 찾으러 다녔더라구요.
주유소에서 먹고 자며 일하고 있던 딸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고 (그때 삼촌은 이미 동거녀를 집으로 들인 상태, 외숙모 돌아가시고 6개월도 안되어 고등학생아들과 사는 자기집에 동거녀를 들이고 삼.) 쨋든 사촌동생은 집에 들어온지 몇달만에 또 집을 나가요.
개 버릇 남 못준다고 또 욕하고 딸과 싸웠나본데 제 직감상 이젠 안들어오겠구나 싶더라구요.
큰외삼촌이 찾아가도 자기도 이제 성인이라고 안돌아간다 했다더라구요.
그렇게 인연을 끊다시피하고 남동생하고만 연락하고 살았대요.
그런데 씀씀이가 예사롭지 않게 남동생에게 비싼 옷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그런걸 보며
큰외삼촌이 자기딸이 술집 나가는거 같다고 이를 득득 갈더라구요. (딱 본인 수준으로 딸을 판단)
그런데 저는 그건 아닐거다라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얼마지나 아들마저 집을 나갔다는 소식을 들어요.
대학에 낙방하고 그냥 직장 다니며 독립해서 돈벌겠다고 했다는데
외삼촌은 계속 같이 살기를 강요했나본데 아들이 짐 싸서 나갔다 하더라구요.
자기친구 자취방에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했대요.
그런데 외삼촌이 아들 사는데 좀 가보려 해도 못오게 하고 주소도 안가르쳐주고 해서 동사무소 가서 주소를 떼어봤다더라구요.
돈 달라는 소리도 안하고 저렇게 사니까 이상하다 싶긴했대요
그래서 떼본건데
주소가 강남구에 있는 어떤 특정 아파트였던거죠.
그래서 그곳에서 잠복해 있다 아들과 맞닥들였는데
알고보니 누나와 함께 사는 집이었던거죠.
그 사촌여동생 나이가 이제 겨우 22살이예요.
다 밝혀진바로는 사촌여동생은 주유소에서 일하다 만난 남자와 결혼식은 안올리고 혼인신고만 해서 같이 살고 있던 상태였고..
그 집에 남동생을 불러들여 재수 시키고 용돈주고 그랬더라구요.
남자는 서울 사람이 아니고 지방사람인데 28살이고
자기 사업한다고 서울 상경했나보더라구요.
시골에 집이 있고 부모님이 부농이라는데 어마어마한 땅부자래요.
외삼촌의 태도는 이런말 심한줄 알지만 아주 역겨울 정도예요
사촌여동생 집나갔을때 친척들이 그래도 딸인데 방이라도 얻으라고 돈이라도 주라고해도
싫다하더니
이제와서는 딸 위하는 코스프레하면서 눈물 짜더라구요ㅋㅋ
화해하자 했다는데 딸이 거부를 했다하고 그래도 결혼식은 올리고 살아야하니 내년 봄에 약혼과 결혼식을 하기로 했나보더라구요
그때 참석만 해달라고 했나보더라구요
외삼촌 말로는 자기 아들 그 못된놈이 누나가 돈주고 뭐주고 다 해주니 자기는 아버지 취급도 안하더라며 날 보고도 왜 왔냐고 눈 동그랗게 뜨고 따지더라고 분에 못이겨 바들바들 떨더라구요
자기딸이 제일 천하의 나쁜년이라고 난리를 치는걸 보며 평생 저렇게 살겠구나 싶기도하고
사촌여동생은 꼭 결혼식에 저런 아버지도 아버지라고 앉혀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래도 한편으론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저희 부모님은 그 남자를 봤다는데 사람이 무척 예의 바르고 착하다 하더라구요.
암튼 앞으로도 악연은 끊고 복있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IP : 114.30.xxx.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6.12.28 7:18 AM (79.213.xxx.245)

    그 아가씨 참 딱하네요. 님이 좀 님네 식구랑 저 염치없는 애비라는 놈 막아주면 안될까요?
    저렇게 탐욕에 나대다 남친네 집에서 결혼 반대할거 같아요.
    자식입장에선 참 악연 중에 악연이네요.

  • 2. ....
    '16.12.28 7:58 AM (114.204.xxx.212)

    아버지가 한심하네요
    저라도 연 끊고 싶겠어요 평생 빌붙어 괴롭힐텐데

  • 3. 님이
    '16.12.28 8:44 AM (61.80.xxx.53)

    한번 전화해서 사실대로 말해줘요
    뭐 어렵나? 그리고 아버지없이 결혼하라하세요

  • 4. ..
    '16.12.28 9:1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결혼식장에 부르는 순간부터 인생 꼬이기 시작하죠.
    야금야금, 날롬날롬 침투하니까요.
    원래 인간을 쳐낼 땐 단칼에 해야지 여지를 뒀다간 꿩새 울어요.

  • 5. ㅇㅇㅇ
    '16.12.28 9:52 AM (180.230.xxx.54) - 삭제된댓글

    아이고.. 그 어린 남매가 불쌍하네요. 어찌 저런 거머리를 아비로 둬서

  • 6. ....
    '16.12.28 1:14 PM (211.107.xxx.110)

    결혼식에 뭐하러 애비를 불러요?
    좋은 남자만나 이제부턴 행복하게 잘살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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