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현명하고 빠른 판단 기대하구요!
저한테 첫 조카인 15개월 여조카가 있는데요. 얼굴은 아빠 닮아서 남자아이 같은데
하는짓이 너무 귀여워서 자랑좀 하고 싶어요.
일단 굉장히 깔끔합니다.
밥,간식 먹고나면 즉시 벌떡 일어나서 그릇들고 아장아장 개수대로 열심히 가요.미루는 법이 없어요 ㅎㅎ
바닥에 티끌하나 떨어져 있음 그거 주워서 쓰레기통으로 아장아장 가서 버리고 오고
기저귀 갈고나면 또 벌떡 일어나서 지가 싸고 버린 기저귀 버리러 갑니다.
친정에 3주전에 왔었는데 그때 기저귀 들고 여기저기 방황하길래 쓰레기통 위치를 알려줬거든요
근데 어제 와서 정확하게 알려줬던 베란다 쓰레기통으로 가더라구요.
또 관찰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제부가 항상 통화할때 이어폰을 사용하나봐요.
그래서 아빠가 휴대폰 손에 들면 이어폰 가져와서 아빠한테 준답니다.
또 엄마가 세수하고 나오면 얼른 로션통 가져다 준대요.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머리가 부스스하면 또 얼른 머리끈 가져다주고요,
걸음마가 느렸기 때문에 딱히 뭐 가져와라 시킨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가 스스로 엄마아빠 평소 행동 유심히 보고있다가 센스있게 착착 다음 일정을 소화해주는 느낌 ㅎㅎ
제일 대박은 잠자는 문제인데요.
신나게 놀다가도 낮잠잘 시간되어서 블라인드 딱 내리면
수면인형 척 품에 안고 손가락 쪽쪽 빨면서 지 잠자리에 가서 딱 누워서 토닥토닥 해주면 잠든대요.
밤에는 뭐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저는 엄청 자기 싫어하는 아들 키워서 너무너무 신기하네요.
제 동생이 사실 어렸을때 굉장히 까탈스럽고 잠도 안자서 지 같은 딸 낳을까봐 엄청 걱정했는데
성격좋은 제부 유전자 몰빵인지 너무 순해서 다행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