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휴가 받았습니다.
세월호 아이들 만나러 팽목항에 갔다올까 하고
가는 길 검색하는데
참 멀기도 머네요....
집에서 그리 먼 차가운 바닷물에서
아직도 엄마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국회로 가서 인간띠 만드는 것을 도와드릴까요
세월호 분향소에 갈까요
성당에 가서 탄핵기원 미사에 참가할까요
오늘 이 한몸 어디에 바쳐야
쓸모있게 휴가 썼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추신)
세월호 아이들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고 답답하고
눈물이 주륵주륵 흐릅니다.
테레비에서 세월호 노란 리본만 나와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나와서
부끄럽지만 분향소에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가면 정말 미친년처럼 울부짖을 것 같아서요.
가여운 아이들의 넋들이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느꼈을 한과 슬픔이
소용돌이 치면서 가슴으로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탄핵이 꼭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서
세월호 아이들이 하늘에서 꼭 활짝 웃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