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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와중에 죄송,,서른다섯 미혼 미국으로 박사갈까 합니다.(고민상담)

피스타치오12 조회수 : 3,543
작성일 : 2016-12-23 20:25:03
국내 지방대에서 강의하다가(비정년직)
이번에 큰 맘 먹고 학교 관뒀습니다.
박근혜 정부같은 그런 조직에서 도저히 일하고 싶지가 않아 살고 싶어 나왔네요.
자살충동 직전까지 갔습니다.

박사 졸업은 안했는데..한국에서 박사도 마치기가 싫고
이 나라가 정말 싫습니다.
결혼도 전문직들과 선 많이 봤는데 다들 우병우스럽고...
사랑에도 실패.

교수님이 추천하시는 미국 학교로 다시 박사 가서
거기서 정착할까 합니다.
엄마 반대가 엄청 심하네요. 저보고 이기적인 년이라고...

언니들 이럴때 부모님 설득 어떻게 하나요?

아니면 국내에 있기 위해 전문직 시험(로스쿨, 치전) 도전해볼까요?
마음이 안잡힙니다..

IP : 112.148.xxx.10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5세에
    '16.12.23 8:27 PM (114.204.xxx.4)

    부모님 설득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서 뭘해서.정착할지를.고민하셔야.

  • 2. 꼭 가세요
    '16.12.23 8:28 PM (183.109.xxx.87)

    인생 길어요
    장기적으로 부모에게도 그게 좋은건데
    이기적이네 뭐네 운운하며 자식 앞날 가로막다니
    그냥 강행하세요

  • 3. 찬성
    '16.12.23 8:28 PM (39.7.xxx.79)

    기회만 있다면야...가세요 35살 아직 젊어요 만나이로 33,34밖에 안되네요

  • 4. 어차피
    '16.12.23 8:29 PM (42.147.xxx.246)

    결정한 것
    가세요.
    그리고 너무 힘들면 돌아 오시고요.
    실패는 누구나 만나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자살충동 같은 것은 일으키지 마세요.

  • 5. 가삼.
    '16.12.23 8:34 PM (218.186.xxx.22)

    가세요.
    능력 되시는데 왜 못 가세요.
    당분간 이기적인 년 되세요.

  • 6. 니 인생은 니꺼
    '16.12.23 8:37 PM (95.90.xxx.192)

    뭘 설득하나요? 15살도 아니고 35살인생에 부모가 더 이상 관여를 하면 안되죠.
    혼자 힘으로 가는 거면 그냥 가면 됩니다. 부모님께 왜 님 인생결정권을 드릴라고 하나요.
    물론 혹시 돈을 지원받아야 한다면, 철저히 설득해야 하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그게 당연한거고.
    한 80까지 산다고 할때 앞으로 50년도 누구 말 들어가면 살 건 아니잖아요. 고민할 필요를 모르겠네.

  • 7. ..
    '16.12.23 8:48 PM (112.150.xxx.139)

    한국인들은 한국에 애정이 없어요.
    한국을 하찮게 여겨요.
    그래서 좋은 나라로 만들 생각도 안하고 평소에 실천도 안하죠.
    이 분이 가서 정착하고 싶은 나라는 그런 나라를 그 나라 사람들이 열심히 만들어왔을텐데 말이죠.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지닌 사람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지..
    더군다나 많이 배운 분 같은데 말이죠.

  • 8. ....
    '16.12.23 8:55 PM (203.255.xxx.49)

    전공에 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박사 하고 나서도 외국인이 취업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요
    단순히 지금 이곳에 정이 떨어져서 나간다는 도피심리로 가시는건 위험해요.
    서른다섯이면 새로 시작하셔도 될 나이긴 하지만 어린 나이도 아니에요.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냉철하게, 선배들 조언 많이 들어보시고 정보 많이 모은 다음에 결정하세요.

  • 9. ..
    '16.12.23 8:58 PM (112.150.xxx.139)

    애국심이라는 게 별다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라가 나한테 이득이 되어서, 내가 살기 좋은 나라라서 이 나라를 사랑해야 하는 걸까요?
    제 생각은 달라요.
    이 나라가 특별히 잘난 나라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소중하고 귀중한 나라라서 사랑하는 거.
    이게 애국심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뺏어간다고 생각하니까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나라가 너무 싫은 거죠.
    사실 따져보면 내가 의식적으로 나라를 위해 준 것도 별로 없을걸요.
    준 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나라가 왜 헬조선 소리를 듣게 되었을까요.
    자신이 태어난 나라, 자란 사회를 너무 싫어할 정도면 이 나라 떠나는 게 맞을 거예요.
    떠나야 행복이 느껴질 것 같다는데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그런데 더 깊이 들어가면 글쓴분은 이 나라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자기자신을 싫어할 거예요.
    사람의 정체성에는 국가적 정체성을 빼놓을 수는 없거든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말하고 한국인들과 부대끼며 살고 한국의 정서를 흡수한 결과,
    이게 정말로 싫다는 건 나를 이루는 구성요소들 중 커다란 부분이 내 마음에 안든다는 거든요.
    미국인이 미국이 정말 싫다는 것, 일본인이 일본이 정말 싫다는 것, 독일인이 독일이 정말 싫다는 것
    다 대강 비슷해요. 자기자신의 싫은 부분을 사회에 투사시키는 행위.

    그러나 인간은 아주 사소한 일로도 충분히 기뻐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존재니까
    옳고 그름을 굳이 따져가면서 행복을 안가질 필요는 없겠죠.

  • 10. holly
    '16.12.23 8:59 PM (175.205.xxx.57)

    우리 연구원 마흔넘어 박사들 신입으로 들어와요 단 본인의 전공이잘 팔리는지는 보고 판단해요 공부를 취미로 하고 박사받고 놀수는 없잖아요

  • 11. ....
    '16.12.23 9:08 P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영리하게 자기 영역을 만들 자신이 있다면 가시는 것도 좋아요.
    현실적으로는 다 반대하겠지만 시류와 운이 잘 맞아떨어져서 잘 되는 사람은 반드시 있거든요.(소수지만)
    어머니께서 이기적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유학비 때문인가요?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능력있는 박사면 장학금 받고 가는게 맞아요.

  • 12. 지금
    '16.12.23 9:29 PM (175.223.xxx.100)

    미국이 정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요? 박사야 할 수 있겠지만요. 헛꿈꾸고 시간 돈 버리는거 아닌지를 생각해보세요.

  • 13. 피스타치오12
    '16.12.23 9:55 PM (112.148.xxx.101)

    부모님은 돈보다도 늙어가는데 자식이 멀리 있겠다는 것 자체가 이기적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도 교수되면 좋겠다고 하시고.

    전공은 사회과학인데 교수님께서 예전부터 유학을 권유하셨는데 실무일하며 버티다가 결국 이리 되었네요.
    박사 수료만 하고 포닥보내주신다는데 그렇게 할지 아니면 시간이 좀 더 걸려도 박사과정으로 갈지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 14. 피스타치오12
    '16.12.23 9:58 PM (112.148.xxx.101)

    모교가 sky는 아니라서 주변에 유학도 많이 안갔고 석박사 수료하고 대부분 백수 실정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조금만 열심히 하면 미국 내에서 티칭자리 잡을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시긴 합니다만,
    미국의 실정을 잘 모르니 확신이 없네요.

  • 15. 법조에 대해....
    '16.12.24 12:18 AM (218.50.xxx.151) - 삭제된댓글

    죄송한데요..모교가 스카이 아니면 로스쿨 들어가기도 거의 불가능에다
    설사 입학 가능해도...나와서 제대로 돈 벌 위치에 이를 수 없어요.
    스카이 출신 여자 로변사들..한 달 200 벌기도 빠듯합니다.
    집안이 엄청나지 않은 이상은요.

    차라리 미국에서 정착하시는게 쉽습니다.

  • 16. ***
    '16.12.24 12:49 AM (47.219.xxx.137)

    일단 포닥은 박사학위를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나이로 31살에 박사과정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늦은 나이에 학위를 시작한 것의 장점은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가 없다는 점. 힘들때도 많지만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언어가 딸리니까) 한번도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전공에 따라 학위 후 진로가 달라지니까 주변의 최근 귀국한 교수나 여러 사람들을 통해 한 번 알아보세요. 전 일딴 이공계이고 교수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연구원을 하고 싶었는데 그 경우 미국이 실현 가능성이 많고 경제적인 문제로 (일단 이공계는 학비. 생활비가 박사과정 중 학교에서 나오니까) 왔습니다. 졸업 후 돈은 많이 벌진 못하지만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 17. ㅇㅇ
    '16.12.24 12:47 PM (118.34.xxx.250)

    사촌언니 님보다 10살 더 많은데 지방사립대 나와서 지금도 미국에서 박사과정하면서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박사과정중에 논문상 받고 일본, 중국도 2년씩, 얼마전엔 서울대에도 1년 반정도 연구원으로 있다가 미국 다시 갔어요. 학교에서 집도 나오고 연봉도 연 7000만원정도 받아서 생활에 어려움없이 살고있구요. 집에서 보태준 거 없이 스스로 자립해서 유학 간 언니라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촌동생도 식가공과 석사까지 해선 연구원으로 있다가 한국서 결혼하고 살라는 숙모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립대 심리학과로 전과해서(30대때 유학 감) 석사하고 미국에서 센터 나가고 있어요.

    훨씬 기회가 많은 나라 같긴해요.

    대학에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종종 얘기 듣는데 설마?싶은 엿같은 일들이 정말 많더군요.

    용기내세요.
    지금도 늦지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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