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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 떠나기 싫은 집...

dma 조회수 : 4,557
작성일 : 2016-12-26 01:15:30

그러니까 현재 살고 있는집이 30평대에 1층이에요.

복도식인데 매 마지막 집이라..복도까지 걸어오는 집은 옆집의 노부부와 저희 가족뿐이라..조용하죠.

이사온지 10년째, 애들 유치원,초등저학년때 와서 지금 고입, 대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니

애들과의  추억이 많은 집이에요.

여기 살면서 특별히 잘 된 일도 안 된일도 없지만....


막 이사 왔을때  빚이 너무 많아..벌벌 떨면서 그 자저분한 집을 애들 한방에 몰아 넣고 혼자서

몇일에 거쳐 알일히 청소하고...

도배지 사서 천정빼고 방전체 거실도 도배도 하고 페이트 사서 페인트칠도 사고...

이걸 애들 유치원 학교 보내놓고 혼자 했네요.


1년후 욕실만 리모델링 했구요.

남편은 전문직이라 돈은 그 전문직에서 못 버는것도 잘 버는 것도 아닌 평범(?)하게 벌었고

40평대나 50평대를 가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는데..

전 이 집을 떠나기가 싫네요..

만약 가게 된다 해도 이 집은 월세를 주고 가야겠죠..


그런데 정말 떠나기 싫은 집은 안 떠나야 할까요?

점 사주 이런거 안 믿는 사람인데...이건 좀 궁금해요..

IP : 118.220.xxx.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26 1:34 AM (223.38.xxx.155)

    저랑 비슷하네요
    아이들 어릴때 분양받은 저층아파트에서 13년을 살고 근처 새아파트 넓은평수로 이사했어요
    오래 살다보니 정이 많이 들어서 남에게 팔고싶지가 않더라구요 남들이 선호하는 고층도아니고 2층이지만 들어서면 참 아늑하고 편한느낌을 주는 집이었거든요
    부동산에서 팔라고 몇번이나 연락왔었는데 결국은 안팔고 월세주었어요
    그런데 세입자도 그집에서 아기낳고 좋았는지 자기네한테 팔라고 하는데 저희는 나중에 부부가 들어가서 살생각이에요

  • 2. 윗님 맞아요
    '16.12.26 1:36 AM (118.220.xxx.90)

    저층은 어둡지만...특유의 아득함이 있어요. 들어가자마 거실 창문에 펼쳐지는 사계절의변화와 좀 어둡지만 그래서 아늑함이 느껴지고..
    남편이 어두워서 싫다..어쩐다...이집을 저평가 할때마다 참 속상해요..
    애들과 난 잘 살았는데...

  • 3. ...
    '16.12.26 1:39 AM (220.75.xxx.29)

    집하고 정이 많이 드셨나봐요.
    저도 2층 복도식 끝집에서 신혼부터 아이 초등입학직전까지 10년을 살았는데 길하나건너 대단지 새아파트로 옮기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어요. 지금도 그 동네 거의 매일 지나는데 전혀 감흥 없구요.
    집이 원글님하고 잘 맞은 듯...
    남편분 감상이 제 생각과 비슷해요. 어둡고 습하고 우울한 느낌...

  • 4. ㅎㅎ
    '16.12.26 1:53 AM (1.236.xxx.107)

    저도 저층이 좋아요
    저희는 3층이라 아파트 조경의 나무들이랑 눈높이가
    딱 맞아요
    계절의 변화가 다 보이고
    베란다 앞에 큰나무가 있는데 3층이라 나무때문에 어둡진 않거든요 가을에 단풍이 들어서 베란다 창가가 그대로 액자 같이 너무 예뻤어요
    비올때 젖은땅을 바라보고 빗소리 듣는거 이런게
    시야가 탁트인 고층의 뷰보다 좋더라구요
    엘리베이터 안타고 걸어다닐수 있는것도 좋구요

  • 5. 나무
    '16.12.26 2:08 AM (175.223.xxx.193)

    근데 그 집이 어둡고 좁다고 남편에 생각한다면 이사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예를들어 고층에 가면 환하고 탁 트여서 시원하니 좋을거에요. 남향이면 더 좋고요
    40~50평으로 가면 얼마나 훤하고 좋은데요.
    지금 집을 팔아버리는 것도 아니고 월세줄 생각이시면 다시 듈아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
    저도 정말 좋다고 생각한 집에서 이사갔는데 햇빛이 잘드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조금 과장하면 삶의 질이 달라져요.. 빨래 갤때마다 행복하고요ㅎㅎㅎ
    제말은 원글님도 그렇게 마음이 바뀌기가 쉬울지도 모른다고요. 남편은 현재 집이 마음에 안드는데 그 이유가 너무나 일반적이에요. 터무니 없는 이유가 아닌것처럼 보여요. 남들이 좋다하는 집은 그 나름의 장점이 많아서, 원글님의 아쉬움을 상쇄시켜줄 겁니다

  • 6. ㅇㅇ
    '16.12.26 5:35 AM (74.120.xxx.194)

    혹시 성향아닐까요? 새로운 장소가 불편하고 그래서 식당이고 여행이고 다녔던 곳만 가는걸 좋아하고..
    제 베프가 그런편인데 이사도 싫어하더라고요.
    막상 또 이사가면 그곳에 적응하며 잘 살던데 .. 그냥 미리 겁내는성격이던데 ..

  • 7. 오~
    '16.12.26 9:00 AM (218.236.xxx.244)

    저도 비슷해요. 1층집, 30평대. 남편 전문직만 빼면...저희는 걍 월급쟁이...
    이전에 살던분이 1년밖에 안살아서 도배상태가 좋더군요. 그떄 유행이던 포인트 왕꽃선녀님(-.-) 벽지만
    떼고 제 취향의 깔끔한 실크벽지 사서 붙였는데 남편이 애들 벽지였던 컴터방도 다시 해달라는 겁니다.
    천정도배는 정말 못할짓이더군요. 페인팅 하고 주방 타일도 제가 직접 붙이도 베란다 바닥 데코타일 깔고...
    하나하나 제 취향으로 바꾸고는 10년째인 지금도 맘에 들어서 이집을 어떻게 떠나나 싶네요.

    저희집은 제일 앞동이라 햇빛 잘 드는편이고, 바로 앞쪽에 정문관제실이 있어서 24시간 경비 계시고...
    나무들 너무 좋아요, 1층이 여름엔 정말 시원하죠. 저희는 이집 살면서 좋은일이 많았어요.

    그래도 원글님은 대출 많이 받았다는 걸로 보니 서울이신가봐요. 저희는 경기도라 남편회사 가까운
    곳으로 가야겠는데 서울집값이 정말 너무 올랐네요. 출퇴근 힘들어해서 1-2년내로 이사가야 되는데...
    저희는 4-50평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여기보다 가까운 30평대면 되는데....쩝.

  • 8. 팔고 가세요
    '16.12.26 9:00 AM (211.205.xxx.222)

    저도 15년 산 집 이사가긴 정말 싫었고
    다시 어딜가도 이런 완벽한 집 없겠다 생각되고
    아이들도 고향같은 집이라며 팔지 마라 했지만
    팔아야만 해서 팔았어요
    살던모습 사진 다 찍어 놓고 눈물 흘리며 이사나왔는데
    참 신기하게도 한달도 안됐는데
    그 집을 잊어버리게 되네요
    그집을 사서 이사올땐 전에 살던 동네 그리워
    예전 동네에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집이지만
    새집에 들어가기가 싫었던거 같은데

    나이탓 인가 모르겠어요
    이 새집이 그 전 집에 비해 만족하지 못 하는데도 그러네요

  • 9. @@
    '16.12.26 9:24 AM (121.182.xxx.53)

    여기서 집은 햇빛이 중요하다...동향 절대 안된다 그런 말 많잖아요...
    전 남동향 고층 사는데 햇빛이 넘 강렬해서 괴로운 찰나....36평 남동향으로 이사했는데 아뿔사....옆에 한동이 있어서 햇빛이 겨울엔 2시간만 들어오데요..
    근데요...저 이 집 와서 마음의 안정 많이 찾았어요..
    그리고 다시 동향으로 이사왔는데 동향인데도 앞이 확 트이고 산이 있는데 햇빛이 넘 강렬해서 커텐 쳐버렸어요....ㅋㅋㅋ
    결론은 전 햇빛이 싫은가봐요...
    어두침침한게 넘 좋아요....ㅋㅋㅋ

  • 10. *****
    '16.12.26 9:48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저희 애들 어릴때 생애 처음으로 구입해서 살았던 집을 얼마전에 팔았고요.
    또 저희 애 어릴때 처음 산 저희 차를 12년 정도 타고 팔았어요.
    그 집에서 애들과 오순도순 살던 추억,
    그 차 타고 (지금 타는 차보다 훨씬 안좋은 차여요.)
    애들 데리고 여기 저기 주말마다 놀러 다녔던 추억때문인지
    분명히 팔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썩 내키지 않았답니다.
    특히 집은 꼭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내심 안팔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그 차 보낼때 저희 부부가 둘 다 한 차을 그 차를 쓰다듬었답니다.
    어찌나 짠하던지요.
    그 집, 그 차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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