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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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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작가들의 전성기와 그 작품들

세월 조회수 : 3,534
작성일 : 2016-12-16 05:41:52
소설이나 시, 영화, 드라마, 미술작품을 봐도 작가들에게는 인생의 절정을 담아내는 어떤 시기가 있고 전성기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이제 사십대 중반을 넘어서 오십을 바라보는 이 때 난 무엇을 했나 싶고 서글퍼지는 것은 인생에는 다 때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 때를 어영부영 놓쳤다는 서글픔이 있기 때문이죠.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생각해보면 유명하다 싶었던 드라마는 한 번씩 다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시크릿가든을 보게 되었는데 김은숙 작가의 전성기 필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그녀의 나이가 38살이니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날카로왔을 것 같고 적당히 세상을 통찰하는 시각도 있었을 테니 역작이 나왔구나 싶더군요. 물론 대본만 잘 써서 되는 건 아니고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합도 다 어울려야 가능한 것이었을테니 제 생각엔 차후에 시크릿가든 같은 드라마 나오는 건 몇 년만에 가능할까 싶어요. 이후에 우후죽순으로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지금 도깨비도 반응이 좋은 것 같은데 시크릿가든 만큼 합이 좋다라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김정수--- 전원일기, 박진숙---아들과 딸
김수현--- 사랑과 야망, 사랑과 진실 (두 작품 다 미국드라마 'poor man, rich man', 일본 만화 '유리의 성'을 베꼈다는 말 있으나 역작)
임성한---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김영현---대장금 (앞으로 100년 뒤에도 남을 작품, 대본 엄청나고 한류 끝판왕)
김은숙---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파연은 공동작품)
홍자매---환상의 커플 (미국 영화 리메이크 작이나 훨씬 우수함)
다른 홍자매---베토벤 바이러스
최완규---허준, 종합병원
김도우--내 이름은 김삼순
김규완---피아노
배유미--12월의 열대야
강은경--유리구두, 제빵왕 김탁구
박지은--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 그대는 표절 논란)
소현경---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이선미, 김기호--발리에서 생긴 일, 별은 내 가슴에
이경희--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희명--명랑소녀 성공기, 토마토
김인영---태양의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
정유경--현정아 사랑해
정지우--못난이 주의보, 가문의 영광
오수연---가을 동화
김운경--서울의 달
송지나--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진수완--경성스캔들

그외 엄청난 명작을 남기고 더 이상 집필을 하지 않아 안타까운 분들 다모(정형수), 네 멋대로 해라(인정옥), 연애시대(박연선), 포도밭 그 사나이(조명주), 파스타(서숙향), 커피 프린스 1호점, 일지매(최란), 마왕(김지우), 개와 늑대의 시간 작가들 있네요. 이분들은 첫 작품에 모든 에너지를 다 쓰신 것인지...보고 싶네요. 노희경 작가 드라마는 그사세만 봤습니다. 

자신의 모든 역량과 애정, 열정이 쏟아진 전성기 작품을 낼 수 있는 작가는 참으로 좋겠습니다. 



IP : 191.85.xxx.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기요
    '16.12.16 5:49 AM (1.234.xxx.141)

    서숙향은 얼마전 '질투의 화신'썼는데요.^^ 연애시대는 일본 리메이크고, 홍자매는 '최고의 사랑'이 최고 히트작인데 이것 역시 표절이라는ㅠㅠ 커프작가도 표절시비로 잡음있었던걸로 압니다. 김지우 '상어' 썼었고요. 정형수 도 후속작 많은데요?

  • 2. 저기..
    '16.12.16 5:49 AM (210.105.xxx.12) - 삭제된댓글

    서숙향 작가는 최근 엄청 인기몰이한 질투의 화신 집필했고, 박연선 작가도 청춘시대 집필하고 꾸준히 활동하세요.

  • 3. 김은숙 도깨비 인생작 될듯
    '16.12.16 6:18 AM (175.117.xxx.235)

    극본중 대사의 참신함은 시가 최고이지만
    전체적인 연출 후반작업 티비엔의 기술력의 합이 최상인데다 시가때보다 발전한 환타지의 심화 확장
    내러티브의 깊이
    결국 다루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운명과
    인간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야심과 능력때문에
    시가보다 한수 위가 될 수도

    서숙향 질투의 화신도 박연선 청춘시대도 올해 최고작중 하나였구요

  • 4. ㄴㅇㄹ
    '16.12.16 6:55 AM (175.209.xxx.110)

    드라마 도깨비.. 정말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다들? ㅠㅠ
    저만 그런 건지 ㅠㅠ
    드라마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또 김은숙 작가 팬으로써 그 작가 작품 정말 좋아하지만 도깨비는 글쎄요...
    김은숙 작가의 제일 큰 약점인 서사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려고 한 거 같긴 한데... 회가 거듭될수록 역시 김은숙은 서사, 탄탄한 플롯 쌓기는 약하다는 걸 보여주는 ...
    분위기와 대사빨로 밀고 나가야 하는, 로코라는 장르에는 최적화된 작가다.. 다시 한번 느꼈네요.

  • 5. ㄴㅇㄹ
    '16.12.16 7:01 AM (175.209.xxx.110)

    드라마 작가라는게..엄청난 레드오션이에요. 아무리 네임드 있어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삼년에 한 작품씩 꾸준히 하는 것도 요샌 정말 대단한 겁니다. 본인이 꾸준히 쓰겠다는 의지가 있어도 외주 제작사, 편성해주는 방송사 등등 조율이 힘들면 무산되기 십상이구요. 다른 글쓰는 분야랑은 달라서 조금만 트렌드에서 벗어나도 시청률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 그럼 하루아침에 네임벨류 떨어질 수도 있고...

  • 6. ...
    '16.12.16 7:03 AM (186.136.xxx.241)

    도깨비는 아직 못봤는데 사실 시크릿가든 드라마 보기 전에 대본만 봤었어요.
    워낙 화제작이라..그런데 대본보다가 너무 오글거리고 유치해서 1,2회도 못보고 덮었어요.
    그냥 대본보기엔 최고였던 것은 김은희 작가, 사인, 시그널이었고 노희경 드라마였어요.
    대장금 대본, 다모 대본도 너무 멋있었는데 시가는 못보겠더라고요.
    그러다 드라마를 봤는데 현빈이 너무 너무 멋있게 소화했더라고요.
    그 오글거리는 대사를 소화한 그가 대단해 보였어요. 또 연출도 너무 멋있었고요.

  • 7. 쑥부쟁이
    '16.12.16 7:05 AM (186.136.xxx.241)

    하긴 노희경, 인정옥 같은 대작가들도 시청률 낮다고 편성 못받는다는 말을 들으니 안타깝더라고요. 점점 자본주의 체제가 되어가지고...저는 공영방송인 KBS만이라도 큰 돈 안되더라도 좋은 작품들 방영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게 결국은 한국 방송의 토대가 될 거니까요.

  • 8. 김은숙 도깨비 인생작될 듯
    '16.12.16 7:41 AM (175.117.xxx.235)

    이제 시작한 단계 드라마에 설레발이 우주최강이라 반성^^
    물론 드라마에 극본이 거의 다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대본을 영상화하는 그 이후 작업들의 힘때문에 감탄했어요
    남주들의 합이나 연기가 기름처럼 뜰 때가 많은 데도
    4회 마지막 장면 연출같은 경우
    시와 풍경 화면색감 음악 연출 장면구성 카메라 편집까지 순간 몰입감이...
    시청자를 사로잡는건 완성된 작품이지 드라마 극본만 딱 보는건 아니니까요

  • 9. ㅇㅇ
    '16.12.16 9:01 AM (1.218.xxx.146)

    저도 정지우작가 가문의영광 정말 너무 좋게 봤어요.. 다른 작품은 거기에 못미치긴 하는데 그작품 하나만으로 작가의 품격을 느꼈어요.. 주제도 선명하고 주제의내용도 좋았어요.. 각각의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살아있어고 캐스팅도 정말 완벽할 정도 였던거 같네요

  • 10. ㅇㅇ
    '16.12.16 9:05 AM (1.218.xxx.146)

    김삼순..검사프린세스..발리에서 생긴일.. 도 참 좋았죠.. 역시 작가.연출.캐스팅 다 좋아야 좋은 작품이 되는것 같아요.. 김선아랑 김소연는 저 두작품이 최고의 작품이었던거 같네요.. 발리는 캐스팅 정말 딱이었어요.. 하지원도 박예진도요..

  • 11. ㅇㅇ
    '16.12.16 9:07 AM (1.218.xxx.14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전 김은숙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시크릿가든 하나는 참 잘 쓴것 같더라구요

  • 12. ㅇㅇ
    '16.12.16 9:10 AM (1.218.xxx.146)

    사인 시그널도 좋았죠.. 원글님 얘기들 다 공감 가네요.. 저랑 드라마에 대한 생각이 엄첨 비슷하세요.. 시크릿가든은 주제는김은숙평소작품보다 좋았지만 대사가 참 오글거리는데 현빈이 소화를 잘한것 같아요

  • 13. ㅇㅇ
    '16.12.16 9:13 AM (1.218.xxx.146)

    박연선씨 얼마전에 청춘시대 방송했어요.. jtbc였을거예요.. 전 그작품도 괜찮게 봤네요.. 박연선씨는 난폭한 로맨스도 쓰시고 몇개 있으신거 같아요..

  • 14. 임성한 작가는
    '16.12.16 9:38 AM (222.117.xxx.62)

    인어아가씨도 대단했지요..
    발연기였지만 고 김성택(민) 얼굴보고 와. .잘생겼다 놀랐어요.. 고인이 되었다니 너무 아쉬울 따름..
    현정아 사랑해 언급해주셔서 반갑네요..
    재벌집 아들 범수 감 우성씨가 시간 떼우기로 우연히 여비서가 친구들과 만나는 모임에 놀러갔다가 김규리 만나서 서로사랑하고. . 결혼하지요. .대부분 승계를 받는데 감우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 집에서 글쓰는. . 번역도하고.
    !딸 낳고 평범한 사람이 되어가는 그 과정이 재밌었어요. .

  • 15. ...
    '16.12.16 9:59 AM (191.85.xxx.2) - 삭제된댓글

    임성한 대표작에 인어아가씨를 넣을까도 했는데 후반부 늘리기가 너무 지나쳐서 넣지 않았어요. 전반부는 정말 재미있었죠. 하늘이시여를 보면 그녀의 전성기 필력이구나 생각되게 썼어요.

  • 16. .....
    '16.12.16 10:10 AM (211.229.xxx.4)

    으응? 본인이 못 본 드라마도 많으신데, 활동중인 작가들 절필작가 만드셨어요.
    파스타 서숙향 작가가 질투의 화신 썼고, 최란작가는 2014년에 이준기나오는 신의 선물 썼고.. 현역작가들이에요.

  • 17. 전혀!
    '16.12.16 10:18 AM (175.223.xxx.187)

    시크릿가든이 뭐가 좋나요?
    김은숙 작품중에 제일 좋은건
    시티홀이죠.

    시티홀 최고!!!!
    태양의 후예도 최고!!!

    도깨비는 아직 판단보류.
    좀 지루한 장면이 많아서...

  • 18. 정성주 작가
    '16.12.16 11:09 AM (114.200.xxx.167)

    통찰과 풍자에 강점이 있는 정성주 작가가 빠졌네요..

    아줌마, 밀회,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등

  • 19. 후니맘
    '16.12.16 11:14 AM (59.13.xxx.113)

    저도 시티홀... 강추합니다. 김은숙은 시티홀이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해요

  • 20. 저도
    '16.12.16 11:48 AM (221.159.xxx.68)

    임성한은 보고또보고와 인어아가씨 생각나네요.
    갈수록 작품이 이상해지긴 했으나 임성한은 확실히 진공청소기 같은 중독흡입력은 있어요.
    보석비빔밥까진 괜찮았던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오로라공주도 잼나게 봤어요. 오창석이 너무 잘 생겨서ㅋㅋ 근데 서하준 생각나네요. 몸캠으로 얼마전 씨끄러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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