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 수컷 푸들 키우고 있어요.
해 바뀌면 13살, 우리나라 나이식으로는 14살이 되는 노견인데요.
얘가 한달 전부터 물을 엄청 먹고..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오줌을 누는거에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오줌도 끈적끈적하고.. 혹시 당뇨병인가 싶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동물 병원에 가서 혈액 검사를 했더니 혈당 수치가 그 병원 기기로 측정 가능한 맥시멈이 450인데.. 맥시멈 수치 나왔구요ㅠㅠ
오늘도 가서 소변이랑 이런 저런 검사했는데.. 당뇨병 맞는거 같아요.
전 혹시 아닐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사람이나 동물이나 당뇨는 완치가 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인지라..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한데요.
그것도 당장 처방이 되는게 아니고.. 입원해서 혈당 체크해서 인슐린 투여량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통 하루에 두 번 정도 인슐린 주사를 놔줘야 하나봐요.
집에 엄마가 계시긴 하지만.. 일흔 넘은 연세인데다 조심성 제로인 성격이라.. 엄마가 주사를 절대 못놓을거 같고
전적으로 제가 케어해야 하는 입장인데.. 엄두가 안나네요.
개한테 매달려서 살아야 할거 같은데.. 혹시 반려견 인슐린 주사로 관리해주시는 분들 어떠신지요?
너무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