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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도와주면 될지..

겨울밤 조회수 : 4,426
작성일 : 2016-12-07 23:19:14

남편이 18년여를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징계 위원회는 형식적이었고, 크게 잘못한 일 없는 남편이 뒤집어 썼습니다. 

단순하고 성실하게 회사를 다녔던 남편이라 지금 상실감이 너무나 클 겁니다.

서로 책임을 미룬 동료, 선 후배들에 대한 배신감도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지금 제가 회사 재직 중이라 생활비 충당하고 있고요. 연말에 정리하려했는데 더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건 힘든 게 아닌데, 남편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희망이 사라지고

소심한 사람이라 불행을 넘겨버리지 못하고 계속 껴안고 있을까봐 그것이 너무 걱정됩니다.

남편에게 혼자 여행, 맛있는 스시집 가자, 심리상담 등을 권해봤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답니다. 그냥 방 안에서 주구장창 컴퓨터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IP : 116.36.xxx.1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7 11:32 PM (49.142.xxx.181) - 삭제된댓글

    18년 다닌 직장에서 해고당했다면 못해도40대 중반 이상은 된것 같으신데
    남편분이 우울한건 물론 배신감도 있지만 재취업의 부담때문도 있을것 같네요.
    원글님께서 회사 버틴다 하지 마시고 그냥 쭉 다니겠다고 하시고 남편분은 이제 그만 쉬시며 집안일 하시라 하면
    좀 부담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사람 성향에 따라서는 집에 있는것 자체를 못견뎌하고 무슨 일이라도 꼭 바깥일을 하려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그런 게 아니라면 재취업 안해도 된다 해주는것만 해도 크게 도움이 될거예요.

  • 2. ㅇㅇ
    '16.12.7 11:34 PM (49.142.xxx.181)

    18년 다닌 직장에서 해고당했다면 못해도40대 중반 이상은 된것 같으신데
    남편분이 우울한건 물론 배신감도 있지만 재취업의 부담때문도 있을것 같네요.
    원글님께서 회사 좀 더 버틴다 하지 마시고 그냥 쭉 다니겠다고 하시고 남편분은 이제 그만 쉬시며 집안일 하시라 하면
    좀 부담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사람 성향에 따라서는 집에 있는것 자체를 못견뎌하고 무슨 일이라도 꼭 바깥일을 하려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그런 게 아니라면 재취업 안해도 된다 해주는것만 해도 우울감에서 벗어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 같아요.

  • 3. 먼저
    '16.12.7 11:37 PM (121.133.xxx.17)

    위로 드립니다
    혹 우울증 걸릴까봐 걱정됩니다
    특히 본인이 억울하게 의사와는 관계없는 퇴직시에는 마음 추스르기 힘들거같습니다 18년이란 긴 시간을 다닌 회사인데 하루아침에 감정정리하기엔 너무 억지이고 반대로 18년 다니는동안 가족부양하고 재산 모으고 해서 고마웠던곳이라 생각을 바꾸어 얘기해보는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얼른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잘 나갈때보다 넘어졌을때 가족이 힘이 되고 의지가 되길 바랍니다

  • 4. ...
    '16.12.7 11:54 PM (121.171.xxx.81)

    그냥 해고 통보만 받아도 상실감에 우울증 걸리는판인데 원글님 남편분은 억울하고 분통하고 사람들한테 배신까지 당했네요. 업계에 뭐 소문도 돌테고 극복하시기 쉽지 않을테죠. 근데도 이와중에도 원글님은 남편이 재취업할때까지만 임시로 더 직장에서 버틸고 관둘 생각만 하면서 남편을 돕는다는 핑계로 빨리 털고 일어나라고 강요하시네요. 지금 남편분 속이 속이겠어요? 정말 남편분을 돕고자 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묵묵히 맞벌이 하시면 됩니다.

  • 5. 푸른
    '16.12.8 12:01 AM (58.125.xxx.140)

    우울증이 걱정됩니다. 조심스럽게 심리상담이라도 권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원글님이 쉬는 날, 남편 데리고
    함께 심리상담치료 받으러 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람이 살면서 인생에서 심리상담 받을 일이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유별난 사람들이 받는 게 아니고 평범한
    우리네가 다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고 남편분의 우울증 치료를 도와 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100% 우울증 생깁니다 . 누구라도 그럴 꺼에요.
    초기 우울증에 도움되는 영양제도 있긴 한데, (오메가 3고함량, 비타민 B 고함량 등등) 심리상담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6. 원글
    '16.12.8 12:13 AM (116.36.xxx.171)

    늦은 밤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댓글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소심한 남편이라 우울증 걱정되어 상담실 권유해보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남편은 부당해고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넘어졌을 때 가족이 힘이 되고 의지가 되어야 한다는 말 되새기게 됩니다.

    그런데 121님은 제 직장 상황을 아시나요? 버틴다는 표현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데, 강요한다느니. 관둘 생각만 한다...라니 마음이 좋지 않네요.

  • 7. 원글님의 말씀 중에
    '16.12.8 12:34 AM (112.160.xxx.226)

    "불행을 넘겨버리지 못하고 계속 껴안고 있을까 봐 그것이 너무 걱정됩니다."
    이 말이 참 마음에 박히는군요.
    지금이야 시대가 많이 좋아졌으니, 억울한 해고로 인한 남편분의 소송의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무료로 자문을 구하거나 중재를 할 수 있는 곳들도 많아졌으니 말입니다.
    제 지인분 같은 경우,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한 경우를 당하신 분이 계신데,
    그분께서는 결국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을 거쳐 뭐 마지막에는 승소하셨지만 그 결과를 얻기까지 십여 년이 걸렸습니다. 굴지의 공기업을 상대로 한 개인이 그 기업 대표를 향해서 싸우는 싸움은 어쩌면 미련한 것이었겠지요. 그 흘러간 세월에 대한 보상과 법정 소송을 준비하며 허비해야 했던 가족의 단란함,
    자존감을 찾고자 했으나, 오히려 자존감과 자존심 두 가지를 다 잃어버린 경우였거든요.
    아무쪼록 잘 헤아려 좋은 해결과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8. 송곳
    '16.12.8 7:50 AM (89.66.xxx.63)

    드라마 송곳 사진 멋진 것 출력해서 몇 장 붙여주세요 힘내라고

  • 9. 다시 아침
    '16.12.8 10:40 AM (175.223.xxx.22)

    112님 공감댓글 감사드립니다.
    남편 회사는 외국계 대기업이고 그쪽에서는 주로 김앤장 변호사가 나온다고 하네요.
    저희도 좋은 노무사분 구해서 일단 노동부 통해 진행해보려 합니다. 남편은 해고의 부당함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지지해야지요.

    89님 저는 송곳 웹툰으로보고 드라마를 못봤는데 님 댓글보니 드라마도 봐야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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