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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국에 죄송합니다만) 아랫집 피아노 소리 얼만큼 참으시나요?

ㅎㅎㅎ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16-12-14 21:20:43

2년 째 시달리고 있어요.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 되는 남자아이인데, 주말은 아침에 이를 땐, 아침 여덟시 넘어서부터 쳐요. 오래 치는 건 아닙니다. 한 삼십분에서 사십분 정도....  그러나, 2년간 토, 일요일 아침마다 저 피아노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깨요. 저도 맞벌이라 주말에는 늘어지게 늦잠 좀 자고 싶은데, 한 번 그렇게 깨고 나면 다시 잠들지가 않아요.

그러고 낮에 점심 먹고 나면, 또 한 삼십 분 정도 신나게 쳐요. 물론 잘 치는 거 아니죠. 아이가 그 주에 배운 곡을 계속 틀려가며 치는 거예요.

월요일 날 아침에 엄마가 일어나라고 깨우면, 고함을 지르면서 우는 소리도 대단합니다. 처음에는 그 집 엄마가 애를 학대하는 줄 알았어요. 애가 어찌나 고래 고래 악을 쓰며 우는 지...

아랫집 이사오기 전에는 이 아파트는 방음이 정말 잘 되어있구나 했어요. 아무 소리도 안들려서.

혼자 고민 중입니다. 아랫집 현관문에 예쁘게 글을 적어놓을까? 어쩔까?...

그런데, 이 아이가 제 결심을 흔듭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어찌나 해맑고 이쁘게 하는 지,  아이한테 한마디 하고 싶다가도 아이의 인사에 혼이 빠져 아무 말이 안나와요ㅜㅜ  

언젠가 저 아이의 음악 열정도 사그라 드는 날이 있겠지요?...( 요새는 오카리나도 배우나 봐요. 비오는 날 뱀 나오겠어요ㅜㅜ)

IP : 122.32.xxx.1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2.14 9:23 PM (175.223.xxx.63)

    아침 10시만 좀 넘어서 쳐달라고 좋게 얘기해볼순 있을거같아요. 공동주택인데 아랫집도 그정도는 배려해주시면 좋겠네요. 전 피아노 전공자지만 페달도 안밟고 쾅쾅 갑자기 피아노치먄 진짜 주변집들 깜짝깜짝 놀라거든요.

  • 2. ...
    '16.12.14 9:23 PM (1.239.xxx.41)

    저희 윗집은 주말마다 바이얼린을 켜요 하루 죄~~~~~~~ㅇ일.
    그런데 제가 막귀라 그런지 잘 친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원글님도 귀여우세요 ㅎ 저 같으면 아이의 음악 열정이 사그라 드는 날을 좀 기다리겠어요 ㅋㅋ

  • 3. 곰표커피
    '16.12.14 10:16 PM (211.107.xxx.178)

    원글님,너무 귀여우세요^^
    무척 심각한 고민인데, 그와중에도 번뜩이는 유머가 문장곳곳에 반짝반짝!!
    비오는날 뱀나오겠어요ㅜㅜ에 그만 웃음이~~
    원글님은 무척이나 낙천적이고 러블리한 소녀같은 스타일인가봐요^^

  • 4. 동감
    '16.12.14 10:24 PM (221.148.xxx.69)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너무 귀여우세요 2222
    저희 아파트도 피이노 바이올린 섹소폰인지 뭔지 부는 악기소리 번갈아 들리는데 저도 거슬리진 않아요
    가끔씩 잘 할때는 감상도....ㅎㅎ
    주말 아침 여덟시는 좀 이르긴 하네요

  • 5. 힘드시죠
    '16.12.15 12:23 PM (180.66.xxx.19)

    소음이라는게 일단 인식하고 나면 그곳에 자꾸 집중하게 돼서 더 힘들어요.
    저도 윗층 티비인지 라디온지 웅웅 소리로 힘든데요 매일 벼르기만 하고 말을 못하겠어요. 이놈의 소심증
    전에 살던 집에 맨날 뛰던 윗층 쌍둥이 남자애들 , 엘베에서 봤는데 너무 귀엽게 생긴거에요.
    그래서 시끄러울때 마다 윗층엔 천사가 산다... 맨날 주문을 걸고 살았네요.
    우리 용기를 내서 시간 조절 정도는 이야기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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